* 讀書日記 130306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서평 별점 ; ★★★

 제목에서 충실한 답변이다. 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것은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 이외에는 ‘어른들이 가르치려 하는 것을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가’가 궁금했다. 정글북의 모글리(이 책의 예를 든다면 늑대소년 빅토르)처럼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배울 것이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어떤 지향점이 이미 존재한 것에 대한 (예를 들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호기심 및 이것을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 아이가 갖을 수 있을 것인가하는 것이다. <홈스쿨링을 만나다>책과 비슷한 느낌인데, 부모의 욕심으로 될 만한 것은 없는 듯.

 

좌뇌와 우뇌, 학습지능와 실용지능, 학자적 지능과 예술가적 지능. 표현은 다양하게 될 수 있지만, 넣어 주어야 할 것이 있고 스스로 깨우칠 것이 있다. 넣어주는 것에 매몰되어 스스로 깨우칠 여유를 주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괴델은 숫자 -1의 개념을 스스로 깨우쳤다고 한다. 가르치지 말고 무작정 기다려야 하나?

 

주입식 교육의 반대말은 창의적 교육이다. 그러나 창의력의 반대말이 있나? 굳이 창의 반대말을 고르라면 성실. 뫼비우스 띠처럼 성실은 창의적 결과를 가져온다.

 

사랑을 베풀 것이다. 그러나 항상 옳게 사랑하고 있는지 회의가 든다.

 

* 밑줄긋기

p 41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지성적이고 영리하고 참을성 있고 재주가 많다. 그리하여 전문가들이 흔히 아이들은 할 수 없다고 확신에 가득차서 말하는 일들을 완벽하게 해낸다.

p 136 세계에 대한 아이의 이해는 불명확하고 임시적이다. 따라서 우리가 아이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하거나 날카롭게 묻는다면 아이들의 이해는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 반면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그대로 놔둔다면 아이의 이해력은 더욱 빨리 성장할 것이다. ; 부모가 없는 고아는 일찍 어른이 되지만 바람직하지 않고 이해력이 높아 훌륭한 학자가 더 되기 쉬운 것도 아니다. ‘너무’와 ‘가능성’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것일까. 위인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선 사람들이다.

p 283 IQ 검사란 뭔가 하는 방법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검사하는 게 아니라 그 방법을 모를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대한 검사라고 말했었다.

p 305 과학 안에서 무작정 놀기/p 311 우리는 무지와 통찰의 경계를 몇 번씩이나 가로질러야 할 뿐 아니라, 옛 흑인 영가의 노랫말처럼 그 자신 말고는 그 경계를 대신 넘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그러므로 우리는 직접 그 경계를 넘어야만 한다. 떠밀리거나 이끌려서 경계를 넘는 것 좋지 않다. ;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나쁜가?

p 363 ‘무작정’ 놀아 보는 일을 충분히 하기 전에, 조각들이 움직이는 방식에 대한 내적 모델을 세우기도 전에, 조각들을 움직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탐구할 시간을 갖기도 전에 추론을 해버린 것이 내 문제였다./p 369 이론을 세기 전에 먼저 보라./p 372 추론과 분석이라는 익숙한 함정

p 396 배우길 ‘원하는 것’이 배워야 ‘할 것’ ; 이에 대한 동치는 배워야 할 것을 원했던 것처럼 배우기.

p 399 ‘모든 사람이 알아야만 되는 어떤 지식이 있지 않나요? 그러니 아이들이 그 지식을 아는지 확인하는 게 우리의 의무 아닌가요?’/또한 지식이란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지금 쓸모 있고 가치 있다 해서 영원히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천재들의 창조적 습관> 서평 별점 ; ★★★

 나에게 창조성 0점의 결과에 대해서 위로healing이 되는 책. (지금 사라진) 야후 코리아에서 창의력 심리 검사가 있었다. 점수가 10점미만으로 나와 재검을 하였더니 0점이 나왔다. 어렸을 때 창의력은 나의 열등감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열등감은 점차 없어졌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의적이지 않다. 그리고 천재들의 창의적 업적도 성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뉴턴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 밑줄긋기

p 13 창조성은 규칙과 습관의 산물이다./p 18 그것은 모든 예술작품이란 뭔가 초월적이고 설명할 수 없는 디오니소스적인 영감의 번득임, 또는 이 세상에 <마적>과 같은 작품을 선보이도록 허락하는 신의 입맞춤의 산물이라는 믿음과 노력의 산물이다라는 두 믿음 간의 끝잆는 논쟁이다.

p 21 모차르트의 집중력은 지독했다.

p 40 움직임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뇌를 자극한다.

p 41 미스터리와 엉터리는 의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p 59 그것은 내 창조적 DNA의 일부가 아니다.

p 68 비오스bios는 각각의 생명체를 구분하는 반면, 조에zoe는 집합체를 의미한다./조에와 비오스의 차이는 신성함과 세속의 차이와도 같다.

p 96 창조성은 사실과 헉, 그리고 우리가 비축해둔 감정들을 바탕으로 그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에 가깝다. 여기서 말하려는 것이 바로 메타포다. 메타포는 모든 예술의 생명줄이며, 예술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p 99 연마하기 위해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p 246 완벽한 기술은 완벽한 자신감을 가져다주며 단순해질 수 있는 대담함을 허락한다.

p 248 인격도 기술이다.

p 257 기술이 불필요하다. 그렇지만 자신의 노력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들 위의 카테고리 가운데 최소한 3분의 2는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p 315 실패는 창의력 완성의 첫걸음

p 345 헌신과 끈기 없이 롱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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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03-06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행착오하는 과정에서 용기를 북돋아줄 것, 그리고 적절한 힌트를 줄 것...
정답은 없다는 것을 알려줄 것..... 등등등, 생각도 많고 좋은 권유 사항도 많은데 항상 실행이 어렵죠...
진짜로 하려면 막막하거든요. ^^

마립간 2013-03-06 19:30   좋아요 0 | URL
완벽한 부모가 되기 보다 좋은 부모 정도... 그것도 어렵죠.^^ 저의 바람은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저보다는 나은 사람을 성장하기를 기대, 그것조차 과욕일까요.

마녀고양이 2013-03-06 19:44   좋아요 0 | URL
마립간님은 충분히, 아니 너무나 멋진 분이니,
그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시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옵니다... 아하하.
 

 

* 育兒日記 130228

 

* 누고의 바람 ; 자신이 아빠를 이겨보는 것

아빠의 바람 ; 누고가 아빠를 이겨보는 것

 

* 두 번째 독서

<초록마을 잔칫날> 혼자서 완독. 첫 번째 독서가 작년 10월 중순이니 4개월 만에 완독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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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3-02-28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아빠내요
힘을 더 기르셔야겠어요

마립간 2013-02-28 14:02   좋아요 0 | URL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자기 만족이 아닌지. 객관적으로 멋지고 좋은 아빠인데, 아이에게 멋지고 좋은 아빠인지 회의가 들고 고민합니다.

탄하 2013-02-28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부녀지간의 바람이 똑 맞아 떨어졌네요!
근데, '누고'는 무슨 뜻인가요? (뒷북이지만 은근 궁금)

마립간 2013-02-28 14:05   좋아요 0 | URL
누고(螻蛄) ; 땅강아지의 한자이고, 제가 딸아이 이름 대신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별명입니다. 땅강아지는 재주가 많지만 제대로 하는 것은 하나 없어 누고재(螻蛄才) 관용어가 있습니다.
 

 

* 讀書日記 130227

 

<파이온에서 힉스입자까지, eBook> 서평 별점 ; ★★★

 내용이 길지 않고 간결해서 좋았다. 반복해서 하는 이야기이지만 아는 것만 안다.

 

 

 

 

 

 

 

 

<진실유포죄> 서평 별점 ; ★★☆

 나는 논리에 흥분한다. 이 책이 나를 흥분시키려면,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논리를 제시하거나 아니면 이미 알고 있던 논리라도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적용 사례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을 법에 관한 책이니 법리法理가 그것이다. 법이 옳은가? 잘 모르겠다. 나는 행동에 있어 불법과 부도덕을 잣대로 삼지만 사고의 영역은 그렇지 않다. 법이 절대지식이나 정의와 동떨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이 이런 생각이 강화된 것은 법조문보다 법적용 (유권해석의 확대해석, 축소해석) 때문이다. 이 책에 한정하면 사생활 보호와 공익의 가치 충돌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철학은 (Text이든 context이든) ‘힘 (권력)이 있는 자에게 까불지 마라. 까불면 구실을 붙여서 혼내주마.’ ;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현재 상황을 서술하는 것이다. (사생활 보호와 공익의 균형점에 대한 설득은 설득적이지 않다.)

 

저자는 명예훼손죄 철폐를 논하지만,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되었다. 악성댓글의 자유를 이야기하지만 임윤택 사망과 관련한 댓글에 지적도 있다.

 

* 밑줄긋기

p 34 즉 대다수의 사람들일 듣기 싫어하는 또는 권력자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진정한 표현의 자유다.

p 34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이 부끄러운 이유는 가벼운 질병을 앓는 일반인에게는 세계 최고일지 모르나 희귀병, 불치병 또는 큰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는 최악이기 때문이다.

p 39 말의 진위를 밝힐 생각은 안 하고 “피고인, 너 그런 말 할 자격이나 있느냐?”를 묻게 되는 것이다.

p 43 정봉주 유죄 판결은 2003년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예고된 것이다. 이 판결에서 대법원은 선거에서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진실을 소명할 부담을 지우고 이 소명이 불충분하면 유죄라고 규정했다./p 48 “증거가 없으면 침묵하라.”

p 50 ‘사이버 모욕죄’ -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기소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 욕설로 상대를 욕보이는 모욕은 명예훼손과는 다르다.

p 58 모욕은 text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context에서 발생한다. 평가는 하되 모욕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p 65 그래서 대부분의 나라들에는 모욕죄 대신 차별금지법의 일환으로 혐오죄가 존재한다.

p 71 모욕죄 ; 권력자들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는 데 남용

p 98 형법 제 307조 1항에서는 적시한 사실이 진실한 경우에도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에는 처벌받도록 한다.

p 104 현행법상 ‘오로지 공익을 위한’ 진실 공개는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더라도 면책된다. 헌법재판소는 면책조건으로서의 공익은 폭넓게 인정되어야 한다고 판시했고, 대법원은 심지어 언론인에 대한 보도는 공익성이 추정된다고 판시한 바 있다.

p 105 단순논리로 따지자면 모든 범죄는 본질적으로 모두 사생활이다.

p 109 ‘우매한 국민’은 욕설을 당해도 모를 수 있으니 국가가 알아서 처벌해주자는 생각이 반의사불벌죄인 사이버모욕죄 제정론에 깔려 있다.

p 112 중요한 것은 범죄의 구성요건인 허위에 대해 “누가 입증 책임을 갖는가?”의 문제다.

p 188 처음에는 공부하기 싫더라도 일정한 ‘강요’를 통해 조금씩 재미를 들이도록 하여 나중에는 큰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다.

p 201 공정성은 논쟁이 되는 사안의 양쪽 주장에 동등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규범으로 이해된다. 물론 더 넓은 의미의 공정성은 객관성, 진실성, 선정성의 지양, 품위 등을 포함하지만 ...

p 280 사상통제

p 290 본보기 소송 ; SLAPP란 ‘공공의 참여를 봉쇄하기 위한 전략적 소송Strategic Lawsuit Against Public Participation’을 의미/‘슬랩’을 당한 피고는 소장을 받자마자 곧바로 SLAPP 퇴치 신청을 할 수 있고, 원고는 곧바로 승소의 개연성을 증명해야 한다. 만약 승소의 개연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그 소송은 곧바로 각하되며 그때까지의 양자 소송비용은 원고가 지불해야 한다. SLAPP 퇴치법은 법적인 사실적 근거도 없이 타인의 입을 막기 위해 돈으로 변호사를 고용하려는 유혹을 억제한다.

p 306 김대중, 노무현 대통력하에서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거부하고 대통령에 맞짱을 뜨던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하에서는 과잉충성을 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과 이 대통령의 연결고리는 바로 ‘특권층으로서의 정체성’이다.

p 309 우리나라의 부는 부자들의 노력만큼이나 자릿수 제한에 힘입은 바가 크다. 바로 외국인들이 항상 지적하는 ‘레드테이프’ 말이다.

p 327 판사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할 때는 수사대상자의 프라이버시권과 수사의 필요성을 저울질하여 적정선을 긋는 수밖에 없다.

p 359 신뢰성의 패러독스 ; 붉은 여왕

p 370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든 거짓말이 곧바로 불법이거나 거짓말을 동반한 모든 행위가 불법은 아니라는 점이다./p 371 거짓말로 밝혀낸 진실 때문에 누군가 손해를 보았다면 그 손해는 거짓말 때문인가, 아니면 그 진실 때문인가?

p 372 표현의 자유가 핵심적으로 보호하려는 것은 ‘하늘은 파랗다.’라는 말보다는 부패나 인권침해를 일으킬 수도 있는 의지와 욕망을 가진 인간에 대한 평가일 것이기 때문이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 라캉 쉽게 읽기> 서평 별점 ; ★★★☆

 쉽게, 쉽게 읽던 중 라캉에서 많이 머뭇거렸다.

 구조주의에 대한 나의 감상을 비유해서 (내가 좋아하는 과학으로) 설명하면

 

구조주의 이전에는 사고, 언어, 코기토에 관해 뉴턴 역학과 같은 객관적 실체가 있었다. 뉴턴 역학의 물체는 크기를 갖고 일정한 위치를 점유하고 운동량을 특정할 수 있다. 구조주의에서 이 개념들은 양자역학에서 객체와 비슷하다. 양자역학의 객체는 관찰자와 연관되어 정의된다. 이 개념들 역시 주위(이를 환경, 역사 등, 이것들은 타자이다.)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내가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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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3-02-27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maripkahn/6115677
유기농 육아의 한줄서평 ; 옳고 그름이 항상 관계 속에서 그때그때 결정된다. ; 항상 맞는 말인가? - 요즘 추세가 대개의 경우 text보다 context를 중시한다. 하지만 그것이 옳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탄하 2013-02-27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수의지는 방향을 갖고 있다. 즉 벡터이다. 하지만 전체의지는 스칼라(부피나 무게처럼 방향이 없는 것)의 합에 불과하다. 루소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것이 아닐까?"

몇 페이지에 나온 얘긴지 모르겠지만 <일반의지 2.0>의 일부입니다. 루소의 일반의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 부분이죠. <푸코, 바르트..>에 대한 마립간님의 글을 보고 문득 떠올랐어요. 저도 <푸코, 바르트...>를 재밌게 읽긴 했지만 이렇게 과학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역시, 저는 과학의 달인과는 거리가 멉니다.

마립간 2013-02-28 08:08   좋아요 0 | URL
분홍신님, 댓글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알라딘표 댓글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흔하지 않아 더 소중하게 느낍니다.

루소의 말을 음미해봐야겠네요. 제가 과학의 달인이다기보다 아는 것이 그것밖에 없죠.^^

 

 

* 讀書日記 130226

 

<모피아> 서평 별점 ; ★★★

 비교적 재미있게 읽었다. 가만 돌아보니 내가 재미있게 읽은 소설과 그렇지 않은 소설은 소설에 의존하기보다 내가 그 소설과 관련된 줄거리에 대한 선입견이나 지식에 근거한 것 같다.

 

내가 읽은 우석훈씨가 쓴 책은 모두 재미있었다. 그래서 관심이 있었는데, 어라? 소설이네!

 

나의 사전 지식을 이야기하자면 모파아와 국가 간의 전쟁과 같은 힘겨루기가 가능한가? 나는 어느 나라(대만으로 기억)와 모피아 전쟁 이야기를 이미 들었다. 그 전쟁에서는 국가가 승리하였다. 물론 승리는 하였지만 전쟁을 치루면서 지출한 비용은 그 나름대로 값을 지불해야 했다. 오히려 이 이야기가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국가와 모피아의 전쟁에서 국가가 승리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설의 대전제 조건에는 동의하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모르므로 일단 받아들인다. 이들에 관해서는 비현실감도, 현실감도 없다. 20조원. 이것이 경제학자답게 현실감 있는 금액인지, 소설적인 과장(축소)된 금액인지 모르겠다. 무기녀와 미군부대 시설의 이용도 비현실감도 현실감도 없었다.

 비현실감을 느낀 것은 대통령과 경제특보와 대화, 대통령이 다세대 주택을 방문한 것, 남북통일이 통치권자의 합의에 의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 책의 줄거리에 동감하는 것 하나 지적하면, 미국이나 중국이 우리나라가 통일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분단국가로 지속하면서 완충역할을 해 주길 기대해주지 않을까.

 

이 책은 happy ending으로 끝났지만, 마음이 돈을 당연하게 이기는 것은 아니다. 스페인 내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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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育兒日記 130223

 

* 지난 주 아이기 딱지를 세는데, 2, 4, 6, 8, 10로 숫자세기를 한다. 내가 보기에는 신기했다. 유치원 선생님에게 배웠다고 하는데, 곱셈으로 사고 확장을 위한 정지整地작업.

 

* 청음

아이에게 슬쩍 청음聽音이 가능한지 슬쩍 테스트 해 보았다. 안 되는군. 오히려 아이는 능력 안 되는 아빠에게 청음 테스트.

 

* 유치원 수료식

 내가 보기에는 종업식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수료식이라고 하네.

 

원장님 훈화 ; 유치원에서 배운 것, 경청, 배려, 순종... 이 모든 것은 부모님도 하시는 것이에요. 여러분 그렇게 하고 계시죠?

 

다른 아이들은 아무 대답 없는데, 누고만 혼자서 씩씩하게 ‘아니요!’

 

참석한 학부모들 ; ‘킥킥’

 아빠 닮아 너무 솔직한 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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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3-02-2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업과 수료가 다르군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요 으음...
-유치원에서 배운 것만 잘 실천해도 사회가 참 아름다운 곳이 될 것 같네요.

마립간 2013-02-25 07:42   좋아요 0 | URL
오랫만에 저의 서재에서 마태우스님의 얼굴을 뵙네요. 혹시 가족의 수에 변화... 그냥 상상해 봅니다. 최근에 마태우스님의 글을 자주 읽게 되어 즐겁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료라는 의미에는 일정한 자격 요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유치원 수료식에는 그런 것이 없어 종업식이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했지요. 유일한 자격요건이 원생이라는 것.

유치원에서 가르치는 미덕은 아름다운 사회에 필요한 것들이지만 그 자체가 이상일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