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30426

 

<믿음의 엔진> 서평 별점 ; ★★★★

 <뇌, 생각의 한계>가 믿음에 관하여 뇌-신경생리학적 접근이라면, <믿음의 엔진> 사회-진화심리학적인 접근이다.

 

인과적 사고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었고, 인과 관계가 설명 안 되는 상황에서 인지부조화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믿음이라는 정신기제가 생겼고, 경우에 따라 잘못된 믿음이 고착되었다. 이렇게 설명한다.

 

* 밑줄 긋기

p 36 이런 생각들이 관심의 배분에 영향을 미치므로 동양인들은 전체를 서양인들은 부분을 중시한다는 것이 각종 연구결과 입증됐다./p 37 서양인들은 사물에 인과성을 부여하고, 동양인들은 내용과 상황에 인과성을 부여한다.

p 55 동물행동학의 기반을 닦은 창시자중 한 명인 니코 틴버겐Niko Tinbergen은 생물학적 해석에 매우 유용한 원칙들을 제안했다. 서로 다르지만 연관된 네 가지 방식에 의해 행동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 신체적 원인과, 그것의 발전, 기능, 그리고 진화가 이 네 가지에 해당된다.

p 57 믿음 엔진/중요한 사건과 상황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무능력 상태는 정신적 불쾌감은 물론, 심지어 걱정까지 유발하기 때문에 인간은 인과적인 이야기를 꾸며내면서까지 어떻게든 해명하려고 한다.

p 61 식물은 매우 번성했지만 생존을 위해 크게 움직이거나 환경에 힘을 가해 변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두뇌가 필요 없다. 근육 없이는 두뇌도 없는 것이다.

p 65 발달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의 인과적 이해를 ‘발달원형developmental primitive’이라는 말로 부른다.

p 74 자폐증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공동의 관심과 관련된 이런 기술들을 발휘하는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다./두세 살쯤 된 아기들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거짓말은 자신이 믿는 것과 타인이 믿는 것 사이의 차이를 인식해야 할 수 있다.

p 76 아동 발달의 과정에 있어 아이들에게는 대상을 목적에 짜 맞추려는 경향이 나타난다./아이들은 자연을 목적 지향적으로 보기 때문이다./p 77 사건을 설명하고자 하는 욕구는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으며, 성충동이나 식욕 못지않게 중요하다.

p 91 동물들은 어느 정도까지 인과적 믿음을 갖고 있을까? ; 믿음이 없단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동물과의 불연속 사례 중 하나

p 93 약한 인과적 지식은 한 사건이 다른 사건을 따라 자주 일어나는 연계학습을 통해 얻게 되는 결과물을 통해, 쥐가 먹이를 대가로 얻기 위해 레버를 누르는 법을 배우는 경우처럼 대개 숱한 반복 과정을 필요로 한다. 강한 인과적 지식은 해석에 기반을 두며, 시간이나 공간상에서 넓게 분포한 사건들에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자동차 브레이크 손상이 나중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p 94 침팬지가 시각적 상상력이 부족하거나 시행착오에 의한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사물에 대한 추론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힘에 대한 개념도 없고 더 중요한 것은 인과성에 대한 개념이 없다.

p 103 셜록 홈스의 말을 인용해서 인과적 추론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말한다. 첫째, 평범함에 대한 예리한 감각 ... 둘째는 사물이 왜 평범하지 않은지를 추론할 수 있는 충분한 지식

p 107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p 108 도구와 인과적 믿음

p 117 그리고 구석기 시대 아슬기의 손도끼 같은 도구를 만든 원시인은 자신이 만들려는 것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는 능력이 있었음에 틀림없다면서 “인간의 다양한 문화는 이런 개념적 사고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p 122 인류학자들이 이 도구들을 만들어보려고 시도한 결과, 올바른 재료를 선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제작에 걸리는 다섯 단계를 순서대로 밟아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p 132 하지만 대상에 대한 인과적 사고 없이 개선된 사회적 이해가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오는지, 혹은 그것이 어떻게 기술로 이어지는지 나로선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 인류의 진화는 언어, 도구, 사회, 개념적 (또는 인과적) 사고가 서로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동시에 발전했는가 아니면, 어느 하나가 다른 것과 동반하여 발전을 선도했는가.

p 139 우리가 어떻게 믿음을 도출하는지 분명치 않다. 믿음은 경험, 인식, 본능과 감정의 합작품이다./우리가 믿음을 도출하는 과정에는 권위의 과신이나 우연에 대한 지나친 강조, 증거의 왜곡, 순환논증, 일화의 사용, 과학의 배척, 오류를 포함한 논리상의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증거 자체를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p 140 믿음은 한번 생기면 가능한 한 수정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일종의 관성이 붙는다./서로 상충하는 믿음들을 인식하면 기분이 매우 불쾌해지는 인식의 작용이 일어나는데, 이런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때문에 우리는 되도록이면 갈등을 줄이려고 노력하게 된다.

p 142 연상학습

p 143 그들은 만능 휴리스틱스의 특성을 용이성availability, 전형성representativeness, 고정성anchoring, 이 세 가지로 파악했다.

p 151 슈마커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인 본래의 실체와, 본래의 실체에 대한 개인의 왜곡된 개념인 개인적 실체를 구분했다./이런 그의 관점은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다는 시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p 151 그렇다면 합리성과 논리는 믿음의 형성과 수용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까?/믿음이란 진릿값truth value을 부여할 수 있는 제안이라고 정의된다.

p 152 사고를 지배하는 보편적 논리가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는 것이다. 집단의 믿음을 공유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며 이해가 가능한지 아닌지 여부는 상관없었다.

p 163 망상은 합리적인 논증이나 반증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부적절한 입지에 굳건히 세워진 믿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p 165 정상적인 믿음과 망상적인 믿음 사이에는 뚜렷한 구분이 없다.

p 171 정신분열증은 강한 유전적 소인이 있고 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전달작용이 증가된 것과 관련 있다. 따라서 이런 전달작용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증세가 악화되며, 감소시키는 약물치료는 상당한 치료효과를 발휘한다. 이 전달물질의 농도만 변화시켜도 믿음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사실은 잠재한 회로의 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정상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인간이 적응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p 324 탈레스 ... 그것은 모든 다양한 형태의 물질의 근거에는 통합의 원칙과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의 표현이다./p 326 과학은 이런 일반성을 동경한다.

p 337 신이 진화의 매커니즘을 굳이 마다했을 이유가 있을까?

 

 

 

 

 

 

 

 

<애니메이션 세계명작동화 31 인어공주>

지은이 ; 안데르센/역자 ; 편집부

발행처 ; 중앙교육연구원

첫발행일 ; 1990

ISBN 89-21-40030-3/ISBN 89-21-00006-2 (세트)

 

딸아이와 함께 읽은 책

 

p 18 “저는 이웃 나라의 공주예요.”

 

위 글은 인어공주가 왕자를 구해 바닷가로 옮긴 후, 교회를 나오던 어떤 여자가 왕자님을 발견했다. 왕자는 의식을 찾고 자신을 구해준 여자에게 누구냐고 물었을 때 답으로 한 말이다. 이 문장을 읽을 때 좀 어색했다.

 

이럴 개연성은 있다. 이웃나라 공주가 왕자의 나라에 방문하여 교회에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왕자를 발견했다. 이때는 공주가 “(당신은 이 나라의 왕자시군요.) 저는 이웃 나라의 공주예요.”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서 왕자는 자신의 나라의 바닷가보다 이웃나라의 바닷가에 도착한 것으로 보여 진다. 교회에 가기 위해 이웃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어색하다. 이웃 나라의 공주를 수행하는 왕자 나라의 신하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바닷가는 공주 나라의 바닷가로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때 공주는 “(당신은 이웃 나라의 왕자시군요.) 저는 이 나라의 공주입니다.”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이런 나의 생각을 딸아이에게 이야기하니, 아이는 어이없는 얼굴로 나를 본다. ‘아빠,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라는 표정이다. 나는 “아니다. 됐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이며 이 상황에서 왕자와 책을 읽는 자신을 동일시한다면 ‘저는 이웃 나라의 공주예요.’라고 쓴 것이 더 이해하기 쉽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니, 궁금증이 생겼다. 안데르센 원작에는 ‘저는 이웃 나라의 공주예요.’라고 쓰여 있을까 아니면 ‘저는 이 나라의 공주입니다.’라고 쓰여 있을까? 편집자는 오역을 한 것일까, 의역을 한 것일까, 아니면 문장 그대로를 번역할 것일까?

(태그 2011판, 여기서는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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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3-04-27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지 부조화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하여 믿음이 생겼다는 것은 믿음에 대한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 아닐까요?

마립간 2013-04-29 08:4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saint236님.
우선 이 책은 믿음의 유래한 관한 책이니 그 유래에 대한 가설이나 유추가 옳다, 그르다의 판단이지, 믿음의 (과소/적정/과대) 평가로 판단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유래가 하찮은 것에서 시작하더라도 그 결과의 영향은 클 수가 있습니다. 종교에 대한 믿음도 언급되지만, 유령, 외계인, 도덕 등에 믿음도 함께 언급합니다.
저의 의견은 사랑이라는 것이 단일 정체성을 갖지 않듯이 믿음도 단일 정체성을 갖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trust, belief, faith?) 저의 개신교의 믿음은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고린도전서 1:22)를 주로 인용합니다. 표적(감정)과 지혜(이성)에 의해 형성되는 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믿음을 그 자체로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히브리서 11:1-3, 마태복음 17:20) 그러나 저는 그러한 믿음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산도 옮기지 못했구요.) 그래서 저는 저에게 맞는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구약의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예수님을 존경하며, 엘로힘께 귀의하고, 성경을 근본으로 삼되, 교회와는 친하지 않는 종교 생활입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은 개신교를 믿는 것이 아니고 나신교(나를 믿는 종교)를 믿는 것이라고 놀리더군요.

saint236 2013-04-30 22:30   좋아요 0 | URL
나신교라^^ 재미있네요. 그렇죠. 믿음이라는 것은 꽤나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들인데 이것을 획일화시켜서 이것만이 믿음이라고 강요해버리면, 그 순간부터 믿음은 폭력이 되어 버리고 말죠. 저도 이성과 감정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룰 때 저는 건강한 믿음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마립간 2013-05-0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02/2013050203064.html?news_Head2

탄하 2013-05-04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코의 서재'에서 나온 책이군요.
아래 읽으신 <생각의 탄생>을 비롯 심리, 사고에 관한 책들이 주종목이었던 출판사로 기억합니다.
지금이야 이런 주제의 책들이 많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출판사가 꽤 돋보였었죠.

정상적인 믿음과 망상적인 믿음 사이에는 뚜렷한 구분이 없다.
->요게 궁금하네요.

저도 나중에 한 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생각의 탄생>같은 수준으로 풀어갔다면 꽤 읽을만 할 것같아요.

마립간 2013-05-04 07:50   좋아요 0 | URL
학생 시절 21세기는 뇌과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신경생리, 심리학을 포함하여 정말 광범위한 출판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시대가 행운으로 느껴집니다.

탄하 2013-05-04 09:44   좋아요 0 | URL
제 경험에 의하면 2010년즈음부터 부쩍 양과 질의 측면에서 성장한 것 같습니다.
그때 뇌과학, 사고, 인지..이런 것을 주제로 책들을 샅샅이 찾아본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크게 눈에 띄거나 대표학자라고 할만한 사람들의 저서가 많지 않았거든요,
근데..이후에 보니 책의 전반적인 수준도 높아지고 제가 눈여겨보았던 대표저자의 책들도
더 빈번하게 출간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이젠 좋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보관함으로 들어가는 이 분야의 책도 점점 많아지구요.
얼마전에도 뇌에 대한 이야기를 총 망라한 엄청 비싼 책(4만원댄가 5만원대..)이 나왔죠.
<뇌, 생각의 출현>을 쓰신 분의 그 책 말입니다.

마립간님께서 '행운'이라고 부르시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저처럼 과학분야에 '좀' 관심있는 사람도 반가운데,
하물며 '애정'을 가지신 분이야..^^
 

 

* 讀書日記 130423

 

<당신은 이미 읽혔다> 서평 별점 ; ★★★

 <왜 그녀는 다리를 꼬았을까>를 읽었을 때와 비슷. 행동의 평가가 비교적 단정적이라 다시 한번 놀랐다. 나의 몇 가지 행동을 교정하기로 했다.

 

 

 

 

 

 

 

 

<생각의 탄생> 서평 별점 ; ★★★★

 이 책은 무엇이 창의적 교육인가, 아이에게 어떻게 창의적 사고를 가르쳐주었다. 내가 바라는 창의성은 성실에서 나온다. 성실은 주입식 교육도 아니며, 방임도 아니다.

 

* 몇 가지 생각할 점

 

레슬리, 존, 이 두 사람은 실제와 무관한 앎(지식)을 갖은 사람으로 나온다. 의문은 실제와 무관한 앎은 창조성을 전혀 갖지 못하는가?

 

몸을 생각하기 ; 내게 특히 약한 부분인데, 다중지능의 한 분야기기는 하지만 이 자체가 창조성을 갖는지 모르겠다.

 

모형 만들기, 변형 ; 과학에서 아이디어가 중요하지만, 훨씬 더 많은 부분은 그 아이디어를 증명하기 위한 (창의적) 실험이 중요성을 갖는다. 모형 만들기를 하였다는 것은 (창의적) 생각의 탄생의 이유이기 보다 결과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양성 되먹임이 있겠지만.

 

놀이 ; 모든 놀이 자체가 창조적이라기보다 놀이를 통해 다양성을 경험하면 이것이 창조성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변형 ; 변형, 역시 창조의 도구로 유용하지만 그 결과물이 유용할 때 창조적이라 하지 않나. 많은 발명품은 변경의 결과이고 발명품은 창조적 생각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발명품들이 제품으로 나오지 못하는가.

 

통합 ; 공감각을 느끼는 것도 선천적 지능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 밑줄긋기

p 19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p 63 세계는 참을 많은 관찰자에게 그 놀라운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p 64 그러나 단순히 참을성 있게 보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찾으려 하는지가 중요하다.

p 63 동물심리학자 콘래드 로렌츠Konrad Lorenz는 동물들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아름다움을 감식할 수 있는 미적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바로 이것이 참을성이라는 미덕을 선물하게 되고 그로 인해 동물들로부터 뭔가 의미 있는 것을 발견해 낼 때까지 끈질기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p 66 그냥 듣는 것과 주의 깊게 듣는 것의 차이

 

* 과학의 덕목은 창의성보다 끈기 http://scienceon.hani.co.kr/94263

 

 

 

 

 

 

 

* 書欌日記 130423

 

<소현 이인실> 서평 별점 ; ★★★★☆

 구입하면서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가게 주인은 창고에 최소한 1권은 있다고 하셨다. 책 가운데가 갈라져 제본이 상한 상태. 출판된 지 20년이 되었고, 다른 책도 비슷하리라. (제본이 좀 더 나은 것으로 교환문의는 하지 않았다.) 안해는 딱 내 스타일의 한국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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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하 2013-05-04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현'이 나오기에 소현세자에 관한 책인줄 알았어요.^^;
한국화의 거장이신 분 같은데 댓글쓰면서 감상 한 번 잘 했네요.
풍경들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윤택한 느낌이예요.
아무도 없이 고요하지만 쓸쓸하지도 않구요.
그냥 천연 그대로, 여유롭다고나 할까?
전체 화집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저는 온라인에서 5~6점 정도 봐서...

마립간 2013-05-04 07:52   좋아요 0 | URL
인터넷에서 게제된 그림을 보다가 막상 구입하려니 품절도서였습니다. 어찌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소장하고 있는 서점을 알게 되어 구입했습니다. 안해가 그러더군요. 딱 당신 스타일에 그림이네요.

http://cafe.daum.net/haedongyudn/UUHO/131?docid=13gdZUUHO13120121025085444

탄하 2013-05-04 09:49   좋아요 0 | URL
오..제가 본 것은 강변과 들판 정도였는데 여기에는 산, 바다도 있군요.
아침부터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이거, 마립간님 스타일이라는 '젠'과도 통하는 면이 있네요.^^
정겨운 젠 스탈~!
 

 

* 讀書日記 130422

 

<끝맺음이 서툰 당신에게> 서평 별점 ; ★★★

 앞부분을 읽으면서 지루했다. 끝맺음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를 반복한다. (나도 안다고, 그것을 못해서 이 책을 읽고 있잖아.) 나는 건축학개론 영화단평에서 이야기했지만 사람과의 끝맺음도 서툴다. 하지만 물건과의 이별과도 서툴다.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중고차가게에 팔았을 때 정말 섭섭했다. 책의 중반부에 이르면서 끝맺음의 구체적 방법이 나오면서 재미를 붙였다.

 

몇 가지 생각해 볼 점을 제시한다.

 

p 140 바보들은 항상 왜냐고 묻는다.

 나는 왜라는 질문을 자주한다. 그에 비해 실천력은 떨어진다. 나는 바보였구나.

 

p 140 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

 나는 어떤 잘못은 남의 탓으로 돌린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나의 이런 행동은 남들의 보기에 자신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또 나의 이런 행동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반성한다.

 

p 136 성숙한 사람은 삶의 요구에 맞추는 반면 성숙하지 않는 사람은 삶이 자신의 요구에 맞춰주길 바란다. 현명한 사람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현실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스스로를 조정한다.

 일제 치하의 친일과 해방 후의 변신은? 위 문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1910년 한일합방 직후에는 친일을 하는 것이 성숙한 것이다. 나는 신념 윤리에 기대어 삶의 요구에 맞추지 않는 삶이 옳다고 생각해왔다. 가끔 삶이 버겁다. 하지만 신념 윤리에 기대어 사는 것에 회의가 들 때는 더 버겁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82615.html

 

* 밑줄 긋기

p 111~120 희망을 결정하는 9가지 유소 ; 추가적인 계획, 자발적인 동기부여, 변화의 필요성 인정, 지원책 마련, 전문가 도움, 성공(변화는 시간이 걸린다.) 새로운 지식과 노하우가 바람을 희망으로 바꾼다.

p 131 세상은 세 종류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현명한 사람, 바보 같은 사람, 사악한 사람

 

(이 책을 선물해 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1억 버는 공부방의 비밀> 서평 별점 ; ★★★

 사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마음가짐, 목표, marketing 등 여러 가지를 짚어준다. 물고기 잡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면 많은 시행착오를 격지 않고 산에 가서 토끼도 잡을 수 있다.

 다른 한 가지의 미덕은 초등학교 학생을 공부시키는 실천적인 매뉴얼이 있다. (예 문제풀이를 스스로 하도록 돕는 8단계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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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日記 130419

 

<월플라워> 서평 별점 ; ★★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아래 마노아님의 리뷰 글이다.

 그야말로 제목처럼 '월 플라워'다. 월 플라워란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서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는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인다. 각별히 감수성도 뛰어나고 문학적 재능도 출중한 찰리이지만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는 잘 섞이지 못했었다.

 

<능력보다 호감부터 사라>의 한줄 독후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대개의 경우 ‘꿔다 놓은 보릿자루’였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읽기 전에는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 책이 외톨이의 생활에 맞춰져 있으나 사실 외톨이 자체보다는 청소년의 성장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와의 공감은 적었다.

 

예전 어느 일간지의 블론디라는 외국카툰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블론디 ; “너의 청소년 시절은 어땠니?”

 블론디 친구 ; “그 시절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해”

 블론디 ; (놀라며) “무슨 일이 있었길래. 어떤 끔직한 일이 있었어?”

 블론디 친구 ; “아무 일도 없었거든”

 

나의 청소년기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 꼭 많은 일이 일어나야만 성숙하는 것은 아니다.

 

 

 

 

 

 

 

 

<먼나라 이웃나라, 에스파냐> 서평 별점 ; ★★★☆

 책의 제목을 보고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에스파냐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국사, 세계사 과목을 싫어한 것을 고려해도) 학창시절 에스파냐의 역사에 대해 배운 내용이 떠오르지 않았다. 서양 중심의 세계사를 배우면서도, 같은 유럽국가임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현재의 강대국에 비해 에스파냐의 역사는 가볍게 다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이 너무 많아 한 번 읽어서는 기억이 안 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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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3-04-20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한 번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왕따 당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누구나 경험했을 법해요.
청소년 시절에 아무 일도 없어서 끔찍할 수도 있군요.ㅋ

"책의 내용이 너무 많아 한 번 읽어서는 기억이 안 날 듯."이라고 님이 썼듯이, 책을 한 번 읽었다고 해서 책 내용을 완전히 흡수하게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같은 책을 두 번 읽을 때가 있는데 내용이 새롭게 느껴져서 처음 읽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공감합니다. ^^

마립간 2013-04-22 08:10   좋아요 0 | URL
저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라는 느낌이 한 번쯤이 아니라 대개의 경우에 해당되니, ...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죠. (제 인생에는 약간의 장애입니다.)

중학교 때 선생님께서 책은 3번은 읽어야 읽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셨죠. 그 말씀을 믿는데, 실천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호기심이 왕성해서.)
 

 

* 讀書日記 130418

 

<뇌, 생각의 한계> 서평 별점 ; ★★★★☆

 뇌과학 분야에서 빠진 퍼즐 조각이 하나 더 맞춰진 느낌. 종교적 확신과 느낌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

 

* 밑줄 긋기

p 80 모듈 ; 개념적인 것인가, 아니면 해부학적 실체가 있는 것일까. 개념>>실체?!

p 81 정확한 기제들은 여전히 심오한 수수께끼

p 110 일화기억episodic memory, 의미기억semantic memory

p 112 우리들 가운데 기억이 이처럼 망가지기 쉽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p 167 이성은 전통적으로 대개 생각하듯이 몸에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 몸, 그리고 신체적 경험의 본질에서 일어난다.

p 169 우리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각은 우리에게 그냥 알러나는 감각이지, 우리가 의식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사고가 아니다.

p 171 대부분의 신경과학자들은 의식적 사고란 인식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사고’의 대다수는 자각의 밖에서 일어난다고 믿는다. 만일 그렇다면, 의식적 사고와 무의식적 사고에서 보이는 명백한 차이의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서로 다른 생각일까, 아니면 이 사고들이 느껴지는 방식일까?

p 185 안다는 느낌으로부터 내가 행위의 주체라는 감각까지.

p 194 선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대안들을 이성적으로 분석하려고 애쓸 때면, 그들의 무의석적이고 감성적인 사고들이 선택권을 넘겨받는다. 우리를 위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의식이고, 의식은 이성적으로 들리는 결정들을 위해 명분을 세우는 일을 맡는다. 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선택에 관해서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도 감정이 들어가지,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p 195 골먼은 자신이 속고 있는 때를 알 수 있는 이성적 마음의 존재를 믿는다. 생크는 이성적이 되는 능력이 다른 사람들을 평가할 때만으로 제한된다고 본다. 글래드웰은 합리성의 관념을 일부 무의식적 사고로 연장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로는 연장하지 않는다. 이 세 사람의 식견 높은 작가들이야말로 합리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마음의 작동 방식에 대한 개인적 인식과 믿음에 의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다.

p 197 라마누잔이 했던 추론의 노선들은 맞는 답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틀린 답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p 204 명확성clarity, 확실성 certainty ; 명확성은 불수의적인 정신적 감각이지, 객관적 결정 사항이 아니다.

p 204 스티븐 제이 굴드, “객관성은 정신적 백지 상태와 동등하게 놓을 수 없다. 오히려 객관성은 당신이 선호하는 것들을 인식한 다음 그것들을 각별히 철저하게 조사받도록 하는 데 있다.”

p 207 우리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쉽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한계를 사고에서 느끼지 못한다.

p 207 만일 자아란 것이 자신을 성찰하고 있는 마음 자체가 구성하는 진행형의 사적인 이야기라면, 내적 성찰은 복잡한 소설 작품을 해석하는 일과 유사할 것이다. 자신에 대해 스스로의 무의식적 동기와 비교적 ‘동조된’ 관점을 얻으려면, 복합적으로 가까이서 자세히 분석하고, 광범위한 각도(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포함한)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자신의 개인적, 문화적 내력에서부터 최근의 행동 유전학끼지 폭넓은 배경 지식도 갖추어야 한다.

p 215 직관과 육감이란 진정한 형태의 믿을 수 있는 지식이 아니라 강한 안다는 느낌과 연관된 무의식적인 (그리고 증명되지 않은) 사고들이라는 것이 인정된다면, 이 주장들이 얼마나 달랐겠는지 상상해 보라.

p 236 가능성이 높은 것과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복잡한 사고의 오류 가능성을 알려주는 그런 계산은 없다./예기치 않은 결과가 일어날 확률은 계산할 수 없다.

 

 

 

 

 

 

 

 

 

<생각에 관한 생각> 서평 별점 ; 내용상 ★★★★ 번역 ★

 “이 책을 읽은 ***님은 여태까지 스스로를 합리적이라고 표현했지만, 이제 ‘부끄럽다, 그리고 놀랍다.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 실망했다’, 정도가 될 듯하다.” 아마 이분은 시스템 1에 의존해서 살았을 것이다. 반면 나는 스스로를 합리적이라고 표현하지만, 남들은 ‘독특하다. 특이하다. 가끔 정상이 아니다.’라고 표현한다. 지나치게 시스템 2에 의존해서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의 전적으로 시스템 2에 의존한 삶이 시스템 1에 의존한 삶보다 우월하지 않다는 개인 인상을 갖고 있다.

 

상당 부분이 다른 책에서 읽었던 내용임에도 읽은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왜 그랬을까? 알라딘 리뷰를 보니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나는 오타나 비문을 나의 시스템 1에 의해 자동 교정해서 읽기 때문에 이런 것을 잘 잡아내지 못한다. 그런데, 내가 그것을 느낄 정도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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