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30717
<시로 맛을 낸 행복한 우리 한식> 서평 별점 ; ★★★
정기적으로 시집을 읽기 위해 구매. 구매할 당시에는 ‘맛을 어떻게 언어로 표현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가졌으나. 음식은 맛만 있은 것이 아니고 모양도 있고, 추억도 있다. 비빔밥의 경우 민주주의라는 비유를 사용. (비빔밥에 대한 시인가 아니면 민주주의에 대한 시인가?) 눈이 번쩍 뜨이는 감동을 주는 시보다는 잔잔하게 미소를 머금게 하는 다양한 시들이었다.
<청춘 예찬> 서평 별점 ; ★★★
교과서에 실린 글 중에서 몇 가지는 뇌리에 각인된 것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청춘 예찬’. 아마도 유일하게 기억되는 경수필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읽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십이지>의 한윤형씨의 글로부터 ‘청춘’이라는 단어가 반복되면서 예전의 청춘에 대한 생각이 지금의 생각을 비교하기 위해 ‘청춘예찬’을 읽기로 했다. ‘청춘 예찬’ 글만 읽으려면 인터넷 검색에도 나오지만, 글쓴이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기 위해 책으로 구입. ‘청춘 예찬’이란 글의 느낌은 예전과 같고. 예전의 ‘청춘’의 느낌은 지금의 청춘과 다르고. 민태원, 이육사님의 다른 글은 그렇게 감동이지는 않았다.
<마음의 눈> 서평 별점 ; ★★★
시집을 읽으면서 공감각에 대한 글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 특별히 공감각에 대한 신경학적인 이야기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처럼 여러 신경학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그리고 의사로의 이야기다. 한번 글쓴이의 책을 읽어서인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보다 좀 모자란 책으로 느껴진다.
* 밑줄긋기
p 92 문화상대주의는 끼어들 여지조차 없다.
p 230 헐이 말하는 심맹은 시각적 표상과 기억의 상실만이 아니라 본다는 생각 자체를 잃어버려서 ‘여기’, ‘저기’, ‘마주 보기’같은 개념이 의미가 없어진 상태다. 생김새라든가 시각적 특징 같은 개념이 사라진 것이다. 그는 허공에 손가락으로 그려보지 않는 한 3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말하자면 3의 ‘운동적’ 표상은 있으나, ‘시각적’ 표상은 없는 것이다./p 231 헐은 청각 경험이 전과 달리 강렬해지고 다른 감각기관들도 예리해져서 자연에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다. 눈이 보일 때 알았던 그 어떤 것도 뛰어 넘는, 자신이 이 세계 안에서 존재한다는 강렬한 느낌이었다. 헐에게는 실명이 ‘암흑의, 역설적 선물’이 되었다.
p 235 졸탄 토리라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심리학자로부터 편지를 받았을 때였다. 그의 편지는 실명에 관한 것이 아니라 뇌에서 정신을 만드는가, 정신이 뇌를 만드는가 하는 문제와 의식을 본질을 다룬 자신의 책에 관한 이야기였다.
p 243 나는 지금까지 맹인 네 사람의 회고록을 읽었는데, 이들의 시각 경험에 대한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달랐다. ‘심맹’ 상태에 묵종했던 헐, ‘강박적 시각화’를 통해 촘촘한 내면의 시각 세계를 건설했던 토리, 충동적이며 문학적이라 할 만한 시각적 자유와 놀랍고도 특별한 공감각 능력을 지닌 테베르켄, 그리고 스스로를 ‘시각적 맹인’으로 여겼던 루세랑 ... . 세상에 전형적인 실명 경험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가?
<십이지 e-Book> 서평 별점 ; ★★★☆
‘좋은 책은 다른 책을 읽게 만드는 책이다’라는 글을 어디서 읽었는데, 알라딘 무료 e-Book인 이 책을 읽고 또 많은 책들이 알라딘 보관함으로, 도서관 대출 대기 목록에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