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短評 140808

 

<최종병기 활> 별점 ; ★★★★

 

TV에서 방영하는 ‘최종병기 활’을 보았다. 이미 본 영화이지만, 시간을 보내야 할 상황이고 재미있게 본 영화라 다시 봤다. 영화 소개에 영화 ‘명량’ 제작팀이 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 영화를 관통하는 가장 큰 기둥은 애국심이다. 애국심에는 김규항 씨가 (그리고 김규항 씨의 말을 듣기 전에 나 역시) 말했던 “국익이란 국가의 이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 계급의 이익”과 같은 애국이 있다. 반면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좇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과 같은 애국도 있을 것이다. ‘최종병기 활’에서의 충은 후자다. 하지만 남이(박해일 분)가 역적 집안의 아들로 지배층, 기득권으로 진출할 수 없었다는 상황적 한계가 백성을 향한 애국심이 발생하게 된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드라마 ‘추노’에서는 태하 (오지호)가 다른 천민에게 자신은 비록 현재 천민이 되었지만, 양반출신으로 당신들과 같은 격格 또는 급級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전우애다. 남이와 갑용 (이한위 분), 쥬신타 (류승룡 분)와 완한 (이승준 분)의 관계에서 느낄 수 있다. 두 청나라 형제 장교의 우애도 우애를 넘어서는 전우애다. (내가 판단하기에) 군대가 일반 사회에 가장 다른 점은 목숨이 걸려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쟁 상황이라면, 삶과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전제가 깔린 상황은 전우애라는 폭발적인 감정을 수반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이런 감정을 쉽게 경험할 수 없다.

 

세 번째는 고수高手들의 이심전심이다. 남이는 쥬신타를 죽일 수 있는 상황에서 한 번 살려준다. 다른 해석도 가능하지만 나는 고수들 사이에서는 ‘우리’라는 연대감이 작동했다고 판단한다. 유년시절 이성계 위인전을 읽었는데, 이성계가 왜구를 무찌르는 장면이 나온다. 왜구의 한 청년 병사가 출중한 무예로 우리 병사를 죽인다. 이성계는 그 왜구 병사에게 활을 겨누고 주저하는 장면이 나온다. 무예의 자질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추노에서도 태하와 용골대(윤동환 분)이 관계가 이와 비슷하다. 태하는 오랑캐 나라에 당신과 같은 장수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하고, 용골대는 변방의 나라에 당신과 같은 장수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하는 말을 주고 받는다.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라틴어로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읊은 미국장교와 독일장교 이야기가 나온다.

 

위 세 가지의 공통점은 ‘우리’라는 소속감이고, 앞 두 가지는 보수 가치관의 중심인 공동체에 대한 충성이다.

 

결말에 의외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 활을 쏠 때, 화살이 바람을 극복하는 것일까? 바람을 타는 것일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서양사고 방식은 바람을 극복하는 것이고, 동양사고 방식은 바람을 타는 것이다. 쥬신타도 동양 사람이지만, 쥬신타가 “바람을 극복하려 하는가. 쉽지 않을 것일세.”라고 이야기하면 남이가 “바람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고 타고 가는 것일세”라고 말할 것 같았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쥬신타가 ‘바람을 계산하는가.’라고 말하고 남이가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고 극복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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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書欌日記 140807

 

<위대한 장군들은 어떻게 승리하였는가>를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것이 전쟁 상황이 머릿속 지도 위에 잘 그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를 바꾼 위대한 장군들>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8만원의 책을 2만원에 판매하고 있고 <위대한 장군들은 어떻게 승리하였는가>를 보완할 수 있는 도감 책으로 여겨 구입했다.

 

마녀고양이 님의 소개로 <선사시대>를 구입했다. 나도 좋아하지만 아이도 좋아한다.

 

책을 구매하는 독자로서 싼 가격이 반갑지만, <역사를 바꾼 위대한 장군들>, <선사시대> 두 권 모두, 이리 책을 팔면 출판사에 남는 것이 있나 생각해 본다. 물론 팔리지 않는 책을 창고에 쌓아두느니, 원가 이하라도 파는 것이 경영에 도움이 되겠지만.

 

내가 할인가로 구입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은 얼마나 할인되어 판매되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알라딘에서 정상가로 판매되고 있다. 책값의 할인 판매에 대해 양가감정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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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4-08-1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책을 찾아보니, 무척 아름다운 책이네요.
그러나 역시 55000원이라는 가격 앞에서는 손을 팍팍 내밀기 어렵네요. ^^

유네스코 세계 유산 시리즈를 비싼 값에 샀었는데, 할인하더군요. 할인이란 역시 양가 감정을 일으킨다는 말씀,
완전 공감합니다.

마립간 2014-08-11 11:38   좋아요 0 | URL
책에 대한 소유욕을 줄이려고 '무소유'를 읽고 있습니다. 구매해서... 아이러니죠.
 

 

* 讀書日記 140806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서평 별점 ; ★★★

 

(마립간식으로 말하면 플라톤-노자주의) 플라톤주의의 효용성, 긍정적인 면을 다시 제기하고 주장하는 글이다. 유명한 팝페라 가수는 본인의 성공의 이유가 목적의식과 자기확신이었다고 한다.

 

분명히 누군가에는 목적의식이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러한가? 목적의식 없이 자기 자신의 일을 충실하게 하는 사람은 불행할까? 디오게네스는 목적의식이 있어 행복했을까, 아니면 목적의식이 없어 불행했을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도 목적의식을 가지고 산 사람은 아니었다. 뉴턴이 비교적 목적의식이 있었다면 괴델은 상대적으로 목적의식이 없었다.

 

내가 사춘기를 지난 후 나의 평생의 기도제목이, 또는 남에게 부탁하는 중보기도 제목이 삶의 목적을 찾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 사회가, 나의 부모님이 내가 홀딱 반할만한, 그래서 목적의식을 가질만한 목표 인생(목적의식)을 제시하지 못했다. 아마 하나님 그 자체가 목표 인생이 될지 모르겠다. 예수님, 석가모니 등의 삶은 하나님의 근사치일 수 있으나 교회나 사찰이 보인 행태는 목표의식을 지워버렸다.

 

나는 플라톤-노자주의자이며, 장기적 안목을 중시하는 디오게네스-양주주의로 가치관을 보충한다. (그리고 그 나머지를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로 채운다.) 나의 관점에서 남는 것은 오히려 상대주의와 허무다. 오히려 기회주의, 현실주의, 배금주의는 오히려 목표가 구체적이고 목표를 목적을 착각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우리나라의 친일파를 보라.

 

p56 “가장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드물다.” ;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을 목적의식을 갖고자 노력했던 경우가 드물다.

 

* 밑줄 긋기

p32 “진정한 행복”

p39 청소년들은 의욕은 있지만 방향성이 없다.

p42 “오늘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신나는 일과 불확실성, 할짝 열린 가능성과 혼란, 새로운 자유와 새로운 공포 모두를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p45 그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 지금껏 오랜 기간 어렵게 훈련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더욱 의미 있는 직업을 찾기 위해 현재까지 걸어온 길에서 벗어나길 원했다.

p48 목적은 전 생애의 틀을 세울 수 있고, 현재 하고 있는 공부와 성취에 대한 의미뿐 아니라 영감과 동기도 부여한다.

p53 삶의 목적에 대한 인간으 감각은 사실상 웰빙의 거의 모든 면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이 후속 연구를 통해 계속 밝혀지고 있다.

p56 “가장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역설

p58 네 가지 주요한 특성을 지닌다. 목적의식, 자율성, 사교성, 문제 해결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p60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하는 일은 열정적으로 빠져들게 하면서도 깊은 만족감과 행복, 성취감을 안겨준다./자아도취나 방종은 행복을 성취하기 위한 성공적인 전력이 될 수 없다.

p62 목적은 자신에게 의미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을 넘어선 세상을 위해 중대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안정적이고 일반화된 의도다./첫째 ... 장기적인 시각에서 추구되고, 보다 안정적인 것이다. 둘째, ... 개인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반드시 개인적인 의미와 그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

p63 이러한 질문은 순간적인 목표와 동기를 넘어서 삶의 이유가 된다. ; 질문이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니고 질문의 답이 이유가 되는 것 아닌가./목표와 동기는 항상 변한다.

p68 젊은이들 쏟는 열정의 ‘방향’과 ‘의미’다./첫째는 성취감을 주는 목적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고, 둘째는 사회 구조적으로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에 상응하는 지원을 받는 것이다.

p69 학습자는 어렵거나 새로운 도전에 맞서 싸울수록 학자의 기술은 초기에 퇴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전에는 쉬워 보였던 일에서 실수를 할수록 학습자는 예전보다 더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 J-모양 중간의 움푹 팬 부분

p71 첫째, 오직 긍정적이고 친사회적인 목적만이 목적지향적인 삶의 특성인 영감, 동기, 회복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둘째, 악하거나 ‘천박한’ 목적은 일정 기간은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지만 결국에는 의심과 불신이 쌓여감에 따라 장기적 또는 갑작스러운 자기 파괴적 행동을 통해 그 동기를 소진시켜버린다. ; 우리나라의 친일파를 보면 천박한 목적으로 훌륭하게 생존하고 있지 않은가!/셋째, 고귀한 목적은 타인의 웰빙을 돕는다.

p73 최소한 언어학적으로 볼 때 ‘직업 vocation’이라는 단어 자체는 ‘소명’이라는 단어와 같은 어원에서 유래했다.

p76 목적은 ‘영웅적’이지 않아도 고귀할 수 있다.

p77 목적 탐색을 가능하게 하는 강력하고도 장기적인 또 다른 삶의 원천 중의 하나는 종교적 믿음이다. ; 내가 믿는 기독교에 통상적으로 보이는 신자信者 정도로 몰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독교가 내게 삶의 목적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30년이 넘는 기도 제목이기도 하다.

p93 첫째, 젊은이들 사이에 만연한 시민 사회를 향한 목적의식의 부족은 어떠한 역사적 기준에 비추어보아도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 ; 어찌 보면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독후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문명사회가 되면서 제도권 교육의 기간이 길어졌고 사춘기와 20대에 겪어야 할 마음의 성숙이 30대 이후로 미뤄졌다면, 역사적으로 일반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설명이 가능한 것 아닌가?

p94 저명한 교육자 로버트 메이너드 허친스 Robert Maynard Hutchins는 “민주주의의 죽음은 암살자의 기습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냉담, 무관심, 영양 결핍에서 비롯뇌는 점진적 소멸로 인해 죽어갈 것이다.”라고 쓴 바 있다.

p96 네 가지 유형 ; ‘무관심한 자’, ‘꿈만 꾸는 자’, ‘찔러보는 자’, ‘목적지향적인 자’

p98 어른으로서 우리의 책임은 목적을 찾기 위한 초기의 잠정적인 단계에 있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적을 명확하게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다. ; 어른이 된 인간들을 과대평가하는 것 아닌가? 어른 역시 자기 앞가림을 못하고, 청소년들을 방해하지 않아도 다행이다.

p99 일부는 방황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일부는 방황을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는 괜찮은 방법으로 인식했다. ; 방황 후에 깨닫는 사람도 있지 않나?

p102 내가 얻은 공통된 답변은, 이러한 젊은이들에게 목적 없는 삶이 어떤 불행을 가지고 올지를 깨닫게 하고, 인생의 목적에 대한 헌신이 얼마나 만족스러운 삶을 가져다줄지를 깨닫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 순환 논리 모순, 목적이 있어야 행복하다는 전제 하에 목적이 없으면 불행하다는 결론.

p103 꿈을 이루기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준비를 거의 하고 있지 않다./p104 하지만 이러한 꿈을 실현하라면, 사라나 사라 친구가 이야기한 것 이상의 헌신이 필요하다.

p104 진정한 목적을 얻기 전에 자신의 이상을 실제 경험 위에 놓고 담금질할 필요가 있다.

p106 현재 가까운 미래에 목적의식을 분명히 할 수 있는 길목에 있을 수도 있다. ; 먼 미래를 알 수 없다면, 미래가 급박하게 변해간다면,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목적이 현실적인 이상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p107 본질적인 목적 ; 그런 것이 있기나 한 것인지.

p109 특정 관심사에 초점이 맞춰진 강렬한 목적이 있었다. ; 특정 관심사가 허무한 것이었다면?/목적은 장기적인 헌신을 필요로 하고 비교적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영원히 고정적인 것으로 남아야 할 것은 아니다. ; 장기와 단기는 임의적인가 객관적인가?

p111 나는 완벽한 메커니즘을 찾기보다 여러 종류의 사회, 심리적 부적응이 파괴적 행동의 원인이 된다는 인식 가운데 잘못된 방향으로 인된 목적의식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 결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쉽고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원인과 과정 (메커니즘)을 모른다면 어떻게 나쁜 결과를 예방할 수 있을까?

p113 목적의 대조적인 특성 ; 친사회적 청소년의 목적은 삶을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죽음이나 파괴를 찬양하지 않는다. 친시회적 청소년은 아무리 자신의 목표가 고귀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 친일파는 죽음이나 파괴를 찬양했을까, 그렇지 않다면 친사회적인 목적의식이었나? 항일 무장 독립 운동은 반사회적 목적의식인가?

p115 친사회적 목적은 생명의 긍정성을 옹호하고 전통적인 도덕, 윤리, 법적 기준을 따른다. 반면에 반사회적 목적은 죽음을 찬양하고 목적의 실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어떠한 사회, 도덕적 기준도 무시한다. ; 죽음의 긍정으로 성숙된 삶이 이루어진다면? 만약 사회적 도덕적 기준이 정의롭지 않다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무시해야 마당하지 않나.

p121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비교적 조용하게 지냈다.

p122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평범함은 목적의식이 뚜렷한 청소년들을 조사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p126 이런 야망과 현실적 겸손함의 조합이 목적지향적인 청소년들에게 열정과 목적의식을 가져다줄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조합은 어린 시절 과분한 도전에 대해 포기하지 않도록 해주는 인성을 기르는 데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p128 눈덩이 효과

p130 현실적인 이상주의자

p135 긍정적인 성향의 핵심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p139 실천은 힘이 세다.

p158 ‘유의미한 삶을 위한 철학의 개발’과 ‘금전적으로 윤택한 삶’이라는 두 가지 대조적인 중요한 가치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다.

p161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대신 경쟁이나 자기만족, 지위, 물질 획득에 대한 단기적 관심사 ... 이러한 단기적 관심사에만 집중하게 되면 그 결과는 동요와 무관심, 냉소뿐이다. ; 나의 경우는 단기적 관심사는 성공 또는 실패로 결론이 나며 그것에 대해 의미를 두지만 궁극적인 질문은 답을 해주는 사람도 없고, 내가 답을 찾지도 못했으면 그 상황에서 무의미, 허무, 냉소가 남는다.

p163 표준화 시험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교사와 학생들이 생애를 통해 스스로 배움의 태도를 유지하게 하는, 배움 그 자체에 대한 즐거움과 애착을 증진시킨다는 학교 교육의 진정한 목표에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 우리나라 대개의 학부모는 표준화 시험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극복하는 교사와 학교를 좋아할까?

p174 사실 부유한 계층의 청소년들일수록 가정에서 받는 압박도 그만큼 심한 경우가 많다.

p175 만족스러운 진로를 찾아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려면 먼저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에 수반되는 갈등과 타협해야 한다.

p176 그 결과 나는 학생과 학부형들이 입학 심사위원의 마음에 들기 위해 쓴 각본과도 같은 말들을 거의 완벽하게 외우고 읊을 수 있게 되었다.

p188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를 진정한 목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 예리한 경청자이자 관찰자, 잠재적인 관심사의 불씨를 발견하라, 열린 대화를 활용하라, 포용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라, 자신의 목적의식을 전달하라, 지혜를 가르쳐라, 멘토를 소개하라, 기업가 정신을 북돋아라, 긍정적인 관점을 심어라, 주체성을 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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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日記 140805

 

<멀티 유니버스> 서평 별점 ; ★★★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멀티 유니버스에 관한 연구가 어떻게 실험적으로 증명되는지, 과연 과학의 영역에 포함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p273 지금부터 다중우주이론의 타당성과 검증가능성, 그리고 유용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보자.

 

글쓴이에 따르면 멀티 유니버스는 아직까지 이론이다. 그러나 그 이론에 따르면 실험으로 증명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과학의 영역이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뉴턴 역학 이론으로 인공위성이 가능했지만 실현이 된 것은 한 참 뒤의 일이다.

 

몇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1) 에너지와 공간과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 에너지의 결과적 존재인가 원인적 존재인가, 아니면 무관한 병행적 존재인가?

; 예전에 질량이 에너지라면 공간이 에너지이지 말란 법이 없지 않은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우주의 팽창으로 미뤄 볼 때, 원인 없는 무한 팽창의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2) 메타적 우주의 마지막인 것을 어떻게 아는가?

; 알 수 없을 것 같다. 우리 사는 세상이 실체가 아니고 영화 ‘메트릭스’의 메트릭스라고 해도 그 사실을 알 수도 없고, 증명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3) 엔트로피 증가는 메타 우주에서도 참인가?

; 빅 뱅 Big Bang 이후 엔트로피의 증가와 빅 크런치 Big Crunch로 향하면서 엔트로피 감소를 주장하는 이가 있는 반면 빅 뱅과 빅 크런치 모두 엔트로피 증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메타 우주에서도 엔트로피 증가만 존재한다면 메타 우주는 직선적이다. 그러나 메타 우주에서 엔트로피가 감소할 수도 있다면 메타 우주는 순환적이다. 과연 궁극은 직선적일까, 순환적일까?

 

4) 물리학적 의미를 상실하는 짧은 길이가 플랑크 길이라면 물리학적 의미를 상실하는 긴 길이도 있는 것일까?

; 아마 수학 이론을 적용한 물리학에서 의미를 상실하는 긴 길이는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 단지 경계 있는 유한 우주나 경계 없는 유한 우주일 경우 적용에 있어서 의미를 상실하는 긴 길이가 있을 수도 있겠다.

 

5) 커피 잔의 최대 엔트로피는 거시적 균질과 미시적 비균질이다. 거시와 미시의 척도 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 엔트로피를 개념을 내 나름대로 깨달았을 때의 희열이 기억난다. 이 책의 글쓴이도 엔트로피의 개념의 깨달았을 때를 이야기한다. 그와 달리 수학적 훈련이 안 된 나는 가끔 엔트로피의 적용이 잘 안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위가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6) 중력과 양자역학 합치지 말고 둘로 생각해서 증명하면 안 되나? 세 힘은 같은 차원 중력은 다른 차원 같은.

; 끈 이론에서 중력은 다른 힘과 달리 고리를 형성하여 막에서 탈출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나머지 힘과 충분히 다르게 취급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통일장 이론까지 갈 길이 멀다니, ...

 

이 책에 대해 아쉬움 점은 내가 질문하고 책이 답하기를 기대했는데, 책이 나에게 답이 없는 너무 많은 질문을 하고 간다.

 

* 밑줄 긋기

p16 지금 당장은 포터 스튜어트 Potter Stewart 판사가 포르노그래피를 정의할 때 썼던 기준을 적용하기로 한다. ... “눈으로 보면 알 수 있다.”

p33 뉴턴은 1687년에 발표한 불후의 명저 <프린키피아 principia>를 보면 귿 이 문제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발견한 중력법칙으로는 해답을 제시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p87 상대성이론은 공간의 팽창속도에 아무런 제한도 부과하지 않았다. ... 즉 임의의 두 은하가 서로 멀어져 가는 속도는 빛보다 얼마든지 빠를 수 있다.

p115 모든 거품우주들은 동일한 과정에서 탄생했으므로 동일한 물리학으로 설명될 수 있고, 따라서 동일한 물리법칙이 적용될 것이다.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도 성장 환경이 다르면 전혀 다른 성격을 갖게 되는 것처럼, 거품우주도 환경이 다르면 동일한 물리법칙 하에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p116 환경 ; 우주 물리 상수는 이론의 귀결인가 환경의 결과인가?

p124 각각의 거품 우주는 크기가 유한하지만 그 안에서는 무한히 큰 것처럼 보인다. ; 에셔의 그림 ‘천국과 지옥’처럼/안에 있는 관측자와 바깥에 있는 관측자의 관점이 이토록 극단적으로 다른 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시간개념이 크게 다르지 때문이다. ... 외부 관측자에게 ‘무한히 긴 시간’은 내부 관측자에게 매순간 ‘무한히 넓은 공간’으로 인식된다.

p132 각 상황마다 따로 존재하던 일련의 법칙들을 ‘이음매 없는 매끈한 끈 하나’로 묶고 싶었던 것이다.

p139 양자장 이론의 수학에서는 입자를 ‘크기가 없고 내부구조도 없는’ 점으로 취급하고 있다.

p142 어떤 임계점에 이르면 수학이 붕괴되기 때문에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라거나 “블랙홀의 중심부는 어떤 종말을 맞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다.

p149 그림 4.3

p181 ‘무시해도 될 만한’ 요인들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야말로 물리학의 진정한 예술이다.

p196 그러나 인플레이션 다중우주에 등장하는 거품우주처럼 다양한 장의 값이나 공간의 차원은 브레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환경은 완전히 딴판일 것이다.

p198 열린 끈의 양끝은 브레인에서 이리저리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지만, 결코 브레인을 이탈할 수 없다./브레인 세계에서 당신의 몸을 비롯한 모든 만물을 이루고 있는 끈들은 끈 전체가 아니라 끈의 끝점이다.

p204 만일 우리가 브레인으로 이루어진 주기적 다중 우주에 살고 있다면 다른 우주들은 우리의 과거이지 미래이다.

p250 “눈덩이 효과 snowball effect”

p263 그림 6.6/양자터널 현상이 일어나면 여분 차원의 형태가 원래 우주와 다른 작은 영역에서 탄생한다.

p273 지금부터 다중우주이론의 타당성과 검증가능성, 그리고 유용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보자.

p275 모든 이론은 공통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이론을 이루는 기본요소와 이들을 지배하는 수학법칙이 그것이다.

p278 접근할 수 없는 기본요소로부터 결론을 이끌어낸 이론도 분명히 과학의 범주에 속한다.

p280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싶다. “다중우주이론은 훌륭한 이론이며, 이 이론을 외면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편견이다.”/문제는 일반 상대성 이론이 무한공간을 허용하고 있을 뿐 그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282 만일 우주가 여러 개이고 기본상수들 중 일부 (또는 전부)가 우주마다 다르며, 우리가 그들 중 하나에 살고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우주가 왜 지금과 같은 모습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p288 좀 더 그럴듯한 경우는 생명체에 우호적인 우주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인 경우이다.

p293 그러나 인류원리의 가정에 의하면 지적생명체들 중 인간은 지극히 전형적 존재여서 ; 인간이 정말 전형적일까? 인류 문명이 델타함수라면 전형적이라도 증명할 수 없지 않나?

p294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어진 다중우주에서 생명체가 탄생하는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 우연이 아닌 필연

p299 이러한 모호성은 주어진 다중우주에서 우리가 얻은 결론이 평균적이고 전형적인지를 판단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물리학자들은 이것을 ‘측도문제 measure problem’라 부른다.

p304 단일 우주의 미스터리 중 어떤 것은 다중우주에서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고, 또 어떤 것은 일상사로 격하된다. 이 구별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다중우주이론을 신뢰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우주상수이다.

p305 과학이 다중우주에 의존하다 보면, 단일우주에서 해결하지 못한 미스터리를 어떻게든 규명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퇴색될 수도 있다.

p311 ‘양자적 실체 quantum reality’/항상 똑 같은 결과가 얻어져야 하지만,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그렇지 않다.

p312 여러 차례의 관측을 통해 얻어진 ‘통계적 분포’ 속에 모종의 규칙이 숨어 있는 것이다.

p319 막스 본은 입자와 관련된 파동이 ‘확률 파동 probability wave’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p327 수용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논리 자체가 무엇보다도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본다’거나 ‘관측한다’는 행위가 정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다.

p328 이것을 좀 더 일반적으로 풀어 쓰면 다음과 같다. “관측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기에 확률팡이 우리에게 친숙한 ‘유일한 실체’로 변신할 수 있다는 말인가?”

p356 확률파동이 ‘결어긋남decohere 상태’

p358 다중세계 접근법이 직면한 문제는 확률(양자역학의 확률적 예견)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다중세계에서는 나올 수 있는 결과가 모두 실현되기 때문이다. 모든 결과가 실현되는데, 확률의 높고 낮음을 어떻게 논한다는 말인가?

p361 이론과 실험의 차이가 클수록 이론의 입지는 더욱 약해진다. 이것이 바로 이론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p363 다중세계와 확률을 연결시키는 문제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확률을 따지는 경우는 이 정보가 불완전한 경우뿐이다. ... 에버렛은 이렇게 제한된 관점 때문에 다중세계에 확률이 개입된다고 주장했다.

p367 여기에는 불확실한 것도 없고 우연도 없으며 확률적인 것도 없지만, 그래도 확률은 개입된다./에버렛이 “주관적 수준에서 재현되는 확률과 객관적 결정가능성”이라 불렀던 그의 접근법에 잘 부합된다.

p370 관측 후 각기 다른 결과를 접하는 관측자의 수는 피크의 개수에 의해 결정되지만, 양자역학적 확률은 피크의 수가 아닌 피크의 높이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측을 통해 확인되는 것은 양자역학적 확률이다.

p373 다중세계 접근법에서 확률을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가?

p376 무언가를 ‘예견’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p378 이 가설에 의하면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멀리 있는 어딘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체의 향연이 우리 세계로 투영된 결과이다. 그리고 그 경계에서 물리학을 지배하는 법칙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그야말로 ‘실체의 모든 것’을 알게 된다.

p383 블랙홀은 수학이 우주의 비밀을 풀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p384 “Less is more 부족함은 또 다른 풍요로움을 의미한다.”/이처럼 부족한 것이 충분한 것보다 오히려 나은 경우가 종종 있다.

p387 높은 엔트로피란 ; 동일한 무질서도를 낳는 배열의 가짓수가 많다는 뜻이다.

p399 엔트로피는 당신이 갖고 있는 데이테와 갖고 있지 않은 데이터 사이의 ‘정보의 갭’을 나타내는 양으로 생각할 수 있다. 즉, 엔트로피는 물리계의 미시적 수준에 숨어 있는 추가 정보를 가늠하는 양으로써, ‘거시적인 외형’과 ‘미시적 수준의 배열’ 차이를 나타낸다.

p408 이중성을 이루는 두 가지 관점 중 하나는 블랙홀을 향해 자유낙하하는 당신의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블랙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고성능 망원경으로 당신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있는 관찰자의 관점이다./p409 완전히 숯덩이가 된다. 그러나 다행히도 당신이 느끼는 상황은 훨씬 안락하다. ... 어느 관점이 옳은가? 서스킨드의 주장에 의하면 둘 다 옳다. ; 광자의 입장에서 시간의 흐름, 결국 둘 다 옳은 것이었군. 그렇다면 상대성 이론의 상대적 흐름 역시 해석적으로 다중우주를 의미할 수도 있겠다.

p413 특정 영역 안에 정보의 양을 최대로 만든다는 것이 곧 블랙홀을 만든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보량이 최대에 도달하지 않으면 블랙홀은 생성되지 않는다.

p414 우리에게 친숙한 3차원 실체는 멀리 떨어진 2차원 표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리적 과정이 3차원 공간에 투영된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p438 중력이 있는 곳은 무한 에너지 저장소이기 때문이다. ; 경험적(실용적)인 것인가 논리적(실체적)인 것인가?

p449 이원론, 물리주의, 기능주의 (기능주의 ; 마음을 결정하는 것은 과정과 기능이며 이런 것을 매개하는 물리적 요인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p456 시물레이션 세계에 태생적인 장애가 있다면 모든 것은 백지로 돌아간다.

p465 <철학적 서술 Philosophical Explanations>에는 다산원리 principle off fecundity에 기초한 새로운 관점

p466 그는 문자 그대로 ‘모두 가능한 우주’를 말한 것이다.

p467 라이프니츠는 문제의 핵심을 찌른 것인다. “無는 왜 존재한지 않는가?”

p468 보르헤스의 소설 <바벨의 도서관>/“수학은 발견된 것인가, 아니면 발명된 것인가?”

p473 실체란 다름 아닌 ‘수학에 대한 느낌’이다./p474 수학은 그냥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일한 실체이면서 바깥에 존재하는 것”이다.

p474 막스 테그마크는 약간의 논리로 자신의 관점이 타당하다는 것을 입증했따. 우주에 대한 가장 근원적 서술은 인간의 경험이나 해석에 의존하는 개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그렇다면 수학의 몸체와 그것이 만들어낸 우주의 차이는 무엇인가? 데크마크는 둘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단정지었다. ... ‘수학적 존재’와 ‘물리적 존재’는 동의어다.

p478 이들은 바벨의 수학도서관에 있는 모든 우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계산불가능한함수에 우주는 애초부터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p480 특별한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내는 데 소요되는 시간보다 계산가능한 모든 우주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이다./“왜 어떤 방정식은 생명체를 허용하고, 그 외의 다른 방정식은 생명체를 허용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또다시 제기된다.

p481 물리학자들은 괴델의 정리가 물리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 오랜 세월 동안 고민해 왔다. 혹시 물리학도 그 자체로 불완전한 것은 아닐까? 수학으로는 도저히 서술할 수 없는 어떤 특성이 자연에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다시 말해서 우리가 물리학의 최종법칙을 찾았을 때, 이 법칙 과연 계산가능한함수로 표현될 것인가?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근사적으로 계산가능한’ 함수가 아니라, ‘정확하게 계산가능한’ 함수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인가? 아무도 알 수 없다.

p482 앞으로 더 미세한 관측이 이루어지다 보면 공간의 불연속성이 드러날 수도 있다. 공간의 연속성 여부는 아직 미지로 남아 있다. 시간의 간격도 마찬가지다. ; 우주는 실수가 아니고 정수(유리수)로 이뤄졌는가? 정수로 이뤄진 물리학에 실수의 수학을 적용하는 것은 옳은가?

p486 “나는 세상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나는 해변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노는 철없는 소년이었다. 가끔은 매끄러운 조약돌이나 예쁜 조개껍질을 발견하고 기뻐했지만, 내 앞에 펼쳐진 거대한 진리의 바다는 완전한 미지의 세계였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지금, 과학자들은 뉴턴의 말이 지극히 옳았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p487 그러나 뉴턴은 우리 눈에 보이는 패턴이 모든 스케일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p491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500년에 걸쳐 진행되어온 코페르니쿠스 혁명을 완결하는 것이다. 혁명 자체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 길이 가장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p494 판단 기준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이 이론이 실험과 관측데이터를 얼마나 잘 설명하고 있는가?” - 이것이 전부이다. ... 창조적인 자극에 주로 의존하는

p496 인간의 능력으로는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영역으로 넘어간 이론도 과학으로 간주할 것인가? 정답은 없다. 바로 이 시점에서 과학에 대한 개인적 취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p500 첫 번째 요소는 관련된 물리법칙을 표현하는 수학방정식인데, ... 두 번째는 수학방정식에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상수들로서, ... 세 번째로 결정해야 할 요소는 주어진 계가 초기에 어떤 상태에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초기조건 initial condition’이다./그러나 실체의 전체성을 논할 때 세 가지 과정은 각기 심오한 질문을 제기한다. 초기조건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최초의 순간에 모든 것들은 어떤 상태에 있었는가? 물리법칙을 좌우하는 상수의 값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p503 와인버그의 말을 다른 곳에 적용할 때에는 약간의 주의가 요구된다. 그는 현실세계와 관련된 수많은 수학을 창출했지만, 그중에서 어떤 것을 고르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 실험이나 관측데이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어떤 수학을 사용할지 고르는 것은 거의 예술에 가까운 행위이다./그것은 바로 “비밀스러운 진리를 발견하는 수학의 능력”이다.

p504 내가 이 일화를 소개하는 이유는 좀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맥스웰의 수학은 누구나 접할 수 있지만, 그것을 완전히 포용하려면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적 안목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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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4-08-0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필사의 흔적.. 정말 꼼꼼하십니다.

마립간 2014-08-05 17:16   좋아요 0 | URL
제가 청소년기에 독서에 관해 들은 것으로는 ; '한 책을 세 번 정도 읽어야 비로서 읽었다고 할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이 있었죠. 한 책을 세 번 읽지는 못하나 초서抄書를하면 책 내용도 다시 정리되고 나중에 찾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악마파 ; 옛날 드라마

 

나의 유년 시절 또는 청소년 시절에 보았던, 드라마를 포함한 TV 방영된 많은 프로그램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중의 하나가 (1985년 12월 22일 MBC 방영된) 베스트셀러극장 <악마파>다. 악마파로 분류되는 두 화가에 대한 이야기이고, 조경환, 유인촌 등이 출연했다. 베스트셀러극장은 소설 문학작품을 드라마화 했기 때문에, 원작이 있는데, 찾아보니 김래성 씨의 단편 추리 소설 <비밀의 문>의 한 단편이었다.

 

이 드라마가 내게 던진 의문은 ‘악惡이 아름다울 수 있느냐?’하는 것이다. (미스코리아의 순위이기도 한) 진眞, 선善, 미美는 보통의 사람의 인식에서 혼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즉 선한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보고 선하다거나 참되다고 느끼기도 한다. 나는 이 세 가지 트랙track, 진, 선, 미가 각각 존재하면서 공유된 것이 없으나 사람의 인식의 오류로 공유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사람의 인식을 떠나 (인식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했을 때) 공유점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소설의 앞부분에서 노단(조경환)과 백추(유인촌)가 악마파 화가에 대해 언급을 하는데, 당시에 알고 있었던 화가 뭉크 Edvard Munch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 기억에는 뭉크만 기억에 남고 다른 화가는 기억할 수 없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 소설에서 언급된 인물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쿠우핀], [롭쓰], [보슈], [피이터어], [스테파노]가 있었다. [롭쓰]는 ‘펠리시앙 롭스 Félicien Rops’일테고, [보슈]는 ‘히에로니무스 보스 Hieronymus Bosch’일 것이다. 하지만 [쿠우핀] 검색되지 않고, [피이터어] ‘피터 브뤼겔 Pieter Bruegel’과 [스테파노] ‘스테파노 추피 Stefano Zuffi’가 악마파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고야 Francisco José de Goya y Lucientes도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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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쿠우핀]이라고 언급된 화가가 누구인지, 또 스테파노 추피와 피터 브뤼겔은 악마파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서요. 알라디너 중 아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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