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短評 140919

 

<도라에몽 진구의 아프리카 모험> 베코와 5인의 탐험대

 

어린이 만화 영화이니 합리적 줄거리의 전개라든가 탄탄한 구성을 이야기할 바가 못 된다. 당연히 영상미와 연기력을 평가할 수도 없다. (디즈니랜드 만화 영화의 주인공들은 연기력도 있다. 예를 들어 <인어 공주 The Little Mermaid>의 세바스찬 Sebastian은 대중들 사이에게 영화 조연상 후보라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나는 웬만하면 아이 영화도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 이 만화 영화는 재미도 없으면서 상영시간도 길었다.

 

그래도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는데, 강아지 왕국의 문명 수준이다. 내 판단은 이 왕국은 현시대 대중의 유토피아적 인상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에너지 동력으로 수차水車나 풍차風車를 사용하며 전쟁의 수단으로 칼劍 싸움이 주가 되나 화약 무기는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문명이다. 날틀(비행선)이 있으나 현대의 비행기 모양이 아니고 배 모양을 갖는다. 양력 또는 추진력을 프로펠러에서 얻는다. 강아지 왕국을 보자마자 <미래소년 코난>의 ‘하이하바’를 떠올렸다.

 

나 역시, 서양 천제의 세기라는 부르는 17세기와 18세기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다.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첫사랑이 애잔하고 아련하고 것은 짧은 기간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명확해지면서 신비감을 사라진다. 나는 근세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중력방정식에 의하면 우주는 팽창하거나 수축한다. 자연 친화적 문명은 진화압력, 복잡적응계에 의해 문명이 쇠퇴하거나 자연 파괴적 문명으로 진화하는 것은 아닐까. 자연 친화적 문명 유지와 과학 지식의 축적이 동시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가능할까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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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日記 140917

 

<도, 상상하는 힘> 서평 별점 ; ★★★

 

내가 도道를 자주 언급하니, 도가道家 이외의 도에 대해서 알고 싶어 읽게 된 책. 하지만 이 책은 주로 도교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한 권으로 읽는 도교>의 빠진 부분을 메워주는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도’라는 것이 이 책의 표현과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강은 같은 것 같다. 영원불변, 만물의 근원.

 

이 책을 통해 얻음 개념은 내가 왜 ‘허무주의’와 ‘우울증’을 갖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p116 극단적인 이상주의가 허무주의와 통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무위無爲에 대해 나의 의견을 표명한다. 도교의 도道의 어원도 길road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무위’도 ‘하지 않음’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 무위가 도교적 실천이 된 이유는 무엇을 하는 것이 꼭 목적한 바를 이루거나 선한 결과를 가져오기 않기 때문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이야기가 좋은 예다. 따라서 궁극의 선한 결과를 목표로 하다보면, 無爲而無不爲 (애써 하려고 하지 않지만 모든 일이 때에 맞게 잘 풀린다.)의 결론을 얻게 된다. 예전에 디오게네스-양주 정형을 디오게네스-노장사상이라고 했다. 이 정형의 다른 용어는 아웃사이더이다. 이들의 특징은 장기적 맥락을 중요시 한다.

 

이런 가치관에서 자연自然 nature이 자연 natural으로 연상된 것 역시 자연스럽다. 게다가 바른 마음의 잣대인 고귀함-추함에서 자연nature과의 동질감 역시 이와같은 가치관을 강화시켰을 것이다.

 

이 책 뒤 부분의 융의 심리학, 도올에 대한 이야기는 좀 생뚱하다.

 

* 궁극의 도에 관한 글을 읽다가 정리한 의문.

1) 메가버스 Megaverse 차원의 변화는 직선일까 순환일까, 2) 영원불변의 수직적 가치관은 존재하는가. 3) 전지전능全知全能한 선善과 악惡 공존할 수 있을까? 4) 도道는 모든全 것에 해당할까, 선善에 해당할까?

 

* 밑줄 긋기

p97 ‘방술’은 “인간과 한 무리가 되는 방법與人爲徒”/‘도술’이란 자연과 하나가 되는 무위의 입장으로서 ... “하늘과 한 무리가 되는 방법與天爲徒

p97 방술의 유파는 ... 묵가墨家

p98 송견宋銒과 윤문尹文 ... 그렇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사회 적응성이 취약하다는 난점이 있다. ; 오히려 이들이 현실적이고 도교가 비현실적이지 않나?

p116 극단적인 이상주의가 허무주의와 통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p124 송견은 내면적으로 청정白心을 주장하고 욕망의 절제에 의해 전쟁 등의 투쟁을 억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던 인물/p125 우리의 안목에서 보자면, 송견은 확신에 찬 사회운동가이며 교육가였음에 틀림없다. 확신이 강한 만큼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을 주장하는 태도 또한 분명했다.

p161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자연으로부터 특수한 기를 타고나야 한다는 ‘기품설氣品設’ ... ‘배움에 의해 신선이 될 수 있다는’는 것을 주장 ... 신선가학神仙可學 ; 천성과 양육 논쟁 -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서양의 논쟁 주제는 동양에서도 있었다.

p169 성명설(星宿運明 숙명설) ; 자유의지 논쟁에 해당

p171 ‘도와 하나되는 삶’

p172 도는 동작 혹은 행위를 나타는 요소(행行, 지之)와 생각 혹은 사람 자체를 나타내는 요소(수首)로 구성되어 있다./자연의 존재 방식을 결정하는 규율 내지 원리라는 뜻/도는 자연과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존재를 지배하는 규범이자 원리

p179 여도위일與道爲一

p176 도법자연道法自然

p181 반박返樸, 귀진歸眞 ; 해탈, 부활

p183 도의 근원적 힘을 회복하는 ‘무위’는 무행위가 아니라, 도와 하나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몸짓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p188 일점영광一點靈光 ; 불교의 차크라 cakra와 어떻게 다른가?

p194 사기死氣 생기生氣 ; 조로아스터교의 이분법

p203 도교의 불사 내지 신선은 도교적 완성태를 묘사하는 하나의 종교적 상징어 내지 기호라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 기독교의 부활, 불교의 해탈

p207 성립기의 종교는 거의 예외 없이, 자기의 가르침이 세상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선포한다.

p214 유교는 사회적, 윤리적 차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도는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가치와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반면 도교는 보다 민중적인 차원에서 작용하며 신체적이고 심리적인 차원의 질병에 더욱 관심을 가진다.

p215 사상적 측면에서 도교의 도는 사회적 윤리적 가치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본래적 삶의 조건에 관심을 가울인다. 도교에서의 인간과 생명의 본래성은 사회적 가치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존재가 본래적으로 가지고 있던 순수함이다. 그것을 도교에서는 자연이라고 명명한다.

p218 도교의 의례道術와 민중적 주술巫術의 경계선은 사실 대단히 모호하다. ; 나는 모호한 것이 아니라 같은 것으로 판단한다.

p222 우주적 신이나 도의 힘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한 내면적 힘, 그것을 생명력이라 해도 좋고 영혼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지만, 그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 도교적 수련의 일차적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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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日記 140916

 

<이순신과 임진왜란 3> 우리 땅에서 왜적을 토벌치 말라니 통분하옵니다

 

이 책의 내용도 <이순신과 임진왜란 2>와 같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앞부분은 명나라의 개입과 한성 탈환까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후반부는 (삼도수군) 이순신의 경經과 영營에 대한 이야기다.

 

글쓴이는 시문詩文놀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데, 그들이 할 줄 아는 것이 시문놀이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비판이 잘 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한계를 말하는 것이다. 선조에 대한 비판도 계속 되는데, (능력의 한계뿐만 아니라) 선조에 입장에서 나라가 중요한가, 본인의 왕권이 중요한가. 내가 보기에는 선조도, 정철도, 원균도 (나라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최선의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전투 관련 이야기가 견내량 봉쇄작전만이 나온다. 책에서 언급되었지만, 수비전이라서 화려한 전투 장면은 없다. 웅천포 해전에서 일본의 패전은 ‘사냥개 곰 몰이 작전’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둑 격언이 떠오른다. ‘묘수로 승리하기보다 악수로 패배한다.’ 웅천포 해전의 경우, 일본의 경우 상대의 전략을 충분히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절제가 되지 않아 패했다. ‘공격보다 수비가 유리하다.’ 바둑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에서도 수비가 강한 팀이 패넌트 레이스 pennant race에서 유리하다고 한다. 바둑에서 (흑돌) 선수先手의 값어치를 (과거 3집반, 5집반을 거쳐) 6집반을 공제한다. 응창기應昌期 바둑 대회는 7집반을 공제한다. 첫수는 대개 바둑판의 귀퉁이를 선점하는 수비 형태를 띠게 된다.

 

내용이 좀 지루한 감이 있다. 삼국지연의에서 유비의 정치 이야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잘 이루어진 정치, 행정은 심심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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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日記 140912

 

<경재학의 배신> 서평 별점 ; ★★★

 

많은 할인으로 말미암아 싼 책값과 우석훈 (해제)라는 이름을 보고 구입했다. 책의 앞부분은 경제학에 관한 것, 뒷부분은 경제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 사회 제도에 대한 이야기다. 언뜻 보기에 주장에 대해 반론할 논리도 없고, 문제점만 나열한 것만이 아니라 해결책까지 제시한 보기 드문 책이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아래 글이다.

p91 기업은 호모에코노미쿠스다. 기업은 아무런 악의도 없이 ‘아주 합리적으로’, 합법적이든 때론 불법적이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윤을 높이려고 노력할 뿐이다. 이 정글의 기본 법칙을 따르지 않는 기업은 파산할 것이다.

p127 사람들은 합리적이지 않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만약 미래를 확실히 알 수 있다면 우리의 비합리성은 좀 더 신중히 제어될지도 모른다./‘야성적 충동 animal spirits’/“긍정적 활동의 많은 부분은 수학적 기대보다는 무의식적 낙관론에 달려 있다. ...”

 

나는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하다.’다는 문장을 패러디하여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악惡이 선善, 양良을 구축驅逐하지 않았나. 대개의 경우 악이 선량을 구축하면서 모순이 팽배해지고 충분한 모순이 축적되면 파국에 이른다. 파국 후 새로운 패러다임이 들어서면서 선량이 회복되지 않나. 인간관계 및 도덕심(선량)이 기업(의 탐욕, 악)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p34 가격과 가치 사이에는 불일치가 존재한다. 이 불일치는 ‘이윤 지향적 가격 profit-driven prices’이라는 개념이 본질적으로 지닌 문제로 경제학자가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 밑줄 긋기

p34 가격과 가치 사이에는 불일치가 존재한다. 이 불일치는 ‘이윤 지향적 가격 profit-driven prices’이라는 개념이 본질적으로 지닌 문제로 경제학자가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p47 폴라니는 자본주의를 돌아가게 하려면 특수한 기능을 가진 사회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p63 소비의 반대가 절약이 아니라 관대함이라는 점도 상기시킨다.

p66 이타심과 탐욕 말고도 이타심과 공정성 역시 타고난 욕망의 일부다./p67 이 실험은 이타주의가 또 다른 형태의 위장된 이기주의에 불과하다는 관념을 허물어뜨린다. 각각 관련된 뇌 부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 확연하기 때문에 그 둘이 최소한 생리학적으로 구별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p75 당신의 사회적 지휘를 당신 자신과 사회에 드러내는 재화, 이른바 ‘지휘 재화’가 늘어나면서 불평등은 심화되고, 이는 대다수 사람의 행복감을 떨어뜨린다. ... 한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였던 부탄에서 최근 범죄가 증가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p76 행복을 무언가 더 심원한 것, 다시 말해 심리적 복지의 부산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p77 심리적 복지는 관대함과 행복감 모두의 원천이다.

p77 역설이 존재한다. 바로 행복해지려면 행복해지려 애쓰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p88 ‘생태적 부채 ecological debt’

p91 기업은 호모에코노미쿠스다. 기업은 아무런 악의도 없이 ‘아주 합리적으로’, 합법적이든 때론 불법적이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윤을 높이려고 노력할 뿐이다. 이 정글의 기본 법칙을 따르지 않는 기업은 파산할 것이다.

p93 오염 산업을 아웃소싱하면서 빈곤국에 5조 달러 이상의 생태적 손실을 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부유국에 끼치는 환경 영향은 6,800억 달러에 불과하다./현재보다 50배는 더 비싸야 할 햄버거를 싼 겂에 산다면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본다./우리는 이런 ‘염가품’을 통해 현대의 소비자 자본주의에 편입된다.

p97 ‘공짜 점심’/공짜란 냉정하리만큼 합리적인 기업과 비합리적인 소비자가 만날 때 한결같이 나타나는 결과물이다.

p126 ‘절약의 역설’

p127 사람들은 합리적이지 않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만약 미래를 확실히 알 수 있다면 우리의 비합리성은 좀 더 신중히 제어될지도 모른다./‘야성적 충동 animal spirits’/“긍정적 활동의 많은 부분은 수학적 기대보다는 무의식적 낙관론에 달려 있다. ...”

p134 정부는 어떤 서비스의 거래를 소비자 대 생산자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대 국의 문제로 관리한다./민간 부문은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보는 영역에서 정부가 가치를 발견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p137 기업과 정부가 충돌하면 에너지는 폭발하지 않고, 대신 한쪽이 다른 한쪽에 종속된다.

p141 대리인 문제/이는 돈 관리를 맡긴 사람과 맡은 사람의 인센티브가 서로 달라 생기는 문제다.

p143 세계 어디서든 정부가 부자들의 이해관계에 좌우된다는 점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다.

p152 우리가 어떤 시민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를 둘러싼 제도에 달렸으며, 반대로 제도의 모습 또한 우리가 어떤 시민인지에 달려 있다. 인위적 인간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이제 우리는 닻을 내릴 곳 없이 표류하는 존재로 남게 된다. 인간의 본성 안에 자기조정적 사장에 대항하는 수단이 될 만한 것은 없다./“성공이란 상대적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낸 혼란에서 무엇을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다.”

p160 그간 보아온 바로는 사람들이 항상 그런 충동에 굴복하는 건 아니다. 물론 기업은 ‘언제나’ 그렇다.

p166 사람들은 공동체의 원칙과 생태계의 조건에 따라 협의해 구체적인 공유 commoning의 방식을 결정했다.

p177 칠레의 전통 어업에 대한 사례 연구에 따르면, ‘공유지’로서의 어장에 대한 권리를 공동체가 공유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하지만 칠레의 경험은 통상적인 규칙에서 벗어나는 예외적 사례다. 21세기의 현실에서 공유 시스템은 대개 해체되고 있다.

p178 이는 기존 시스템이 완벽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았다.), 그 시스템이 이윤 지향적 시장과는 다른 자원의 가치평가 메커니즘을 제공했고, 이를 통해서도 사회가 돌아가고 번영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p185 가장 뿌리 깊은 아이러니는 ‘가격 왕국’의 확산이 자유와 양립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유시장이 제공하는 자유는 모두 환상이다.

p188 이러한 사고방식은 권리란 정부가 주는 것이지, 시민이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부가 많은 권리를 주어온 것 같기는 하다./p189 결국은 타협안이 채택되었다. 개개의 권리는 요란한 용어로 표현되었지만, 이를 강제하는 방식은 개별 국가가 각자 결정하도록 했다.

p191 ‘정치적 의지’란 오늘날 민주주의 요정이 뿌리는 꽃가루다.

p193 ‘라 비아 캄페시나 La Via Campesina’는 권리와 민주주의, 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실제로 잘 이해하고 있다.

p206 CIW는 비폭력 단체지만, 베니테스가 설명했듯이 충돌을 피할 수는 없다. “충돌은 어디에나 있다. 결혼 생활에도 충돌은 있다. 충돌은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다.”

p216 실제 증거를 바탕으로

p217 에르난도 데소토 Hernado De Soto는 이것을 교육 효과로 보았으며, “재산은 자본을 ‘진화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p218 가난한 사람은 기대와 달리 너무나 일찍 자산을 박탈당하는 처지에 놓인다.

p221 판자촌 거주자 운동

p224 기회비용/p225 포기된 순이익 ... 당신에게 지니는 진정한 가치와 입장권 시장가격 사이의 차이다.

p229 참여적 예산 운영의 성공 열쇠는 시민의 참여 수준에 있다./p230 대부분의 민주주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시민의 참여’를 촉진한다. ; 이런 선순환은 ’모든’이 아니고 ‘어떤’이 아닌가? 그렇다면 순환 논리의 모순 아닌가?

p233 나그네가 바보에게 도시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을 묻자, 바보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나 같으면 여기서 출발하지 않겠다.”

p246 문제는 가격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려면, 수많은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p249 가능성은 적지만 일어난다면 파멸적인 결과를 가져올 사건의 위험을 평가하는데 시장이 매우 서투르다는 점이 입증되었는데도 말이다.

p250 공유지 commons는 규칙과 규제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이 참여해 만들어낸 규칙과 규제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p251 수많은 단계를 밟아나가야만 할 것이고, 마법 같은 해결책은 없다. ; 우리나라 교육도

p254 종이에 적힌 권리가 실제적 권리의 부여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p263 시장이 세계를 무가치하게 여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전문가가 꾸려나가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전문성과 자원의 민주화’다.

p266 일단 거래가 시장의 규칙에 따라 움직이도록 결정하면, 램프의 요정 지니를 램프 속으로 다시 집어넣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신경경제학과 사회학 연구에서 어떤 관계에 금전 거래가 개입하면 관계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없다는 점이 밝혀졌는데, 이는 시장이 사회적 독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증한다.

p268 진정한 가치는 열망, 욕망, 허영심을 충족시킬 능력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에서 온다.

p269 시장은 거대한 자연의 일부이며, 사회와 자연은 시장의 한계를 정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p274 추첨을 통한 선출에는 어떤 시민도 사법 심의의 기회와 책임에서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상이 내재되어 있다.

p289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소중함을 존중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하나의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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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映畵短評 140910

 

<마야>

 

어디서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산타클로스를 믿는 아이들이 일생에 걸쳐 행복하게 성장한다는 글을 보았다. 나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선물을 준다는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믿어본 적도 없고, 개인적 경험을 통해 그런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고 있는지 실감하지 못했다.

 

어느 육아 책에서 아이에게 ‘뉴스’를 너무 일찍 보여주지 말라는 글이 있었다. 아이에게 부정적 사회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은 아이의 행복감을 떨어뜨린다. 우리 사회는 긍정적인가?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 하는가>

p87 이것은 아니러니하다. 특별한 창조에 대한 믿음은 신자들이 생물학적 적응도가 더 높은 삶을 살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의식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들 가운데 하나는 바로, 우리가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하지 않았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

p28 부족적 사고는 인간이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다.

p42 따라서 부족적 사고란 외견상 부족적 사고로 보일 뿐인 다른 무엇이 아니라, 부족적 사고 그 자체이다.

 

<바른 마음>

p230 우리가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마음이 어떤 식으로 작동해야 하는가보다는 마음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이다.

 

<경제학의 배신>

p127 “긍정적 활동의 많은 부분은 수학적 기대보다는 무의식적 낙관론에 달려 있다. ...”

 

사실이 아닌 것을 믿는 것이 행복하다면, 또는 사실이 아닐 수 있는 것을 믿음으로써 생존 능력이 높아진다면 그 잘못된 믿음을 가지라고 격려해야 할지, 아니면 잘못된 믿음을 깨기 위해 훈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추석 휴일에 어린이 영화 <마야>를 봤다. 아이를 위한 영화이지만, 내게는 기대보다 재미있지 않았다. 어린이 영화를 영화로 봐야겠지만, (의인화된 꿀벌이라는 판타지가 아니라 줄거리가 주는 우리에 대한 메시지에 대해) 비판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1) 마야의 개별 행동은 긍정적인가? 개체의 identity를 중요하게 여기느냐, 공동체의 identity를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2) 말벌의 본능은 인간의 직관에 의해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 평가가 정당한지 의문이다.

3) ‘무리짓기’는 임의적이다. 꿀벌 집단에 한정할 수도 있고, 숲 전체의 생물, 생태계로 한정할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 작동해야 하는가보다는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를 살펴본다면 당연히 ‘꿀벌 집단’에 한정되어 있다.

4) 희박한 확률의 우연적 요소, 훔친 ‘로얄 젤리’를 목격한 것, 왕관에 숨겨진 로얄 젤리가 드러난 것. ; 비과학적 요소, 거미줄에 걸린 어린 말벌을 어린 꿀벌 두 마리가 구출하는 것, 수많은 개구리들 사이에서 잡아먹히지 않고 무사히 여행을 마친 것. - 우리는 이런 우연과 비과학적 판타지에 대해 신뢰를 보내야 할까?

 

4)번에 관해 방향을 달리 묻는다. 만약 ‘정치적 독재’나 ‘종교적 맹신’이 우리의 행복감을 증진시킨다면, 우리는 어떤 비판이 가능한가? 이 비판은 어린이 동화에는 적용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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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9-10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이 아닌 것을 믿는 것이 행복하다면, 또는 사실이 아닐 수 있는 것으로 생존 능력이 높아진다면 그 잘못된 믿음을 가지라고 격려해야 할지, 아니면 잘못된 믿음을 깨기 위해 훈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 생각할 거리를 주는 좋은 말씀입니다.
정답이 없는 게 인생이다, 가 되겠지만,
저는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쪽이에요.
선의를 진실보다 우위에 두겠습니다.

마립간 2014-09-10 15:17   좋아요 0 | URL
저는 의義를 인仁보다 앞세우는 가치관입니다. 남에게 주장하기보다 제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죠. 그리고 선의를 진실보다 앞세우는 분들의 가치관 역시 존중합니다. 제 딸의 입장에 관한 것은 (저에게 양가감정이 있기는 하지만,) 역시 제 가치관의 본보기를 보일 뿐이고 저의 가치관을 주장하거나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딸아이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스스로에 맞는 가치관을 선택하겠죠.

영화를 보면서 줄거리가 주는 의미가 과연 옳은가하고 생각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