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0922
<철학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서평 별점 ; ★★★
목차를 보지 않고 제목만으로 읽게 된 책인데, 기대와 좀 달랐던 책. 내 기대는 철학적 질문들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내용을 기대했는데, 이 책은 지명도가 있는 철학적 주요 논점에 대해 간략하게 최신 지견을 서술한 것. 각 주제에 관해 단행본들이 나와 있다. ‘기계도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황제의 마음>,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뭔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죽음은 두려운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20가지 질문에 몇 페이지 안 되는 마치 실용서같은 답변, 그래도 구성에 비해서는 내용이 실망스럽지 않다.
이 책 이후의 철학 질문에 대한 진전된 답변이 있을 수 있을까? 우리는 상상하는 것 이상을 상상할 수 없다.
* 밑줄 긋기
p87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업이나 정치 등 여러 가지 사회 활동에서는 대범한 사람보다 무감각하고 고집스럽고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는 자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니까.
p101 옳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는 모순을 회피하는 방법은 속일 의도가 없어도 잘못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경우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욕구 전략에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이 차이는 미묘하지만 중요하다.
p101 데이비드 흄은 사람들이 기적 이야기를 놀라울 만큼 선뜻 받아들이는 것은 놀라움과 경이라는 ‘유쾌한 열정’의 소산이라고 분석했다.
p111 대표적인 사회적 실체로 언어, 돈, 법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p124 철학에서의 실수는 대개 그리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대처의 잘못은 다르다./실제로 세계는 소수가 지배한다.
p136 회의론의 최선의 방어는 일상생활 속에 사례에 주목하는 것이다.
p140 “그대와 나를 빼고 온 세상이 이상하다. 그대마저도 약간 이상하다.” 하지만 대화와 소통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p147 이해력은 유연성을 필요로 한다.
p162 악한 자는 망한다는 말이 반드시 옳은 게 아니라면 선한 자가 잘 산다는 말도 반드시 옳지 않다.
p169 군주가 선한 자질을 다 갖출 필요는 없다./정치는 더러운 일이다. 정치 지도자는 권력을 획득하기까지 지나치게 양심적일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어느 정도 크게 성공하거나 선한 이미지를 쌓으면 그만이다. 이는 민주 정치에서 더욱 그렇다.
p177 정말 짜증스러운 상대주의자는 자신이 마치 모든 논쟁 위에 군림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다.
p179 문제는 상대주의자도 어딘가에 서 있어야 하는데, 늘 어느 곳에서도 서 있지 않다고 부정한다는 점이다./체면을 중시하는 절대주의자는, 진리와 이성에 그에 걸맞은 근엄한 의상이 필요하고, 그것 없이는 행동이 존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p181 보수주의와 상대주의가 다투는 이유는 실은 하나인 쟁점을 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보수주의자는 ... 윤리적 현실을 명확히 보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하지만 축소주의자는 아예 진리 문제가 있는 없느냐를 묻는 이차적 쟁점이 없다고 부정한다./상대주의 논쟁에 관한 양쪽 입장은 각각 옳은 점과 그른 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p183 한 가지 주장은 진리의 관념을 탐구의 규범이나 이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p186 상대주의가 ‘차이’를 가장 존중하는 철학인 것처럼 보이고, 권위적 태도에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묘한 일이다./상대주의를 의심하고 적대적으로 바라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 그 말은 내 이야기가 전지하게 여길 가치가 없고 성가시다는 것을 의미한다.
p188 이리하여 우리에게는 판단의 부담이 남았다.
p189 전자는 런던이나 파리, 델리, 베이징에서나 똑같은 전하량을 가진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내려면 정치, 경제, 문화의 힘들이 합쳐지는 행운이 필요하다. 이 두 문장은 완벽하게 일관적이며, 둘 다 나름의 중요성을 가진다. 둘째 문장은 지식의 취약성을 일깨워 준다.
p194 이는 곧 우리가 시간에 관해 명백한 진리보다 은유와 상징 속에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p209 칼 포퍼는 앞날이 어떻게 될지에 관해 과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단지 ‘대담한 추측’뿐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p210 급진적 변화, 혼돈이 일어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선험적 추론은 분명히 없다.
p215 다시 사물은 왜 변함이 없느냐는 문제로 돌아가자. ...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현재의 질서에 대한 믿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p263 아름다움은 심원한 방식으로 삶의 심층적이고 고상한 측면을 부각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