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0926

 

<수학으로 이룬 대박의 꿈> eBook 서평 별점 ; ★★

 

나는 eBook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없다. 또는 부정적 생각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아마 나의 다음 세대는 종이책보다 eBook이 보편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도 아이와 함께 어떤 내용을 확인할 때, 백과사전을 찾기보다 인터넷 사전 검색을 더 많이 한다. eBook은 책의 보관에 관한 고민도 덜어준다.

 

그럼에도 eBook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이야기하면, 읽을 만한 내용의 책이 종이책으로는 나와도 eBook으로는 나오지 않는다. (이 이유는 이전에 언급했던 불법복제의 가능성 때문이다.) 한편 손에 쥘 수 있는 유형의 종이책에 비해 eBook은 값을 지불하는데 주저하게 된다. 그러니까 eBook 책값이 비싸 보인다. 어떤 경우 할인 이벤트가 있을 때, 실 가격이 eBook보다 종이책이 더 싸기도 하다.

 

이 책은 싼 가격에 수학과 관련된 eBook이기 구매해서 읽었는데, 내용이 없다. 결론은 값어치가 있는 내용은 값을 지불해야 하나?

 

최근 트렌드 하나를 느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 대학교의 합격기준이 의예과보다 수학과가 더 높다고 한다. 이 대학 수학과를 졸업하면 금융기관에 고액 연봉에 채용된다고 한다. 왜 그런지를 (사실이 아니라면 왜 그런 소문이 도는지)를 설명한 책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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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9-29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수학과를 졸업하면 수학 학자나 수학 선생만 할 수 있는 건지 알았어요. (제가 무식했나요?)
제가 들은 얘기로는 규모가 큰 학원에선 수학 강사의 연봉이 꽤 높은 금액이라는 것.
그래서 학원 강사 하려고 학교에서 나온 사람도 많다는 것 정도입니다.

마립간 2014-09-29 07:56   좋아요 0 | URL
미국의 대기업에는 고급 수학자를 채용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삼성 경제 연구소가 있는 것처럼, 수학 연구소를 갖춘 기업도 있습니다. 기업 CEO 중에는 이공계 출신도 많구요.

그 사회의 문화 차이라고 봅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에서는 기술이나 혁신에서 기업 이윤이 발생하는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경영과 영업에서 기업 이윤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학 학원 강사 중 억대 연봉자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능력있는 분들이 후학을 가르치는 것은 긍정적입니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수학에서의 국가 경쟁력은 바닥이고, 학생 수학 시험 점수만 올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讀書日記 140925

 

<일침> 서평 별점 ; ★★★

 

전 직장에서 직장 동료가 나에게 한 이야기다. ; 마립간님은 조선 시대 태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예요. 그랬다면 안해가 고생 무지 했을 것 같아요. 가정 경제에는 신경도 안 쓰고 책만 읽을 것 같아요. 안해는 삯바늘질을 해서 보리라도 벌어와 마당에 말릴 때, 비가 오면 본인이 보리 걷어 들일 생각 안 하고, 안해를 찾다가 보리가 다 떠내려 갈 것 같아요.

 

직장 동료 이야기를 들을 때, 이것이 후한의 고봉高鳳과 관련된 중국 고사 표맥漂麥인 줄 몰랐다. 나중에 중국 고사인 것을 알았는데, 찾지 못했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오서오능 鼯鼠五能, 독서망양 讀書亡羊, 지상담병 紙上談兵 등의 고사는 나의 약점을 찌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게 한다.

 

예전에 알라딘 마을에서 44조 댓글 놀이가 있었다. 나는 고사성어로 댓글을 달아 선물을 책을 받았는데,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고사성어를 알게 되었다. 44조 댓글 놀이에 좋은 재료가 될 듯.

 

* 祝靑狐出刊祝祭 파란여우님의 출간 이벤트를 위한 축시

http://blog.aladin.co.kr/maripkahn/3276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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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書欌日記 140924

 

<모비딕> eBook

이 책은 완독을 했지만, 책을 읽었다기보다 글자를 보았다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아 독서일기가 아닌 서가일기로 돌린다. 올해 초 새해 결심이 내가 잘 읽지 않을 책 10권을 읽는 것이었는데, 거의 실패가 확실하다. 늦봄에 포 Poe의 <우울과 몽상>에서 막힌 이후 결심을 실천하지 못했다. <모비딕>은 그 10권 중의 하나였고, <우울과 몽상>을 완독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시 소설에 도전했다.

 

<모비딕 Moby Dick>은 <폭풍의 언덕>, <리어왕>과 함께 영어로 쓰인 문학의 3대 비극으로 꼽힌다고 하는데, 3편 모두 유년 시절 글자만 보는 정도였기 때문에 감동을 받지 못했다. <모비딕>과의 첫 만남은 빨간색의 양장 어린이 문고였는데, 앞부분은 몇 페이지만 읽었다. 하지만 등장인물 소개는 여러 번 읽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카리스마의 에이허브 선장 Captain Ahab, 참모의 이미지를 주었던 스타벅 Starbuck, 신비감을 주었던 퀴퀘그 Queequeg, 낭만적 이미지의 스텁 Stubb, 그리고 순진한 느낌의 이스마엘 Ishmael.

 

청소년 시절에 이 책을 다시 봤을 때는 책의 두께를 보고 읽기를 포기한 적이 있다. 유년 시절의 주인공의 첫 인상과도 많이 다르고, 이 소설이 백과사전식 내용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나에게 소설과 eBook의 조합은 정말 쥐약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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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育兒日記 140923

 

딸아이가 유치원 졸업반이다. 지난 주 토요일 20일에 아이가 코피가 났고, 집에 지혈이 안 되어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 가던 길에 아이가 엄마에게 “세상 살기가 힘들어.”라고 말 했다고 한다. 그 날 친구에게는 “나는 평화롭게 살고 싶어.”라고 했단다.

 

다음 날, 내가 아이에게 ‘왜 세상 살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냐’고 물으니, ‘세상 일이 내 마음과 같지 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세상 살기가 재미없다’는 말보다는 낫다고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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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日記 140922

 

<철학을 낳은 위대한 질문들> 서평 별점 ; ★★★

 

목차를 보지 않고 제목만으로 읽게 된 책인데, 기대와 좀 달랐던 책. 내 기대는 철학적 질문들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내용을 기대했는데, 이 책은 지명도가 있는 철학적 주요 논점에 대해 간략하게 최신 지견을 서술한 것. 각 주제에 관해 단행본들이 나와 있다. ‘기계도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황제의 마음>,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뭔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죽음은 두려운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20가지 질문에 몇 페이지 안 되는 마치 실용서같은 답변, 그래도 구성에 비해서는 내용이 실망스럽지 않다.

 

이 책 이후의 철학 질문에 대한 진전된 답변이 있을 수 있을까? 우리는 상상하는 것 이상을 상상할 수 없다.

 

* 밑줄 긋기

p87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업이나 정치 등 여러 가지 사회 활동에서는 대범한 사람보다 무감각하고 고집스럽고 이기적이고 배려심 없는 자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니까.

p101 옳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는 모순을 회피하는 방법은 속일 의도가 없어도 잘못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경우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욕구 전략에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이 차이는 미묘하지만 중요하다.

p101 데이비드 흄은 사람들이 기적 이야기를 놀라울 만큼 선뜻 받아들이는 것은 놀라움과 경이라는 ‘유쾌한 열정’의 소산이라고 분석했다.

p111 대표적인 사회적 실체로 언어, 돈, 법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p124 철학에서의 실수는 대개 그리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대처의 잘못은 다르다./실제로 세계는 소수가 지배한다.

p136 회의론의 최선의 방어는 일상생활 속에 사례에 주목하는 것이다.

p140 “그대와 나를 빼고 온 세상이 이상하다. 그대마저도 약간 이상하다.” 하지만 대화와 소통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p147 이해력은 유연성을 필요로 한다.

p162 악한 자는 망한다는 말이 반드시 옳은 게 아니라면 선한 자가 잘 산다는 말도 반드시 옳지 않다.

p169 군주가 선한 자질을 다 갖출 필요는 없다./정치는 더러운 일이다. 정치 지도자는 권력을 획득하기까지 지나치게 양심적일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어느 정도 크게 성공하거나 선한 이미지를 쌓으면 그만이다. 이는 민주 정치에서 더욱 그렇다.

p177 정말 짜증스러운 상대주의자는 자신이 마치 모든 논쟁 위에 군림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다.

p179 문제는 상대주의자도 어딘가에 서 있어야 하는데, 늘 어느 곳에서도 서 있지 않다고 부정한다는 점이다./체면을 중시하는 절대주의자는, 진리와 이성에 그에 걸맞은 근엄한 의상이 필요하고, 그것 없이는 행동이 존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p181 보수주의와 상대주의가 다투는 이유는 실은 하나인 쟁점을 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보수주의자는 ... 윤리적 현실을 명확히 보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하지만 축소주의자는 아예 진리 문제가 있는 없느냐를 묻는 이차적 쟁점이 없다고 부정한다./상대주의 논쟁에 관한 양쪽 입장은 각각 옳은 점과 그른 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p183 한 가지 주장은 진리의 관념을 탐구의 규범이나 이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p186 상대주의가 ‘차이’를 가장 존중하는 철학인 것처럼 보이고, 권위적 태도에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묘한 일이다./상대주의를 의심하고 적대적으로 바라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 그 말은 내 이야기가 전지하게 여길 가치가 없고 성가시다는 것을 의미한다.

p188 이리하여 우리에게는 판단의 부담이 남았다.

p189 전자는 런던이나 파리, 델리, 베이징에서나 똑같은 전하량을 가진다. 우리가 그것을 알아내려면 정치, 경제, 문화의 힘들이 합쳐지는 행운이 필요하다. 이 두 문장은 완벽하게 일관적이며, 둘 다 나름의 중요성을 가진다. 둘째 문장은 지식의 취약성을 일깨워 준다.

p194 이는 곧 우리가 시간에 관해 명백한 진리보다 은유와 상징 속에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p209 칼 포퍼는 앞날이 어떻게 될지에 관해 과학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단지 ‘대담한 추측’뿐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p210 급진적 변화, 혼돈이 일어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선험적 추론은 분명히 없다.

p215 다시 사물은 왜 변함이 없느냐는 문제로 돌아가자. ...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현재의 질서에 대한 믿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p263 아름다움은 심원한 방식으로 삶의 심층적이고 고상한 측면을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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