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日記 141014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eBook 서평 별점 ; ★★★☆
안 그래도 국어 문법책, 한글 맞춤법에 관한 책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구매할 책을 결정하지 못하던 중,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이 눈에 띄었다. 종이책을 구입하려 보관함에 집에 넣었는데, 알라딘에서 무료로 구입할 수 있는 쿠폰 얻었다. 감사할 뿐이다. eBook으로 읽었지만 재미있게 한 번에 읽었다. (역시 내용이 중요한 듯.)
‘육아일기 140108’에서 이야기했지만 아이가 한글에 대해 내게 한 질문이 ‘왜 소리가 나는 대로 적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나의 답변은 ‘모르겠다’고 했다. 아이들은 대개 플라톤-노자 주의자다. 모든 것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닌데, 임의적으로 시작되어 현실적으로 존재한다는 그 자체에 이유인데, 아이들은 자꾸 원인을 묻는다.
* 육아일기 140108 http://blog.aladin.co.kr/maripkahn/6804035
아이가 내게 요즘 자주 묻는 것이 ‘애(ㅏ+ㅣ)’와 ‘에(ㅓ+ㅣ)’의 구분이다. 나는 나름대로 구분해서 발음한다고 하는데, 아이는 도무지 구분을 하지 못한다. 초등학교 시절 분명하게 존재하던 (물론 조선시대와 비교하면 없는 것에 가깝지만) 모음조화가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 사라지는 것을 느꼈는데, 이제는 ‘ㅔ’ 발음이 없어지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내가 맞춤법을 지키려는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운 답은) ‘있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 맺지 못한 연緣으로 남은 책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국어 문법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에게 빌려서 통독을 하고 돌려주었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선생님께서 언급하는 국문법에 관한 강의는 이 책의 내용을 회상하는데 불과했다. 종로 서적에 방문했을 때 이 책이 책꽂이 한 줄에 꽉 차있었다. 인기가 있은 대중적 책이라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그 책의 초판은 1960년대 말이나 1970대 초반에 출판되었을 것 같다. 그 당시의 국문법과는 다른 (틀린?) 이야기도 쓰여 있었다. 시간은 흘러 그 책을 구입하려 할 때는, 책 제목도, 글쓴이도, 출판사도 기억하지 못했다. 갈색 계통의 표지만 어렴풋이 떠오르는데, 서점에 가면 알아볼 수 있으려나 했지만 이미 서점에는 국문법 책 분야 자체가 축소되었다.
(이 책에서 읽은 것인지도 이제는 의심이 간다. 갈수록 기억에 대한 자신이 없어진다.) ‘이다’에 관한 서술이다. 현재 ‘이다’는 (서술격) 조사로 분류된다. 조사는 활용이 없다. 그런데 이 조사는 활용을 한다. 그래서 그 책의 글쓴이는 ‘종결사’라는 새로운 품사로 정의했다. (용어가 ‘종결사’이었는지도 기억이 불확실)
인터넷에서 검색이 안 되다니 ...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