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312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

- 불의不義의 안정화

 

유래는 본질과 다르나 인도-힌두 사상의 유래가 불편하다. (유래와 본질이 같은 경우는 적응이나 현실에는 굴절적응도 존재한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인도-힌두의 현실 수용은 정치-사회 구조가 그 원인이다. 아리안 족族이 인도 지역을 침략-지배하면서 원래 거주민들은 피지배층이 된다. 이 지배 체제가 강고強固해 지면서 계급의 변동성은 작아지고 계급 속한 사람들은 계급의 상승을 포기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현실을 수용하고 긍정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인도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일본도 무사계급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계급화 사회가 유지되니 사람들은 현실을 긍정하고 성실하게 몰두하게 된다. 그래서 (예를 들면 다도茶道, 검도劍道와 같은) 도道의 개념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에서 힐링 서적이라는 이름으로 몇 책들이 유행한 적이 있다. 책 내용은 그럭저럭 (나는 별점 3개를 주었다.) 수용할 수 있지만, 유행을 했다는 점은 탐탁지 않았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17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흔들림 없는 현실 수용’/너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편하지 말고 오히려 삶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여라. 그러면 넌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p235 결론적으로 이것이다. ;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로 결코 자신을 괴롭히지 말하는 것이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사회로서는 최악이다.

 

* 마립간의 철학적 관점을 설명하는 단어들

7) 구성의 모순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59932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읽으면서 약간의 두려움과 같은 불편함을 느꼈는데, 그것은 ‘불의不義의 안정화’다. 사회의 ‘불의의 안정화’는 개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 책들의 에피소드들은 관점을 달리하면, 절도나 사기에 해당하는 것도 있다. 내가 배가 고파 남의 것을 먹는 것이 긍정이 된다면, 성욕 때문에 강간하는 것을 긍정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실제 인도의 집단 강간 사건은 사회적 요인 이외에 가치관의 잘못된 적용도 사건 발생에 기여했다고 본다. 국내 사건을 예를 들면, 위장전입, 병역회피,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세금탈루 등은 장관의 결격사유가 아니라 필요조건처럼 보인다.

 

비판과 긍정은 공존이 가능하다. 모순적인가? 수식을 붙이면, 현실에 대한 비판과 자신에 대한 긍정은 공존 가능하다. 그러나 인도에는 자신에 대한 긍정만 있을 뿐, 현실에 대한 비판이 없다.

 

- 물극필반物極必反

 

극단적인 디오게네스-양주주의적 사고는 플라톤-노자주의적 사고를 이행된다. 인도는 수학이 발달했다. 필연대신 우연을 긍정하다가 우연을 필연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100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지구별 여행자> p55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어.

 

- 초월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237 “사람들은 곧잘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를 초월하는 자세가 더 큰 힘이다

<지구별 여행자> p153 그는 인도 여행 중에 자아를 상실했지만, 동시에 더 큰 자아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나는 <순수이성비판>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앞으로 초월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초월은 (실생활에서) ‘한계 극복’ ‘무관 또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음’, (물리학이라면) ‘높은 차원에서 관찰하다’, (철학이라면) ‘메타 meta적으로 분석하다’를 의미한다. 초월은 이 세 가지와 종교적 의미가 더해짐으로 해서 오히려 모호하고 신비해지지만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다. 이 책에는 틈틈이 신神이 언급된다. 비슷한 의미로 ‘더 큰 자아’나 ‘자연과 합일合一’이 언급된다. 최소한 나에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 마지막으로 경험을 중요시하는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나는 수학적 지식에 관한 경험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 수학에 관해 명시적 지식을 거치지 않고, 암묵적 지식 (경험)으로 먼저 건너간 천재는 인류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다.)

 

이 책들의 에피소드들은 질문에 관해 층위를 달리해서 답하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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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50311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

 

공교롭게 ‘남명 조식’에 관한 책과 ‘인두-힌두’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플라톤-노자주의’,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 ‘디오게네스-양주주의’를 반복적으로 언급하게 된다. (예전에는 ‘디오게네스-양주주의’라는 말을 쓰기 전에 ‘디오게네스-노장사상’이라고 했었다.)

 

<싸가지 없는 진보> p105 우리는 모두 ‘이중개념주의자’다

 

그러면서 나의 가치관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나 스스로 생각해 보았다. 직관에 의하면 아마도 ‘플라톤-노자주의’가 55%, ‘디오게네스-양주주의’가 35%,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가 10%정도 되지 않아 추정해 본다.

 

* 독서일기 121209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http://blog.aladin.co.kr/maripkahn/6002708

 

나에게 세 가지 가치관에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가 궁금하고, 진리와 진실이 무엇인지가 궁금하다. 또 세 가지 가치관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는지, 그대로 세 가지로 남는지가 궁금하다. (세 가지를 합치는 것을 꿈꾸는 것 자체가 플라톤-노자주의자다.)

 

세 가지를 합치는 것은 앞으로 이상이다. 최소한 현실에서는 세 가지가 구분된다. 때로는 명백하게, 때로는 명백하지 않게.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통상적) 생물의 진화는 ‘플라톤-노자주의’보다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가 맞다고 생각한다. 얼굴의 생김새에 관해서는 ‘디오게네스-양주주의’가 맞다. 얼굴에 관해서는 태어난 모습으로 사는 것이 맞다. 반면 얼굴에 화상을 입었거나 외상을 입었다면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맞다.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다.

 

이 글은 인도-힌두 사상(을 서술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로 시작되었다. (실제 인도는 내가 가보지 못해 알 수 없으나 이 책을 근거로 이야기한다.)

 

인도에는 힌두 사상 (마립간 식으로 표현하면 디오게네스-양주주의)이 보편화되어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17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흔들림 없는 현실 수용’/너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편하지 말고 오히려 삶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여라. 그러면 넌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p235 결론적으로 이것이다. ;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로 결코 자신을 괴롭히지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많은 인도-힌두 사상의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인도 사회를 긍정할 수 없다. 나의 비판 논리는 가치관의 잘못된 적용이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행복은 일치하지 않는다.

 

- No problem!

 

어떤 개인이 가난을 긍정함으로써 보다 행복해 질 수 있다. 하지만 사회가 개인에게 가난을 긍정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 A와 B가 약속을 했다. 그런데 B가 약속을 어겼다. A가 B에게 ‘no problem’할 수 있지만, B가 A에게 ‘no problem’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힐링 서적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대해 높은 평가를 줄 수가 없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에 비쳐진 인도는 잘못된 가치관의 적용이 보인다. 카스트caste제도, 여성인권 차별, 빈부격차, 기득권의 비리 등은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흔들림 없는 현실 수용’이라는 가치관이 적용될 것이 아니라, 개혁과 혁명의 가치관이 적용될 사항이다.

 

인도에서는 현세에 덕德을 쌓아 미래 더 나은 삶을 희망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를 생각해보자. 5명이 내기를 하여 1명은 왕으로 살고 4명은 노예로 산다. 내기의 방법과 결과에 모두 승복했다. 공정한가? 공정하다. 정의로운가? 정의롭지 못하다. 다섯 명이 5년 동안 돌아가면서 1명이 왕을 하고 4명이 노예를 한다. 이 역시 공정하지만 정의롭지 못하다. 개인의 행복은 인도-힌두 사상으로 증진함이 마땅하나, 사회에 적용되는 가치관은 마땅히 그에 맞는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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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50310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

 

인도-힌두 사상은 (마립간 식으로 표현하면) ‘비非플라톤-노자주의’내지 ‘반反플라톤-노자주의’다. 결론적으로 디오게네스-양주주의다. 통상적인 표현으로 하면 비이성주의다.

 

인도-힌두 사상은 이성과 합리성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무시하는 것이다. 장자는 혜시의 논리-궤변을 반박한다. 불교의 선문답은 논리적이지 않다. 그러나 장자의 우화나 선문답은 우리에게 교훈을 남긴다. 그리고 이성과 합리성의 한계를 인식하는, 그런 이유로 명시적 지식보다 암묵적 지식의 가치를 높이 산다.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면서 한 동안 ‘디오게네스’에 관한 책을 검색한 적이 있었다. 찾은 책은 <디오게네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이지만 디오게네스의 당시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 아니고 디오게네스에 대한 글쓴이의 의견이다. 그리고 몇 권의 어린이 동화책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합리주의를 추구하는 디오게네스의 입장에서는 글을 쓴다는 것이 모순이었다. 그래서 남아있는 문헌이 없다. 그래도 나는 궁금했다. 견유학파犬儒學派의 주장과 에피소드에 어떤 것이 있을까.

 

(인터넷 검색에) 견유학파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 아스케시스 ἄσκησις (가능한 한 작은 욕망을 가지는 것), 아나이데이아 ἀναίδεια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것), 아우타르케이아 αὐτάρκεια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다. 아무런 부족함도 없고,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자연신의 특징으로, 필요한 것이 적을수록 그만큼 자연에게 가까워지는 것이 된다고 하였다. [위키백과]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읽으면서 견유학파의 책들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풍부한 견유학파의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인도-힌두 사상는 철학에 있어서 소중한 자산이다. ‘플라톤-노자주의’와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 이성과 합리주의가 전 지구를 뒤덮은 상황에서 마치 살아있는 화석처럼 디오게네스-양주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17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흔들림 없는 현실 수용’/너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편하지 말고 오히려 삶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여라. 그러면 넌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p235 결론적으로 이것이다. ;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로 결코 자신을 괴롭히지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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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2015-03-1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께는 죄송하지만 이.책은 거의 판타지에 가까운 여행기라고 생각합니다. 약팔았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마립간 2015-03-10 12:05   좋아요 0 | URL
알케 님^^, 우선 저에게 죄송하실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이견異見 댓글을 남겨주세요.

우리가 사실을 아님을 알고도 소설을 읽고 판타지 소설을 읽듯이, 책을 읽은 후에 무엇을 얻을 것인가에는 일정 독자의 몫이 있다고 봅니다. 이 책들은 약보다는 사탕에 가깝겠군요.

개인적으로 플라톤-노자주의자인 저는 인도-힌두 사상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알케 2015-03-1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리없는 교언과 영색의 참담함을 보여준 이가 이 책의 저자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사탕 만큼의 효용도 가지지 못한 셈이죠.

소위 미국에 약 팔러 다녔던 익스포트 구루 export guru들에 의해 왜곡되고
히피들에 의해 오독됐던 어떤 편향성이 한국적 약팔이들과 결합해 낳은 뮤턴트...

힌두-인도철학의.신비로움과 생명력,깊은 사유와 신화적 은유는 조롱거리가 되버렸죠.

본문에서 말씀하신 `견유파학`적 애티튜드는 류시화의 애티튜드일 뿐
인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 일종의 `전제모순`인 셈인가요 ? ㅎ

그냥 객쩍은 소리입니다.

자주 뵈어요.

마립간 2015-03-10 15:05   좋아요 0 | URL
어떤 분은 이 두 책을 읽고 감명받아 인도 여행을 했다고 하고 알케 님은 이 책을 낮게 평가하시니, 책은 역시 글쓴이에만 의존된 것이 아니고 독자와의 상호 작용인 것 같습니다.

저는 별점을 3개 주었습니다. 그냥 읽어볼만 정도의 책으로, 남에게 권해서 욕먹지 않을 정도의 책입니다. 그러니까 사탕 정도는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인도는 잘 모르지만, 가고 싶지 않은 나라입니다. 인도-힌두 철학은 책으로도 제게 차고 넘치니까요.
 

 

* 讀書記錄 150309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

 

인도하면 초등학교 때 사회문제가 떠오른다.

 

문) 세계의 4대 종교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답가지 ;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유교, 힌두교. ; 그 때의 정답은 힌두교였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의 4대 종교로 묻는 것이 더 합당한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알라딘에 올렸는데, 유교가 답이라는 분도 있었고, 무엇이 답이든 최소한 힌두교가 4대 종교의 하나로 자격이 있다는 분도 있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종교의 정의와 무엇을 기준으로 ‘4대’를 고를 것인가 하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문제였다. 신자信者수로만 비교하면 힌두교는 세계 3위다.

 

그 당시 인도는 ‘소’를 숭상하는 힌두교를 믿는 좀 웃긴 나라, 카스트caste라는 신분제도가 있는 미개한 나라, 간디라는 위인을 배출한 나라가 전부였다. 보다 긍정적인 인도의 인상을 가지게 된 것은 불교에 대해서 알아가면서다. 유래가 본질을 전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 하지만, 불교는 힌두교에서 유래되었고, 불교의 가치관은 힌두교 가치관에 뿌리를 두고 있다.

 

또 다른 글에서 불교가 중국에 자연스럽게 정착한 이유를 불교와 중국 토속 신앙인 도교와 상당한 공통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보았다.

 

이후 나는 EBS 교양 강좌 이거룡 선생님의 강의를 시청하게 되었고 기본 인도( 철학)에 대해 나의 가치관 (또는 선입견)이 세워지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청소년용 <우파니샤드>를 읽을 때 즈음에는 인도-힌두적 사고가 낯설지 않게 되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인도-힌두적 가치관은 인류의 사고의 한 부분이며 다른 지역의 사람들의 사고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보편적 사고에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여러 곳에서 다발적으로 발생되었다고 판단된다. 지역-문화의 차이에 의해 어느 한쪽 면이 강조될 뿐이다. 우리는, 우리가 접했던 도교-불교의 문화를 통해 인도-힌두적 가치관을 이미 알고 있었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전도서 1:8)

 

공통점을 보자면 다른 것이 없고, 다른 것을 보자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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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5-03-09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문제를 다시 보면서, 유교가 종교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을까 하면서 갸우뚱했어요.
우파니샤드, 우리집 책장에서 얌전히 저를 노려보는게 대체 몇 년이더라? ㅠㅠ

마립간 2015-03-10 08:04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 님도 세계 4대 종교로 배운 세대이시죠.^^

배울 당시에는 고민의 여지가 없어 보였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명확한 것이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느끼게 합니다.

저는 <우파니샤드>를 청소년 용으로 읽어서 개요만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시 제대로 읽어야죠.

cyrus 2015-03-10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생각해보니까 세계의 종교를 암기했던 교육 방식이 어리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 3대 종교로 무조건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로 배웠습니다.

마립간 2015-03-10 08:06   좋아요 0 | URL
저는 암기식 교육 방식에 대해 거부감이 있지만, 일정 부분 암기도 필요하고, 가장 큰 이유는 교육 여건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거나 토론에 익숙하지 않는데다가, 종교라는 주제를 암기 외의 다른 방식으로 수업하기에는 선생님의 한계도 있겠죠.
 

 

* 讀書記錄 150306

 

같은 글쓴이의 비슷한 내용의 책, 밑줄 긋기만 먼저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 밑줄 긋기

p17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흔들림 없는 현실 수용’/너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편하지 말고 오히려 삶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여라. 그러면 넌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p24 우리가 낯선 세계로의 떠남을 동경하는 것은 외부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일 테니까 ; 나는 낯선 세계로의 떠남을 동경하지 않을뿐더러 여행을 하지 않고도 내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이 많다. 독서를 여행으로 치지 않는다면 말이다.

p45 자연스러움을 혐오하고 인위적인 것들을 추종하는 세상 ; 인위는 자연에서 제외되는가.

p86 20대 중반이 넘었을 때 나는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소위 영적인 추구라는 것을 시작했다. 그런 끝에 결국 인도까지 오게 됐으나, 나는 점점 아무것에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내가 찾는 진리는 어디에서도 없어 보였다. ; 나는 굳이 인도까지 가지 않더라도, 책속의 여행만으로 아무것에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내가 찾는 진리는 어디에서도 없어 보인다. 내가 지금이라도 여행을 통해 체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p89 히말라야의 성자들이라는 것 역시 커다란 환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p100 우린 우리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 동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야할 이유는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직관에 의해 또는 죽음이라는 불가역성 때문에) 그냥 살고 있으면 가고 있는 것이다.

p100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 여기에 당신에게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 두 문장은 서로 모순이다.

p121 스승은 우리에게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라고 가르쳤지 않은가? ; 댁의 스승이 그렇게 이야기했겠지만, 맞는지 어떻게 아는가? 내게는 설득적이지 않다.

p130 신은 자만심에 차 있는 사람과 가장 거리가 멀다. 왜냐하면 다른 모든 사람들은 신을 필요로 하지만, 자만심에 찬 사람은 신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p174 신은 우리에게 세속적인 것에 뜻을 두지 말고 영적인 길을 걸어가라고 가르치지만, 동시에 성실한 삶을 살라고 가르칩니다. ; 모순적인 것 아닌가? 영지주의가 오히려 일관성이 있어 보인다.

p183 우리 자신이 깨달음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는 남에게 진정한 도움을 줄 수가 없어요. ; 어떤 역치가 존재할 듯. 적당한 도움이 진정한 도움이 될 수도.

p186 “형제들이여, 그대들 말처럼 하루 종일 꼼짝하지 않고 수행하면 많은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교에 입문할 때 어려운 중생을 돕고 구제하는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맹세에 맹세를 거듭했거늘, 이제 나이 먹어 아무 쓸모 없게 된 이 늙은이 눈앞에서 힘없는 생명이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데도 그걸 모른 척하란 말인가 눈을 감도 마음을 닫은 채, 중생을 도우라는 관세음보살의 가르침만 외우고 있으란 말인가?”

p208 어떤 이들은 인도는 자기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고도 단언한다. 그러니 우리는 굳이 어디로 떠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어떤 이들 중의 한 명은 바로 나다.

p235 결론적으로 이것이다. ;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로 결코 자신을 괴롭히지 말하는 것이다. ; 주관적 가치관이 강해 객관적 가치관이 가려진 결론. 이 말이 옳다면 독립운동, 시민운동은 무의미한 것이 된다.

p237 “사람들은 곧잘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를 초월하는 자세가 더 큰 힘이다.” ; 초월은 과학적 정의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나는 앎으로써 초월하고 싶지, 무지와 외면을 통해 초월처럼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지구별 여행자>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 밑줄 긋기

p55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어. 우린 태어나기 전부터 서로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만나게 되는 것이지 ; 극단적인 비非플라톤-노자주의가 우연이란 것을 긍정하면서 플라톤-노자주의를 갖는다. 물극필반

p71 삶을 살아오면서, 언제부턴가 나는 내 자신이 두 개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음을 느끼곤 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 세계와, 오래전에 살았던 것 같은 또 다른 세계가 내 기억 속에서 교차하곤 했다.

p91 지식은 돈 주고 살 수 있지만,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오. ; 경험은 반드시 좋은가. 그렇지 않다. 좋은 경험만 좋다.

p98 결국 나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며, 생은 온갖 시행착오를 거치기 마련이라는 것, 자신의 시행착오를 너그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시행착오라는 것, 따라서 자신을 괴롭힐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구루지는 내게 일깨워 주고 있었다.

p125 “우주의 신비는 너무 커서 하나의 종교만으론 다 표현할 수 없다는 걸. 세상에 수많은 종교가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요.”/“신은 오늘밖에 창조하지 않았다는 걸?”

p135 “필요 이상의 적선은 인간을 타락시킬 뿐이오.”/시보함 ; ‘나의 존재는 없고 다만 세상 모든 것의 일부분일 뿐’

p153 ‘어디에 가든 그곳에 있으라!’/그는 인도 여행 중에 자아를 상실했지만, 동시에 더 큰 자아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 더 큰 자아란 무엇인가?

p157 나로서는 신을 발견하는 것보다 지금 곧 골목을 벗어나는 게 우선이었다.

p171 인도 여행에서 내가 터득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도인들의 질문에 절대로 대답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 번 대답하면, 질문이 끝이 없다. 그러나 인도 여행에서 내가 배운 게 한 가지 더 있다면, 인도인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198 신과의 대화에는 통역이 필요없어야 한다는 것을 그 사막 유목민이 내게 일깨워 준 것이다.

p201 나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빚졌으면서도 언제나 그것을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빚졌는지조차 잊고 살아왔다.

p203 그러나 정치인들은 가난을 물리치는 대신 가난한 사람을 물리치기 시작했다.

p223 하지만 그것이 바로 나였다.

p224 인도는 내게 무엇보다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했다. ...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p225 언제 어디서나 나는 그 순간 그 장소에 존재할 수가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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