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428

 

<페미니즘의 도전> 밑줄긋기 (p8 ~ p37; 개정판 머리말과 초판 머리말에서)

 

이 책에 대한 반박이 너무 많아 끝까지 끌고 갈 자신이 없다. 아래글 중간에는 반박이라기보다 이해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부분에 관해서는 내가 오독 했을 수도 있다. 제대로 읽은 사람의 지도 편달을 부탁합니다. 비교적 수긍하면서 읽은 개정판 머리말과 초판 머리말에서 따온 ‘밑줄긋기’다. 당연히 본문의 반론은 더 많지만, 기본적인 시각은 동일하다.

 

* 밑줄긋기

p9 이에 반해 실제 거리와 이동 거리, 체감 거리가 모두 불일치하는 경우 객관적 거리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 세상 모든 것은 주관과 객관 사이에 있는 간주관적이나 사람은 대충갈기에 의해 주관적, 객관적, 간주관적으로 나눈다. 앞 문장은 거리에 관해 서로 다른 3가지 관점이 존재한다가 적당한 표현이다. 100% 객관적인 예에 무엇이 있는가?

p10 여성이나 여성주의에 무관심하면서도 ‘여성주의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면서 뭔가를 주문하고 지도하려는 여론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여성의 권익에만 ’머물지 말고‘ 사회 전반에 걸쳐 약자의 정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식의 언설이다. 어째든 이들의 요구(?)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틀린 말보다 더 심각하다. ; 바로 마립간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왜 심각한가?

p10 이 사례를 성별 범주와 구별되는 지역이라는 모순을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여성’의 목소리가 아니라 ‘제주도 사람’의 목소리로 알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은 모든 곳에 소속되어 있다. 이 경우 제주 도민의 입장이기도 하고 제주 여성의 입장이기도 하다. 제주 여성은 제주 도민이 아닌가? 제주라는 범주와 여성이라는 범주는 배타적이지도 독립적이지도 않다. ; 누가 제주 여성을 제주 도민이 아니라고 했나? 그런 말은 글쓴이가 한 것 아닌가? 나는 단락의 글이 ‘여성이나 여성주의에 무관심하면서도 ~ 심각하다’의 이유에 대한 설명이 되는지 모르겠다. p27 다중적 주체인 우리는 상황에 따라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여성’과 ‘제주’는 다른 측면이라서 따로 언급한 것이지 배타적이고 독립적이라서 따로 언급한 것이 아니다. 여성은 모든 곳에 소속되어 있다. 남성도 거의 모든 것에 소속되어 있다. 그리고 여성은 일반 병사 모임에는 소속되어 있지 않다. 남성 역시 임산부라는 개념에는 소속되어 있지 않다.

p11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여성주의다. 여성주의는 양성 평등에 관한 주장이 아니라 사회 정의와 성찰적 지성을 위한 방법론이다. ; ‘사회 정의와 성찰적 지성을 위한 방법론’이 존재한다면 그냥 ‘사회 정의와 성찰적 지성을 위한 방법론’이라고 부르면 된다. 왜 이 방법론에 여성주의가 붙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남성주의는 사회 정의를 생각할 지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뜻인가? 이것이야 말로 편견이 아닌가? (여성과 남성은 부정이 곧 반대가 된다. 2015년 4월 27일자 페이퍼 ‘언어와 가치’ 참조)

p12 주지하다시피 지금 자본주의 사회는 부유한 계층 외에는 연장자 남성 중심이기는커녕, 그들을 존중하는 사회가 아니다. ; 전적으로 (유행하는 말로 ‘격하게’) 공감한다. 나는 머리말에 이런 있으면서 본문에 또 다른 내용의 글이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아니면 제대로 쓴 글을 내가 이해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댓글의 지적이 없다면 이 책이 틀린 것으로 여기겠다.)

p12 피해 여성의 규모가 클 경우에만 ‘사회 문제’가 된다. ; 사회가 이렇게 작동하는 이유는 자본주의하에서 공리주의 작동 방식을 따랐기 때문이다. 공리주의가 ‘정의’와 같은 말은 아니다.

p12 젠더는 계급(class)처럼 사회와 인간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재료 중의 하나며 ; 가장 뭐뭐한 것의 하나는 국어 어법이 아니고 영어식 문장이다. (문체를 탓하는 것이 아니다.) 문장의 문제점은 ‘가장’이라는 부사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두드러진다는 인상을 준다. 마치 군계일학처럼. 젠더는 인종, 민족, 국가, 돈보다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가장 강력한가?

p13 모든 주류의 상징으로서 ‘남성’은 인식 주체에서 인식 대상으로 강등되고 ; 왜 인식의 대상이 되면 강등인가? 남성은 인식의 주체이자 대상인 객체가 될 수 있다. 여성은 인식의 주체이자 대상인 객체가 될 수 있다. 인간은 인식의 주체이자 대상인 객체가 될 수 있다.

p15 그런데도 과격한, 심지어 시기상조적 주장이라는 여론은 여성을 개인(인간)의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 그 여론의 주체를 남성이라고 보는가? 왜 여성은 단일 범주로 보는 것을 비판하면서 남성을 단일 범주로 보는가? 그렇게 보지 않는 남성이 있다. 바로 나다. 내가 남성 아니라면, 제 3의 성인가?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남성이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이 넘쳐 목소리가 큰 남성이다. 그리고 여론은 목소리 큰 사람들에 의해 선동될 뿐이다. <왜팔리는가>에 잘 설명되어 있다.

p15 앞으로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이 성차性差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사회 현상 자체를 ; 글쓴이가 ‘여성의 권익에만 ’머물지 말고‘ 사회 전반에 걸쳐 약자의 정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에 어떤 이의 조언에 대해 비판한 글을 기억하자.

p17 “감사하는 능력”/p18 ‘지금, 여기의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양보의 결과다. ; 나는 2015년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 태어나지 않고, 한국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에 태어났어도 일제치하나 한국동란 중에 일생의 중요한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을 감사한다. 나는 지붕이 있는 집에 끼니를 거르지 않음을 감사한다. 남자로 태어난 것에 대해서는 감사한 것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남자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할까?

p19 세 명의 여성에게 감사한다. ; 나는 네 명의 여성에게 감사한다. 어머니, 돌아가신 고모, 결혼해 준 안해, 그리고 딸.

p23 여성주의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의문을 갖게 하고, 스스로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 힘을 준다. ; 동감이다. 여성주의를 여성의 권익 신장으로 정의하든, 양성 평등으로 주장하든, 사회적 정의에 대한 성찰로 정의하든, 모든 것이 철학적 문제에 범주에 있기 때문이다.

p24 서구 백인 남성 중심의 사고는 낡았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현실을 파악하기에도, 변화시키기에도 불가능한 체계 paradigm이다. ; 동감한다. 그러나 어려운 점은 대안을 제시하기 어렵다. 나는 여성주의도 불가능한 체계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p24 끝은 새로운 시작이듯이 낮과 밤은 순환하고 연결되며 상호 의존하는 것인데도, 가부장제 사유체계는 그것을 대립으로 받아들인다. ; 맞는 말이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발견된 이후 뉴턴 역학은 틀렸다. 그러나 틀린 뉴턴 역학은 여전히 대충갈기의 범위에서 작동한다. 가부장제 사유체계도 마찬가지다.

p28 정체성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맥락 속에서 구성된다. ; 역시 맞는 말이다. 주관이 배제된 100%의 객관은 없다. 맥락을 배제한 본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객관이 없다고 할 수 있나. 우리는 뉴턴 역학 대신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사용하는가?

p31 대화의 시작에서 동일성을 가정하고 일반화하는 보편주의나 대화의 끝에서 지나치게 특수성을 강조하여 배제로 끝나는 상대주의가 아니라, 보편화하지 않는 특수를 지향한다. 차이를 보편으로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로부터 기존의 보편을 끊임없이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 글쓴이와 나와의 핵심적인 차이가 발생한다. 나는 보편주의와 상대주의를 통해 차이를 보편으로 환원하여 기존의 보편을 끊임없이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어느 알라디너는 내게 정형화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맞다.) 내 방법이 틀린 이유는 무엇인가?

p32 흑인 여성 운동가 ... 흑인 남성과는 여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고, 백인 여성과는 인종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다. ; 그래서 나는 보편주의와 상대주의를 이용한다. 그리고 양성 평등을 평등의 하위 부류로, 여성의 권익을 인간의 권익의 하위 부류로 놓는다.

p32 정체성은 임의적인 것이다. ;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에 잘 설명되어 있다.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p32 필요한 것은 서로 다른 각자의 처지(차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연대이지, (남성 중심의) 단결이나 통합이 아니다. ; 남성과 소통을 포기하고 여성 중심의 단결과 통합이 옳은 방법이라면 ‘억압당하는 다수’라는 동영상은 나름 의미가 있다. 글쓴이의 주장대로 소통과 인간으로서 남성과 여성의 연대를 꿈꾼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p35 인류는 남녀 간의 성차, 차별, 폭력이 생물학적인 것인지 사회 문화적 결과인지, 물질적 토대가 결정적인지 언어에 의한 것인지를 놓고 오랫동안 논쟁해 왔지만, 내가 보기에 이러한 논란은 진부하다. ; 나 역시 진부하다고 생각한다. 물리학 현상을 뛰어넘는 생물학 현상은 관찰(증명)되지 않았다. (물론 공중 부양과 같은 예와 같이 주장하는 사람은 있다.) 수학적 이론을 벗어난 물리학적 현상도 관찰(증명)된 예가 없다. 마찬가지로 과학적 이론을 거스르는 인문학적 현상도 나는 아는 한 예가 없다. 아마 글쓴이의 결론은 나와 반대인 듯 싶다.

p35 페미니즘 사상의 발달은 이미 이러한 이분법을 뛰어넘고 ‘해결’했다. ; 뭐를 해결했는지 목적어가 없다. 앞의 문장을 뜻한다면 해결한 것은 페미니즘이 아니고 인지과학이 해결했다.

p36 거의 모든 인간의 고통은 ‘말’ 때문이다. 즉, 지배규범을 내면화할 때 발생한다. ; 이 문장이 진실이라면, 국가에서 할 일은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서 보이는 것들>이나 김난도 선생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무상으로 국민에게 공급해야 한다. 지금 국민은 고통스럽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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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8 2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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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07: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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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8 2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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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08: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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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09: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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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09: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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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14: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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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15: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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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와 가치

 

* 가치와 평가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가치와 평가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라는 말이 있다. 평가의 하나에 언어가 포함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언어와 가치에 격차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도 (플라톤-노자주의의 관점인) 절대 가치가 존재할 경우 성립하는 말이다. (디오게네스-양주의 관점인) 절대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 상대 가치가 주가 되는 상황에서는 언어가 가치를 만들기도 한다.

 

* 주관적, 객관적, 간주관적

taste ; 1) 맛이 있어 맛이 있다고 하는가? 2) 맛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생각했기 때문에) 맛이 있는 것인가? <왜 팔리는가>라는 책에 의하면 2)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

여성스럽다. ; 여성은 1) 여성으로 태어나는가? 2) 여성으로 길러지는가?

 

* 논리에서 부정

길다 long’의 부정 not은 무엇일까? ‘짧다일까? ‘빨간색 red’의 부정은 무엇인가? ‘파란색’? 대개의 사람들은 부정과 반대를 혼동한다. ‘길다의 부정은 길지 않다이다. 길지 않은 것은 같거나 짧다이다. 빨간색의 부정은 빨간색이 아닌 것으로 파란색도 있지만, 보라색이나 노란색을 포함한다. 반대말이 존재하려면 단일 개념의 양끝, 즉 이분법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만 존재한다. 그리고 배중률이 적용되는 상황에서만 부정과 반대는 동치다.

 

* 반대말 비슷한 말 http://blog.aladin.co.kr/maripkahn/5614559

 

* 반박

수학의 증명의 반박에 국소적 반박과 전면적 반박이 있다. 국소적 반박은 증명 과정의 반박이며 전면적 반박은 내용에 대한 반박이다. 일부 사람들은 국소적 반박을 전면적 반박과 혼동한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1993년에 발표되었고, 오류가 발견되었다. 이 오류를 발견한 반박은 국소적 반박이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틀렸다고 증명된 것이 아니고, 옳다고 증명되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정치인은 범죄행위를 해놓고, 검찰이 죄를 증명하지 못한 것을 가지고 무죄가 증명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는 말 그대로 유죄를 증명하지 못한 것이다. 어떤 이는 여성주의에 대한 국소적 반박을 여성주의에 대한 전면적 반박으로 인식한다. 드물지 않는 오류이다.

 

* 편견 prejudice과 정형 stereotype

나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의견, 즉 오류인 것을 편견, 과학적(통계적 근거가 있는) 의견을 정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남자 아이는 수리 능력이 먼저 발달하고 여자 아이는 언어 능력이 먼저 발달한다. 나는 이와 같은 명제를 편견이라고 부르지 않고 정형이라고 부른다. (편견과 정형의 정의는 나의 임의적인 것으로 사회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잘 운다. ; 편견인가, 정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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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50427

 

<페미니즘의 도전>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나의 서재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페미니즘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 (이 정도 댓글을 주고받는 것은 논쟁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2003년의 글을 설명하고 있지만 같은 말을 반복만 한다면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리고 객관성을 보충하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스스로도 궁금했다. 나의 생각은 10년 전과 달라졌을까.

 

p8부터 시작된 개정증보판 머리말을 읽는 나는 (마음속으로) 계속 끄덕였다. 그리고 구판 머리말을 끝나는 p37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막상 본문을 읽기 시작하면서, 동의하는 부분, 그리고 반론을 가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2003년에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다라는 글을 쓸 때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경험이 얼마나 일반화 할 수 있는가는 의문있었다. 이 책의 글쓴이는 여성학 연구자다. 강연도 많이 다니는 것 같다. 이 책은 2005년 초판 발행 이후 14쇄가 출판되었고, 2013년 개정판이 나왔다. 2003년 내가 경험하고 쓴 글이, 이 책에 대한 반론과 같다면 어느 정도 객관성을 갖고 그만큼 일반화도 가능하다고 본다.

 

p116 ‘양성 평등이나 여성의 사회 진출은 내가 피하는 말들 중 하나다.

 

이 책의 글쓴이는 책의 앞부분에서 양성 평등을 언급하나, 줄 곧 여성주의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리고 p116에서 '양성 평등'이라는 용어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성주의를 양성 평등으로 단어를 바꿔 읽으면 자연스럽게 읽힐 때도 있고 부자연스럽게 읽힐 때도 있다. 다시 말하면 나도, 정희진 씨도 여성주의양성 평등을 다른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성주의양성 평등은 많은 부분을 교집합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양성 평등에 포함되지 않는 여성주의가 존재하고, 여성주의에 포함되지 않는 양성 평등이 존재한다. 이 두 용어는 동치도 아니며 어느 한 개가 다른 한 개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서로에게 공유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나의 반박이 있고, 이 책을 읽어보면, (물론 내 글을 읽지 않았겠지만,) 나의 의견에 대해 정희진 씨는 반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안티페미니스트이며, 양성 평등자 Gender equalist이다. 내가 사용한 안티페미니스트라는 용어는 feminism -> feminist -> antifeminist로 생긴 말이 아니라, feminist -> antifeminist로 생긴 말로 다른 글에서 설명했다. 그러나 이제는 feminism에 대한 antifeminism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Gender equalist는 내가 지금 만든 말인데, 이미 인터넷 검색에도 나오는 말이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anti-라는 접두사에 혐오라는 감정은 없다.)

 

‘Anti-’라는 접두어에 혐오라는 감정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말을 순화시키면 나는 ‘(양성) 평등을 여성주의보다 앞세운다. 그리고 여성주의 개념에는 틀린 것이 있다. (만약 틀리지 않았다면, 틀렸다고 지적하는 내가 틀린 것이다. 이후 글에서 이야기하게 될 여성주의 오류는 책 <페미니즘의 도전>에 근거한다.) ‘이런 여성주의 개념을 바탕으로 어떤 실천이 이뤄진다는 것은 여성의 권익 증가와 그럼으로써 양성 평등에 기여하는 결과가 미미할 것이다.’라는 것이 나의 예측이다.

 

(내용이 많아 독후감을 나눠서 올린다. 이 책, 좋은 책이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남녀 불문하고 일독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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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다, 두 번째 이야기 1

 

- 들어가는 글

2003년에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세편 알라딘에 올렸는데, 이 나이에 그와 비슷한 것을 하려 하니 쑥스럽다.

 

* 나는 안티페미니스트1, 2, 3

http://blog.aladin.co.kr/maripkahn/4211

http://blog.aladin.co.kr/maripkahn/4437

http://blog.aladin.co.kr/maripkahn/4584

 

이번 글의 제목이 나는 안티페미니스트4”가 아니고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다, 두 번째 이야기인 이유는 (내용에서 같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지만,) 앞의 글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2003년 당시에 글을 올릴 때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내가 읽을 책으로부터 얻은 나의 가치관을 (댓글) 대화를 통해 검정 받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알라딘표 악성 댓글을 환영한다.) 그러나 당시에 인터넷은 말 그대로의 익명의 공격성 악성 댓글이 난무하던 시절이다. 그럼에도 알라딘에서는 이성적이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안 된다면 내가 알라딘에 둥지를 틀 이유가 없었다. ‘양성 평등의 주제가 먼저 나오게 된 것은 이 주제가 많은 철학적 논쟁을 함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자유와 평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글을 올리면, 댓글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양성 평등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 당시와 달리 이 글과 이 제목 하의 글들은 분명한 상대자가 있다.

 

하이드 ; 여전히 마립간님께서 왜 페미니스트란 말에 부정적인지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마립간 ; 제가 단어에 선입견이나 편견 또는 개인적인 경험을 과장(일반화)해서 생각할 가능성도 높죠.

 

내가 잘못 생각했다면 교정해야 함이 마땅하며,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분명하게 선언하고 시작한다. 나는 양성 평등을 지지한다. 2003년이나 2015년 지금도 안티라는 단어에 혐오라는 감정은 없다. 안티는 대척점이라는 뜻이다. 안티페미니스트는 feminism -> antifeminism -> antifeminist로 만들어진 말이 아니다. feminist -> antifeminist로 만들어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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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5-04-2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휴일에는 인터넷을 안 하니, 글은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하이드 2015-04-24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스트가 어제 오늘 생긴 단어도 아닌데, 겨우(비하의 뜻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우리 모두 수명만큼 밖에 못 산다는 의미에서요) 마립간님의 경험.으로 `안티`감정을 가진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
`페미니스트`라는 일반적인 단어.로 생각할 수는 없을까요?

음.. 그리고, `안티페미니즘` 이 아니라 `안티페미니스트`라는 말은 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심플하게, 페미니즘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페미니스트 아닌가요? 나는 안티기독교는 아니지만, 안티기독교인이다. 라는 말이 성립할 수 있을까요? 성립한다 한들(기독교를 예로 들고 보니 저도 이렇게 말하고 싶어지네요. 그런의미에서 마립간님이 하려는 이야기가 뭔지 알듯말듯도) 기독교를 싫다고 하는건 옳지 않아보이니, 기독교인을 싸잡아 안티하겠다. 라는 위선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안티`라는 말은 `반대하다` 라는 말에서 왔다고 하지만, 네이버나 구글에 안티를 쳐보시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가장 앞에 나오는게 `반대하고 공격하는 집단` 과 `남을 비방하다` 라는 의미다. 이군요.
오픈사전이나 위키가 정확한 사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안티`의 뉘앙스라는게 그런거 아닐까요?

`안티에이징` 이런 것도 나오긴 하지만 ^^; 안티 다음에 사람이 붙었을때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 대척점 정도가 아니라 `공격`, `비방` 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5-04-27 09:30   좋아요 0 | URL
제 경험을 일반화할 수 근거를 찾고 있는데, 2003년보다는 근거를 더 찾은 것 같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단어의 뉘앙스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단어(접두어)를 소개한다면 바꾸겠다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네이버 영어 사전에는 Anti [접두사] <‘…에 반대[상대]되는`의 뜻을 나타냄>

저의 안티페미니즘과 안티페미니스트의 개념적 차이는 정희진 씨의 <페미니즘의 도전>에 찾았습니다. 댓글에 대한 답변을 겸하여 우선 이 책의 독후감부터 올리지요.

페크pek0501 2015-04-24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려워서 모르겠어요.

그럼... 다음 주를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

마립간 2015-04-27 09:29   좋아요 0 | URL
그 다음 주가 되었네요. 어려워할실 것 없습니다. 글을 읽고 느끼는대로 받아드리셔도 됩니다. 그만한 충분한 토대를 갖고 계십니다.

2015-04-24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27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 讀書記錄 150424

 

<잡담이 능력이다> e-Book 서평 별점 ; ★★☆, 알라딘 대여

 

잡담이 인맥을 형성하는 것에 중요하게 기여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인맥이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사회에 정의에 맞는 긍정적 인맥이란 무엇일까?

 

무료이기 때문에 읽을 수 있었던 책.

 

* 밑줄 긋기

p46 흥미가 없어도 긍정하고 동의한다. ; 흥미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문제일 경우는 어떻게 하나.

p49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한 말에 질문이라는 형태로 되받는 힘이다. ;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질문의 내용과 방식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질문의 역효과도 꽤 많이 봐왔다. 일반적이지 않다.

p50 절대 빗나가지 않는 화제란, 상대가 흥미 있어 하는 이야기다. ; 우선 상대(의 흥미)를 알아야 한다. 게다가 자신은 흥미가 없음에도 남의 흥미에 맞춰야 한다. 내게는 보통 일이 아니다.

p52 이런 경우, 치우침이 없는 균등한 의미에서의 이상적인 지배율은 5050이지만 모든 경우 해당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이상이며 잡담 상대의 상황에 따라 화제 지배율을 바꿔갈 필요가 있다.

p53 앞서 말했듯이 잡담에는 결론이 필요 없다. 결론이 나오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p60 잘 모르는 이야기는 일단 듣고 보자 ; 듣기만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본인이 흥미를 못 느끼면 결국 잡담은 중단된다.

p65 테이블만 있어도 한결 말하기가 수월해진다 ; 이 책에서 가장 유익했던 문장.

p73 사무실 계단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과 잠간 이야기를 나눈다. 남자의 경우엔 화장실에서 나란히 볼일 보면서 잠깐 이야기를 한다. 시간이라야 고작 30초 정도다. 이렇게 잠깐 스치듯 나누는 30초의 잡담이야말로 현대사회에 딱 들어맞는 새로운 형태의 잡담이다./p83 험담은 우스갯소리로 슬쩍 바꾼다./p113 감성의 안테나를 세워라 ; 이런 순발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필요 없다. 이런 순발력이 없다면, 실천하지 못할 테니 역시 필요 없다.

p79 일상생활의 사건사고는 절호의 잡담 기회다./p97 지금 핫한 화제를 입수했다면 바로 활용한다./p107 친구의 친구 이야기도 좋다. ; 대개 남을 비방하면서 즐거움을 갖는다. 옳은 것인가?

p135 잡담에 능한 주인이 다시 가고 싶은 가게를 만든다. ;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지 않은가?

p131 숫기 없는 사람에겐 단순 업무 잡담이 유용하다. ; 잡담을 하면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업무의 특성상 가능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내가 쉬는 시간에 하는 잡담은 업무와 관련된 것이 많다. 이것은 그냥하게 되는 것 아닌가?

p149 <바보 과장 일대>, <돌격, 크로마티 고교> ; <바보 과장 일대>는 알라딘에서 검색이 안 된다.

p158 생각보다 몸이 입이 먼저 움직이는 리액션 ; 잡담의 경우에는 긍정적일지 모르겠지만, 대개의 경우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p175 능숙한 어리광이 필요하다. ; 능숙한이란 수식어는 대부분의 피수식어, 문장을 자체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 후향확증편향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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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04-2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135 잡담에 능한 주인이 다시 가고 싶은 가게를 만든다. ; 알라딘에서도 잡담에 능한 서재 주인일 때 방문자가 많겠군요. ㅋ

이 책은 이북으로만 볼 수 있는 책인가요?
저한테 필요한 책 같아서요...

마립간 2015-04-27 08:15   좋아요 0 | URL
이 책 종이책도 있고, 전자책도 있습니다.

현재 알라딘에서 무료 대여 중이고, 저는 PC viewer로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