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書齋雜記 150514

 

양성평등(남녀불평등, 여성주의)에서 플라톤-노자주의 및 디오게네스-양주주의로 가게 되면 극과 극이 통한다는 물극필반物極必反을 떠올리게 된다. 양성평등의 주제는 일반 철학의 사상이다.

 

아래 책이 빨리 번역되었으면 한다. <Our Mathematical Universe : My Quest for the Ultimate Nature of Reality>

 

그런데, 아래 책들이 다 같은 책인가? 출판사와 가격이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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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점, 내가 주의 主義라고 붙인

 

플라톤-노자주의 ;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원형이 있음을 믿는다. 수학의 소수 prime number가 임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플라톤-노자주의 ; 이 세상의 대부분, 또는 모든 것이 원인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임의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난 분 중 가장 강플라톤-노자주의자는 어느 목사님이셨다. 그 분은 내가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을지, 짬봉을 먹을지를 결정하는 것에도 하나님의 의도가 있다고 하셨다.

 

디오게네스-양주주의 ; 이 세상에 임의적인 것, 우연적인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디오게네스-양주주의 ; 세상에 변하지 않는 어떤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세상 전체로 보았을 때, 임의적인 것 우연이 존재하므로 총제적으로는 플라톤-노자주의가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진 대표적인 사람은 디오게네스양주. 이 두 사람은 글을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하늘 호수 여행><지구별 여행자>에 등장한 인도인이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읽은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강디오게네스-양주주의 성향을 봤다.

 

나는 플라톤-노자주의를 선호하지만, ‘플라톤-노자주의디오게네스-양주주의양쪽 모두를 긍정한다. 현재 나의 관점은 강플라톤-노자주의도 아니며, 강디오게네스-양주주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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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5-14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디오게네스주의자 같습니다.

마립간 2015-05-14 12:27   좋아요 0 | URL
저는 플라톤-노자주의 중심에 디오게네스-양주주의를 주主날개, 아리스토텔레스-노자주의를 부副날개로 사용합니다.

제가 곰곰발 님을 알라딘 글로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한 판단이 틀렸다고 할 수 없지만,

제 판단은, 곰곰발 님은 플라톤-노자주의 중심에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를 주날개, 디오게네스-양주주의 부날개로 사용하는 듯합니다. 양성 평등에 대한 의견, 영화배우 김부선 씨에 관한 글과 댓글에 근거한 것입니다.
 

 

* 부탄 Bhutan 01

 

* 행복지수가 높은 부탄

2013년 세계 성별 격차에서 94등을 한 부탄은 2000대 중반 세계 행복지수에서 10위를 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몇 년 전,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인터넷 기사로 인해 화제가 만발했다. 세계 행복 지수를 발표했는데, 우리가 잘 모르는 빈국이 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라는 것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부탄이라는 나라가 10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좀 이상했다. 1위부터 9위는 선진국, 부국, 복지국가라고 할 수 있는 나라인데, 10위를 한 부탄은 이런 부류에 속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위에서 이 행복한 나라로 이민을 가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부탄이 정말 행복한 나라라면 나는 이민을 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부탄에 대한 자료와 기사를 찾아보았다.

 

부탄은 ; 1) 빈국이다. 2) 군주제 국가이다. 3) 왕실이 산업 시설을 독점함으로써 대부분의 GDP를 담당한다. 4) 주위 국가보다 경제 성장률이 높다. 5)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보편 교육을 하지 않는다. 6) 왕실은 빈민구제에 적극적이다.

 

이로써 설문 조사로 이뤄졌을 행복지수의 비밀이 나타난다. 빈국은 경제 성장률을 어느 정도 높게 유지하기가 쉽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은 행복에 중요한 요인이다. 두 번째는 경쟁과 평등인데, 왕실을 포함하면, 지니계수 1에 가깝고, 왕실을 제외하면 지니계수 0에 가깝다. 그런데 이 국가는 군주제이므로 국민들은 왕실을 별도로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주위 사람들과는 경쟁관계보다는 평등관계의 느낌을 갖는다. 게다가 산업 인프라 없으니 할 것도 없는데, 보편 교육도 실시하지 않는다. 그리고 정부( 즉 왕실)는 극빈층에 대한 복지를 통해 절대 빈곤을 해결한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별로 하는 것도 없는데, 어제는 하루에 한 끼 식사를 했다면, 오늘은 두 끼 식사, 내일은 세 끼 식사를 할 희망이 보인다. ‘어찌 국민으로서 행복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나는 이민을 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나는 정부가 국민에 대한 보편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이유가 절대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보편 교육이 실시되면 군주제를 공화제로 바꾸려는 움직임과 산업 시설의 독점에 반대하는 세력이 등장할 것이다. 기득권은 이것을 두려했을 것이다. 교육이 없이는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그 다음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없다. 사람은 밥만 열 끼니를 먹으면서 행복해 하지 않는다. 밥은 세 끼니로 만족한다. 그 다음은 비가 새지 않는 지붕을 원한다. 예상되는 바, 행복지수 순위는 떨어질 것이다. 2015년 부탄의 행복지수는 76위다.

 

대개 경제 성장이 높을 때, 지니계수는 높아지고, 지니계수가 낮을 때 경제성장은 낮은데, 어떤 시기에는 어느 정도 높은 경제 성장과 낮은 지니계수를 갖는 시기가 있다. 우리는 이 시기를 벨 에포크 La belle époque로 기억한다. 한국은 벨 에포크는 1994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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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5-14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백성이 다 불행하면 그 체감은 값보다 덜한 느낌이 듭니다. 나만 불행햐냐. 제도 불행하다는 위안....
결국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ㅏ.

마립간 2015-05-14 12:04   좋아요 0 | URL
진화론적으로 상대적 비교가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겠죠.

곰곰생각하는발 2015-05-14 13:38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로는 부탄은 의료`가 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먹는 것 해결되고, 딱히 이웃과의 빈부 격차 없고, 나라에서 의료 부담하면 충분히 행복하리라 생각됩니다.

마립간 2015-05-14 13:53   좋아요 0 | URL
의료는 다른 어떤 복지 제도 균형점을 찾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부탄의 경우는 모르겠으나, 선진국의 무상 의료가 국민들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탄의 경우는 빈국이기 때문에 만족도 더 높을지 모르지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5-14 15:18   좋아요 0 | URL
부탄 의료 시설이 형편없죠.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나라입니다. 하여튼 의료의 질`을 떠나 빈자든 부자든 같은 의료 혜택을 얻는다는 데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 다큐 영화제`에서 본... ) 국민 행복 프로젝트 부서`인가 뭐... 뭐 이런 게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국민행복을 연구하는 국가 중요 부서라고 하더군요. 놀라운 점은 항상 국민 여론을 수용해서 행복 만족도를 높이려고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이 가난한 나라가 말이죠. 이 나라`가 군주제 국가`이기는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국민이 정책 참여할 수 있습니다. 뭐 뭐 정책으로 적극적 정치 개입이 가능하고요. 굉장히 독특한 나라입니다.

인도 같이 가난한 나라는 정신승리로 행복을 얻지. 이런게 전혀 아닙니다. 실제로도 삶의 만족도가 꽤 높고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높아요. 마치 북유럽 사람이 자신의 복지정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듯이 말입니다. 또한 무상 교육 국가 아닙니까.


그러니까 가진 것 없는 사람은 원래 행복해, 란느 정서가 부탄읜 행복 지수를 높인 게아니라 정부의 지속적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입니다. 그 부서가 올해로 40년은 되었잖습니까. 단순힌 가난한 사람은 행복해한다는 아닌 거 같습니다.

마립간 2015-05-14 15:17   좋아요 0 | URL
부탄 정부의 노력이 없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위 글에도 있지만 극빈층에 대한 지원은 우리나라와 다른 정책 track을 따른 것이지요. 단지 행복감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군요. 10위가 76위로 밀리는 것은 정부의 노력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05-14 1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마 설정값에 따라 순위가 왓다갔다 할 겁니다. 이건 충분히 정치적 의도만 있으면 순위 조작은 누워서 떡먹기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순위`는 의심을 해야 하죠. 하여튼 중요한 것은 부탄이 삶의 만족도가 꽤 높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가난한 나라 국민은 무식해서 조그마한 일에도 만족해, - 이런 거와는 전혀 다른 만족도라고나 할까요. 다큐 보면서 참 독특한 나라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 다큐 보고 놀란 점은 그 프로젝트 부서입니다. 이걸 70년도부터 시행해서 반영하려고 노력했으니... 우리는 베트남 파병하고 독일 간호사 파병헤서 돈이나 벌려고 할 때.... 뭐.. 그런 생각.. ㅋㅋㅋ
 

 

* 수학과 여성

 

나는 수학과 여성의 관계에서 형성된 구조가 여성과 군대와의 관계에서도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20~30년 전에는 여성이 수학에 대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 동안 많은 과학책이 출간되면서 편견은 많이 약화되었지만, 전부 없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성의 수학에 대한 편견은 약화되었지만, 여성과 고전 음악의 관계 변화는 수학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특히 고전음악분야에서) 여성 작곡가는 누가 있는가?

 

우선 몇 가지 과학적 사실과 사회적 시선을 정리해 본다.

1) 남자 아이는 여자 아이보다 수리 지능이 먼저 발달한다. 여자 아이는 남자 아이보다 언어지능이 먼저 발달한다.

2) 수학은 전뇌 whole brain을 사용하는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

3) 전뇌의 사용은 사춘기 이후에 이뤄진다. (사춘기의 방황은 두뇌 사용법의 전환에 따른 전환 비용이다.)

4) 수학 성적-점수에 주로 관여하는 인자는 낙인 효과.

5) 일반인들 중에 상당수는 산수와 수학을 구별하지 않는다.

6) 우리나라에서 분수는 초등학교 3학년에 배운다.

7) 여학생의 수학 성적은 남학생 성적보다 낮다.

 

여자는 남자보다 수학에 관해 열등하다. ; 이 명제는 정형인가 편견인가? 내가 판단하기에 이 명제는 관점에 따라 정형이자 편견이지만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편견에 해당한다. 1)~7)를 이야기로 엮어보자.

 

수학은 전뇌를 사용하는 사고력이라는 것은 나의 이전 글에서 밝혔다. 역사적인 수학자도 수학의 관심과 몰입은 사춘기 이후에 나타난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교육은 유아기부터 시작되며 본격적인 수학적인 개념이 필요한 분수는 사춘기 이전에 교육을 받게 된다. 남자 아이들은 조금 앞선 수리 지능을 통해 여자 아이보다 수학을 잘한다는 격려를 받고 긍정적인 낙인을 받는다. 반면 여자 아이는 반대 효과를 갖게 된다. 정작 두뇌 기능이 전환된 사춘기가 지난 여학생들은 낙인 효과를 통해 남학생보다 낮은 수학 성적을 남긴다. 이로써 여학생의 수학 성적은 남학생 보다 낮은 것이 객관적 사실이 된다.

 

어느 여학생이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다. ‘여학생의 수학 성적이 남학생보다 성적이 낮은 사실로 미뤄, 조건의 평등을 위해 여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점수를 주는 것이다.’ 나는 이 주장에 찬성을 하지 않겠지만, 전혀 얼토당토않다고 생각지 않는다. 내 학생 시절에는 수학 1과 수학 2가 있었는데, 선택 과목을 통해 난이도를 조절하고 점수를 보정하는 것은 일정 조건의 평등의 개념이 작동한 것이다. 단지 여학생 수학 점수의 일괄 보정은 조건의 평등을 통해 여학생의 수학 실력 향상보다 낙인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요즘은 여자가 남자보다 수학에 약하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이 글은 예습의 유익과 예습이 아닌 선행학습의 위험성도 설명하는 글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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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05-13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잘 읽었어요.

낙인 효과와 피그말리온 효과를 생각하게 됩니다.

마립간 2015-05-13 15:53   좋아요 0 | URL
생물학적인 차이가 사회적 편견을 거쳐 결과의 강화로 남은 예죠.^^ 여자의 수학에 대한 편견만큼 남자의 언어에 대한 편견도 약화되었지만, 아래의 pek0501 님의 댓글을 보니 여전히 차이는 남아 있군요.
 

 

* 아이와 함께 한 집안 일

 

햇수로 2년 전, 안해가 일주일 동안 외국에 나 갔다. 그리고 아이와 나, 둘은 집에 있었다.

 

* 우리 집도 집안일의 대부분을 안해가 한다. 그러나 안해가 가장 피곤해 할 때, 일이 겹치는 경우다. 직장일과 집안일과 아이와 관련된 것이 한꺼번에 겹치는 경우다. 물론 집안일을 충분히 나누지 못한 내 책임도 있지만, 이것이 아이와 뒤엉키면 적절한 해답을 내지 못하기도 한다. 음식을 준비하는 일을 내가 맡을 수도 있지만, 내가 준비한 음식은 나만 먹을 수 있다.

 

* 안해가 피곤한데, 음식을 준비해야 하고, 아이는 엄마에게 놀아 달라고 한다. 안해가 음식 준비를 마치고 식사를 하고 나면, 아니는 이제까지 엄마가 저와 놀아주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자신과 놀아 달라고 한다. 이때의 결과는 둘 중의 하나다. 안해와 아이가 싸우거나 안해가 아이와 놀아주고 녹초가 되거나.

 

* 안해가 외국에 있는 동안, 나는 밥을 짓는 등의 집안일과 아이를 돌보는 것을 동시에 해야 했다. 당시의 아이 나이는 우리나라 나이로 6세였다. 그런데 나의 해결책은 아이를 집안일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내가 반찬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는 쌀을 씻었다. 설거지도 함께 한다. 깨질 가능성이 적은 그릇이나 숟가락을 설거지하라고 한다. 아이가 쌀을 씻다가 쌀을 흘리면 어떠랴, 그릇을 깨뜨리면 어떠랴. 남들은 수 십만원을 들여 사교육도 시키는데. 세제를 사용하면서 거품이 이니, 아이는 집안일하는 것이 아니고 놀이를 하는 것처럼 재미있어 했다. 이런 식을 집안일을 하면 하루 반나절이 지나간다. 아침을 아이와 함께 해먹고 설거지를 하면 점심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 나의 해결책에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함께 보내달라고 아이가 투정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밥은 전기밥솥이 했지만, 쌀을 씻었다는 이유로 딸아이에게 네가 밥을 지었다고 격려하니, 본인 스스로도 대견한 모양이다. 아이가 설거지를 귀찮아 할 때도 있다. 이때 나 혼자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밥도 없다.

 

딸아이에게 책읽기, 자전거 타기 등 첫 경험의 대부분은 아빠인 나와 함께 했는데, 부엌일도 엄마보다는 아빠와 나눈 것이 많다. 최근에는 부엌칼 사용을 나와 함께 했다. 아빠와 함께 하는 집안일에 대해 첫인상이 좋았는지, 지금도 엄마가 없을 때 집안일은 항상 같이 한다. 올해 어느 날, 안해가 외출에서 돌아와서 집안을 둘러보더니, 아무 일도 없었냐고 물었다. 그럼 아무 일도 없지, 집이 폭탄 맞을 줄 알았나. 안해는 본인이 없어도 집안일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조금 섭섭하기도 하다고 했다.

 

* 집안일을 가족이 나눌 것을 주장하는 것은 페미니스트의 주장일까, 안티페미니스트의 주장일까? 집안일을 나누는데, 남편, 자녀도 걸림돌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주부 자신이 걸림돌이다. 이 판단이 내 경험에 한정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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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5-1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명하신 마립간님^^
책 읽기, 자전거타기, 부얶일까지 아빠와의 첫 경험 좋아요!
울 옆지기는 정리정돈을 잘 못하네요 ㅜ

마립간 2015-05-13 10:38   좋아요 0 | URL
저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죠.
가족과 공유하는 즐거운 기억들이 없다면 늙어서 소외 받습니다.

세실 님의 옆지기 님이 정리정돈을 잘 못하더라도 배제하지 말아야 하고, 대신 정리정돈의 기준을 재정립할 필요는 있겠죠.^^

순오기 2015-05-14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준비한 음식은 나만 먹을 수 있다`에서 웃어요~ ^^
아이와 함께 집안일하는 아빠~ 좋아요, 멋져요!!
우리 아이들도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같이~ 수건 개고, 멸치 다듬는 등 할 수 있는 일부터 했어요
집안일~ 나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내가 없어봐야 나의 빈자리를 실감할거라며 아무것도 해놓지 않고 출타하기도 했지요.ㅋㅋ
울남편은 음식을 해먹는 건 잘하는데 치우는 건 잘 안했는데, 혼자 사는 이력이 수년째 되니 잘 하더라고요.
반대로 제가 집안일과 주방일에 손을 놓아 버렸어요.ㅋㅋ

마립간 2015-05-14 07:49   좋아요 0 | URL
저는 집안일에 관해서는 도덕의 관점이 아니라 행복의 관점에서 봅니다. 가족의 구성원 중 한 사람이 집안일로 불행하다면, 가족 전체의 행복을 떨어뜨리는 일이죠.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역지사지`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내가 없어봐야 나의 빈자리를 실감할거라며 아무것도 해놓지 않고 출타하`는 것 정도의 자극은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