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탄 Bhutan 02
* 2013년 성별 격차가 우리나라보다 낮은 부탄
2000대 중반 세계 행복지수에서 10위를 했던 부탄은 2013년 세계 성별 격차에서 94등을 한다. 어떤 해석이 가능한가?
2003년 근방의 시점에서 어떤 여성이 한 논문의 내용을 알려주었다. 중국에서 연구된 것인데, ‘남녀의 불평등’과 ‘땅이 굳기’를 비교하였는데, 이 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땅이 딱딱하여 농사를 짓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남녀불평등이 심하고, 땅이 무른 지역에서는 남녀불평등이 완화되었다. 땅이 딱딱한 지역에서는 경제 활동의 주主가 되는 농업에서 근력筋力이 보다 더 필요하다. 여성이 농사짓기가 힘들고 성별 역할 분담이나 성별 격차가 뚜렷하다. 이런 성별 격차나 역할분담이 남녀불평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반면 땅이 무른 지역에서는 여성이 농사짓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내가 땅이 무른 지역에 사는 여성인데, 남성의 불평등의 강요가 도를 지나치면, 독립해서 혼자 농사지으면서 먹고 살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양성 평등에 ‘경제자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진중권 선생님의 트윗 글을 다시 인용하면 ; ‘불평등의 핵심은 경제적 불평등’
부탄은 인도와 중국사이의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나라이다. 자연 환경이 양성 평등 사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산업 기반이 빈약하니,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진출할 화이트칼라 collar 직종과 일자리가 많지 않기도 하다.
부탄은 농업과 목축이 주산업으로 계곡 바닥의 평지를 이용해서 쌀·보리·수수 등이 재배된다. 대규모의 근대 공업은 아직 미약하다.(위키백과)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부탄의 성별 격차가 우리나라보다 완화되어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니, 우리나라보다 3가지 항목에서 뒤져있는데, 여성의 경제 활동의 지표가 높아서 순위가 높았다.
수공업기술은 매우 우수하여 깔개·안장덮개·배낭·자수품 등 예술적으로도 가치 있는 직물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금속세공 분야에서도 조각을 곁들인 칼자루나 종교장식, 그 밖의 일반 장식품에도 탁월한 솜씨를 보이고 있다. (위키백과)
다시 진중권 선생님의 트윗 글이 떠올랐다. ; ‘경제 취약층의 남성은 경제적 지위에서 여성들과 사실 큰 차이가 안 나.’
대기업은 임원의 배우자는 GDP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성별격차를 만드는 한편 빈곤층의 주부는 가사도우미를 하면서 성별격차를 줄이는 현상일 수도 있다. 부탄의 여성들은 한국의 여성보다 ‘양성 평등감感’을 조금이라도 더 느낄까?
나의 해석은 부탄이라는 나라 전체를 부정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곰곰생각하는발님의 댓글을 인용함으로 오류를 최소화하려 한다. 그렇다고 곰곰생각하는발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다큐멘터리를 보지 못했다. 긍정도 부정도 않겠다. 나는 기자(여기서는 다큐멘터리의 기획자와 편집자)를 정치인만큼 믿지 않는다.
곰곰생각하는발 님의 댓글 ; 아마 설정값에 따라 (국가 행복지수) 순위가 왓다갔다 할 겁니다. 이건 충분히 정치적 의도만 있으면 순위 조작은 누워서 떡먹기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순위`는 의심을 해야 하죠. 하여튼 중요한 것은 부탄이 삶의 만족도가 꽤 높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가난한 나라 국민은 무식해서 조그마한 일에도 만족해, - 이런 거와는 전혀 다른 만족도라고나 할까요. 다큐 보면서 참 독특한 나라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 다큐 보고 놀란 점은 그 프로젝트 부서입니다. 이걸 70년도부터 시행해서 반영하려고 노력했으니... 우리는 베트남 파병하고 독일 간호사 파병헤서 돈이나 벌려고 할 때.... 뭐.. 그런 생각..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