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의 모순

 

1) 내부 연대에 의한 외부 배척, 외부 개방에 대한 내부 연대 약화

 

진보를 정의하기 나름이지만, 흔하게 거론될 수 있는 미덕은 공감, 배려, 연대, 개방과 같은 것들이다. 예를 들면 자기의 마을 사람이 배고파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 만약 배고픈 사람에 공감하여 배려하는 마음으로 빵을 나눠주고 다시는 그 사람이 배고파 쓰러지지 않도록 했다면 연대를 한 것이다. 이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소통인데, 잦은 소통은 연대를 강화한다. 잦은 소통을 위해 작은 공통체가 강조되기도 한다. 한편 다른 마을 사람이 배고파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 만약 배고픈 사람에 공감하여 배려하는 마음으로 빵을 나눠주었다면 이는 개방적인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입장에서는 연대와 개방이 함께 작용할 수 있지만, 사회를 놓고 볼 때는 연대와 개방은 상보적으로 나타난다. 즉 우리를 강조하면 외부에 배척 현상이 일어나고, 외부 개방을 강조하면 내부 연대가 약화된다. 사회 전체를 놓고 볼 때는 옆집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과 대륙 넘어 인종을 너머 불쌍히 여기는 것은, 둘 중의 하나만 가능한 경합적 현상이다.

 

2) 불관용의 관용

 

진보는 관용을 미덕을 삼는다. 그런데, 불관용도 관용해야 할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3번의 답변을 들었는데, 유명 작가가 라디오 방송에서 관용을 미덕을 삼는 진보 진영에서는 불관용도 관용해야 한다고 뜻의 이야기를 했다. 2번 알라디너를 통해서인데, 진보의 관용은 불관용은 예외적으로 불관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관용이라고 했다.

 

3) 약자弱子는 모두 의인義人인가? 그렇지 않음에도 편애해야 하는 것이 옳은가?

 

약자는 모두 의인이 아닐 것이다. 거의 모두가 의인인가? 어찌하였거나 약자그 자체로 편애의 대상인가? 내 글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을 통합한 옳음이 궁금하다. 약자는 편애의 대상이라는 것은 의보다 인을 앞세운다는 뜻이다.

 

그들이 다그쳐 물으니, 예수께서 몸을 일으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요한복음 8:7)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13)

 

약자가 편애를 받아야 마땅하다면 다음 명제는 어떨까 ; 강자인 새누리당에 비해 약자인 새천년민주당은 편애 받아야 한다.

 

위 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음 질문이 가능하다. ; (편애 받아야 하는) 약자는 무엇인가? 또는 (편애 받아야 하는) 약자의 조건은 무엇인가?

 

* 위기의 아버지들남성 자살률 나이 들수록 증가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5/06/0200000000AKR20150506193500004.HTML

 

자살한 이들은 강자일까, 약자일까? 약자라면 편애 받을 만한가? 편애 받을 만한 약자라면 편애를 받고 있는가?

  

* 의과 인중에 어는 것을 앞세울까

http://blog.aladin.co.kr/maripkahn/5640990

 

우리나라는 의보다 인을 앞세우는 사회다. 누군가는 조식을 중심으로 한 북인의 붕당 몰락과 연관 짓기도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민족성이 더 많이 관여된 것 같다.

 

진리, 소명,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없다. by 마립간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곰곰생각하는발 2015-06-0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새누리는 강자 새천년은 약자로 구분하셨는데 .... 글쎄요.... ㅎㅎㅎㅎㅎㅎ
보통 강자 / 약자 구분할 때 계급 간 위계 / 위상 / 서열 따위로 분류하는데
새천년 당은 모두 최상위`이기에 약자가 아닙니다. 마립간 님 분류 대로라면 아이히만인 히틀러 밑에 있는 부하이기에
히틀러에 비해 약자`입니다. 하지만 아이히만은 약자는 아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것은 본문과는 상관없는데 흔히 소수자나 약자하면 항상 인간의 절반은 여자인데 여자가 왜 약자/소수자`냐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소수자는 숫자의 과소가 아닙니다. ( 뭐, 그렇다는 말입니다... ㅎㅎㅎ )

마립간 2015-06-01 10:45   좋아요 0 | URL
`남자와 여자는 같은 사람으로서, 위계, 서열 따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떤 이유로든지 남자가 최강자이고 여자가 약자이면, 제 3의 성 동성애자 최약자가 되겠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여성(주의)와 새천년민주연합에 대해 거의 동일하게 가치판단을 하지만 양쪽 모두 약자인가, 의인인가 하는 판단에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댓글을 쓰다 보니, 위 글의 질문을 다시 하게 되는군요. 약자의 정의나 조건이 무엇일까요?

마립간 2015-06-01 13:54   좋아요 0 | URL
긴 글로 써 보겠습니다. 곰곰발 님이 평가해주시죠.

마녀고양이 2015-06-03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약자를 돕는다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것은 상대에 대한 평가가 들어있다 라고 느껴지고, 누군가가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자체가
일종의 우월 의식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겪는 이가 나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돕겠습니다, 저는.
그러나 그 어려움을 겪는 이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남탓만 하는 이라면 과연 흔쾌히 도울 수 있을지 의문이고
실은 이런 의식이 사회를 바라보는 눈에도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진짜 진보는 아닙니다.
현재 보수가 워낙 개떡 같아서 진보에 마음이 좀 더 가 있을 따름입니다.

그리고 진보의 의미도 아마 시대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띄지 않을까요?

마립간 2015-06-04 07:43   좋아요 0 | URL
제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도덕적 어떤 것을 찾고 있는데, 신기루겠죠.^^
 

 

* 書齋雜記 150601

 

<기하학 원론> 서평 별점 ; ★★★★★ 구매

 

예전에 곰곰생각하는발 님이 내 글을 보고 스피노자의 <에티카>가 연상된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에티카>를 읽지 않아 그 의미를 알지 못했다. 이후 요약, 발췌본 <에티카>를 읽고 대충의 느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하학 원론>를 떠올렸다.

 

<기하학 원론>은 내용도 놀랍지만, 편집이 획기적이었다. 이와 같은 구성을 갖는 책에 <에티카 Ethica> (1677), <프린키피아 Principia> (1687), <순수이성비판 Kritik der reinen Vernunft> (1781), <자본론 Das Kapital, Kritik der politischen Oeconomie> (1867)이 언급된다.

 

내용적으로 감명 깊은 것은 평행선의 공준 postulate이다. 공리 axiom와 공준, 상식 common sense은 용어를 혼동해서 사용하지만, 나는 3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공준이 아니고 공리였다면 2000년 만에 틀린 것이 공준으로 말미암아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완벽했을까? (인터넷을 찾아보면) 다음 네 가지의 명시적으로 정의되지 않는 상식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 <원론>에 숨겨진 상식

1. 삼색공리 (Trichromatic Law) ; 두 개의 객체 A, B에 대해 AB보다 더 작거나 같거나 더 크지만 두 개도 만족할 수 없다. 그 중 오직 하나만 사실이다.

2. 부분 부등호의 전이 (Transitivity of inequality) ; 세 개의 객체 A, B, C에 대해 AB이고, BC이면 AC가 성립한다.

3. 부등호는 덧셈/뺄셈에 대해 보존됨 ; 세 개의 객체 A, B, C에 대해 AB이면 A+CB+C이고, AB일 때 A-CB-C가 성립한다.

4. 어떤 두 객체가 서로 같으면, 그 객체의 등배수도 서로 같다. n이 자연수이고, A=B이면 An배수=Bn배수량은 크기가 같다. 역으로 어떤 두 객체의 n배체가 서로 같으면 두 객체는 서로 같다. n*A=n*B이면 A=B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곰곰생각하는발 2015-06-0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기하학 원론이 몇 가지 버전인데 어느 것이 가장 나은가요 ? 하나 사서 보겠습니다.

마립간 2015-06-01 10:29   좋아요 0 | URL
제가 알라딘에 둥지를 틀면서 구입한 것이라, 알라딘 검색에는 링크된 교우사 출판 한 가지 종류만 검색이됩니다. 후회하지 않을 책이죠.
 

 

* 여성과 논어

그리고 기하학 원론

 

내가 알라딘 즐겨찾기한 서재에서 재미있는 글을 봤다.

 

손석희 : 아니 살짝이고 아니고 우리 나이 서른의 여성분이 논어 읽는다는 건 쉬운건 아닌데...

 

내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책을 잘 안 읽는다. 책 중에서도 논어는 우리 국민이 잘 안 읽는 책이다. 내 편견에 의하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책과 친하다. 그리고 책 중에서도 문학이 남성보다 여성과 더 친하다. 이 의견( 또는 편견)은 뇌과학 결과와도 일치하다.

 

그런데, 논어는 책이지만 문학책은 아니다. 이 책을 남자가 더 읽을까, 여자가 더 읽을까. 어느 연령 때가 많이 읽는지 궁금했다.

 

누가 많이 읽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터넷 서점의 속성상 성별 연령별 판매량은 통계는 알 수 있다. 영화에서는 연령별, 성별 예매율을 공개한다. 알라딘 측에 도서 검색 논어로 검색되는 맨 위의 두 책의 판매 성향의 자료와 <기하학 원론 - >의 판매 성향의 자료를 요청했다. 물론 판매가 꼭 독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판매량이 독서와 무관하다거나 역상관 관계있다고 이야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편견인지 정형인지를 판단할 자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청을 거절당했다. (국정원에서 압력을 가했나?) 언급한 거절한 이유는 이해가 안 되고, ‘여러 사정상으로 뭉뚱그려진 추정되는 이유는 이해가 된다.

 

어떤 정형의 언급은 예의禮儀에 벗어나고 어떤 정형의 언급은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다. 판단의 근거로 감정 F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예의 그 자체를 도덕-윤리로 여기기도 한다.

  

기하학 원론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으로 소개된다. 누가 읽고 있는 것일까? 이제 우리 나이로 서른되는 여자<기하학 원론 ->읽는’ ‘여자분이 반드시 계실 것이다. 제가 알게 되면 즐겨찾기를 하렵니다.

 

위 손석희 씨가 한 말을 보고 프로듀사에서 나왔다는 차태현과 김수현의 S대 논쟁을 떠올렸다. 진심이 뭐였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나의 MBTI

 

곰곰생각하는발 님이 나의 MBTI를 언급했고, 나의 궁금증과 더불어 MBTI에 꼭 맞지 않는 나의 성향에 대한 도움말을 얻으려 나의 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를 공개한다.

 

인터넷에서 성격테스트가 흔하게 있을 때가 있었다. 정식 테스트는 아니지만, 인터넷의 MBTI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항상 ISTJ로 나왔다. 일명 소금형이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에 가장 흔한 형이다. 그런데, 테스트를 받아 결과를 보기 전에 테스트 종목을 확인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때, 미리 결과를 예상할 수 있었다.

 

검사 결과가 비율로 나오기도 했는데, 내향성 (I)과 외향성 (E)의 비율은 10:0로 나온다. 그리고 사고형 (T)과 감정형 (F)의 경향도 10:0이다. 판단형 (J)과 인식형 (P)7:3정도로 나오고 감각형 (S)과 직관형 (I)5:5로 나온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내가 나를 돌아보아도 100% T인데, 삶의 학습효과를 통해 F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즉 혼자 있을 때의 선택과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선택이 조금 다르다. 그리고 그 사람이 F 성향에 기울어져 있을 때 상대를 고려하여 F의 가미를 더하게 된다. 물극필반勿極必反의 현상을 보인 것이다. 내 인생을 통해 내가 만난 사람 중에 나보다 T의 성향이 더 강한 사람을 떠올리려 하니, 마땅한 사람이 떠오르질 않는다. 물론 역사나 뉴스에는 많은 인물을 떠올릴 수 있다.

 

JP는 조금 더 일찍 위와 같은 현상을 보였다. 나는 상황에 맞추어 임기응변을 하지 못한다. 모험도 싫고 변화도 부담스럽다. 사전에 계획을 세웠다면 그렇게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내 능력으로는 계획을 세워도 그대로 실행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감정의 동요를 막기 위한 환경에 대한 적응을 했는데, 필수적인 계획만 세우고 나머지 세부 사항은 무시하는 것이다. 여행을 예로 들면, 여행의 큰 줄기에만 집착한다. 나보다 더 강한 J형 사람과 여행을 하게 되면 큰 여행의 줄기와 중요 사항은 계획을 세우고 세부 사항은 J형 사람에게 맡긴다. 세부 사항이 실패해도 내 계획의 실패는 아니다. 반면 P형의 사람과 여행할 때, 나의 중요 계획을 관철시킬 수 있다. P는 융통성 있는 유연한 사람이기 때문에 내 계획을 받아드릴 가능성 많다. 나머지는 P의 융통성에 의지한다. 양 극단의 사람과는 여행을 못하거나 피하게 된다. 강한 J형 사람은 기본 여행의 계획에 동의하지 못할 때가 그렇다. 강한 P형 사람은 계획된 기본을 뒤틀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피해야 한다. 최근 나의 J의 성향을 독서에 집중하고 여행에 관해서는 포기를 했다. 그래서 나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여행을 함께 한 사람이 나를 P로 판단하기도 한다.

 

P에 합당한 성격은 호기심인데, 나의 호기심은 S (플라톤-노자주의적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 것을 끊임없이 설명하기 위해 P (디오게네스-양주주의적 논리)를 흡수한 모양세다.

 

SN은 내가 보기에도 반반의 성향이 맞다. 대개 점수도 5:5로 나온다. 근소한 차이로 S가 높게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결과는 항상 S로 나온다. 한 번쯤은 ISTJ가 아닌 INTJ로 나올 법도 한데, 한 번도 그렇게 나온 적은 없다.

 

나는 (붉은 글씨는 해당 성격에서 나와 다른 점이다.)

ISTJ ; 책임감이 강하며 매사에 철저하고 보수적이나 현실적이지 않다.

ISFJ ; 차분하고 헌신적이며 인내심이 강하나 타인의 감정 변화에 무관심하다.

INFJ ; 통찰력을 지향하고 공동체 이익도 중요시 여기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지 못한다.

INTJ ; 의지가 강하고 독립적이며 분석력이 뛰어나다.

ISTP ; 과묵하고 분석적이나 적응력이 약하다. (알라딘에서만 과묵하지 않다.)

ISFP ; 온화하려 하고, 삶의 여유를 만끽하기도 하나 겸손한 것 같지는 않다.

INFP ; 성실하고 잘 표현하지 않으며 내적 신념이 강하나 이해심과 개방적인 면은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다.

INTP ; 지적 호기심이 높으며,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지만 이를 중요시한다고 볼 수는 없다.

ENTP ;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지식 분야에 대해서만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한다. 박학다식하고, 독창적인지 내가 나를 판단할 것이 아니다.

ESTP, ESFP, ENFP, ESTJ, ESFJ, ENFJ, ENTJ는 내게 해당사항이 없다.

 

궁금증] 내가 궁금한 점은 극단적인 IE로 넘어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럴 수 있을까?

 

요즘은 MBTI를 잘 적용하지 않는다. 위 글에서와 같이 나 자신이 잘 맞지 않는다. 대신 애니어그램(날개 포함 18가지), 그리스 남신과 여신 (15가지), 그리고 내가 생각해낸 플라톤-노자, 아리스토텔레스-노자주의, 디오게네스-양주주의(6가지)를 많이 사용한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곰곰생각하는발 2015-05-27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intp입니다. i 와 e는 교류되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 ㅎㅎㅎ

마립간 2015-05-27 11:07   좋아요 0 | URL
곰곰발 님의 INTP 성격과 곰곰발님의 글이 잘 맞는 것 같군요.

마녀고양이 2015-06-03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립간님이 INTJ가 아닐까 상상했는데, 역시 S와 N이 혼용되어 사용되네요.

MBTI는 융의 심리학에서 나온 것인데,
융은 중년기가 되어가면 자신이 발달시키지 않았던 부분들을 이끌어내며 발달시킨다고 했습니다.
사회 생활을 하려면 ISTJ 성향이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실제 자신을 찾기 어려울 때도 참으로 많더군요. 검사를 하실 때, 내가 타고나기를 어떤 쪽이 편안하지? 현재 사회적 사정으로 오른손을 많이 쓰지만 원래는 왼손잡이였다면, 왼손으로 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답변해야 합니다.

저는 예전에는 확실하게 왼손이 빨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오른손이 점점 편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도 뇌도 변화하는 증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되네요.

2015-06-03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3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5-06-04 00:05   좋아요 0 | URL
2003년도에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다`라는 글을 남겼고, 2015년에 `나는 안티페미니스트다, 두번째 이야기`를 썼습니다. 제 주장은 권력의 문제일 수 있지만, 파악의 도구로 대칭성을 사용한 것입니다. 남자의 경제력과 여자의 (출산력을 나타낼 수 있는) 외모. 남성의 여성혐오의 대칭은 여성주의적 자기애죠.

2015-06-04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4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4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5-06-04 10:33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 님, 감사합니다.^^

필요한 답변을 얻은 것 같습니다.

2015-06-04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4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4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남자들은 자꾸 여자를 가르치려 든다

는 절반의 진실이다.

 

요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책과 관련하여 즐겨찾기한 알라디너의 글을 읽게 된다. 나의 경험과 곁들여 의견으로 숟가락을 얹는다.

 

실제 경험부터 이야기하면, 나의 직장에 한 여성과 남성이 왔는데, 여성이 남성을 자꾸 가르치려 한다. 남성이 나에게 하소연하기까지 한다. 이 여성이 나를 자꾸 가르치려 해요. 내가 여성을 타이른 경우도 있다.

 

이 상황이 나의 아주 예외적인 경험일까? 아니다. 나의 설명이, 많은 사람을 내 말에 수긍하게 하리라 본다. 이 상황의 여성은 어머니였고, 남성은 학생 신분의 아들이었다.

 

또 다른 예도 들 수 있다. 과장 또는 부장이 여성인 부서에 말단 사원으로 남성 신입이 들어왔다. 남자와 여자가 대면했다.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가? 남성이 여성을 가르치는가? 여선생님과 남학생은? 여성 대통령과 남성 장관의 경우는?

 

누구를 가르치는 것의 핵심은 성별이 아니라 위계질서의 위치다. 그러면 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라거나 맨스플레인이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그것은 남자의 지배적 성향 때문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의 중매시장의 불문율은 여자에게 조건이 좋은 남자를, 반대로 남자에게는 조건이 나쁜 여자를 소개시켜주는 것이었다. 여자는 남자보다 키가 커서도 안 되고, 학벌이 더 높아도 안 되고, 집안이 좋아도 안 된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문헌에서 처음 접한 것은 미국의 미혼 여성의 도시로의 이주다. 시골 동네의 남성을 배우자로 선택하기보다 도시의 남성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지금도 이 현상은 유지된다.

 

현대는 결혼에 관해 결혼 시장이라는 곳에서 스스로를 상품으로 여긴다. 1등품, 2등품은 소고기와 구분이 안 되니, 그리스 문자를 동원한다. 그리고 이 등급은 위계를 형성한다. 편의상 5등급으로 나눠보자. 알파보이 alfa boy부터 엡실론 보이 epsilon boy까지, 여자는 알파 걸 girl에서 엡실론 걸까지. 결혼을 알파 보이가 베타 걸과 한다. 베타 보이는 감마 걸과 결혼을 하고 사회적 관계를 이룬다. 그래서 남는 사람은 알파 걸과 엡실론 보이가 남는다.

 

남자들은 여자를 가르치려 든다는 현상이다. 실제의 내용은 남자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르칠만한 여성이라고 생각되는 여성과 사회관계를 맺는다가 원리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제목을 봤을 때 나의 느낌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 태양이 지구 주위를 움직이는지, 지구가 태양 주위를 움직이는지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지구가 움직이는 것으로 판명이 났다. 10년 쯤 지난 후, 어떤 사람이 북극성이 사람 눈에 움직이게 보는 것은 지구가 움직이는 것이지, 북극성이 움직이는 것인지를 연구했다며 그 결과 지구가 움직인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10년 전에 판명이 난 것이 아니냐고 물으니, 이 사람은 10년 전의 연구는 태양이고 내 연구는 북극성이라서 다른 연구라고 말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진화심리학 책을 펼쳐봤더니 1999년 초판 발행이다. 10년이 넘는 사이에 진화심리학에서 설명하는 남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나? 알라딘에 호평이 많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내용이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립간 2015-05-26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머지 이야기는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의 독후감에서.

곰곰생각하는발 2015-05-26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안 읽어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결국 남자가 여자를 우습게 보는 이유는 말 그대로 권력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알짜배기 권력을 지나치게 남성이 많이 차지한다는 데 있는 것. 그렇다면 이 문제는 다시 사회구조적 모순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대목이라 여겨집니다.

마립간 2015-05-26 06:55   좋아요 0 | URL
제가 안티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바가 바로 그것입니다. 제 주장에 대한 여성의 반발과 변화없는 페미니스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할 뿐입니다.

마립간 2015-05-26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에 대해 ‘남자만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남자는 남자들도 가르치려 든다’는 등의 반론이 이어졌다. ; 알라딘 소개 글에서 발췌

stella.K 2015-05-26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그런 거라면 읽기 따라서는 불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의 페이퍼를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나 보다 나이도 어린 녀석이 평소 땐 깍듯하더니
일이 주어지자 안하무인으로 나오는데 그게 무의식 중에
나를 깔보는 성향이 있어서란 생각도 드네요.
그게 아니라면 일에 대한 승부욕이 지나치게 높거나.
아무튼 평소 때랑 어느 상황이 주어지면 눈빛이 변하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지 않더군요.
물론 그 부분에 대해 얘기를 했어야 했나 그런 생각도 들긴한데
솔직히 그땐 저도 화가 많이난 상태라 별로 보고 싶지 않더군요. 포기하는 것도 있구.
그냥 완곡하게 하고 끝내버렸죠.

제가 마립간님한테 별 얘기를 다합니다.ㅋ

마립간 2015-05-27 07:50   좋아요 0 | URL
stella09 님, 저는 이 책을 읽지 않았지만, stella09님의 그런 거, 불쾌가 뭘 의미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stella09 님의 해당 페이퍼를 읽었습니다. 무의식 중에 stella09님을 깔보는 성향이 있었다면, 혹은 평소에 깍듯한 것으로 보아 일에 승부욕이든 ; stella09 님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지적했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5-05-27 08:55   좋아요 0 | URL
혹시 제 글에서 1) 남자는 여자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2) 남자가 여자를 가르치려하는 것이 정당하다. 3) 남자가 여자를 가르치는 것이 부당하지만, 그러나 여자는 남자에게 순종해야 한다.

뭐 이런 냄새가 풍기나요?

stella.K 2015-05-27 12:13   좋아요 0 | URL
아뇨. 저 굵은 글씨로 쓰신 문장이요.
긴장하셨나 봅니다.ㅎㅎ
그러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본인은 그럴지 몰라도 여자의 입장에선 불쾌한 거죠.
만만해 보인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여자는 관계를 중시하는 반면
남자는 일 중심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얘기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립간 2015-05-27 12:19   좋아요 0 | URL
사실 긴장이라기 보다. ... `stella09님까지도`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연히 불편해 해야죠. 관계 중심을 판단 근거로 했다는 것은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cyrus 2015-05-2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을 가르치려고 할 때 자신의 무지함만 드러낸다면 이것은 허세입니다.

마립간 2015-05-27 07:53   좋아요 0 | URL
상대방이 남자든, 여자든 배우려는 생각이 없다면 굳이 가르치려는 것은 대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대신 옳고 그름에 관해서는 지적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잘 알지 못할 때, 상대에게 배우는 자세로 대한다면 예에 어긋나는 일이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