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폴트 02

 

Default value ; 기본값

 

* 내게 기본값이 없는 것 3가지

 

1) 낙태

2) 자유의지와 결정론

3) 인류는 진보해 왔는가?

 

과거를 돌아봤을 때, 인류의 진보가 없었다면 (‘농부의 닭’이라는 오류의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로도 진보가 없다고 전망된다. (양성 평등으로의 진보를 포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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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란 ...

 

휴일 보내고 서재에 들어오니, 지난 주말 휴일 사이에 생각이 필요한 사건에 대해 몇 글이 올라와 있다. 주제는 곰곰생각하는발 님의 글을 문제 제기로 삼는다.

 

* 불알후드는 좌우가 없다

http://blog.aladin.co.kr/749915104/7606146

 

* 드라마의 대사

1980년대 초 드라마 중에서 배우 박원숙이 송승환에게 말을 건넨다.

“‘너희 남자들은 (연인이나 딸인) 여자들에게 남자들을 믿지 말라. 나를 빼고 모든 남자는 늑대다라고 말한다며.”

 

나는 당시에 직관적으로(또는 본능적으로) 이 말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개의 남자들이 이런 식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문장의 내용을 보면, 이 말이 맞는다고 하여도 누군가의 한 남자의 말만 맞는 것이다. 60억 인구 중에 남자 30억으로 계산하면 1/30억이다. 이 미세한 확률은 제외하면 모든 남자는 늑대다.’가 맞다. 나는 이 드라마 대사를 들은 이후로 나를 포함한 모든 남자는 늑대다.’라고 이야기 한다. 박원숙이 이야기한 너희 남자모든 남자를 뜻한다면 나는 예외다. 나는 나를 빼고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나를 포함하여라고 하기 때문이다.

 

늑대는 테스토스테론의 은유다. 테스토스테론은 폭력, 성욕, 성폭력, 지배욕으로 나타난다.

 

* 테스토스테론 http://blog.aladin.co.kr/maripkahn/7485260

* 최초의 인간 아담 http://blog.aladin.co.kr/maripkahn/7563222

 

*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에는 좌우가 없다

서제 초기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할 때, ** 님께서 내게 자신의 후배의 이야기를 해 주셨다. (** 님이 내게 이야기한 것이 10년 전, ** 님도 예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니 한 참전의 이야기다. 지금도 어디에 있겠지만, 다시) 요약을 하면 ;

 

운동권 활동을 하던 여성 A와 그와 결혼한 남성 B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성실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운동권 활동으로 남성 B는 생계를 책임지지 못했다. 즉 결혼 생활을 위한 경제적 능력이 없었다. 이 상황에서 A는 과외를 비롯한 온갖 잡일 하면서 생계를 담당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그러던 어느 날 B에게 경제적 능력이 생겼다.

 

그리고 B가 한 최초의 일이 A에게 이혼을 요구한 것이다. B가 남긴 말은 (A)가 생계를 담당하기 위해 일을 할 때, 나는 불편했어.’ 이혼 후 호** 님이 A를 방문했을 때, A는 폐인이었다.

 

나는 대학생 시절 학생회에 참여하는 바람에 좌파적 주장을 하는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들이 행동이 말과 일치하리라 꿈도 꾸지 않았다. 그 중에는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역시 그들의 행동이 말과 일치하리라 생각지 않는다.

 

* 결혼할 당시에 안해는 내게 바람 피면 죽어, 바로 이혼이야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한 나는 바람을 안 필만큼 도덕이지 않다. 나는 내가 바람을 피울 수 있는 상황을 알기에, 이성의 힘으로 그런 상황을 피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성범죄를 조심하라는 표어가 붙자, 어느 남성은 모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에 분노했는데, 나는 모든 남자가 성범죄에 관한 잠재적 범죄자인 것에 동의한다.

 

* 여기서 다시 철학적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마지막 사중주> 영화감상에서 언급한 드러나지 않는 것에 대한 가치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 영화감상 150616 <마지막 사중주>

가장 가까운 관계인 네 사람은 이를 계기로 25년간 숨기고 억눌러온 감정들을 드러내기 시작 ; 억눌러온 감정을 포함하여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대해 본질적 해석이 아닌, 실존적 해석을 하면 어떻게 되나?

 

내가 생각하는 바는 이렇다. ‘불알후드는 좌우가 없다에는 한윤형 씨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나도 포함되고 곰곰생각하는 발 님도 포함되고, ‘한윤형 씨 폭행과 관련된 글을 올린 다른 남성 알라디너 몇 분도 포함된다.

 

* 내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묻는 것은 이것이다. ;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 남성에게 도덕적 비난을 가한다. ; 효과가 없지 않되 미미할 것으로 생각.

2) 그런 남성뿐이라면 외성기를 자르는 게 낫다. ; 효과는 가장 확실할 것으로 생각.

3-1) 영화 <매드 맥스>의 장면처럼 정조대를 끊는 것. ; 어느 정도의 효과는 확실한데, 이것을 실천하는 것 여부가 관건.

3-2) 총 열나 쏴가지고, 군대를 끌고 와 남성을 제거 ; 자연의 동물 세계에는 여성으로만 구성된 동물도 있다.

4) 어머니가 수험생 아들에게 설겆이를 시키는 것 ; 위 2) 3) 제안보다 과격하지 않으나 그 누구도 실천을 선언하지 않았다.

 

알라디너 가** 님과 NGO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가 비평가 입장에서 실천가 입장으로 전환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변명으로 했던 말이다. ;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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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6-22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0% 동의합니다. 내가 빠진 너희들`은 가짜죠. 저는 남성은 잠재적 범죄자`라는 말에 동의하기에, 남자는 다 잠재적 범죄자냐 시발... 이런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누이 하는 말이지만 뉴스 보며 성범죄자 얼굴 가리는 모습 보며 저런 쳐죽일 놈.이라는 사람의 울분을 믿지 않습니다. 내가 빠진 나쁜 너희들은 가짜거든요. 남성은 잠재적 범죄자입니다. 그 사실을 계속 인식하고 조심하고, 그래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마립간 2015-06-22 13:14   좋아요 0 | URL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그리고 거부하는 남자들도 문제지만,

제 관심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입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책에서 페니미스트들이 10년 전에 비해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했다는 것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제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안이 없을 수 있겠지요. 레비 스토로스에 의하면 인류는 진보한 것이 없으니, 양성평등에서도 제자리 걸음만 하게 될 지 모르죠.
 

 

* 讀書記錄 150622

 

<자연의 배신> 서평 별점 ; ★★★ 구매

 

* 혈연 사자 http://blog.aladin.co.kr/maripkahn/790086 중에서 * 사자

 

나는 순자의 성악설을 지지한다. 이때의 사람은 남녀를 포함한다. 나와 여성주의자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은 (나를 포함하여) 남자는 (현실적인 윤리기준으로) 악덕을 가지고 태어났다. 여성은 남성과 달라 (성선설이 적용되므로) 사람에서 분리해서 생각해야 될까?

 

자연주의의 오류를 언급하면서 그 구체적인 예가 필요하여 읽게 된 책.

 

p70 만약 자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이용해 인간의 행동을 정당화하면, 사람들은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73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저지르는 끔찍한 일들을 정당화하는 데 동물의 행동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

p192 내게 이야기는 자연이 인간 행동의 모범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특히 잘 보여주는 이야기다.

    

* 밑줄 긋기

p33 놀랍게도 새끼들은 자산의 형제자매에게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p42 현대 사회에서는 예의를 차리면서 본색을 감추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모두 본질적으로 거대한 생쥐다.

p42 여기 자연 실험이 하나 있다. 만약 인간이 근본적으로 고결하다면, 해양 재난 시 남자는 항상 여자를 도와야 한다. ... 여성의 생존 가능성은 남성에 비해 약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p43 아빠가 되면 모든 것이 뒤바뀐다. 만약 내가 아들과 함께 침몰할고 있는 배에 있다면, 샘을 살리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죽게 내버려 둘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내손으로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p57 섹스를 하는 동안 암거미에게 먹혀서 죽는다. ‘자성 동족 포식 female cannibalism’이라고 하는 이 현상

p63 나는 자연적인 분만이라는 개념의 문제점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양성 평등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악령인가 심사숙고 중이다.

p68 점박이하이에나의 서열이 고릴라 같은 다른 포유류 집단의 서열화 구조와 달리 특이한 점은 암컷들이 최상위 서열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각각의 암컷은 각각의 수컷보다 모두 서열이 높다. 암컷 점박이하이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신의 아버지보다 서열이 더 높고, 새끼임에도 아버지를 괴롭혀도 아무런 벌을 받지 않는다./암컷은 공격적일수록 엄청난 대우를 받는다. 암컷이 수컷보다 서열이 더 높은 까닭은 수컷보다 더 크고 공격적이기 때문

p70 만약 자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이용해 인간의 행동을 정당화하면, 사람들은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73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저지르는 끔찍한 일들을 정당화하는 데 동물의 행동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

p75 때로는 합의된 섹스처럼 보이는 것조차도 강제 교미일 경우가 있다.

p78 이런 수컷들 못지않게 험악한 암컷의 사례도 많다.

p85 인간에게는 낭만적인 사랑이 필수적인 요소지만, 낭만은 자연적인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동물에게는 낭만이 성생활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p80 어떤 암컷들은 수컷없이 모든 과정을 치러왔다. 섹스 대신 클론 clon을 형성하는 방법을 통해 모두 암컷으로만 구성되는 종을 만든 것이다. ... 뉴멕시코채찍꼬리도마뱀 New Mexico whiptail lizard

p101 인간을 제외하고, 흡혈박쥐처럼 만약을 대비해서 친족이 아닌 종의 일원에게 먹이를 나눠 주는 동물은 거의 없다.

p119 어떤 추정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어 있다. ... 미국의 톡소플라즈마 감염률은 8명 중 1명이며,/p121 일부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톡소플라즈마 감염률이 67퍼센트인 브라질은 감염률이 4.3퍼센트인 한국에 비해 남자는 규칙을 경시하고 여자는 따뜻한경향이 뚜렷하다.

p161 직접적으로 동물을 먹는 것은 분명 아니었지만, 나는 동물을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하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만약 내가 채식주의자로 살려고 했다면, 갈 길이 멀었다. 그러려면 단순히 먹는 것뿐 아니라 생활 방식을 모조리 바꿔야 했는데, 솔직히 나는 생활 방식까지 통째로 바꾸고 싶지 는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채식을 한다고 해서 그 전보다 조금 덜 위선적일 수 있는 게 아님을 깨달았다.

p170 그제야 나는 그들도 무척 겁을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171 그러나 나는 그날의 경험을 동물행동학 교과서에 빗대어 볼 수밖에 없다./샘이 뭔가 새로운 행동을 하거나 나를 쳐다보고 웃거나 하는 모든 행동이 내게는 마법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모두 생물의 본능에 불과한 것이다.

p181 그런데 그 균형이 교란되면 다시는 예전과 똑같은 평형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p189 하렘 수컷의 새끼 중 친자식의 비율은 약 30퍼센트에 불과했다.

p192 내게 이야기는 자연이 인간 행동의 모범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특히 잘 보여주는 이야기다./아마존 밀림 속 어딘가에 있는 물웅덩이에서는 수컷 두꺼비가 죽은 암컷의 몸에서 알을 짜내고 있는데, 이 암컷이 죽은 까닭은 교미를 하기 위해 잔혹하게 덤벼든 한 무리의 수컷들 때문이었다. 다음에 누군가 여자는 집에서 살림을 해야 한다는 따위의 주장을 하면서 그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자연을 들먹인다면,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그들에게 리넬라 두꺼비의 사례는 어떤 식으로 적용되어야 하는지 물어 보라.

p197 “잘 들어 봐. 네가 미식축구 선수가 아니더라도 지성이나 유머 감각을 알아봐 주는 여자를 만나게 될 거야.” 참으로 다정한 말이긴 하지만,

p198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을 수는 없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것은 좋지만, 상식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인간에게는 지켜야 할 도덕이 있지만, 자연은 도덕적인 곳이 아니다.

p210 이런 행동을 하는 수컷과 그것을 보고 마음이 동하는 암컷 중 어느 쪽이 더 섬뜨간 건지는 잘 모르겠다.

p210 이 포식자들은 그들이 먹이로 삼는 동물보다 더 강하거나 더 빠르거나 더 끈질겨야 한다. 그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까닭은 잔혹한 힘의 경쟁에서 그들의 먹이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p225 미학적 관점에서 볼 때, 자연의 분노는 내가 생각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런 나의 낭만적인 생각이 자연에 있는 어떤 야생동물에게는 개똥 같은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p237 자연은 우리를 보살피지 않는다. 자연은 우리를 죽이려 하고 있으며, 우리가 스스로 보살피고 있는 것이다.

p239 프테로사우루스 pterosaurs라고 불리는 익룡 Pterosauria (엄밀히 말하면 공룡이 아니다)과 네스 호의 괴물처럼 생긴 거대한 수장룡 Plesiosauria (역시 공룡이 아니다.)을 포함해 많은 동식물이 통째로 사라졌다.

p245 전 세계 동물을 멸종으로 치닫게 하는 원인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이 우울하다./우리 인간이 시간의 규모에 따라 자신의 DNA의 운명을 얼마나 다르게 대하고 있는지를 보면 정말 흥미롭다.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한다. 그러나 몇 세대 후는 거의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p246 DNA는 단기적 욕구가 충족되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결과를 생각하게 된 것일뿐이다. 만약 마땅히 이곳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동식물의 보존을 인류 전체에 요청하고자 한다면, 먼저 개개인이 자연의 분노로부터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p249 나는 자연의 혹독함과 샘을 키우면서 경험한 인간의 사랑을 융합하려고 노력해 왔다. ... 인간을 제외하고 DNA가 요구하는 것 이상의 동정심을 가진 종이 딱 하나만 있기를 바랐다. ... 근접한 사례는 흡혈박쥐였다.

p251 선배는 부성애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를 확인했을 뿐이에요. 그렇다고 어떻게 그게 가짜가 돼요?

p251 리처드 파인만 Richard Feynman이 꽃에 대해 이야기한 거 본 적 있어요?/그는 과학자들은 꽃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한 예술가 친구의 주장 ; 나는 이 예술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과학은 전반적으로 예술적 감흥이나 정서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내 경우에 있어서는 오히려 증폭시킨다.

p256 우리는 다른 생명체들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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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50618

 

<잡놈들 전성시대>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내가 우석훈 선생님의 책을 이렇게 재미없게 읽을 줄을 몰랐다. 어느 동영상에서 우석훈 선생님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경제 생태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했다. 이 언급이 좀 찜찜했다.

 

대중적이거나 대중적이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단지 그런 시도가 aura를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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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상잡 不相雜 불상리 不相離

 

퇴계는 불상잡을 이이는 불상리를 주장했다. 나는 (퇴계의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을 빼고) 두 주장 모두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분도 서로의 주장을 틀렸다고 반대하기보다 각자 내 의견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다.

 

* 모델 1 - 동전의 앞면과 뒷면

 

나는 불상잡 불상리의 모델로 거론했던 최초의 모델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다. 뫼비우스 띠가 아닌 이상 동전의 앞면과 뒷면은 구분된다. 앞면과 뒷면은 분리하기 위해 동전을 쪼개면 앞면에는 새로운 뒷면과 뒷면에 새로운 앞면이 생긴다. 즉 개념으로 앞면이라는 단어는 항상 뒷면을 동반한다.

 

* 모델 2 - 원추 圓錐의 원과 뿔

 

인격이 유전에 의한 선천적인 것이냐, 아니면 후천적인 것이냐를 설명할 때, 언급하는 모델이다. 원추의 본질은 뿔로 설명할 수도, 원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나는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갖추어야 원추가 맞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에만 강조점을 주장하는 것은 정보의 소실이며 본질의 훼손이다.

 

모델 1과 모델 2가 다른 점은 분리에 있다. 원추는 원기둥으로 뿔을 버릴 수 있다. 그리고 원추는 사각뿔로 원을 버릴 수 있다.

 

* 모델 3 - 서로의 사상 寫像

 

이기理氣론에서 나는 리를 수학으로, 를 물리학으로 여긴다. 이 둘의 관계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나는 수학을 좋아하니, 주리론의 입장에서나 내 선호가 진리인지 확신할 수 없다. 둘의 관계가 미정인 상태에서 감동적인 그림을 봤다. <실체에 이르는 길>의 그림 1.3 세 가지 세계와 이들 사이를 잇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심원한 세 개의 미스터리.

    

 

 

 

 

 

 

 

 

 

 

 

 

 

 

 

 

* 주기론 主氣論

 

나는 아마추어 수학자도 아닌, 그냥 수학 애호가다. 아마추어 수학자나 수학 애호가는 수리철학에서 절대주의를 선호한다. 틀린 것을 알면서도 수학의 절대주의를 기대한다. 그러나 전문 수학자들은 수리 철학에서 상대주의 입장에 선다. 즉 수학 전문가들은 실용성에 따라 수학적 지식을 발명할 뿐 절대적 지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리학 현상, 이론을 설명하기 위한 수학 이론을 개발할 뿐이다. 수학 천재 가우스도 이렇게 생각했다.

 

* 우리 애인(수학)은 말이죠. http://blog.aladin.co.kr/maripkahn/9525

 

* 주리론 主理論

 

생각지도 않은 책 소개를 봤다. <Our Mathematical Universe : My Quest for the Ultimate Nature of Reality> 이 책은 물리학 책으로 봐야 하는데, 이 물리학자의 선언이 놀랍다. 수학은 세상이나 물리학을 표현하는 언어가 아니라 이 세상 자체가 수학이라는 것이다. 쿼크 아래로 내려가면 수학적 개념만 남게 되는데, 표현하는 대상이 수학 외에 따로 없으니 수학이 곧 세상이라는 것이다. 피타고라스의 재림이다.

 

이 둘 모두 물극필반物極必反의 모습을 보인다.

 

내가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을 지지한다는 것은 나는 수학과 물리학의 분리 이전이 존재한다는 것을 긍정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름을 붙인다면 도가 적당하겠다.)

 

나는 모델 3에서 3개의 단자 monad가 아닌 4개의 단자를 제안한다. 나머지 하나는 생명이다. 삼각형이 아닌 사면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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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5-06-18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신 <=> 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