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읽기

<> 정기고, 소유 노래

 

내가 그랬듯이, 요즘 나는 딸아이로부터 대중가요, 유행가를 접하게 된다.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

 

어디선가 이 노래가 흘러나올 때는 가사가 뭔지도 몰랐는데. 가사를 보니 세상과 도의 관계를 연상시킨다.

 

세상이 도인 듯, 세상이 도가 아닌 듯, 세상이 도와 같은

 

https://www.youtube.com/watch?v=iMYSFGGM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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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5-08-1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 노래가사로 치부하기엔 심오해요..(나만 그런가)

마립간 2015-08-10 13:29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안녕하셨죠. Mephistopheles 님.
 

 

* 讀書記錄 150805

 

<과학의 즐거움> 서평 별점 ; ★★★, 구매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려하는데, 친목회 회보에서 독후감을 투고하면 원고료를 준다고 해서 냉큼 투고해 버렸다. 워낙 글을 짧게 쓰는 스타일이라서 책 한권 값이나 되려는지 모르겠지만. 중복게재 불가 원칙에 따라 독후감은 없고 기록을 위해 밑줄긋기만 알라딘에 올린다. 수필인데, 주제가 무겁다.

 

* 밑줄긋기

p16 사람들은 선생님이란 존재가 마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들은 편안한 대화 상대자가 되어주어야 하지만, 보이는 모습은 체제를 유지시키기 위한 일꾼일 뿐이다.

p18 “처음으로 우리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네요.”

p20 막다른 길로 사유를 진행시키다가 마침내 역설에 이르게 하는 것은 어떤 현상이 속성을 이해시키는데 아주 좋은 방법이다.

p30 어떻게 하면 이런 허무와 패배의 늪에서 그들을 빠져 나오게 할 수 있을까?

p32 “아뇨, 저 혼자 생각해낸 건데요.”

p34 그중 한 어린 소녀의 주장은 가볍게 보아 넘길 수 없는 것이었다. “저는 악마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요. 왜냐하면 제가 직접 봤으니까요.” 토론은 악의 문제로 옮아갔다. 왜냐하면 악마가 없더라도 악은 존재한다는 것을 내가 입증해야 했기 때문이다.

p39 마키아벨리가 자신이 모시는 왕자에게 ... “혁명을 피하고 싶다면, 먼저 혁명을 하라.”

p49 이런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흐름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현재의 역동성은 과거의 역동성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p58 유전 형질은 수많은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 수많은 가능성 중에서 수정란과 태아 상태에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일련의 사건들에 의해 오직 하나가 선택되는 것이다./개체를 구성하는 과정 중에 빚어지는 우연적 요소와 유전 형질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우연적 요소는 서로 보완 관계에 있는 것이다.

p60 여러 물질이 모여 하나의 전체가 만들어질 때, 전체의 속성은 각각 물질의 속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p61 주고받음의 미덕/p64 이러한 인간의 성숙은 주고받음에서 이루어진다. 그것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신비의 열쇠이다.

p67 과학은 명료함을 추구한다.

p123 그런데 눈에 보이는 것과 과학적 주장은 서로 배치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과학은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편협한 이데올로기를 옹호하는 것이 되고 만다.

p123 ] 사람에 관한 비본유적 특성을 가지고 차별하고 배척하는 모든 행위가 인종주의에 다름 아니고 이야기한다.

p124 인종은 과학적 개념인가? 대답은 분명히 ./p128 정말 여러 인종이 존재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그 어떤 금기 사항도 현실을 밝히는 데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p129 멘델은 생식자가 그들의 형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형질을 관장하는 정보 중 일부가 전달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p137 사실 단어의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인종주의인종의 존재 유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인종주의는 한 개인을 그가 어떤 집단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려 하는 의도로 이해되어야 한다. ... 이러한 비논리적인 사고는 우리에게 혐오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p137 다른 사람을 경멸하고자 하는 마음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이 더 유용하다. 이러한 욕구는 사람들이 차마 감히 고백하지 못하는 두려움, 즉 열등감 때문에 타인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p138 역설적으로 우리는 인종주의자들에게 그들의 두려움이 근거가 없으며, 그들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존재임을 자각시켜줄 필요가 있다.

p152 지능 ; 이러한 일차원화된 방식은 아주 합리적이었고 여러 다른 학문에서 이와 유사한 방법을 찾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일차원화가 안고 있는 정보의 손실 역시 인식해야 한다.

p163 “과학자로서의 선생님의 활동과 현실 속에서 참여하는 행동 사이에는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p164 그들이 나의 사회 참여에 대해 아는 이상, 내가 집 없고 국적도 없고 일자리도 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이상, 나는 그저 침묵을 지키고만 있을 수 없다. 그들에게 나와 같은 길을 걸으라고 강요하지 않고도 그들에게 과학자로서 내가 가진 생각과 시님으로서 내가 취하는 입장 사이에 일관성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줄 수가 있다.

p186 사실 인간의 존엄성은 서로 주고받는 인간적 관계에 존재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하나 따로 떼어 볼 때는 보잘것없는 인간이 주변 사람들과 서로 주고받는 관계를 통하여 한 사람의 인격체로 변한다는 것이다.

p196 마침내 안정기가 찾아왔다. 그 시기가 되자 나는 가톨릭 교인이라기보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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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8-0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이 다른 매체에서 게재한 글을 블로그에 공개할 때 출처를 명확히 밝힌다면 법적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립간 2015-08-06 07:51   좋아요 0 | URL
cyrus님 댓글 감사하합니다.

법적인 문제만 놓고 본다면, 출처를 밝히지 않더라도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경우는 저작권 양도서를 작성하지요. 그리고 제 글 중에는 (다른 매체에 법적 문제와 관련없이) 중복 이중 게제를 밝힌 것도 있습니다.

그냥 같은 글이 여기 저기 보이는 것도 불편하고 표절이나 도용과 구분도 안 되고, 저는 단지 제가 바라는 사회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할 뿐입니다.
 

 

* 알라딘 마립간의 서재

-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를 흉내내 본다.

 

네이버의 지식인의 서재를 인상 깊게 본 것은 장한나 편이다. (2008년 11월로 나온다.) 특히 미녀와 야수에 나오는 서재는 나 역시 인상 깊었던 까닭에 한번 흉내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 인생의 책’ 5권과 추천도서 100권 한정하고 책을 추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 마랍간입니다

http://blog.aladin.co.kr/proposeBook/2364528

* 풍소헌 바람구두님 이벤트에 참가하며

http://blog.aladin.co.kr/windshoes/522121

 

TTB 광고 서재 위에 책꽂이 5권, 아래 책꽂이 100권이 넘는 책이 광고되고 있으나 지인이 책 추천을 부탁할 때, ‘광고를 보세요’라고 할 수 없었다. 얼마 전 지인이 책 추천을 부탁해 와 추천을 하면서 미흡하지만 페이퍼를 그냥 작성하고 나중에 수정을 하기로 한다. (완독이 안 된 몇 권이 포함되어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우울과 몽상>,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그러나 읽은 범위 내에서도 추천할 만 했다.) 추천도서는 오히려 늘려 하고 있다. <태백산맥> 등.

 

* 내 인생의 책

 

 

 

 

 

 

 

 

 

* 추천도서 100권 (내 인생의 책 포함 실제 133권, 무순無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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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5-08-04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은 책이 검색 안 되는 것은 다른 판본으로 링크.

<철학이야기>, <문화속의 수학>, <수학을 빛낸 여성들> 알라딘에서 검색도 안 되고 다른 판본도 없는 것.

페크pek0501 2015-08-0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페이퍼네요...

제가 읽은 책이면서 다시 읽어 보고 싶은 책으로 <도덕경>, <사람풍경>, <삶의 한가운데> 등이 있군요.
특히 <삶의 한가운데>는 어찌나 신선했는지 여러 번 들춰 봐서 표지가 닳았다는...
에세이 같은 소설, 또는 소설 같은 에세이로 읽었어요.

<사람의 아들>이 나왔을 당시, 이문열 저작은 거의 다 읽었었는데 이 책만 지루해서 혼났다는...
작가를 좋아할 순 없지만 몇 개의 작품은 좋았던 기억이 있는 작가예요.

가지고 있으면서 읽지 않은 책도 몇 권 보이고요. <체 게바라 평전> 같은 책이요. 앞부분을 읽다 말았어요. 다른 책을 읽느라고 그리 되었는데, 언제나 읽으려나... 내용을 대충 아니까(다른 책에서 읽어서) 좀처럼 펼치게 안 되네요.

남의 책 리스트는 참 흥미로워요. 잘 보고 갑니다.^^

마립간 2015-08-05 13:41   좋아요 0 | URL
안녕하셨어요. pek0501님.

2008년 이후 몇 번이나 망설였고, 집어 넣고 빼고를 여러번 했음에도 ... 제가 봐도 만족스럽지 못한 리스트입니다. <태백산맥>과 같이 몇 권은 후보로 남아있는 책이 있어 100권에 맞추기는 커녕 오히려 숫자가 늘지 모르겠습니다.

이문열 씨의 책 중에서는 제대로 읽은 것이 <사람의 아들> 하나입니다. 그의 책 중 좋아하는 책도 이것 하나고요.

요즘 다른 분의 서재는 방문하지 않고, pek0501 님을 포함한 몇 분의 서재에만 방문을 합니다. 알라딘의 마을의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바탕의 소동에 제가 연관되어 댓글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 讀書記錄 150803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이 책과 13년 만에 재회다. 재회의 동기가 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 책은 식스센스 내가 유령일까라는 페이퍼의 목록에도 빠져 있는데, 이 글을 쓸 당시에 따로 독후감을 쓰겠다는 무의식이 작용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의 독후감을 쓰면서 페미니즘과의 연관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지만, 가능하면 나의 소회만 남기려 한다.

 

이 책이 내게 각인이 된 이유는 (어쩌면 아니 당연하게 개인적인 경험이 반영되는데) 비유하자면 박해받는 선지자에게 나중에 내려진 성경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그것 봐, 내 말이 맞잖아' 정도 (내가 생각해도 '박해받는 선지자'는 과도하다. 코스프레 コスプレ.)

 

이 책에 행동주의자, 환경결정론자의 전성기는 1970년대다. 북미주와 우리나라의 시차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전성기는 1980년대에 걸친다. 그런데 그 시절, 나는 다른 사람과 가치관 정립을 위한 대화나 논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나는 행동주의에 동의할 수 없었다. 이 행동주의에 반대는 거의 나 혼자였는데, 이해도 안 되고, 동의할 수 없는 것을 동의하는 척 할 수 없었다. 그리고 10년 또는 15년이 지난 후 이 책을 만났을 때, 1980년대의 내 상황이 박해받는 선지자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 책의 다이아몬드 박사와 같은 위치다. (박해받는 선지자라는 용어를 내게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느낌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사실 나보다 더 박해받는 선지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이 책의 주인공 데이비드다.

 

이 책의 앞부분에 글쓴이와 데이비드가 대화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럼에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데이비드가 자살을 하지 않나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다. 그만큼 데이비드는 고난을 겪었고 책에 잘 표현되어 있다.

 

이번 독서에서 성 gender identity보다 더 눈에 띠는 것은 선의의 어떤 결정이 악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론과 재닛은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떤 결정을 했다. 그리고 10년 동안, 아빠는 알콜 중독자로, 엄마는 우울증으로, 형은 자살 충동, 동생은 비행 청소년의 결과를 낳고 가정은 와해가 된다. 이 책의 말미에는 가정을 회복하는 Happy ending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구글 검색에는 동생이 먼저 자살하고, 이 책의 주인공은 2004년 자살한 것으로 나온다.

 

* 머니 박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가치와 평가는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의사는 진료가 변호사는 변론이 가치라면, 실제 환자나 의뢰인은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없다.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가치에 덧붙여진 (정치력을 포함한) 포장된 것이다. 문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환자나 의뢰인이 포장된 것에 의해 판단하게 되고, 오히려 본연의 가치에 치중한 사람들은 퇴출되는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왜 팔리는가>를 읽어보시기 바란다. 이런 피해에서 벗어나려면 2nd opinion을 얻는 것인데, 일부 환자들은 hospital shopping으로 이어진다. (김구와 이승만에 대한 국민의 선택도 이와 비슷하다.)

 

* 데이비드에게 친구 둘이 있다. 헤더와 메리 맥켄티. p282 “브렌다의 심정을 이해하고 도와주려 했지요.” 내 머리 속에 떠오르는 나의 맥켄티들께 감사한다.

 

* 돌이켜보면서 내가 행동주의에 대한 반감이 1970년대 상황과 맞물려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1970년대는 하면 된다가 국가 슬로건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것이 못 마땅했다. 하면 되는 것도 있지만, 해도 안 되는 것도 있고, 하면 되지만 부작용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것도 있다. ‘하면 된다가 일부 행동주의와 공통점을 갖기도 하지만, 나 역시 감정의 전이가 일어난 것 같다.

 

* 이 책에 흔하게 볼 수 없는 인터뷰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양성자 hermaphroditism인데, 나는 트렌스젠더인 분을 봤지만, 양성자를 본 적이 없다. 의학 책 외에 본 것은 드라마 별순검이다. 실제 확률이 낮기도 하지만, 이 양성자들이 의학적 도움으로 한 가지 성으로 결정해서 삶을 살아갈 것으로 추정하지만, 국내 증례 보고와 관련하여 4건만 검색된다. 이 책에 의하면 양성자 가 2천명 중의 1명이라고 하나 구글 검색에 의하면 ‘Not XX and not XY’‘one in 1,666 births’라고 나오며 ‘Ovotestes’‘one in 83,000 births’라고 밝히고 있다.

 

* 밑줄 긋기

p9 의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이들 쌍둥이는 별탈 없이 자랐고, 성은 선천적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결정된다는 확고한 증거가 되었다. ... 게다가 남성과 여성의 격차는 생물학적이 아니라 문화적인 데서 비롯된다는 근거로 제시되면서 1970년대 페미니즘 운동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p10 명백한 실패였다.

p12 그가 데이비드를 선택한 이유는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이름인데다 14년 동안 그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렸고 했던 배후 세력과 싸워 이긴 자신의 모습이 성경에서 천하무적 거인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과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13 “부모님은 정말 미안해하세요. 당신들이 제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부모님은 저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 그렇게 하신 것 아니겠어요? 너무나 막막한 상황에 처하면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잖아요.”

p33 두 사람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머니 박사의 자신감이었다.

p45 양성 hermaphroditism이란 내외 생식기의 기형 때문에 중성으로 태어나는 현상을 말하는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랑의 신, 헤르메스 Hermes와 아프로디테 Aphrodite의 이름을 결합시킨 단어로, 태아 2천 명당 한 명 꼴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측된다.

p52 머니는 의견을 내라고 하면서도 사실은 동의해주기를 바라는스타일이었고, 상대방이 맞장구를 쳐주지 않으면 불쾌한 기색을 거리낌없이 드러냈다.

p58 인간이 유전적인 영향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다고 하다니 겉만 번지르르한이론이며, 문화, 교육, 환경이 인간의 성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은 유전적인 요소 때문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p59 연구 결과, 양성으로 태어난 어린이의 신체구조와 성 정체성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가정은 옳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p61 “저는 이론을 반박했을 뿐인데, 머니 박사는 그걸 개인적인공격으로 받아들인 거죠. 제 의도하고는 무관하게 말입니다.”

p80 거짓은 거짓을 낳고/p213 잘못된 집념

p87 그러한 상황이 동성애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p91 그의 고백에 따르면 당시에는 순수하게 학문적인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줄 알았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면 사적인 감정도 섞여 있었던 같았다고 한다./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머니는 이처럼 거듭 강조하는 이유는 안 그러면 이해 못할 몇몇 학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빈정댔고,

p95 “뭔가 앞뒤가 안 맞다는 걸 아주 어렸을 때 눈치챘죠. 하지만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었어요. 전혀 몰랐죠.”

p113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전혀 몰랐다. ... 하지만 머니 박사에게 또 다른 면모가 있지는 않을까 의심한 적이 한 번 있기는 했다.

p263 그는 이 논문에서 환경결정론자로서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쌍둥이케이스가 실패한 이유는 데이비드가 남성으로 태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요인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니까 초기에 성을 바꾸기로 결정을 내렸을 때 부모가 애매한 태도를 취했기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p287 그런데 놀랍게도 결과는 데이비드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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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5-08-0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이랑 너무 비슷해서 찾아보니 같은 저자가 쓴 건데 절판돼서 다른 이름으로 재 출간된 것이군요.
`이상한 나라의 브렌다`로 2014년에 나온 책과 같은 것 같아요. 원저자가 같고 내용도..

마립간 2015-08-04 15:51   좋아요 0 | URL
저도 확인해 보니 같은 책이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마립간 2015-08-0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수학과 여성 http://blog.aladin.co.kr/maripkahn/7536301
* 독서기록 150115 레몬 http://blog.aladin.co.kr/maripkahn/7333902
 

 

* 讀書記錄 150731

 

<생각의 경계>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소통이 안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또는 상대인 내 친구가 서로의 의견에 항상 합의하는 것은 아니다. 내 의사를 충분히 전달하고 상대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 받았지만, 상대의 판단의 동의하지 않는 경우는 많았다. 그런데,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동의가 아니라 소통 자체가 안 되다는 느낌을 받았다.

    

p27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끼리는 지식의 공유 폭이 넓지 않다.

    

이 배경에는 이성과 정서, 지식과 경험이 모두 포함된다. 내가 동문서답이나 논점 변경을 하였다면, 내가 상대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그 역이라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적절하게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다.)

 

이 책은 생각의 경계에서 새로운 사고가 창발한다는 이야기, 후대에 대한 교육이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위 문장은 현재의 내 상황에서 다른 어떤 것보다 인상적이었다. 내가 포함된 대화(, 토론, 논쟁 어느 것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논쟁적 대화라고 부르고 싶다.)에서 상대와 의견의 차이를 확인한 것만은 확실하다.

    

p27 ‘대화는 영어로 ‘dialogue’. 이 말은 말을 다 쏟아낸다는 의미의 희랍어에서 유래하였다. 이것은 토론과 다르다. 토론은 상대의 의견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논쟁을 벌이는 것이고, 대화는 상대의 의견을 잘 듣고 서로의 생각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 나는 어느 정도 옳았다는 것에 서 있을까? 주관과 객관의 사이에서.

    

p94 지식을 언어로 전달할 때, ... 여전히 전달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온전히 상대방의 머릿속에 옮겨 놓을 수 있을 만큼 언어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p95 비록 모든 것을 포괄하는 진실을 알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생활 속에서 접하는 것들이 어디까지나 주변적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그 자체가 우리의 사고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p98 “인간의 지적 능력은 자연법칙과 자연 속의 사실을 이해하도록 특별히 적응되어 있다. 이것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밑줄 긋기

p13 생각과 생각이 충돌하거나 중첩되거나 엇갈리는 모든 변화가 경계 근처에서 이루어진다./낯설고 새로운 것을 접할 때, 우리는 경계에 서게 된다.

p14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은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지어 그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불이익과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p20 일반적으로 경계에서의 특징은 무지 또는 불확실성이다./p21 우리는 확률이라는 용어 대신 기대감, 가능성, 신뢰성 등으로 불확실성을 표현할 때가 많다.

p21 최수 세 명이 .../p22 중요한 것은 소장이 죄수 1이 남는다고 답하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말한 결과만 놓고 해석하면 확률을 착각할 수 있다. ; 몬티홀 딜레마(The Monty Hall Game)’ <신호와 소음>에 좋은 내용이 많다.

p25 선생님은 아이들이 수학적인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기 바라지만, 아이들에게는 로봇의 기능을 수식으로 전환하거나 해결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다./수학자 앙리포앙카레는 이와 같은 지식의 단절현상을 과학의 세계와 실제 세계가 방수벽으로 막아놓은 것처럼 단절되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p27 ‘대화는 영어로 ‘dialogue’. 이 말은 말을 다 쏟아낸다는 의미의 희랍어에서 유래하였다. 이것은 토론과 다르다. 토론은 상대의 의견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논쟁을 벌이는 것이고, 대화는 상대의 의견을 잘 듣고 서로의 생각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p27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끼리는 지식의 공유 폭이 넓지 않다. ; 그래서 나는 알라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머물렀다고 소통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p30 예술가나 학자들은 지적인 새로움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p31 전체를 진실이라고 할 때, 표본은 직접 다룰 수 있는 진실의 작은 파편들에 불과하다.

p47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책만 골라 읽은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이 바탕지식의 효과는 컸다. 소위 핵심지식/p47 그러나 지식편식은 음식처럼 절대적으로 좋고 나쁘고를 평가하기 쉽지 않다. 편식된 지식이 보통 사람들과 차별적으로 심화된 독특한 전문지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p49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사회현상을 놓고 보았을 때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그 현상의 배경과 출처의 진실을 생각하는 내용과 구체성은 그야말로 빈익빈 부익부다. 비전문가들은 자기에게 투영된 현상 그대로를 인식할 뿐, 배경이나 출처에 대한 빈칸은 비워놓을 수밖에 없다.

p52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지나치게 단순해서도 안 되지만 가능한 단순할수록 좋다. Make things as simple as possible, but not simpler.”

p56 맥점을 놓치면 간단한 문제도 필요 이상으로 우회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맥점을 상황의 매듭이라고 부르겠다.

p57 12가지를 표현하는 용어의 핵심적인 속성을 나열하자면 즐거움, 놀라움, 진실, 공유감, 관심 받기, 편함, 긍정적 사고, 직관, 단순함, 기대감 등이다. 더 압축하면 진실, 편리, 관계, 단순,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p69 다음 그림을 보면 어떤 궁금증이 생기는가? ; <촛불의 과학>

p75 알고 보면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은 지식 그 자체라기보다 실제로는 지식의 단면인 경우가 많다.

p78 지식의 투영은 문자 그대로 우리가 보는 방향에서 인식되는 지식이다. 이것을 가든포수 Peter Gaerdenfors는 세상을 개념 공간 conceptional space”이라는 안경을 통해 보는 것으로 표현했다./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할 때 사용하는 개념 또는 지식과 오관을 통해서 얻는 경험적 복잡성 사이의 연관성 connection은 단지 직관에 의해서 이해될 수 있다. ... 이 연관성을 통해서, 우리 생각에 속한 순수한 개념적 명제들 purely conceptional proposition of science이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복잡성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일반화된 명제로 발전하다.”

p84 같은 사람의 이야기라도 여러 사람이 들을 때 각자의 지식에 따라 투영되는 지식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p88 리처드 파인만 Richard P. Feynman은 저서 <물리법칙의 특성 The Character of Physical law>에서 동일한 물리적 법칙을 다르게 표현하면 다른 심상 mental picture을 유발시킬 수 있고 이것이 새로운 발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p94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체계와 그 체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빠짐없이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그래야만 각 구성요서와 전체 체계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부분적 현상을 전체와 관계 속에서 파악하려면 그럴 만한 지식이 축적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p94 전체와 대비해서 볼 때 부분은 주변지식에 불과하다. 이러한 주변지식에 대한 대비 개념으로, 관심 대상 전체에 대한 지식을 본체지식이라고 부르겠다.

p94 지식을 언어로 전달할 때, ... 여전히 전달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온전히 상대방의 머릿속에 옮겨 놓을 수 있을 만큼 언어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p95 비록 모든 것을 포괄하는 진실을 알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생활 속에서 접하는 것들이 어디까지나 주변적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그 자체가 우리의 사고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이다.

p98 “인간의 지적 능력은 자연법칙과 자연 속의 사실을 이해하도록 특별히 적응되어 있다. 이것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p98 모든 주변지식에는 본체지식이 있다.

p99 심프슨 역설/p101 이러한 심프슨 착시 현상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상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겪는 오류다.

p103 토머스 키다 Thomas Kida는 저서 <생각의 오류 Don't Believe Everything You Think>에서 사람의 선택적 지식 강화현상을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p106 누구나 무의식중에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p113 내가 어떤 길을 걷는가에 따라서 다음에 들어설 길의 내용이 제한받는다.

p116 사물에 대한 치우친 견해를 뜻하는 편견은 사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을 때 생겨난다. 그러나 이 편견 또한 지식의 다면일 수 있다. 편견의 반대 개념으로 열린 생각을 들 수 있다. 지식의 한 단면을 단면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전체로 확대해 받아들이면 편견이 된다.

p118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윌리엄 샤클리 William B. Shockley는 실패처럼 보이는 새로운 발견을 창조적 (발견을 위한) 실패과정 creative failure methodology’이라고 부른다.

p121 두 개념은 서로 상대적이다. 투영은 지식구조의 일부 요소들에 대한 구조이고 단면은 일부 지식요소가 특정상태에 있을 때 다른 지식요소들에 대한 지식구조다. ; 이해 못 했음./p125 투영은 내가 받아들인 모습이고 단면은 내가 궁금증을 확인하기 위해서 들여다본 모습이다.

p122 여기서 공장 책임자가 보고한 내용은 진실의 2차 투영체다. 실무 책임자가 작성한 보고서를 근거로 보고한 것이기 때문이다. ; 환자를 보고 한 레지던트 보고서를 교수가 재작성했을 때, 환자의 상태에 더 맞는 보고서일 수 있다. 2차 투영체가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다. 플라톤은 예술을 2차 투영체로 봤고 이데아에서 멀어진다고 했지만 나는 멀어질 수도 가까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p124 물론 남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독단에 빠질 위험성이 있지만, 헌츠먼의 판단은 단지 보고서를 근거로 한 조언이나 판단의 불완전함을 지적한 의미 있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 독선과 판단의 불완전함 - 사전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

p128 지식이라는 단어는 ... 광의로는 사물에 관한 개개의 단편적인 실제적, 경험적 인식을 뜻하고, 엄밀한 뜻으로는 원리적, 통일적으로 조직되어 객관적 타당성이 요구할 수 있는 판단의 체계를 말한다.

p130 수 계산 뇌세포가 주사위 영상 뇌세포로부터 분리되고 수의 성질 뇌세포와 새롭게 연결되는 것이다. ; 플라톤식으로 이야기하자면 현실에서 이데아로 넘어가는 것./p132 리누스 파울링 Linus Pauling... “모형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가치는 새로운 생각이 태어나는 과정에 기여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모형을 정교하게 만들면 그만큼 사고도 치밀해진다. 그런데 파인만은 모형물을 통해 개면이 명확해진 뒤에는 그 모형이 더 이상 쓸모없어진다고 하였다.

p133 인지하는 뇌의 각 세포들이 거의 동시적으로 발화되어서 연관성을 형성한다.

p134 이 악기소리의 어우러짐을 통해 전혀 새로운 느낌의 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하는 것도 이와 매우 유사하다.

p138 의무적인 일과 즐거운 일은 그 결과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p141 루돌프 아른하임 Rudolph Arnheim1969년에 쓴 저서 <시각적 사고>에서 생각이라고 부르는 인지작용은 지각 너머의 지각보다 상위에 있는 정신적 과정이 아니라 지각 장체를 이루는 본질적 요소다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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