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1019

 

<백미러 속의 우주>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p48 C-대칭(charge conjugation 전하켤레)/p69 P-대칭(parity 거울)/p99 시간이동대칭/p101 T-대칭 (시간)/p162 병진대칭 Translational Symmetry/p165 회전대칭 Rotational Symmetry/p315 입자 맞바꾸기 대칭/p386 광역위상 대칭 Global Phase Symmetry

    

밑줄 긋기 먼저

 

* 밑줄 긋기

p10 과거를 돌아보면 물리학은 완전히 다르게 보였던 현상들이 동일한 원인의 결과임을 깨달을 때마다 커다란 도약을 이루어왔다. 그리고 공통점의 기원을 추적할 때마다 항상 대칭 symmetry’이라는 개념에 도달하곤 했다.

p12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을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나비의 좌우 날개처럼 서로 대칭적이며 비슷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p16 태양계의 행성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궤도를 돌고 있지만, 태양과 행성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만유인력)은 모든 방향으로 똑같이 작용한다. ... 타원은 수학적으로 원만큼 완벽하지 않지만, 행성의 타원 궤도는 더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대칭의 결과였던 것이다.

p17 “극도로 단순한 가정에 기초한 가설은 맞을 수 밖에 없다.” ... “아주 간단한 법칙에서 출발하면 블랙홀 주변에 작용하는 중력이나 자연의 기본 법칙 등 온갖 복잡한 계의 물리적 특성을 유도할 수 있다.” ... 조금, 아주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물리학은 대칭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더 이상의 잔소리는 필요 없다.

p16 그러나 대칭이라는 개념에 눈을 뜨면 모든 만물은 대칭적이다라는 섣부른 가정에 빠지기 쉽다.

p20 흥미로운 이야기에 불가 판정이 내려진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엄연한 과학적 사실이니 어쩌겠는가?

p22 일상적인 스케일의 물체들은 크기를 몇 배 늘이거나 줄여도 별 문제가 없지만, ... 원자 규모까지 축소되면 원리의 기능을 대부분 상실한다.

p23 비대칭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있다.

p23 “페르시아의 양탄자는 완전하게 불완전하며, 정확하게 부정확하다.” - 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전통적인 페르시아 양탄자는 부분적으로 대칭이 깨져 있어서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p34 그래서 사람들은 1666년과 1905년을 기적의 해 Miracle Year’라 부른다.

p45 순전히 이론적 계산을 통해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반입자의 존재를 예견했더니, 정말 황당하지 않은가?/p46 비결은 수학이다.

p51 이 무렵에는 에너지가 차고 넘쳐서 온갖 종류의 입자-반입자 쌍이 꾸준히 생겼다. ... 그 이후에도 우주는 꾸준히 팽창하면서 온도가 내려갔고, 어느 시점부터는 새로운 입자-반입자 쌍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았다.

p53 우리 물리학자들은 우주가 물질로만 이루어진 이유를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물리학과 교수에게 물어보면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겠지만, 결국은 나도 잘 모르겠다는 궁색한 답변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p55 루이스 캐럴 Lewis Carroll의 소설을 읽어봤다면 작가가 유난히 대칭에 집작한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다.

p59 그러나 전자의 스핀은 지구의 스핀(자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 내용을 알지 못하면 선입견이 편견에 사로잡히기 쉽다. Mystery circle의 경우 왜곡된 내용의 선입견을 통해 착각을 불러일으킨다./p59 소립자의 자전 속도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p61 어떤 방향으로 측정하건 항상 아니면 다운이다./뉴트리노는 항상 스핀이 다운인 상태로 방출된다. ... 핵분열 과정에서 생성된 반뉴트리노는 스핀이 항상 이다.

p63 네덜란드의 화가 마우리츠 에스허르 Maurits Esher는 회문과 같은 대칭 구조를 그림에 도입하여 무한 공간을 예술적으로 표현했고,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는 두 개의 선율이 대칭적으로 진행하는 카논 cannon기법을 완성하여 서양 고전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p65 설탕은 왼쪽과 오른쪽을 어떻게 구별하는 것일까?

p73 “CP-대칭의 위반 CP violation”/p75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은 물질과 반물질을 뒤바꾼 후 거울에 비춰보면 원래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약한 핵력, 즉 약력이 개입되면 물질과 반물질 사이에 비대칭이 야기된다. ... 물질과 반물질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붕괴된다는 사실만 확인되었을 뿐이다.

p74 케이온 ... 물리학자들은 케이온과 반케이온이 동일한 입자라고 믿고 있었는데, 붕괴방식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p74 하나의 케이온은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전자를 비롯한 몇 개의 소립자로 붕괴되고, 하나의 반케이온은 양전자를 비롯한 다른 소립자로 붕괴된다./p75 이들이 붕괴되면서 탄생한 전자와 양전자의 수도 같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생성된 양전자의 수가 전자의 수보다 조금 많다.

p76 물리학자와 천문학자들은 빅뱅 후 10^-35초가 지났을 무렵, 우주의 온도가 현재 태양 중심부의 온도의 100경 배(10^18)였을 때 물질과 반물질의 양에 아주 작은 차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77 나는 전자가 -전하를 띠게 된 이유가 항상 궁금했다. ... 마침내 결론에 도달했다. “그냥 ...!” ; 존재론으로서 원인과 이유가 없는 존재.

p82 인과율 causality “원인은 항상 결과보다 먼저 일어난다.”

p91 현재 우주의 나이는 약 137억 년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남은 수명은 거의 영원이나 다름없다. ; 거의 영원인 것에 동의하는데, ... 거의 영원인 것인가, 영원인 것인가?

p91 ‘인류 원리 Anthropic Principle’이다.

p95 지난 20년 동안 폭발하는 초신성 supernova을 관측하여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우주는 팽창할 뿐만 아니라, 팽창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것은 우주상수와 비슷한 그 무엇인가가 팽창을 재촉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이다. 요즘 우주론학자들은 이것을 암흑에너지 dark energy’라 부르고 있는데,

p96 물리학의 기본 가정 중 하나는 자연을 관장하는 법칙들이 시간에 대하여 불변이라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변하는 듯한 증거가 있긴 하기만, 이 가정을 뒤엎을 정도는 아닌다. ; 이렇게 흥미로운 현상이란/p97 그중 가장 놀라운 현상이 1971년에 아프리카 가봉의 오클로 Oklo라는 마을에서 발견된 우라늄 광상이다. ... p98 지난 20억 년 사이에 핵력의 강도가 변했다면, 현재 남아 있는 흔적을 이용하여 변한 정도를 대충 알아낼 수 있다.

p103 CTP-변환 CTP transformation/p104 물리학이 ... 과거와 미래도 차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p105 열역학 제2법칙 ; 열은 어떤 경우에도 온도가 낮은 물체에서 온도가 높은 물제로 이동하지 않는다./독일의 물리학자 루트비히 볼츠만 Ludwig Boltzmann엔트로피 entropy’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모든 혼란을 말끔하게 잠재웠다.

p108 기본적으로 엔트로피는 동일한 거시상태에 속하는 미시상태의 수로 정의된다.

p122 초기 우주처럼 중력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우주에서 매끈한 분포는 가장 낮은 엔트로피에 해당하지만, 중력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미래의 우주에서는 매끈한 분포는 가장 높은 엔트로피에 해당한다.

p123 폴 스타인하르트 Paul Steinhardt ‘에크피로틱 우주모형 ekpyrotic model’/p124 숀 캐럴 Sean Carroll은 우리 우주에서 흐르는 시간이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주된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p150 빅뱅이 일어나고 처음 10^-35초 동안 우주는 꽤 할동적이었다. 이 짧은 시간 사이에 우주는 10^60배 이상 커졌다.

p151 예를 들어 우주의 크기가 위에서 말한 10^10^29 m보다 작다면, 당신은 우주 전체를 통해 유일한 존재일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 계산된 다중우주의 최소 크기는 10^80 m인데, 이것도 엄청나게 크긴 하지만 당신과 완전히 똑같은 복사판 생명체가 존재하기에는 턱 없이 작다.

p154 ‘수학적으로 가능한 우주는 물리적으로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 이런 우주가 얼마나 많을지는 알 수 없지만, 자체 모순이 없다면 존재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 요술 공주 세리가 사는 별은 어쨌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이군. 수학 자체가 세상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네.

p159 입자물리학의 표준모형 standard model과 우주론에 등장하는 단위없는 상수는 최소한 25개 이상이며, 이들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p157 미세구조상수 fine structure constance ; alpha=e^2/(hc)

p164 천문학자들은 이렇게 우주가 특별하게 보이는 방향을 악의 축 Axis of Evil’이라 부른다.

p172 물리 법칙의 회전대칭은 역제곱법칙을 낳고, 여기에 우주의 균질성까지 고려하면 밤하늘이 어두운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이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는 다름 아닌 시간이다.

p174 그러나 고차원 공간에서는 천체들이 안정된 궤도를 도는 것이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p177 양자세계에서도 차원이 높아지면 안정된 궤도는 존재할 수 없다.

p177 시간이 2차원인 우주 ; 시간이 몇 차원이든 불가역적이라는 상황은 1차원과 동일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p186 에미 뇌터는 수학적 불변량 invariants’의 전문가였다.

p188 물리학자들은 시간 간격은 운동 상태 변환에 대하여 불변량이 아니다라고 말한다./그러나 이 세상에는 불변량도 많다. 예를 들어 중력의 세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지만, 방향과는 전혀 무관하다.

p191 뇌터의 (1) 정리 ; 모든 대칭에는 그에 대응하는 불변량이 존재한다.

p192 시간의 불변성 에너지 보존, 공간 불변성 운동량 보존, 회전 불변성 각운동량 보전

p193 뇌터는 물리 법칙이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으면 에너지는 새로 창조되거나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을 오직 수학적 논리만으로 증명했다. 이것이 바로 뇌터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야 하는 이유다.

p195 법칙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자연은 왜 그런 법칙을 따라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철저하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p201 페르마의 원리는 답을 구하는 도구가 아니라, 근본적인 단계에서 자연이 운영되는 방식을 설명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p203 브라키스토크로 곡선 Brachistochrone curve

p320 우리가 동전 던지기를 무작위 게임으로 간주하는 이유는 이 모든 작업을 수행할 정도로 부지런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핀의 경우에는 관측 결과를 미리 알려주는 데이터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 동전 던지기가 무작위가 아님에도 무작위로 보이는 엔트로피와 확률은 내 직관으로 동감하기 어렵다.

p325 특수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어떤 정보도 빛보다 빠르게 전달될 수 없다. 그런데 양자적 얽힘은 이 대전제를 따르지 않고 있었다. ; 친구들과 대화에서 빛보다 빠르다고 평가한 관찰자는 어느 입장인가 논의되었지만 확정짓지 못했다.

p325 알랭 아스팩 Alain Aspect... “양자적으로 얽힌 입자의 거동을 서술하는 이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p327 물리학자들은 결어긋남 상태 decoherence’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서 양자적 얽힘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뜻이다.

p331 ‘-클론 정리 No-Clon theorem’

p335 “파동의 세기는 진폭의 제곱에 비례한다.”

p339 (사실 물리학들은 워낙 썰렁한 사람들이라 파티에 초대되는 일이 거의 없다.) ... “그것 참 우아하군요!”

p356 -1은 물리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수이다. 특히 전기전하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p425 많은 사람들은 물리학 (일반적으로 모든 과학)추상적인 대상을 연구하는 그들만의 학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불공정한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p428 왜 어떤 대칭은 중요하고, 어떤 대칭은 찬밥 신세인가?/이들 중 물리학의 법칙이 ... 등방성 isotropy, ... 균질성 homogeneity, ... 시간불변성 time invariance은 발상 자체가 매우 자연스러워 반론의 여지가 별로 없다./약력과 강력을 낳은 대칭들은 왜 하필 이 대칭인가?”라는 의문을 떨치기 어렵다. 수학적으로 비슷한 대칭은 이것 말고도 많기 때문이다. 우주는 왜 하필 그와 같은 대칭을 선택했을까?

p429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말대로, 양손잡이 우주에서 물질이 반물질보다 많아질 수는 없다.

p430 “이론적으로 가능하면 대체로 현실에도 존재한다

p430 강력에는 방향성이 없다./액시온 axion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액시온은 강력의 대칭을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만일 존재한다면) 전하는 없으면서 질량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암흑물질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p432 표준모형에는 모두 19개의 자유변수가 있는데, 여기에는 힘의 크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입자의 질량 및 힘과 입자가 결합하는 방식이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이들은 1이나 π처럼 수학적으로 깔끔한 숫자가 아니다. 예를 들어 전자력의 세기는 1/137.0359... 이고 힉스입자의 질량은 125GeV이다.

p433 질량의 출처는 힉스장이다. 그러나 힉스장을 도입해도 각 입자의 질량만은 여전히 손으로 입력하는 수 밖에 없다. ...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물리학의 가장 기본을 이루는 세 개의 상수(빛의 속도 c, 플랑크상수 h, 그리고 뉴턴의 중력상수 G)를 이리저리 조합해보는 식이다. 이 숫자들은 특정 힘이나 특정 대칭에만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상수이다.

p434 ‘플랑크질량 Plank mass’ ... 양성자의 질량은 플랑크질량의 10^-19배이다.

p435 블랙홀의 중심과 빅뱅의 순간에 존재했을 특이점 singularity도 지독한 미스테리다.

p436 앞에서 나는 물리학자들이 표준모형에서 예견된 모든입자를 발견했다고 큰소리친 적이 있다. ... 원칙적으로 따지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커다란 부분이 누락되어 있다. ... 문제의 주인공은 우주의 에너지 밀도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이다.

p437 이론적으로 계산된 진공에너지 밀도가 실제 암흑에너지의 밀도보다 무려 10^120배나 크게 나온 것이다. 이론상으로 진공에너지는 1플랑크질량을 플랑크길이의 세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p439 이런 종류의 대칭 붕괴는 인간과 지구의 상호작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생리학자이자 지리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Jared Diamond는 자신의 베스트셀러인 <, , Guns, Germs, and Steel>에서

p440 빅뱅 후 10^-36초까지는 물리학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었다.

p443 우리는 가상 입자에 의한 효과를 모두 제거하고 남은 전자의 맨전하 bare charge가 얼마인지 알 길이 없다.

p444 ‘점근적 자유도 asymptotic freedom’

p444 다른 힘들은 입자들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약해지지만, 강력은 멀어질수록 점점 강해진다./글루온은 영화 <X-X-Men>에 나오는 세바스찬 쇼와 비슷해서, 공격을 가할 수록 더욱 강해진다.

p445 현재 세계에서 출력이 가장 큰 입자가속기는 CERN에 있는 대형강입자출동기 LHC인데, 위 그림에서 약력과 강력, 그리고 전자기력이 하나로 만나는 점에 도달하려면 이보다 1조 배쯤 강력한 가속기가 있어야 한다. 우주 초기의 에너지를 재현하려면 거의 태양계 크기만 한 가속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p448 최신 버전의 끈이론은 10차원 공간과 1차원 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실제 공간은 3차원이므로 나머지 7차원은 아주 작은 공간 속에 구겨져 있어야 한다.

p453 미국의 물리학자 개럿 리시 Garrett Lisi는 학자의 통념을 깬 자유인의 표본이다. 그는 어떤 학회에도 소속되지 않은 채 여름에는 하와이에서 서핑을 하고 겨울에는 콜로라도에서 스노보드를 타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그러나 2007년에 리시는 물리학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이론을 발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이론이 너무도 아름받고 우아해서 선뜻 반론을 제기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p455 많은 물리학자들은 우주의 대칭을 이해하는 핵심 정보가 페르미온과 보존의 관계 속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457 파인만은 이런 생각을 별로 반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 역시 이 방법을 사용했다.) “재규격화 renormalization”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재규격화가 수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나 역시 파인만과 같이 반기지 않지만 타협할 생각은 있다. 물리학은 수학이 아니니 말이다.

p458 초대칭 supersymmetry ; 나는 왜 얽힘또 다른 초대칭으로 설명하려 하지 않는지 의문스럽다.

p459 입자를 무더기로 양산하는 해법은 (1) 너무 쉬워서 물리학 학위가 없어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2) 너무 시시해서 새로운 내용도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누차 강조한 바와 같이 성급한 판단은 금울이다.

p461 어떤 팽이가 어느 방향으로 쓰러질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일단 하나가 쓰러지면 대칭이 붕괴되고, 한 번 붕괴된 대칭은 (누군가가 팽이를 다시 돌려주지 않는 한) 영원히 복구되지 않는다.

p462 우주라는 거대한 기계장치의 작동원리는 대칭무작위성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된다./사람들은 흔히 무작위성(또는 혼돈)을 악당의 특성으로 치부하고 가지러한 질서(대칭)를 영웅의 상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결코 공정한 생각이 아니다.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음과 양은 대립 관계가 아니라 조화롭게 공생하는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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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o 2015-10-1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야말로 오래간만에 집중해서 밑줄들을 읽었습니다. 충실한 요약 감사드립니다. 몇몇 군데는 궁금한 부분도 있어 한번 일독을 해야겠네요. ㅎㅎ

마립간 2015-10-19 13:5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cloudo 님.^^

개인적인 독서기록입니다. 아마 책을 읽게 되시면 저와 다른 인상 깊은 구절이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고, 괜찮은 책입니다.
 

  

* 讀書記錄 151014

 

<혐오와 수치심> (분량이 많아 기록은 분할함.) 도서관 대출

 

<혐오와 수치심>이란 책을 봤을 때, 매력적이었다. ‘공포분노에 관한 글을 많이 읽었어도 혐오수치심에 대한 글은 토막으로 읽었다. 예를 들어 수치심은 사회적 감정이다.’ 또는 사회가 개인에게 강요한 감정이다라는 정도였다. 때마침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를 접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에서 수치심과 죄책감이 언급되는데, 나의 직관에 의해 구분도 어려운 두 감정은 작용이 반대 방향으로 향한다. 내가 서점에 책을 훔치다가 들켰다. 그리고 어떤 감정을 느꼈다. 이 감정은 죄책감인가 수치심인가? 죄책감은 긍정적, 수치심은 부정적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나의 직관과 논리에 의해 분석되지 않는 모호한 상태에서 결과를 보고 원인으로 설명하는 후향 확증 여부를 알 수 없었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라는 책과 관련하여 나는 나 역시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고 하였다. 어떤 것을 재귀적으로 사용하면 모순(irony? dilemma? paradox?)가 발생한다. ‘혐오를 혐오한다.’ 나의 답변을 부연 설명하면 여성 혐오(관형형이지만,) 융합 복합어로 판단했다. ‘혐오한다의 의미는 부정적 감정으로 싫다와 같은 정서 반응이지만, ‘싫다와 혐오가 동일한 것인지 판단하지 못한 채, 언급된 것이다.

 

얼마 전 어떤 리스트 ; 내가 싫어하는 알라디너 3리스트가 논란이 되었다. 이 글에 대해 찬반의 페이퍼와 댓글이 오고 갔다. 만약 이 글의 제목이 내가 혐오하는 알라디너 3이었다면, 찬반의 양상은 좀 다르게 진행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마립간이 혐오하는 알라디너 3따위의 글을 올릴 생각은 없다.) 이 경우 싫다혐오는 다르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 책은 중요 감정에서 싫다혐오를 구분하지 않았다. 대신 증오와 혐오가 함께 있다.

    

p53 중요한 감정으로는 기쁨, 슬픔, 두려움, 분노, 증오, 연민 또는 동정심, 시기, 질투, 희망, 죄책감, 감사, 수치심, 혐오, 사랑 등이 있다.

    

* 밑줄 긋기

p25 이러한 의미에서 동정심, 슬픔, 두려움, 분노와 같은 감정은 우리 모두가 지닌 인간성을 상기시켜 주는 본질적이고 소중한 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26 동시에 감정에 북받쳐 죄를 저지른 사람의 범죄 책임을 줄여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특정한 범죄 행위의 경우 [가해자의] 분노가 타당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p27 혐오도 이와 비슷하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용되어 왔다. 하나는 특정한 행위의 위법성을 정당화하는 일반 대중의 감정으로 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죄를 경감시켜 주는 범죄 혐의자의 감정으로 여기는 것이다. 여기에도 두 가지 역할은 밀접하게 연관된다.

p27 공리주의 전통에 서 있는 일부 학자들은 법에서 감정을 배제하라는 제안을 과감히 옹호해 왔다. 이러한 학자들은 실제로 범죄자의 정신 상태 대신에 [법을 통한] 억제를 고려함으로써 감정을 배제한 순수한 법률 체계를 상상해 왔다.

p28 처벌에 있어 억제의 역할은 왜 어떤 행위들이 나쁜지를 말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 그러한 설명은 인간의 취약성과 번영에 대한 관심을 언급하기 마련이다.

p35 이 책을 관통하는 나의 전체적인 주체는 수치심과 혐오는 분노나 두려움과 다르다는 것이다./p37 결론적으로 나는 혐오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그것이 어떠한 행위를 범죄 행위로 규정하는 일차적 기반이 되어서는 안 되며, 현재 하고 있는 것처럼 형법에서 죄를 무겁게 하거나 경감시키는 역할을 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 ; 싫은 것혐오는 어떻게 다른가.

p37 수치심은 두가지 측면에서 훨씬 더 복잡하다. 첫째, 수치심은 인간 삶의 초창기에 등장한다는 점이다./p38 둘째, ...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치 있는 이상이나 열망을 성취하는 데 있어 수치심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경우가 훨씬 많이 있다.

p40 루소와 밀은 모두 공정한 제도가 안정되려면 시민들의 심리 상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 이런 의미에서 일베현상을 조망한다면?

p41 ‘위해 원칙 harm principle’

p42 그것은 자신의 인간성을 인정하고, 인간성을 감추거나 회피하지 않는 사회다. 또한 자신이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취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전능함과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이 공적, 사적 측면에서 인간의 많은 불행을 초래해 왔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과도하게 추구하지 않는 시민들로 이루어진 사회다./불완전함은 두려움을 주고 [전능함과 완전함에 대한] 과장된 허구는 위안을 주기 때문에 그러한 사회는 이루기 어렵다./p43 그러한 사회가 성취될 수 없다는 사실은 진실일 것이다./일정한 자기기만은 필수적이기도 하다.

p53 중요한 감정으로는 기쁨, 슬픔, 두려움, 분노, 증오, 연민 또는 동정심, 시기, 질투, 희망, 죄책감, 감사, 수치심, 혐오, 사랑 등이 있다./감정은 서로 많은 공통점을 지니며, 그것이 담고 있는 구조면에서 욕구나 기분과 구분되는 것으로 보인다.

p54 종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지적 능력에 따라 그들의 감정 생활에도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며, 특정한 감정 유형은 특정 동물에서 쉽게 발견된다.

p57 그러한 점에서 타당성 문제는 진실성과는 다른 이슈다. 감정의 타당성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증거와 신뢰성에 관한 문제와 연관된다고 할 수 있다.

p59 믿음이 감정의 본질적 기반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p61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느낌은 실제로 감정을 정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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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10-1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적 정의>란 책의 저자군요. 시적 정의의 리뷰를 쓴 적이 있습니다.

혐오는? 싫음에다가 미움이란 감정이 더해진 게 아닐까요?
사랑은? 좋음에다가 아낌이란 감정이 더해진 게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어요. 잘 모르겠지만요...

마립간 2015-10-19 07:58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평단 도서라서 마이리뷰가 20편이 기본으로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10편 조금 넘게 있어 좀 당황했습니다.

혐오와 사랑에 대한 pek0501 님의 평가에, 한편으로 수긍이 가네요.^^
 

  

* 書齋雜記 151013

 

이번에 도서관에 처음으로 희망도서를 신청했다. 구매하기에는 내용이 새로운 것이 있는지, 책값에 어울리는 내용이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소모되는 남자>의 홍보 문구를 볼 때, 좀 의아스러웠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의 생각과 감상을 정리하고 책을 읽은 후 내 생각에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남녀는 다르지만 동등하다는 견해. 바로 이것이 이제껏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주장이다. ; 이 견해가 새롭다는 것이 언뜻 이해되지 않았다. 슬쩍 다른 알라디너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도 내게 아래와 같은 답변을 주었다.

 

남녀는 다르지만 동등하다 - 요거,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대부분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페미니즘과 직접적으로 관련한 진화론의 언급을 보지 못했지만, 내용상 남녀의 차이에 대한 진화론적 입장을 널리 알려져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페미니즘을 표방한 어느 책에서 여러 가지 진화론을 포함한 과학적 사실을 들어 남녀불평등을 고착화하려는 사람들을 ‘세련된 여성혐오자’라고 부른다. 따라서 이 주장(견해)이 이제껏 시도되지 않는 새로운 주장이라는 것은 과장 광고다.

 

그러나 두 가지 관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다.

첫 번째는 이 책에 언급된 진화론적인 남녀의 차이가 다른 차별에도 적용될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내가 페미니즘의 관련된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앞글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남녀불평등이 다른 불평등 (예를 들면, 인종차별, 학벌차별, 지역차별, 국가차별, 문화차별 등)과 유비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아래 두 명제의 무모순적 통합이다.

1) 남녀는 차이가 있지만 동등하다.

2) 차이가 차별로 이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이 책이 1)번의 명제만의 설명을 끝난다면, 나로서는 읽으나 마나 한 책을 읽은 것이다. 나는 현재 남녀차별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0년 뒤 딸이 성년이 됐을 때는 아마 좀 더 관심을 갖게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불평등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미국에서 생활한다면, 인종차별이나 문화차별을 경험할 개연성은 높다.)

 

아인슈타인은 뉴턴 역학과 맥스웰의 전자기 이론의 무모순적이 통합을 시도했고, 상대성 이론으로 발견했다.

 

어떤 페미니스트는 남녀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선언으로 두 명제의 통합을 시도했는데, 그 효과는 이 글을 여러분 각자가 느끼는 바와 같다. ‘남녀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선언에 관해 뱀발을 덧붙이면 2015년 여름에 내가 포함한 된 양성평등에 관한 논쟁적 대화가 있었는데, 시작은 어느 여성 알라디너가 여성의 군입대를 고려한 글과 이 글에 대한 반론의 댓글이 시작이었다.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본 글은 ‘시사IN’라는 잡지의 글로 페미니즘 주장으로 볼 수 있는 이글은 여성 군입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글을 끝으로 대화를 맺는다.

 

마지막으로 논쟁적 대화 말미에 어느 여성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다. 다른 남성들에게 아래 글을 전파하기로 제안 받았고, 나는 그렇게 하기로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내 생활이 대부분 여성과 접촉하고, 음주를 동반한 개인 사교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글을 통해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남성 알라디너를 포함한 남자 분들, 여성을 강간하거나 살인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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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51012

 

<백가쟁명>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1) 유가 儒家 유위 有爲 유사 儒士

2) 도가 道家 무위 無爲 은사 隱士

3) 묵가 墨家 겸애 兼愛 협사 俠士

4) 법가 法家 법세술 法勢術 모사 謀士

5) 양주 楊朱 위아 爲我/자애 自愛

 

이 책을 읽고 원소 주기율을 완성한 느낌이다.

 

마이클 샌델의 (창의성 논문이 아닌 정리성 논문인) <정의란 무엇인가>는 책이 팔린 만큼 읽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을 쉽게 읽기 위해서 평소에 서양 철학에 대해 관심이 있었어야 했다. <백가쟁명>도 마찬가지다. 중국 철학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내용이 방대하여 (대중을 위한 책임에도) 끈기가 필요하다.

 

나의 경우는 피상적으로 알던 묵가와 법가의 개요를 파악했고, 이 분야의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에 불구하고 개인적인 제안은 이 책을 읽기 전에 <논어>, <맹자>, <순자>, <도덕경>, <장자>, <묵자>, <한비자> 등의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이 책을 먼저 읽으면 선입견에 갇히기 쉬울 것 같다.

 

* 밑줄 긋기 ; 유가

p15 맹자는 성인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백이 伯夷성지청자 聖之淸者’ ... 이윤 이윤 伊尹으로 성지임자 聖之任者’ ... 유하혜 柳下蕙성지화자 聖之和者공자는 성지시자 聖之時者

p17 이렇게 답변한 학생은 자공 子貢이다. 그의 성은 단목 端木, 이름은 사. ... p18 특히 외교나 장사에 능했다. 그는 안회나 자로와 마찬가지로 공자가 가장 아꼈던 제자이다. ... “호련 瑚璉이다.”

p25 공자는 학인으로서 세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호학 好學, 박학 博學, 그리고 활학 活學이다.

p29 마부와 활 쏘는 사람을 비유로 들었다.

p30 공자는 학문을 하는데 네 가지 병폐를, ’, ‘’, ‘’, ‘를 걱정했다. ‘는 자기 마음대로 상상하는 것이고, ‘은 절대적으로 긍정하는 것이며, ‘는 아집에 얽매이는 것이고, ‘는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것이다.

p31 “일이관지 一以貫之

p35 ‘정익구정 精益求精

p36 공자가 정치 참여를 주장한 것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한 제자도 있다. 그는 중유 仲由, 즉 자로 子路.

p37 안회는 학습 모범이고, 자하는 문화 전파자이며, 자공은 공자의 성인화 운동의 대표자이다. ... 자로는 ... 성격이 조급한 데다 담력이 크고 성질이 난폭했다.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물불을 가리지 않았으니 완전히 황소고집이다.

p46 염유 冉有에 대해 ... 특히 행정능력이 뛰어났으며, 이재 理財에 밝았다.

p47 자로는 과단성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자공은 사리에 통달함, 그리고 염구는 다재다능함을 강조했다.

p49 (공자)를 강조했지만 그렇다고 을 회피한 것도 아니다.

p51 그는 관리가 되는 것에 대해 준비’, ‘생각’, ‘책략을 갖추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정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p57 사실 공자 자신도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책상물림이 아니다.

p80 공자의 교학은 네 가지로 나뉜다. <술이>에 따르면 문 , , , 사교 四敎가 그것이다. 문은 역대 문헌, 행은 사회적 실천, 충은 도덕 수양, 신은 행위준칙이다. 이른바 사과 四科는 덕행, 언어, 정사 政事, 문학이다.

p83 인애 또는 인의가 예악의 바탕이다. 인은 예악의 근본이니 당연히 인의가 먼저고 예악이 나중이다.

* 밑줄 긋기 ; 유가와 묵가

p138 공자도 현실에 불만을 가졌지만 대부분 완곡한 비판과 적극적인 건의로 해소하면서 통치자가 변화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묵자는 비판성이나 전투성이 강렬하여 거의 숨김없이 자신의 태도를 표명하는 편이다.

p138 공자는 귀족의 입장을 대변했다. ... 이에 비해 묵자의 입장은 평민적이다. 이른바 노동인민의 편에 섰다는 뜻이다.

p140 묵자는 ... 우선 윤리사상으로 겸애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묵자 사상의 총칙이다. 두 번재는 정치사상으로 상현 尙賢, 상동 尙同, 비공 非攻이다. 세 번째는 경제사상으로 절용 節用, 절장 節葬, 비악 非樂 등이다. 네 번째는 종교사상으로 천지 天志, 명귀 明鬼, 비명 非命 등이다./묵자는 유가가 주장한 예 에 반대했으며, 에 대해서도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p143 묵자와 달리 공자는 이후 육체노동을 천시하여 농사나 상공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소인이고 책을 읽고 학습하며 관리가 되어야 군자라고 했다. 또한 공자는 고대 귀족의 고아하고 정취가 있는 삶을 추구했다./p144 묵자는 나이가 들어 명성을 얻은 후에도 여전히 공예나 토목기술 등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뛰어난 기술과 솜씨로 새로운 기물을 발명한 적도 많다.

p146 공자는 이러한 유 의 대표자이고, 묵자는 협 의 대표자이다.

p166 (공자의 생각에) 인애의 마음은 친정 親情에 뿌리를 박고 있다.

p174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사랑하면” ... 이런 사랑이 바로 겸상애 兼相愛또는 겸애이다.

p177 묵자는 무엇보다 손색없는 과학자이기도 하다. (<묵자>에 보면 수학이나 역학, 광학에 대한 내용, 예를 들어 오목렌즈의 원리에 관한 것도 들어 있다.)

p182 그렇다면 무엇이 인애인가? 친정 친정, 즉 자신에게 가까운 신변에서 시작하여 잠차 타인까지 미루어나가는 것이다./겸애는 이와 다르다. 겸애는 친소, 귀천, 등급 등의 차별 없는 사랑이다.

p182 그렇다면 차별 없이 평등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묵자는 절대로 안 된다고 말한다.

p191 두 부류의 협사 맹자가 묵자를 비판한 것은 오히려 기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그들이 서로 비슷한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p192 공자와 맹자가 다른 것은 무엇보다 성격인데, 공자는 관대하고 겸손한 데 비해 맹자는 강직하고 아부할 줄을 몰랐다./p197 공자는 온문이아 溫文爾雅, 즉 태도가 온화하고 행동거지에 교양이 있다. 이에 비해 맹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p198 공자는 사람됨이 소극적인 데 반해 맹자는 개성이 강하고 적극적이다.

p196 맹자 ... “내가 무엇 때문에 그들을 두려워하겠는가.” ... 참으로 강직하고 도도한 성격이다. 이러한 성격이야말로 사인의 기개이자 지조라고 할 수 있다./교만하지 않지만 또한 아첨하지 않으며, 비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거만하지도 않아야 한다.

p198 맹자는 <등문공하 騰文公下>에서 정직하지 않으면 도가 드러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p201 맹자와 묵자는 어떤 면에서 같은가? 내가 볼 때, 그들은 모두 협의 俠義의 선비들이다.

p212 묵자와 맹자의 차이점/관건이 되는 단어는 약시 若視이급 以及이다./p213 묵자의 약시는 다른 사람을 자기처럼, 다른 사람의 가족을 자신의 가족처럼 여기는 것이다./맹자의 이급... 우선 자신의 친인 親人, 즉 부모나 자식, 형제를 먼저 사랑한 연후에 이를 미루어 생각하기를 다른 사람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p214 가까울수록 사랑은 커지고 깊어지며 멀수록 사랑은 적고 옅어진다. 이것이 바로 사랑에 차등이 있다는 말이자, 인애 仁愛이다.

p215 묵가의 이상은 지나치게 아름답고 좋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아름다고 좋은 일이긴 한데 과연 현실에서 가능할까?

p217 도덕은 가능성도 중요하지만, 초월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p218 결론적으로 나는 겸애는 이상, 인애는 현실로 간주하여, 겸애로 인애를 이끌고 인애로 겸애를 실천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221 묵자의 주장을 인의가 바로 공리 公利이다라는 식으로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묵자의 이런 주장은 대중에게 확실히 흡인력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 묵자의 주장은 공산주의를 연상하게 만든다./유가에게 인의는 인의 그 자체일 뿐 공리가 될 수 없으며

p223 사실 의 근본일 뿐만 아니라 의 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공리를 인정해야만 도덕을 실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 말을 다듬으면 도덕의 한 가지 기준이 공리다라고 할 수 있다.

p229 묵자가 제시한 세 번째 방법은 무엇인가? 군주의 전정 專政 즉 전제정치다. ; 플라톤의 철인정치, 공산주의의 프롤레타리아 proletariat 독제를 연상시킨다./p245 군권인가 아니면 민권인가? 이것이 바로 유가와 묵가 (정확하게 말하면 맹자와 묵자)가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는 세 번째 갈림길이다.

p247 묵자는 백성을 위해 애를 썼지만 결과적으로 민권보다 군권에 무게를 두게 되었고”, 맹자는 군주를 위해 도모했지만 결과적으로 민권을 군권보다 높은 곳에 두었다.”

* 밑줄 긋기 ; 유가와 도가

p254 도가는 ... 그들은 근본적으로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p255 유위 有爲냐 아니면 무위 無爲? 이는 유가와 도가의 갈림길이자 도가와 묵가의 갈림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유가와 묵가는 유위를 주장하되 무엇을 할 것인가어떻게 할 것인가로 나뉜다면 도가는 처음부터 아예 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p258 첫째, 도가는 은사와 다르며, 은사는 도가와 다르다. 정확하게 말해 도가는 은사가 아니라 은사 철학자일 따름이다.

p259 두 번째로 은사 철학자로서 도가는 국가의 대사나 천하의 흥망에 관심을 둔다. 다만 그들이 볼 때 전체 사회나 천하는 이미 구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 개인 의견을 부연하면 사회나 천하는 이미 모순적이다. The imperfect can be perfect! 도가는 관계론 중심이면서 다면성에 의한 나비효과와 외부효과를 생각할 때, 유위의 과유불급을 주장한 것이다.

p265 양주는 ... “일모불발 一毛不拔”/p266 “천하를 크게 이롭게 하기 위해 정강이의 털 하나도 뽑지 않았다.” ; 나는 양주를 디오게네스와 비교하는데, 디오게네스는 디오게네스의 햇빛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드로스가 "무엇이건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하자 디오게네스는 "햇빛이나 가리지 말고 비켜라"고 답했다.

p272 양주는 일모부발을 주장함과 동시에 천하위공 天下爲公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 역시 천하가 제대로 다스려지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으며, 더더욱 천하태평을 반대한 적이 없다.

p273 전형적인 도가 사상, 무위이무불위 無爲而無不爲또는 불리이무부리 不利而無不利라고 할 수 있다.

p287 세 번째 결론이 도출된다. 아무도 누군가에 간여하면 안 된다. 그래야 천하가 태평하다./그러나 여기에는 전제가 필요하다. 푸른 산은 언제나 푸르고, 샘물은 마르지 않고 언제나 맑은 물을 흘려보내야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아무도 샘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세상에는 인재 人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천재 天災도 있지 않던가!

p295 노장 老莊의 무위는 다음 네 가지 개념으로 개괄할 수 있다. 과욕 寡慾, 우민 愚民, 반지 反智, 부덕 不德

p315 도가가 볼 때 사람의 본성은 천연적인 것이자 저절로 그러한 자연적인 것이다. 그것이 천성이고 자연적인 것이라면 굳이 애써 수고할 필요가 없을뿐더러 그럴 수도 없다. ... ‘인의예악이라는 틀을 만들어 사람을 얽어매려고 하는가?

p321 확실히 노자는 덕, , , 예를 높은 것에서 낮은 것, 좋은 것에서 나쁜 것으로 차등을 두고 있다. 덕은 가장 좋은 것이고, ... 그리고 예가 가장 나쁘다.

p328 인용문을 보면 <예기>에서 말하는 대동세계가 바로 도가가 주장하는 도의 시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원시 공산사회?/p329 더욱 흥미로운 것은 도를 잃은 후에 덕이 있게 되고, ...”

p339 노자의 도는 무미건조하고 냉랭하며 딱딱하고 느낌이 없어 감정이 끼어들 곳이 없다. 이는 그것이 논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자의 도는 생동감이 있고 정감이 넘쳐나며 소리나 색깔이 있어 느낌으로 알 수 있다.

p340 추리는 이지 理智에 따르며 냉정하다. 그러나 감오, 즉 깨달음은 혜안 慧眼에 의지하며 체험적이다. 내가 느끼기에도 <노자>를 읽으면 를 얻고, 장자를 읽으면 를 얻는 것 같다./<노자>를 읽으면 치국에 도움이 되지만 <장자>는 수신에 도움이 된다./p352 노자가 무위로 유위를 구했다면 장자는 무위로 무위를 구했다.”고 말할 수 있다.

p357 문제는 유위냐 아니면 무위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경쟁을 하는 데에 있어 보다 공평하고 합리적이며 문명화된 규칙이 있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유가가 를 강구한 것은 사실 규칙과 문명을 강조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p359 첫째, 도는 규율이고 덕은 방식이다. 둘째 도는 원고 遠古이고 덕은 근고 近古이다. 셋째, 도는 이상이고 덕은 현실이다. 도가가 생각하기에 규율은 방식보다 높고 원고는 근고보다 좋으며, 이상은 현실보다 우세하다.

p365 도가는 대범하고 유가는 실재적인데,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를 배워야 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도가를 좋아하고 유가를 찬성한다. 혹자는 처신은 도가를 배우고 일을 할 때는 유가를 배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p372 우리는 유, , 도 삼가의 상이 상사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첫째, 도가는 천도를 이야기하고 묵가는 귀신을 믿었을 뿐 천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가는 인도 人道에 대해 말하고, 천명을 믿는 대신 귀신은 믿지 않았다. 둘째, 도가(정확하게 말하면 장자)는 무위 無爲하여 얻은 것이 없었고, 유가는 유위 有爲하였으나 역시 얻은 것이 없었다. 셋째, 도가는 얻음이 없어 도에 동화하려고 하였고, 유가는 얻은 것이 없어 덕에서 얻고자 했다. 묵가는 얻은 것이 있었으나 귀신에게 얻고자 했다.

p373 유가와 도가는 서로 보완할 수 있었지만, 유가와 묵가는 보완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후대에 묵가에 동정한 것은 유가나 도가가 아니라 법가였다.

* 밑줄 긋기 ; 유가와 법가

p384 스스로 돌을 들어 자신의 발등을 찍은 셈이다. ... 작법자폐 作法自斃 (자업자득, 자승자박)

p398 법가가 주장한 법술은 왜 실행하기 어려운 것인가? 환심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의 환심을 사지 못하는가? 일반 백성들과 조정의 대신들이다. ;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일반 백성, 조정의 대신 대립되는 위치임에도 함께 반대한다는 것이다. 현대에도 좋은 법 몇 가지가 기득권 및 비기득권의 반대를 동시에 받기도 한다.

p399 한비는 명확하게 자신의 주장이 제왕지박 帝王之璞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p406 법가 ; 나름의 도덕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슨 도덕인가? 직업 도덕이다.

p409 조건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서로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p414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시대와 함께 가는 수밖에 없다. 실제로 법가는 그렇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법가만이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p417 횡행패도/p421 ‘패도를 행하려면 횡행 橫行’, 즉 포악하게 굴어야 한다. ; 어느 집 가훈은 친절한 사람이 되지 마라.

p431 ‘는 만물과 다르기 때문에 만물을 낳을 수 있고, ‘은 음양과 다르기 때문에 음양을 이를 수 있다. ‘은 경중 경중과 다르기 때문에 가볍고 무거움을 알 수 있다. ‘은 장단 장단과 다르기 때문에 길고 짧은 것을 바르게 할 수 있다. ‘는 건습 건습과 다르기 때문에 마르고 습한 것을 고르게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군주는 군신 君臣(신하가 합당한 듯)과 다르기 때문에 여러 신하들을 다스릴 수 있다. ; 타자화 他者化

p439 ‘법가는 세, ,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파이다. ‘는 권력과 지위를 통해 형성된 통치역량인 권세를 의미하고, ‘은 인민을 통치하고 휘하 관리들을 통제하는 정치수단인 권술을 의미한다. 그리고 은 규장제도 規章制度를 말하는데, 사실 국가기관의 통치적 직능인 권능을 뜻한다.

p440 두 가지 수단이란 이다.

p448 “법은 드러날수록 좋고, 술은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 ... 그 가운데 하나가 유화책이라면 다른 하나는 강경책이고,

p455 우선 말할 수 있는 것은 노자의 냉정함이다. ; 주지주의과 어떻게 다를까?/그것은 마치 묵자와 맹자가 가장 ’, 즉 열정적인 것과 대조된다.

p456 사실 한비는 묵자의 영향도 받았다. 특히 공리 公利에 관한 부분인데, 한비와 묵자는 둘 다 공리주의자이자 실용주의자이다. ... 묵자가 천하의 이익을 이야기했다면 한비는 개인의 이익을 이야기했다.

p463 맹자가 말하고자 하는 뜻은 분명하다. 첫째, 추상적으로 인성을 논하지 말라는 것이다. ... 둘째 사람의 천성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특히 인성을 인간의 자연성과 동등한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 지금의 말로 바꾸면 자연주의의 오류를 지적한 것이다.

p465 “인성은 여울물과 같다” ; 물에게 동서남북은 없다. 그러나 위아래는 있다.

p468 순자의 방법은 인성을 두 가지, ‘로 나누는 것이다. ... “천성적이기 때문에 성이라고 부른다.” ... “배워서 능할 수 있고 전념하여 사람이 이룰 수 있는 것을 이럴 위라고 말한다.”

p471 사람은 어떻게 사회를 조직할 수 있는가? 순자는 질서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 진보적인 사람은 보수적인 사람들이 질서에 두는 감정에 기초한 가치를 가볍게 여긴다. 게다가 질서가 갖는 효용성 부분을 탐내다가 본질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p475 표면적으로 볼 때 순자와 맹자는 공자 이후에 일종의 분업을 한 것처럼 보인다. 공자는 인의와 예악을 모두 말했다. 맹자는 그 가운데 인의에 치중했고, 순자는 예약에 치중했다.

p477 “인성본악인성유악” ; 근본적인 차이라기보다 강약强弱의 차이라고 본다.

p517 사람이 근본이다. ; (약자 또는 비기득권) 사람의 유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소모해야 한다면 사람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p524 문제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직도 멀었다는 점이다.

p547 예의 핵심은 등급과 질서다. ; (현대 혹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등급을 매긴 것을 금기하면서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등급에 맞춘 생활을 하고 있다.

p548 문제는 사회는 질서를 필요로 하는데, 등급은 인성에 걸맞지 않는다는 데 있다. ; 문맥상 인성이 등급에 맞지 않는다가 맞다.

p554 ‘는 도덕적 행동을 보장하며, ‘은 도덕적인 정감을 보장한다.

p598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 없을 따름이다. 선진제자 역시 그러하다. , , , 법가 모두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p610 우리는 어떻게 세계를 인식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 요즘 말로 바꾸면 인식론.

p620 이것으로 볼 때, 군자와 소인은 각기 경우에 따라 정의가 다르다. ; 맥락의 특수성이 강조되는 경우.

p623 바로 추상적 계승이다. ; 추상적 계승은 일반화 보편화를 전환되었다가 맥락이 존재할 때, 맥락에서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방향으로) 사실 판단이 정확치 않고, (미래 방향으로) 가치 판단이 정확치 않다. 또한 나의 경험을 돌아보면, 추상적 사고는 (알라딘 또는 오프라인에서) 구체성이 결여되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p627 그런데 안타깝게도 진리에 대한 경외심 역시 귀신에 대한 경외심과 같아 전적으로 개인의 의사에 달려 있다.

p630 그러나 설사 이처럼 가혹한 정치라 해도 취할 점은 있다. 예를 들어 법 집행이 매우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이다./p631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라는 말을 실천에 옮겼다.

p632 추상적 계승/p633 분석, 핵심 파악, 색채 제거, 재해석이라는 네 단계 ... 그들의 동기와 목적, 방법과 사고방식, 그리고 결론

p643 묵자의 이상은 숭고하긴 하지만 세 가지 면에서 치명적이다. 상식에 위배되고, 근거가 없으며, 독재를 초래한다는 점이다./백성들은 평등한 삶뿐만 아니라 편안한 생활도 원했다.

p650 양주 ; ‘물건도 모두 세상천하의 것이기 때문이다./p651 ‘천하가 모두의 것이란 사회적 이상을 실현하려면 각 개인의 이익을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p666 장자는 이 대답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이렇게 물었다. 잘 산다는 게 뭐지요? ... 장자는 진실과 자유라고 했다.

p685 법가의 최대 장점은 최신의 국가제도 즉 제국제도를 설계했다는 점이다. ; , 국가, 이것이 현실이지 않는가.

p692 이는 공자가 도덕보다 문화를 더욱 중시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 나는 공자가 무엇을 중시했건 간에 지금 세상에 대한 영향에서 도덕보다는 문화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

p701 사실 보다 더 믿을 만할 뿐만 아니라 더 위대하기도 하다.

p710 공자는 을 이루고 맹자는 를 취했다.

p712 이렇듯 은 서로 상반된 것이다./p713 ‘이 삶이라면 는 죽음 또는 죽임이다.

p715 그러나 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각별히 조심하여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 ; 내 평생의 숙제다.

p726 ‘화해’/‘다양성의 동일’/‘다양성

p727 “하늘은 스스로 강건하며, 군자는 스스로 강인하기 위해 노력하니, 자강 自强의 길은 탄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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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51008

 

<녹색당 선언> 서평 별점 ; ★★★, 구매

 

녹색당은 오랫동안 나의 로망 romance이었다. (이 로망에 대한 적절한 의미가 romance인지 fantasy인지 모르겠다.)

* 녹색당 http://blog.aladin.co.kr/maripkahn/497474

 

10년 동안 일하던 직장을 그만 두고 새 직장을 얻을 시기에 비는 시간이 생겼다. 그 동안 해보지 못했던 SNS를 시작했는데, SNS를 통해 중부권에서 생활하는 선배 부부의 생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선배는 녹색당 평당원이고, 형수님은 직급은 알 수 없으나 선배보다도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하마터면(?) 녹색당에 가입할 뻔 했다.

 

샤르트르는 자기기만이라고 하겠지만, 가치와 평가는 항상 격차를 가지게 마련이라는 것이 내 가치관이다. 가입을 계속 주저하고 있다.

 

선배의 글이다. ; 자립가능한 지역공동체의 모습이 거기에 있기에 닮아있는 것이겠지만... 문제는 그것이 현재 21세기와 만나는 접점이 너무 멀다는 생각이다. 극심한 도시화가 진행되어 자립이 불가능한 도시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모습들...

 

내게는 모순적 상황에 대한 최적점을 명확히 보는 능력이 있지 않다.

 

p225 예를 들어 가능하면 비행기로 이동하는 일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 비행기로 여행하는 건 같은 거리를 이동하는 선박이나 버스보다 훨씬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이것도 쉽지 않다. 저가 항공기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해협을 넘는 정기 해운 노선이나 장기 버스 노선이 점차 사라지거나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모진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적절한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없다면 여행에 나서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 비록 그것이 여행의 민주화라는 흐름에 거스르는 퇴행이고, 여행을 여전히 특권의 영역으로 남겨 두는 일이 될지도 모르지만(이 문장을 쓰고는 마음이 무겁다).

 

<페미니즘의 도전>이란 책의 책 제목으로 글쓴이 생각했던 제목은 <모순 속의 페미니즘>이었다고 한다. (내용상 <페미니즘의 도전>이 맞지만,) 나는 <모순 속의 페미니즘>이 좀 더 많은 것을 함의하고 좀 더 실상(진리)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p238 비정규직 문제가 무척 심각하며 어떤 식으로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10여 년에 걸쳐 치열히 투쟁하고 있는데도 현실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p239 하지만 임금이 법정 최저 임금을 넘어서서 일정한 수준으로 인상되자 초기에 조합원들이 보여준 투쟁성은 점차 사그러들고 그나마 괜찮은(?)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현장에 더욱 얽매이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p240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의 기능상 야간 노동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

 

여성, 청년, 풀뿌리 정당, 그리고 먹을거리, 육아-교육, 탈핵 등 각각의 주제에 모순이 존재한다. 그리고 어느 사람은 탈핵에는 찬성하지만, 채식에는 동의하지 않는 모순이 존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녹색당의 모순은 각론이나 이론에 있지 않다. 모순은 녹색당이 지향하는 바가 사람들 사이로 확장되지 않은 현실에 있다. 이 책에도 언급되어 있는, 여성, 탈핵이 주제인 모임 또는 녹색당의 여러 모임에 가면 강사와 청중들은 그리고 청중들끼리는 서로 아는 사이라는 현실이 모순이다.

 

나는 녹색당원 아니지만 여전히 녹색당에 대한 로망이 있고, 녹색당의 지향점을 지지하고, (언론에 드러난) 녹색당의 각론에 대해 찬성한다. 그리고 내가 지적한 모순을 극복하기를 기대한다.

 

* 뱀발 ; 동지(2012. 3. 27)라는 말 참 정겹다.

 

* 밑줄 긋기

p18 무엇보다도 한국에서는 대학이든 어디든 실무자에게 주어진 재량권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규정을 곧이곧대로 지키든가 아니면 서류 조작 따위를 통해서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조작할 도리밖에 없다./결국 이것은 철저한 상명하복의 위계구조에 의해 움직이는 군대조직의 논리가 군사정권 시절을 통해서 이 사회의 온갖 영역에 침투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덧붙여 일제 식민지

p238 한때는 노동운동 진영에서 비정규직 철폐가 맞냐, 아니면 비정규직 차별 철폐가 맞냐 하는 논쟁이 있기도 했습니다. ; 남녀에 차이는 존재하나 동등하다는 주장과 남녀 차이가 없다는 주장을 연상시킨다.

p243 먹고 사는 문제와 생활 문제가 무엇보다도 시급한 이때에 웬 녹색? 천민자본주의 대한민국에서 하루 하루를 악다구니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과연 녹색정치가 통할까?

p265 그 녹색당원은 모르긴 몰라도 그 뒤에도 녹색당과 녹색당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어쨌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우리는 그런 사람을 배제하며 가는 게 아니라 함께 가려는 것이 목표이니까요.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현대화된 가난'이 주요하게 가난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때는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알아차릴 수 없으며 그 본성 또한 파악하기 어렵다. 일상 대화에서조차 드러나지 않는다.

발전이나 현대화가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면 그때까지만 해도 시장 경제에서 배제되어도 생존할 수 있던 이들은 구매 시스템으로 끌려 들어가 물건을 사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게 체계적으로 강요를 당한다. 이제부터 그들은 시장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가져다 살 수 밖에 없게 된다.

학교라는 곳에 가본 적이 없는 멕시코 오악사카주 인디언이 지금은 졸업장을 '따기' 위해 학교에 끌려간다. 이들에게 졸업장이란 자신들이 도시인보다 얼마나 열등한지를 정확하게 측정해주는 증서이다. 그나마 이 종이 한 장이라도 없으면 도시에 나가 빌딩 청소부 일도 할 수 없다.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이런 것이다. '필요'가 현대화될 때마다 가난에는 새로운 차별이 하나씩 더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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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10-0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의 이 페이퍼를 보고 [녹생당 선언]이 궁금해졌는데, 품절이네요...

마립간 2015-10-08 10:53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잘 지내고 계시죠. 제가 요즘 알라딘 마실을 적극적으로 돌아다니기보다 책읽기에 집중하려 합니다.

그래도 알라딘 `화제의 글`은 둘러보면서 다락방 님의 서재를 방문합니다. 다락방 님의 포르투칼에서 찍은 사진 잘 구경했습니다.

아무개 2015-10-0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이책 어떻게 구하셨는지요.
출판사에도 재고가 없다던데요.

마립간 2015-10-08 15:11   좋아요 0 | URL
지금 구입한 것은 아니고, 1~2 개월전(그 논쟁적 대화를 끝낼 즈음)에 인터넷 중고서점(알리딘은 아니네요. 그러면 교보, Yes24, 인터파크 중 어디)에서 구입했습니다. 그 당시에 주제가 연관되었기 때문에 구입했는데요.

아무개 2015-10-08 16:12   좋아요 0 | URL
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