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1116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
이 책을 읽게 동기, 딸아이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구체적으로 강간 형태를 파악함으로써 그 위험 인자를 최소하려 함이다. 사례별로는 불가항력적인 것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경우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p12 자기방어에 나서기 시작한 여성들
p30 통념 현실 ; 나는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이 도표를 암기시킬 생각이다.
최선은 강간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고, 그 방법이 강간 가해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별이 쉽지 않다.
p87 이처럼 두 집단의 남성은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더 많이 지니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둘을 감별하는 것이다.
# 이런 남성들을 피하라.
p85 가해 남성들은 비가해 남성과 몇 가지 차이점을 보였는데, 그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술을 마셨고, 한 달에 1~3번은 취할 정도로 마셨으며, 가정환경이 매우 엄했고, 가정폭력이 한 달에 한두 번 발생했다고 응답하는 경향이 높았다.
성적 가치관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가해 남성들은 날마다 친구들과 “특정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어떨지”에 이야기를 나누며, 성인잡기를 ‘매우 자주’ 구독한다고 답했다. 또한 남녀가 서로 알고 지낸 기관과는 상관없이 모든 상황에서 성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이 처음 성관계를 경험한 나이는 평균 15세로, 이는 비가해 남성들이 평균 17세인 것에 비해 빠른 편이다.
# 위 감별법은 상대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이런 경우 대화를 통해 아래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p85 가해 남성들은 또한 비가해 남성에 비해 강간을 정당화하는 통념을 수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들은 여성을 적대시하는 가운데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지지했으며, 공격적 형태의 성욕을 당연시하고 성폭력 예방의 책임을 여성에게 떠넘기는 경향도 보였다.
# 대안을 향하여 pp237~259
나는 여성이 강간의 위험에 처하지 않은 방법의 하나가 약한 모습이나 의지하는 모습을 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p67 우리 사회에서 여자아이들은 이를 ‘나약한 여성에게는 지지자 혹은 보호자로서의 남성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잘못 받아들이도록 학습되고 있다. (여기서 ‘나약한 여성’의 ‘나약한’은 제한적 수식어가 아니라 여성과 등가의 수식어이다.)
p157 남녀 간의 비대칭적인 상호작용은, 남성이 주도적으로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술값, 음식값, 유흥비 등을 전부 부담하는 경우에 그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나는 위 문장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동의하는데,
이 문장을 근거로 여성의 군입대 논의나 데이트 비용의 남녀 공동 부담이 여성 혐오자의 주장으로 취급되는 것은 그 이유가 남성주의-가부장제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읽은 후에도 여전히 남는 딜레마가 있다.
p38 통념 ; 저항하지 않았다면, 그 여성은 강간을 당한 것이 아니다.
강간에 대한 저항인데, 저항은 강간의 반위험인자(anti risk factor)이자 피살의 위험인자이다. 이 상황에 대한 판단은 실제 여성가족부의 성폭력에 대한 지침에서도 모순되게 나온다. 강간을 회피하기 위해 저항하라고 하며, 피살을 회피하기 위해 저항하지 말라고 한다. 나나 혹은 내 가족이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 각자의 가치관에 의해 행동을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반복하지만, 최선은 그와 같은 것을 피하는 것이고, 예방하는 것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뭐라고 지침을 주었을까.)
p259 가해자와 타협하는 것이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그리고 가장 현명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굴복하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도 당신은 알아야 한다. 강간을 하겠다는 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기에, 그에 항복하는 것은 일종의 생존 전략이다.
* 身邊雜記 150720 실마리 http://blog.aladin.co.kr/maripkahn/7661564
* 밑줄 긋기
p9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여성을 희롱하고 ; 나는 개인적으로 성희롱과 강간을 묶어서 성범죄로 취급하는 것에 반대한다. 성희롱이 강간과 별개이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적인 무개감이 다르기 때문이다./p84 성폭력이 남성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대부분의 남성들이 가해자여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 반면 성희롱의 경우 대부분의 남자가 가해자라고 생각한다.
p12 자기방어에 나서기 시작한 여성들 ; 나는 여성의 성 가해에 대한 자기 방어의 시작은 만만하게 보이지 않은 것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의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은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p34 이 중 84퍼센트는 가해자와 친분이 있는 관계였다.
p38 “모든 강간은 권력의 표현이다.”
p66 아는 사람에 의한 강간 상황에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힘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다.
p66 요즘도 많은 여자아이들은 여전히 수동적이고 나야하며 자기 의견이 없는 사람이 되도록, 직간접적으로 (부모님, 선생님, 놀이친구, 혹은 대중문화가 만들어낸 롤모델 등을 통해) 교육을 받는다. ; 내가 딸아이를 강간 피해를 입지 않게 할 통제 변수 중의 하나다. 나는 순종이나 순응을 미덕으로 생각지 않는다.
p67 여성이 성적 관계를 꺼리는 이유는, 성욕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성으로 대변되는 자신의 ‘상품가치’를 보호하도록, 즉 상대의 요구에 지나치게 쉽게 동의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대신 성적 ‘선물’을 조절해서 사용하도록 훈련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 나는 이 문장이 가능성을 나타내는 ‘~일 수 있다’가 아니라 ‘~이다’라고 생각한다.
p67 우리 사회에서 여자아이들은 이를 ‘나약한 여성에게는 지지자 혹은 보호자로서의 남성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잘못 받아들이도록 학습되고 있다. ; 나는 이 문장에 대해서도 전격적으로 동의하는데, 이 문장을 근거로 여성의 군입대 논의나 데이트 비용의 남녀 공동 부담이 여성 혐오자의 주장을 취급되는 것은 그 자체가 남성주의-가부장제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p85 가해 남성들은 비가해 남성과 몇 가지 차이점을 보였는데, 그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술을 마셨고, 한 달에 1~3번은 취할 정도로 마셨으며, 가정환경이 매우 엄했고, 가정폭력이 한 달에 한두 번 발생했다고 응답하는 경향이 높았다. ; 통계적으로 이런 남자를 피하는 것이 강간을 피하는 방법이다.
p85 성적 가치관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가해 남성들은 날마다 친구들과 “특정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어떨지”에 이야기를 나누며, 성인잡기를 ‘매우 자주’ 구독한다고 답했다. 또한 남녀가 서로 알고 지낸 기관과는 상관없이 모든 상황에서 성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이 처음 성관계를 경험한 나이는 평균 15세로, 이는 비가해 남성들이 평균 17세인 것에 비해 빠른 편이다.
p88 그들 모두는 지극히 평범했다. ; 이 문장은 의미 없는 글이다. ‘그들 모두는 지극히 평범해 보였다’가 의미 있는 글이다. 이들 어떻게 강간범으로 되는지에 대한 촉발 인자를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
p91 “결과적으로 성적 정복은 이 남성들의 자존감과 긴밀히 연결됩니다.” ; 페미니즘에서는 ‘또래 집단 사회화’의 산물로 남녀 불평등을 이야기하지만, 그 기여도가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강간에 관해서는 이 주장에 나 역시 동의한다.
p92 아는 사람을 성폭력하는 가해 남성들의 전형적인 태도와 수법을 보여준다. 가해자들은 여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두 사람이 가려고 하는 장소에 다른 사람들도 있다고 거짓말하기 일쑤며,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을 미리 공범으로 포섭해 놓기도 한다. 또한 가해자들은 외딴 장소에 데리고 가기 위해 어떤 상황을 연출해내곤 한다.
p99 단지 소수의 아이들만 이런 내용을 전달받고 학습하여 미래의 가해자가 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대부분의 소년들이 이런 내용의 성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 문맥이 이상하다. p84 성폭력이 남성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대부분의 남성들이 가해자여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글의 의미와 반대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애매하게 이야기를 진행한다.
p115 강간 피해 경험이 있는 여성의 38 퍼센트는, 피해 당시 연령이 14~17세 사이였다. ; 나는 이 통계수치도 강간의 가해자가 약한 상대를 본능적으로 고른다고 생각한다.
p123 친구들이 심하게 카디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카티와 어울리지 않았고, ; 이 친구들의 성별은 이 글에 나와 있지 않다. 만약 남학생만이라면 여학생과 어울리면 된다. 만약 남녀 학생 모두라고 가정하면 왜 여학생은 성폭력의 피해자인 카티를 따돌렸을까? (여학생들의 위로가 있었다면 카티는 자살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p154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은 도시의 위치와 규모와 발전 정도에 상관없이, 그리고 인종과 종교, 교육 및 소득 수준과도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남녀가 학습해온 사회적 행동에서 비롯한다. ; 강간 발생 자체가 없는 인간사회는 없을 것이다. 내가 궁금한 것은 위험인자다. 한국과 인도를 양성 평등 지수가 높은 부탄, 아이슬란드와 비교했을 때 강간 발생률이 같은가 다른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다르다면, 제도로서 사회문화를 바꾸는 것을 시도할 만하다.
p157 남녀 간의 비대칭적인 상호작용은, 남성이 주도적으로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술값, 음식값, 유흥비 등을 전부 부담하는 경우에 그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p172 그나마 가해자가 모르는 사람일 경우, 피해자는 주변으로부터 보호받고 지지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약하게나마 가질 수 있다. ... 그러나 친분 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에게는, 최소한의 안전한 공간마저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p189 친구와 가족도 내 편은 아니었다. ;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237 대안을 향하여/
p259 가해자와 타협하는 것이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그리고 가장 현명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굴복하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도 당신은 알아야 한다. 강간을 하겠다는 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기에, 그에 항복하는 것은 일종의 생존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