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畵鑑賞 151117

 

<파이트 클럽 Fight Club, 1999> 평점 ; ★★★☆, DVD

 

오래된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를 읽으면서 폭력에 대해 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영화를 찾던 중 이 영화가 눈에 띠었다.

 

영화를 자막 없이 봐서 줄거리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봤다. 화면을 통해 줄거리를 이해하니, 반전의 충격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별점인 낮다 그리고 기대했던 주장 없이, 열린 결말로 인해 별점이 낮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보게 된 동기 폭력 ; 살인, 폭행, 강간, 전쟁 과 테러에 대한 문제 제시만 더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 왜 폭력이 매개인가? 고환암을 앓은 Bob은 포옹하면서 눈물을 흘린 교회 모임보다 왜 Fight Club에서 삶의 동기 및 의지를 찾으려 했을까? (영화의 겉보기로는 Fight club이 교회 모임보다 최소한 못하지는 않다.)

 

영화적 재미에 의해 우연히 선택된 것이 폭력인가, 아니면 폭력은 필연이었나?

 

금요일 저녁에 ‘Fight Club 1999’를 봤고, 토요일 파리 테러소식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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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51116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

 

이 책을 읽게 동기, 딸아이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구체적으로 강간 형태를 파악함으로써 그 위험 인자를 최소하려 함이다. 사례별로는 불가항력적인 것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경우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p12 자기방어에 나서기 시작한 여성들

p30 통념 현실 ; 나는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이 도표를 암기시킬 생각이다.

 

최선은 강간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고, 그 방법이 강간 가해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별이 쉽지 않다.

 

p87 이처럼 두 집단의 남성은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더 많이 지니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둘을 감별하는 것이다.

 

# 이런 남성들을 피하라.

p85 가해 남성들은 비가해 남성과 몇 가지 차이점을 보였는데, 그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술을 마셨고, 한 달에 1~3번은 취할 정도로 마셨으며, 가정환경이 매우 엄했고, 가정폭력이 한 달에 한두 번 발생했다고 응답하는 경향이 높았다.

성적 가치관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가해 남성들은 날마다 친구들과 특정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어떨지에 이야기를 나누며, 성인잡기를 매우 자주구독한다고 답했다. 또한 남녀가 서로 알고 지낸 기관과는 상관없이 모든 상황에서 성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이 처음 성관계를 경험한 나이는 평균 15세로, 이는 비가해 남성들이 평균 17세인 것에 비해 빠른 편이다.

   

# 위 감별법은 상대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이런 경우 대화를 통해 아래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p85 가해 남성들은 또한 비가해 남성에 비해 강간을 정당화하는 통념을 수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들은 여성을 적대시하는 가운데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지지했으며, 공격적 형태의 성욕을 당연시하고 성폭력 예방의 책임을 여성에게 떠넘기는 경향도 보였다.

   

# 대안을 향하여 pp237~259

 

나는 여성이 강간의 위험에 처하지 않은 방법의 하나가 약한 모습이나 의지하는 모습을 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p67 우리 사회에서 여자아이들은 이를 나약한 여성에게는 지지자 혹은 보호자로서의 남성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잘못 받아들이도록 학습되고 있다. (여기서 나약한 여성나약한은 제한적 수식어가 아니라 여성과 등가의 수식어이다.)

p157 남녀 간의 비대칭적인 상호작용은, 남성이 주도적으로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술값, 음식값, 유흥비 등을 전부 부담하는 경우에 그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나는 위 문장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동의하는데,

이 문장을 근거로 여성의 군입대 논의나 데이트 비용의 남녀 공동 부담이 여성 혐오자의 주장으로 취급되는 것은 그 이유가 남성주의-가부장제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읽은 후에도 여전히 남는 딜레마가 있다.

    

p38 통념 ; 저항하지 않았다면, 그 여성은 강간을 당한 것이 아니다.

    

강간에 대한 저항인데, 저항은 강간의 반위험인자(anti risk factor)이자 피살의 위험인자이다. 이 상황에 대한 판단은 실제 여성가족부의 성폭력에 대한 지침에서도 모순되게 나온다. 강간을 회피하기 위해 저항하라고 하며, 피살을 회피하기 위해 저항하지 말라고 한다. 나나 혹은 내 가족이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 각자의 가치관에 의해 행동을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반복하지만, 최선은 그와 같은 것을 피하는 것이고, 예방하는 것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는 뭐라고 지침을 주었을까.)

 

p259 가해자와 타협하는 것이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그리고 가장 현명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굴복하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도 당신은 알아야 한다. 강간을 하겠다는 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기에, 그에 항복하는 것은 일종의 생존 전략이다.

    

* 身邊雜記 150720 실마리 http://blog.aladin.co.kr/maripkahn/7661564

 

* 밑줄 긋기

p9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여성을 희롱하고 ; 나는 개인적으로 성희롱과 강간을 묶어서 성범죄로 취급하는 것에 반대한다. 성희롱이 강간과 별개이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적인 무개감이 다르기 때문이다./p84 성폭력이 남성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대부분의 남성들이 가해자여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 반면 성희롱의 경우 대부분의 남자가 가해자라고 생각한다.

p12 자기방어에 나서기 시작한 여성들 ; 나는 여성의 성 가해에 대한 자기 방어의 시작은 만만하게 보이지 않은 것으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의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은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p34 이 중 84퍼센트는 가해자와 친분이 있는 관계였다.

p38 “모든 강간은 권력의 표현이다.”

p66 아는 사람에 의한 강간 상황에서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힘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다.

p66 요즘도 많은 여자아이들은 여전히 수동적이고 나야하며 자기 의견이 없는 사람이 되도록, 직간접적으로 (부모님, 선생님, 놀이친구, 혹은 대중문화가 만들어낸 롤모델 등을 통해) 교육을 받는다. ; 내가 딸아이를 강간 피해를 입지 않게 할 통제 변수 중의 하나다. 나는 순종이나 순응을 미덕으로 생각지 않는다.

p67 여성이 성적 관계를 꺼리는 이유는, 성욕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성으로 대변되는 자신의 상품가치를 보호하도록, 즉 상대의 요구에 지나치게 쉽게 동의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대신 성적 선물을 조절해서 사용하도록 훈련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 나는 이 문장이 가능성을 나타내는 ‘~일 수 있다가 아니라 ‘~이다라고 생각한다.

p67 우리 사회에서 여자아이들은 이를 나약한 여성에게는 지지자 혹은 보호자로서의 남성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잘못 받아들이도록 학습되고 있다. ; 나는 이 문장에 대해서도 전격적으로 동의하는데, 이 문장을 근거로 여성의 군입대 논의나 데이트 비용의 남녀 공동 부담이 여성 혐오자의 주장을 취급되는 것은 그 자체가 남성주의-가부장제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p85 가해 남성들은 비가해 남성과 몇 가지 차이점을 보였는데, 그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술을 마셨고, 한 달에 1~3번은 취할 정도로 마셨으며, 가정환경이 매우 엄했고, 가정폭력이 한 달에 한두 번 발생했다고 응답하는 경향이 높았다. ; 통계적으로 이런 남자를 피하는 것이 강간을 피하는 방법이다.

p85 성적 가치관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가해 남성들은 날마다 친구들과 특정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어떨지에 이야기를 나누며, 성인잡기를 매우 자주구독한다고 답했다. 또한 남녀가 서로 알고 지낸 기관과는 상관없이 모든 상황에서 성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이 처음 성관계를 경험한 나이는 평균 15세로, 이는 비가해 남성들이 평균 17세인 것에 비해 빠른 편이다.

p88 그들 모두는 지극히 평범했다. ; 이 문장은 의미 없는 글이다. ‘그들 모두는 지극히 평범해 보였다가 의미 있는 글이다. 이들 어떻게 강간범으로 되는지에 대한 촉발 인자를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

p91 “결과적으로 성적 정복은 이 남성들의 자존감과 긴밀히 연결됩니다.” ; 페미니즘에서는 또래 집단 사회화의 산물로 남녀 불평등을 이야기하지만, 그 기여도가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강간에 관해서는 이 주장에 나 역시 동의한다.

p92 아는 사람을 성폭력하는 가해 남성들의 전형적인 태도와 수법을 보여준다. 가해자들은 여성을 안심시키기 위해 두 사람이 가려고 하는 장소에 다른 사람들도 있다고 거짓말하기 일쑤며,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을 미리 공범으로 포섭해 놓기도 한다. 또한 가해자들은 외딴 장소에 데리고 가기 위해 어떤 상황을 연출해내곤 한다.

p99 단지 소수의 아이들만 이런 내용을 전달받고 학습하여 미래의 가해자가 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대부분의 소년들이 이런 내용의 성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 문맥이 이상하다. p84 성폭력이 남성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대부분의 남성들이 가해자여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글의 의미와 반대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애매하게 이야기를 진행한다.

p115 강간 피해 경험이 있는 여성의 38 퍼센트는, 피해 당시 연령이 14~17세 사이였다. ; 나는 이 통계수치도 강간의 가해자가 약한 상대를 본능적으로 고른다고 생각한다.

p123 친구들이 심하게 카디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카티와 어울리지 않았고, ; 이 친구들의 성별은 이 글에 나와 있지 않다. 만약 남학생만이라면 여학생과 어울리면 된다. 만약 남녀 학생 모두라고 가정하면 왜 여학생은 성폭력의 피해자인 카티를 따돌렸을까? (여학생들의 위로가 있었다면 카티는 자살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p154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은 도시의 위치와 규모와 발전 정도에 상관없이, 그리고 인종과 종교, 교육 및 소득 수준과도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남녀가 학습해온 사회적 행동에서 비롯한다. ; 강간 발생 자체가 없는 인간사회는 없을 것이다. 내가 궁금한 것은 위험인자다. 한국과 인도를 양성 평등 지수가 높은 부탄, 아이슬란드와 비교했을 때 강간 발생률이 같은가 다른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다르다면, 제도로서 사회문화를 바꾸는 것을 시도할 만하다.

p157 남녀 간의 비대칭적인 상호작용은, 남성이 주도적으로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술값, 음식값, 유흥비 등을 전부 부담하는 경우에 그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p172 그나마 가해자가 모르는 사람일 경우, 피해자는 주변으로부터 보호받고 지지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약하게나마 가질 수 있다. ... 그러나 친분 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에게는, 최소한의 안전한 공간마저도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p189 친구와 가족도 내 편은 아니었다. ;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p237 대안을 향하여/

p259 가해자와 타협하는 것이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그리고 가장 현명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굴복하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도 당신은 알아야 한다. 강간을 하겠다는 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기에, 그에 항복하는 것은 일종의 생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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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51112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책 제목이 재미있다. 자연스럽게 그러면 그것은 뭔데?’라고 질문하게 된다. ‘그것은 강간이다.’ 예전에는 신문 방송에서 강간이란 용어를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 어느 때부터 성폭행이란 용어로 대체되었다. 그 당시에 용어를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유도 몰랐지만, 용어를 바꾸는 주체가 언론인지, 정부인지, 학계인지도 알 수 없었다.

 

내가 용어를 바꾸는 것에 부정적이었던 까닭은 용어가 사실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그때 즈음에 약간 충격적인 글을 읽었는데, 대부분의 강간이 지인 知人, 즉 아는 사람에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글을 읽기 전까지 강간의 이미지는 밤에 한적한 길을 걷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강도-강간을 당하는 것이 표준이었다. 이 표준이 일반적이라면 (이 역시 남녀불평등을 반영하는 것이겠지만,) 강간의 위험 요소를 피함으로써 강간을 피할 수 있다.

 

p34 이 중 84퍼센트는 가해자와 친분이 있는 관계였다.

 

그러나 친분이 있는 사람의 강간의 경우 누구를 피하고 누구를 피하지 말아야 할지 곤란하다.

 

<당신의 남자를 걷어찰 준비를 하라>와 마찬가지로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는 딸아이를 위해 읽은 책이다.

 

강간에 관해 가장 인상 깊었던 사건은 A 사건이다. A 사건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꽤 비중이 있게 다루었고, 강간으로 보도된 것이 아니었다. 단지 사회적 파장이 있는 사건이 밑도 끝도 없이 보도가 중단된 것이 이상했었다. 사건의 내막이 궁금해서 이러 저리 찾아보았으나 내용을 알 수 없었다. 한참 후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는 A 사건의 내막이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강간한 것이다. 보도 매체에서는 이 사건의 내막을 어떻게 보도할까 고민하다고 시기를 놓쳤거나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보도를 하지 않기로 한 것 같다. (이 사건의 내막은 이 친구로부터 들은 것이 전부이지만, 여러 가지 정황에 비춰 사실이라고 믿고 있다.)

 

이 사건이 나중에 접한 사촌오빠에 의한 강간이나 친부 親父, 양부 養父에 의한 강간보다 더 충격으로 다가온 이유는 주변 상황의 통제와 관련이 있다. 친부, 양부의 강간은 처음부터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밤 길거리의 모르는 사람에 의한 강간이 비교적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양쪽 모두에 해당되지 않으며, 상상하기 힘들었다는 점이 달랐다.

 

강간과 별개의 이야기인데, 이 사건만큼 인상 깊었던 사건은 어머니가 세 딸에게 매춘을 시켜 돈을 번 사건이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포주 抱主였던 것이다.

 

p34 이 중 84퍼센트는 가해자와 친분이 있는 관계였다. ; 누구를 두려워하고 누구에게 의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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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2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5-11-12 14:17   좋아요 0 | URL
제가 살아 온 환경이 그 정도의 인간성 파괴된 사회가 아닌 것에 감사하죠.

세상이 악에 있다면, 어딘가에 선이 존재한다는 기대로 살고 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1-12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 님 요즘 페미니즘 독하게 파시는군요... ㅎㅎㅎㅎㅎ

마립간 2015-11-12 14:18   좋아요 0 | URL
`페미니즘을 독하게 파다`보다 `페미니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제 느낌입니다.^^

조선인 2015-11-12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간은 남성에 의한 여성 성기 삽입에 한정해 쓰입니다. 성폭력은 보다 광의로 쓰이구요.

마립간 2015-11-13 07:31   좋아요 1 | URL
조선인 님, 오랜만에 댓글로 인사 나누네요. 조선인 님의 닉네임을 보니 서재활동 초창기 시절...^^ 해람이도 태어나기 전이죠.

저는 성범죄(성폭력)에 강간과 성추행, 성희롱이 있고, 성폭행은 강간의 동의어로 생각했습니다. 기사를 읽을 때, 맥락을 잘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립간 2015-11-13 0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본문의 글 오타수정 ; 성폭력 -> 성폭행
 

 

* 讀書記錄 151111

 

<여성의 남성성> 발췌독

 

좋은 책, 나쁜 책이라기보다 흥미로운 책이었다.

 

(반론의 댓글을 예비하기 위해 이글에서 말하는)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는 <소모되는 남자>의 가상 페미니스트와 대략적으로 일치한다. (그것이 페미니즘 주류인지, 객관성과 일반화 여부는 각자의 판단이다.) 이들의 사고 및 가치관은 <페미니즘의 도전>이나 <여성혐오를 혐오한다>에 표현되어 있다.

 

이것을 전제했을 때, <여성의 남성성>의 주장은 내게 출판되었다는 사실은 새롭고, 페미니즘과 대립된다. 이야기를 위해 페미니즘의 주장을 살펴보면, 이들은 남성 또는 남성주의에 반대한다. 혹자는 남성주의 반대하지만 남성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이 남성주의 시각을 갖는다는 주장을 비춰보면 구분이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남성주의의 가장 큰 단면이 가부장제. 오늘날 <그리스 귀신 죽이기>처럼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시각은 접하기 쉽지만, 긍정하는 시각은 거의 없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글쓴이는 남성성을 긍정한다. 내가 왜 여성이 남성이 되려는 지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확실하게 인지하는 것은 소수 少數라는 것이다. 절대적인 수에서도 그렇고, 권력 관계에서도 그렇다. 우선 글쓴이의 입장을 살펴보면, FTM 트랜스젠더이거나 그에 근접한 사람이다. 따라서 이 글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녹아있는 글이며,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고 그리고 FTM을 대변한 것이다.

 

보통의 제 3의 성으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페미니즘과 연대하는데남성의 권력에 대항하는 여성의 약자 위치가 제 3의 성을 가진 사람과 공유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 읽지 않은)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라는 페미니즘의 책에 루인이라는 사람의 글은 자연스럽다. 비유해서 설명하면 정의당이 새누리당과 대립하면서 새천년민주당과 연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제 3의 성의 집단은 단일 정체성으로 보기 어렵다. 양성구유(남녀추니)를 포함해서 트랜스젠더만 하더라도 MTF, FTM으로 나뉜다. MTF는 페미니즘과 공감대를 형성하겠지만 FTM은 남성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소수집단 내의 소수가 된다.

 

이 책의 앞부분에 글쓴이의 경험을 소개하는데, 자신이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몇 여성들이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한다. 남자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는 자신에게 두려움을 느낀 것이 아니며, 경멸했다고 한다. ‘여성 혐오가 어쨌다고를 패러디하면 ‘FTM이 어쨌다고라 할 수 있다.

 

글쓴이의 주장은 실제 남성성의 형성에 여성의 남성성도 기여했는데, 이 부분을 사회가 인정하지 않으며, 사회가 여성의 남성성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남성의 입장에서는) 남성성을 독점하게 되고, (페미니즘의 입장에서는) 여성 또는 MTF만의 입장을 주장하게 되며, (전체적으로는)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에 섬으로써 다수의 문장에서 페미니즘을 비판하게 된다. 여성의 남성성이 페미니즘의 활동에 의해 희석되니 말이다. (글쓴이의 백병전 상대는 남성이 이끄는 사회이기도 하지만 페미니즘이기도 하다.)

 

그러면 남성성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형이상학적 질문에 답을 하기보다 존재론적으로 서술한다. 많은 여성에 남성성이 존재한다고. 그리고 많은 영화나 예술 작품을 통해 그 사례를 서술한다. (나는 영화 등에 무지하기 때문에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고, 발췌독을 했다.)

 

p84 ‘역사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과정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남자다움 또는 오늘날 흔히 쓰는 표현으로 남성성은 끊임없는 역동적 과정이며, 남성들은 이 과정을 통해 공적 권위에 다가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남성성의 정의는 너무 추상적이라서 이 정의에 의한 남성성에 (살인, 강간, 전쟁을 포함한) 폭력과 가학이 포함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내 개인적인 의견에 남성성에 폭력과 가학이 포함된다.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서술은 여성이 여성의 남성성을 긍정함으로써 남성에게도 적용되는 새로운 남성성을 창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의 주장에 부분적으로 동의하지만 효용성이나 파급효과는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결론적으로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후예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발췌독 독후감이므로 다른 독후감에서 나와 다른 시각을 발견한다면 재독할 예정이다.)

 

이 책 내용만큼 흥미로운 것은 독후감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1) ‘가학과 폭력은 남성의 본능이다.’

2) ‘가학과 폭력은 남성만의 본능이다.’

2) 번의 부정은 여성의 본능에도 가학과 폭력이 있다.’라고 유추할 수 있다. 페미니스트들이 쉽게 긍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여성이 여성으로 길러진다는 행동주의 입장에서 FTM은 패러독스다.)

 

* 동물은 평등하다.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인간은 악하다. 어떤 인간(남성)은 다른 인간보다 더 악하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05222.html

http://www.insight.co.kr/article.php?ArtNo=32958

 

* 밑줄 긋기 (2장 도착된 현재주의 p77~p114)

p83 남성성을 다룬 현대의 많은 역사책은 남자다움의 개념과 민족의 생산, 또는 남성성과 계급, 심지어 남성의 사회성과 섹슈얼리티 사이의 연속성과 대립의 궤적을 추적하는 데 만족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남성적인 여성이 이런 남성성 모델이 발전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려는 시도는 전혀 없다.

p83 물론 남자같은 여자가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지배 구조로 흡수하는 식이었다고 나처럼 주장하는 것도 여기에 못지않게 타당할 수 있다.

p84 ‘역사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과정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남자다움 또는 오늘날 흔히 쓰는 표현으로 남성성은 끊임없는 역동적 과정이며, 남성들은 이 과정을 통해 공적 권위에 다가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 <소모되는 남자>에서 여자는 태어나는 순간 여자로서 인정받지만, 남자는 의례를 통과함으로써 남자로 인정받는다고 이야기한다.

p83 이 새로운 모델은 또한 여성 안의 남성성에 반대하면서 남자다움과 남성성을 남자의 몸에 유력한 방식으로 결부하려 애썼을 게 분명하다. ; 이것이 오류라면, (내가 주류라고 언급했던) 페미니즘에 있어 이론적 기초는 없게 된다.

p85 왜 우리는 이제까지 이런 다양성을 상상하느라 분주하지 않았던 걸까? ; 획일성 및 예측가능성은 통제와 위계질서를 통해 효율성과 내집단 성향을 구축한다. 페미니즘 내부를 보더라도 성과를 위해 다양성을 재고할 여유가 없었다.

p87 매춘부와 남성적이고 심지어 포식자와 같은 여자는 둘 다 혼외정사의 욕망을 드러내고 공격적인 성적 경향을 띤다. ; 사회(문화)의 편견은 대개 객관적 사실을 실마리로 하는데, 이 문장은 오류를 서술한 것인지 판단을 서술한 것인지 문맥상 불확실하다. 엄격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소모되는 남자> p79 대부분의 고정관념은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혐오한다는 이유만으로 있지도 않은 일을 완전히 꾸며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편견은 상당한 수준의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p95 거친 여성의 자연스러움에 관한 이 증언은 근대 여성성이 인위성하고 같다고 보는 시각에 바탕을 두며, 쇠약하고 변형되겠지만 정확히 여성적인 몸에 대조되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몸을 옹호한다.

p99 트라바디즘 안에는 다양한 방식의 성적 성별 역할 놀이가 존재하며, 그중 많은 방식은 어느 쪽이 top’고 어느 쪽이 보탐 bottom’인지에 따라 좌우된다.

p103 여기서 이 사건 자체와 사건에 관한 해석의 다양한 아이러니에 주목하는 게 중요하다.

* 밑줄 긋기 (7장 드랙킹 8장 성난황소 (다이크) p327~p395)

p329 남성 모방자와 드랙킹은 일상적인 젠더 표현의 일부로 남자 복장을 입는 남성적인 여자를 일컫는 드랙 부치하고는 다르다. 더욱이 남성 모방자와 드랙킹은 반드시 레즈비언의 역할은 아니지만, 드랙 부치는 가장 분명하게 레즈비언 역할한다.

p330 ‘성별 혼동은 사회 진보를 위해 치러야 하는 작은 대가지’ ; 이 문장을 통해 우리는 통상적으로 무엇을 진보라 하는지 옆볼 수 있다.

p380 이 책은 여성의 남성성이 존재하는 이유나 원인에 관한 철학적 탐구만 하지는 않았다. 이 책은 또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남성성을 안전한 것으로 만들려는 진지하고 명확한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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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19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에 ‘루인‘, ‘준우‘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퀴어 운동가의 글 두 편이 있어요. 이 두 편의 글을 만나지 않았으면 《남성성/들》, 《여성의 남성성》을 읽지 않았을 겁니다.
 

 

* 身邊雜記 151110

-받아쓰기 ; 한글 맞춤법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하면서 나도 같이 해 봤다.

 

그런데, 100점이 아니다. 틀린 것은 띄어쓰기. 내가 알고 한글 띄어쓰기는 모든 단어는 띄어 쓰되, 도움씨(조사), 접미사는 앞 단어에 붙어 쓰고, 복합어도 붙여 쓴다. 이에 반해 관형형 수식어와 피수식어는 띄어 쓰고, 불완전 명사, 보조 용언도 띄어 쓴다.

 

틀리기 쉬운 것이 ‘복합어’와 ‘관형형 수식어와 피수식어’, 그리고 불완전 명사와 보조용언에 관한 것이다. 게다가 나는 초등학교 시절 1948년 맞춤법에 의한 국어 교육을 받았는데, 현재 1988년 맞춤법이 적용되면서 규정이 바뀐 것을 모른 것도 있다. 더욱이 1980년에 개정되었다가 이전으로 돌아간 규정이 있어 더 헛갈린다. (몇 개는 맞춤법 규정이 바뀐 것을 알지만, 일부러 틀리게 쓰는 것도 있다.)

 

내가 알라딘에 글을 쓰면서 ‘밑줄긋기’와 ‘밑줄 긋기’를 섞어 썼는데, 맞춤법에 후자가 맞다. (이제 찾아 봄. 그러나 맞춤법대로 쓸지는 고민 중.) 이글을 쓰면서도 ‘이글’이 맞는지, ‘이 글’이 맞는지. ‘맞춤법대로’가 맞는지 ‘맞춤법 대로’가 맞는지. ‘맞는지’가 맞는지 ‘맞는 지’가 맞는지.

 

‘띄어쓰기’에 관한 책을 구매하려다, 요즘은 워드에서 교정도 해 주고, 인터넷 맞춤법 검색기를 이용하면서 (게다가 책이 생각 외로 비싸다.) 구매를 미뤘다. 구매해야 할까, 아니면 인터넷 검색으로 충분할까?

 

* 국어 품사 http://blog.aladin.co.kr/maripkahn/5970438

  

뱀발 ; 아이와 받아쓰기에서 마침표 사용이 틀려, 이 규정도 함께 찾아 봄. (꼭 내가 틀린 것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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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15-11-1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받아쓰기 채점기준이 너무 빡빡해서, 아마도 반작용으로 그렇게들 다들 무시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_-;;;
저도 백점 못 맞겠데요.
띄어쓰기,는 띄어 읽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 입니다.

마립간 2015-11-10 13:27   좋아요 0 | URL
제가 별족 님의 댓글을 잘 이해 못했습니다만,

`띄어쓰기`는 합성어로 붙여 쓰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아이가 어렸을 때, 철자법, 띄어쓰기, 구두점 등에 관해 철저하게 익혀 오히려 성인이 된 후 자연스럽게 쓴 글이 맞춤법에 맞았으면 합니다. 아직 1학년이라 강박적으로 지적하지 않지만, 좀 빡빡하게 공부시키려 합니다.

별족 2015-11-11 0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아쓰기할 때 불러주시는 분이 또박또박 잘 띄어 읽어주시면 안 틀릴 수 있다는 거였어요.

마립간 2015-11-11 07:2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