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1201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알라딘의 ()글에서 우울증, 대인 기피증, 자폐적 성격이 있다고 했다. 최신 유행하는 말로 바꾸면 회피성 인격 장애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설문 테스트를 해 보니, 회피형 점수가 13점으로 질병 진단 15점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높은 점수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다를 고른 몇 문항은 예전 같으면 , 아니오를 선택했을 테고, 점수가 더 높았을 것이다. 같은 C형 답안지를 고르더라도 (예전의) 아주 강하게 동감하기보다 (현재) 대략적으로 동감한다.

 

지금 내게 인격 장애가 진단된다고 해도 특별히 걱정도 없고, 문제도 없다. (문제가 없다는 것은 좀 자의적 판단이기는 하다.) 현재 직장을 잘 유지하고 있고 결혼도 했고 가정 생활이 원만하니 말이다. 10년 동안 근무한 첫 번째 직장을 사직한 것은 분명히 회피성 인격 장애가 영향을 미쳤다. 진급하는 것과 사교 생활에 부담을 느껴서 사직했다.

 

자신의 성격을 개조하기 위해 세 번의 노력이 있었다. (이 이야기도 알라딘 페이퍼 어딘가에 있다.) 나의 독서 이력은 회피성 인격 장애 성향의 결과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과 일치하지 않지만 내가 시도한 방법이 틀렸다고 보지 않는다. 실제로 나의 성격을 나아지게 했던 가장 큰 요인은 나이가 먹은 것이다. 이 책을 내가 젊었을 때 읽었어도 효과가 없었으리라 추정한다. 단지 도움을 주는 사람, 예를 들어 정신과 의사이든, 멘토든 사람이 있었다면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나는 왜 회피성 인격 장애성향을 가지게 되었을까? (임상 심리 치료사로 추정되는 어느) 알라디너의 의견도 단편적인 내 서재의 글로 미뤄 볼 때 ; 유전적 성향과 후천적 양육 환경 중 어느 것이 강하게 원인이 되었는지 알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내가 보기에는 양쪽이 비슷하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여담이지만, 내 사주팔자에는 중팔자가 있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 딸아이가 나의 유전적 성향을 물려받을 것을 고려한 것이다. 최소한 환경적인 요인이라도 교정하기 위해서.

 

이 책에 따르면 명백하게 후천적 양육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사회적 환경과 연관을 갖는다. 산업 사회가 부모와 아이의 애착 관계를 방해한다. 그런데 이 논리는 산업 사회를 떠날 수 없는 사람에게는 공허하고, 오히려 부모의 책임을 가중시키는 명제다. 특히 어머니에게. 과거에는 어머니가 아이에게 전념해서 육아를 했다거나 산업 이전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에는 회피성 인격 장애 환자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비혼 非婚은 회피성 인격 장애의 결과가 된다.

 

우리의 부모의 세대는 일제 식민지와 한국동란을 겪었고, 산업 사회 길목에서 과소모되었다. 가정 또는 사람을 돌아봐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기도 전에 세월은 흘렀다. 누군가에게는 빡치는 아버지 또는 부모였고, 누군가에게는 인격 장애를 물려준 아버지 또는 부모였다. 누군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지만, 누군가는 (마치 가정 폭력처럼) 그 순환을 이어가지 않을까?

 

마야자카 하야오, 키르케고르, 헤르만 헤세, 조앤 롤링, , 톨킨 ; 이 책에 언급 안 된 뉴턴. 브람스.

 

내가 어떤 것을 이해했다는 것이 그것을 용납한다는 뜻은 아니다.

 

궁금증] 나의 회피성 인격 장애 성향과 비혼非婚을 주장하는 사람의 회피성 인격 장애 성향을 비교하면 누가 더 강하게 나올까?

 

* 밑줄 긋기

p8 결혼을 하거나 자녀를 갖는 일에 소극적이다. 책임이나 속박이 싫다. ... 심리학 용어로는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회피성 인격 장애라 지칭한다./p9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나 자신을 위해 쓸 돈을 줄이면서까지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p10 ‘회피형 애착 성향은 그 사람의 인생을 곤란하게 만들 뿐 아니라, 이 사회가 유지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이가도 하다.

p18 회피형 인간의 최대 특징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회피형 인간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이 친밀함이나 호의를 보여도 무뚝뚝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기본적인 성향이 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혼자 뭔가 하는 것을 좋아한다.

p19 의외로 적은 유전적 요인

p20 과거에는 이런 경향의 사람을 분열성 인격 장애 (스키조이드)라 부르며, ; 연상되기는 산속에 사는 도인道人, 스님이다. 나는 꽤 긍정적인 성향으로 판단했다.

p21 또한 사람들 중 3분의 2는 두 살 때의 애착 성향을 성인이 될 때까지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다./p22 ... 절대적으로 불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반응하고 배려해주면 애착 성향이 점점 안정형으로 변해간다. ; 나도 이글에 동의하지만, 누가 반응하고 배려해주는 비용을 지불할 것인가? 예를 들어 일간 베스트메갈리안회원들에게

p23 ‘모성애 박탈’/p25 안정된 애착 성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스킨십의 상대가 어머니라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실제로 낳아준 어머니라 해도 끊임없이 옆에서 아이들 돌봐주지 않으면 애착은 형성되지 않는다. 자신의 일은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아이에게 늘 관심을 기울이고 보살펴주어야 비로서 둘 사이에 애착 관계가 생기는 것이다. ; 페미니스트들은 이렇게 주장할 것이다. 이제 여자에게 양육의 책임을 이런 식으로 전가하는군. ‘세상은 남자가 이끌고 여자는 남자를 이끈다.’ 속담이 있다. 아이는 여자가 양육하고, 여자가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게 하는 것은 남자의 책임이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겠다.

p31 학교나 직장에서 친하게 말을 주고받는 사이라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때뿐이고 개인적인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관계를 유지하지는 않는다. 친밀한 관계에서 편안함보다 오히려 고통을 더 느낀다. ; 고통을 느끼는 당사자 비난할 수 있나?

p33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는다./p35 다른 사람과 편하지 못하고, 자기를 드러내는 일이 힘들다./p38 책임이나 구속이 싫다.

p61 앞에서도 말했지만 오랫동안 회피형 인간이 되는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방치였다. 하지만 연구가 계속되면서 역으로 과보호나 과도한 지배도 회피형 인간을 만드는 큰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p63 옳은 것을 너무 강요하는 부모 ; 옳은 것을 너무 강요하지만 옳지 않은 것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부모 ... 이 관계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p83 근대화와 위기에 직면한 애착 시스템 ; 누구도 부탄으로 이민가려 하지 않는다.

p87 애착 성향은 대부분 후천적 체험에서 결정된다. 즉 부모 세대의 애착이 불안정하면 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의 애착 성향 역시 불안정해지기 쉽다. ; 내가 제일 걱정하는 바이다.

p152 회피형 인간에게는 일하지 않고 사는 삶이 가장 이상적이다. ; 그런데, 이런 남성의 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때 여성은 어느 정도 이해해 줄 수 있을까?

p162 모라토리엄 기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라고만 할 수는 없으며 그것이 필요한 시기도 있다. 중요한 점은 그 기간을 어떻게 쓰느냐이다. ; 어떻게가 무엇이냐 말이다.p163 다만 모라토리엄이 성립하려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p167 회피형 인간은 산토카처럼 출가하거나 운둔 생활을 동경하는 경우가 많다.

p184 실체없는 공포/회피하고 있는 상황은 성 안에 갇혀 있는 것과 비슷하다.

p186 너무 높은 기대치 ; 회피형 인간의 마음에는 실체가 없는 공포와 함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해 너무나 높은 기대치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그 기대치가 실패에 대한 공포를 강화하여 더욱더 회피형으로 견고해지는 것이다. ; 나 스스로 이 기제를 알고 있으면서 극복하기 힘들었다. 딸아이에게서도 조금 발견되는 성향이다.

p191 회피가 증상에 의해 강화되고 완성되면, 회피의 고리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p211 그 사람에게 뭔가를 해주는 것보다 계속 그 사람의 안전 기지가 되어주는 것이 치료에도 훨씬 더 쓸모가 있다./p219 안정감과 관심의 공유가 마음의 문을 연다 ; 누가 그 부담을 안을 것인가? 어머니? 아내?

p213 ‘종기를 만지듯 하다는 표현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정도의 신중함이 필요하다. 실제로 애착 관계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그 상처가 곪은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아무렇게나 만지면 좋을 리가 없다. ; 선의의 행동이 나쁜 결과를 가져 온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 누구에게 그런 능력이 있단 말인가.

p214 회피형 인간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나 배려심이 애당초 부족하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 쉽다.

p222 회피형 인간 중에 회복이 힘든 경우의 대부분은 원래 애착 성향이 회피형인데다가 후천적으로 상처받은 경험까지 있어서 증세가 강화된 경우이다.

p236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심리요법 ; 내가 이해를 했다고 해서 용납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시기를 조율할 수 있다.

p238 마인드풀니스 요법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느끼는 것이 목표이다. ; 일간 베스트메갈리안의 회원, ‘국정화 국사 교과서화의 집필진. 가능할까?

p241 부모가 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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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1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01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5-12-01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증에 대하여;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
비혼을 주장하는 이의 속사정에는 성향 만이 아닌 다른 여러가지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습니까.

회피성 성격은 집착형이나 경계선 성격보다 더 슬픈 측면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착이나 경계선은 사람에 대한 친밀감의 맛(?)을 안다면 - 결과는 안 좋더라도,
회피성 성격은 아예 기대조차 포기하여 사람을 자신의 경계 내에는 들여놓지 않겠다는 무의식이 숨어있으니까요.
주의할 점은 내향성 성격과 회피성 성격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내향성 성격 역시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걸요.

결혼을 해서 둘이 된다는 것, 자녀를 갖게 된다는 것은
복잡한 상호 작용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마음의 혼란이 싫고 새로운 환경 적응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참으로 부담스럽고 어려운 선택일 수 있을 듯 합니다.

추신. 그런데 왜 그런 부분이 궁금해지셨는지가 전 궁금합니다. ^^

마립간 2015-12-01 15:59   좋아요 1 | URL
비혼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비혼이 늘어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분명 사회 환경에 따른 회피성 인격 장애가 기여한다는 것이 글쓴이의 주장이고 저는 그것에 동감합니다.

사랑에 실패한 것이 더 슬프냐, 사랑조차 하지 못한 것 슬프냐 ; 이 질문에서 보통의 사람은 후자를 선택하지만, 저는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사랑의 실패에 대한 아픔을 너무 경하게 본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치관 역시 제가 회피성 인격 장애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겠죠.

제가 다른 사람의 비혼을 회피성 인격 장애로 비교하는 이유는 ; 역시 딸 때문입니다. 많은 여성이 남녀 불평등을 이유로 결혼하지 않는다면 저는 그것에 긍정적이지만, 회피성 인격 장애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딸 아이는 딸 아이의 특수성에 의해 결정을 하겠지만, 현대 여성이라는 일반성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겠지요.

페미니즘 논쟁에서 아직 벗어나지 않았는지 다른 서재에 댓글을 잘 남기지 않지만, 마녀고양이 님의 글은 항상 반갑습니다. 개인적 욕심으로 서재 활동을 좀 늘리시기를 기대합니다.^^

마녀고양이 2015-12-01 16:11   좋아요 1 | URL
마립간님, 제가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산업 사회와 회피성 성격 장애를 어떻게 엮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대충은 짐작이 갑니다. 핵가족화와 산업 사회 이후의 엄마가 직장 생활을 하는 부분에서 애착 형성이 어렵다는 쪽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제가 실제 경험한 예입니다,

부부가 갈등으로 상담을 왔어요. 그런데 10개월 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데려왔는데 이 아이가 저한테 넙죽넙죽 잘 안기는거예요. 아시다시피 5-6개월이 되면, 낯을 가리고 양육자와 애착 형성을 하면서 타인을 경계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부부는 아이가 순둥이라고 그저 좋다 하고 있었지요. 아마도 부모 모두 일을 하면서 계속 다른 사람이 돌보아주는데다, 애 봐주는 분이 자주 바뀌면서 아이가 제대로 애착 형성이 안 된거죠. 그래서

부모에게 하루 한 시간만 눈맞춤하고 오직 아이만 신경쓰면서 놀아주는 시간을 매일 가지라고 조언을 드렸더니, 1개월도 안 되어 아이가 엄마나 아빠 외의 다른 사람에게 낯을 가리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말씀드리고픈 요점은,

아이가 제대로 애착 형성이 안 되는 것을 무조건 산업 사회나 맞벌이, 핵가족화의 문제라서 해결하기 힘들다가 아닌, 때로는 양보다 질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해결책이 있다는 겁니다. 이런 토론은 잘못하면 여성은 사회 생활을 하면 안 된다 라고 갈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마립간님의 따님은 내향적인 기질을 유전적으로 받았을 수는 있으나,
마립간님의 정성으로 볼 때 절대 회피성 성격 장애가 될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2015-12-01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5-12-02 08:02   좋아요 0 | URL
이 책에서 산업 사회가 회피성 인격 장애와 어떻게 엮였는지를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이 책은 개인 사례로 설명하면서, 현대에서도 (정확한 기억은 아니데 아마존 원시 생활과 같은) 산업화 이전 사회에서는 회피성 인격 장애가 없다고 합니다.

마녀고양이 님의 지적처럼 이 책의 서술이 여성의 사회 진출에 부정일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며, 저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으로서 이 책의 서술이 불편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 아이와 일하는 안해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난 엄마가 일하는 게 싫어>를 안해에 권했죠. 이 책의 요점은 양보다 질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이론은 간단한데, 실천은 잘 하지 못하더라구요. 제가 아이에게 집중하라 지적질을 하니 마음같이 않다고 하더군요.

제가 놀란 것은 아이 친구 엄마들입니다. 전업 주부임에도 아이에게 잘 집중하지 못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키즈카페에 같은 곳에 아이들을 데려가 놀게 하고 엄마들끼리는 커피마시면서 잡담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런 시간은 아이와 함께 놀아주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엄마들 입장에서 아이들을 돌봤기 때문에 놀아주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2015-12-02 0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03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04 0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 讀書記錄 151130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페미니즘과 관련하여 인문학 도서에 치중하다가 자연과학 도서를 읽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읽었다. <세상의 모든 공식>보다 먼저 읽었는데, 밑줄 긋기 정리하느라 늦게 포스팅한다. 이 책은 유전학에 관한 교양 도서. 대부분의 내용이 중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배운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과학자와 과학적 발견에 관한 일화를 적절하게 섞었기 때문이다. 제목인 바이올리스트의 엄지도 파가니니에 관한 일화에서 따온 것이다.

 

다른 교양 도서와 구별되는 새로운 내용이라 후성유전학에 관한 것이다. 이 책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후성유전학은 10년 전 생물 관련 학술지에 유행, 대세처럼 논문이 발표되었던 분야다. 지금도 유행을 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술지에서 교양 도서까지 이행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로부터 이어지는 후성유전학은 근거 없는 속설아직 근거 없는 속설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근거 없는 속설아직 근거 없는 속설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오류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 밑줄 긋기

p6 한편으로 나는 DNA에 흥분을 느낀다./p11 그것은 바로 유전자에 대한 두려움이다./p14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변화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

p8 파가니니의 경우,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단점을 이용하다록 완벽하게 조율된 신체와 결합해 훌륭한 재능을 꽃피웠는데, 그것은 어쩌면 인간이 바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운명일지 모른다.

p9 다른 과학자들은 DNA 자체를 파고들어 DNA의 언어학적 속성과 놀라운 수학적 아름다움을 밝혀냈다.

p19 화염은 1884년 겨울 ... 그레고어 멘델 Gregor Mendel/p20 맹추위는 같은 해인 1884년 겨울에 ... 요하네스 프리드리히 미셔 Johannes Friedrich Miescher

p20 한번은 친구들이 실험실로 가서 미셔를 끌고 나온 일도 있었다. 그날은 미셔의 결혼식 날이었는데, 미셔가 깜빡했던 것이다.

p21 DNA와 유전자, 유전자와 DNA, 오늘날 두 단어는 거의 동의어처럼 쓰인다. ... 하지만 DNA와 유전자의 실체가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두 단어를 따로 분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두 단어는 같은 뜻이 아니며, 이전부터 같은 뜻으로 쓰인 적도 없다. DNA는 물질, 즉 손가락에 들러붙는 화학물질이다. ... 즉 유전자는 정보라고 볼 수 있다.

p22 ‘모체 영향 maternal impression’ ; 안해 임신 기간에 딸기도 먹지 않겠다고 하고 오리 고기도 먹지 않겠다는 말에 ... 정성은 높이 살만 하지만, 나는 어이 상실.

p28 호페-자일러의 까다로운 태도에 미셔는 자신감에 적잖이 상처를 입었던 게 분명하다./p29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셔는 1871DNA를 발견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p30 학생들은 그를 자신감이 없고, 초조해하고 ... 근시안적이고 ... 이해하기 어려웠고, (그리고) 안절부절못했다.”라고 평했다.

p31 다른 과학자들은 성급해 보이는 미셔의 제안을 받아들이길 주저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p44 다윈주의자와 멘델주의자의 장미 전쟁/p47 한 역사학자는 양 진영이 보연준 경이로운 수준의 저열함에 대해 언급했다./각 진영은 경쟁자의 발견을 평가절하했고,

p45 이 논리에 따르면, 종들은 평균적인 형질의 틀에 갇혀 있으며, 자연 선택의 힘은 그 종을 개선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p45 사람들은 자연 선택을 혐오했다. 자연 선택은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것을 정당화하고, 무자비한 죽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처럼 보였다.

p55 그것은 오늘날 심리학자들이 뇌에 대해 세부적인 것을 잘 모르더라도 이상 행복감이나 우울증을 연구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p56 이것처럼 낡은 믿음을 무너뜨리는 행동은 모건에게 하나의 습관처럼 자리잡았는데, 그 와 동시에 가장 존경스러우면서도 가장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특징이 되었다.

p56 그러다가 누가 모건을 강하게 몰아붙여 그의 생각이 틀렸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였다. 표절에 가까운 이러한 행동은 ... 어쨌거나 이러한 표변된 태도는 모건이 조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p58 교차가 일어날 때 ; 교차 그리고 링크 linkage, 후성유전학, 대부분에서 회색 지대가 존재하다.

p59 사실, 이 이론 중에서 모건의 실험실에서 독창적으로 나온 내용은 거의 없다. 전체 이론을 이루는 각 부분은 전 세계의 여러 생물학자들이 각자 따로 발견했다. 하지만 모건 연구팀은 모호하게 연결된 그 개념들을 최종적으로 연결해 완전한 그림으로 만들었고, 초파리는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실험적 증거를 제공했다. ; 이와 같은 이야기가 책 뒷부분에 왓슨, 크릭, 플랭클린의 DNA 발견에서 반복된다.

p63 중요한 형질 중에는 복수의(심지어는 수십 개의) 유전자가 제어하는 것이 많다. ; 유전과 비유전(환경, 후성유전학)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p64 멀러에게 다윈의 이론과 멘델의 이론은 서로 아름답게 보완하는 관계로 보였다.

p65 다윈은 수학이 자신에게 얼마나 혐오스러운지, 그리고 단순한 측정활동을 벗어나는 모든 일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불평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사실은, 수학은 다윈의 이론을 든든하게 받쳐주었고, 그의 명성이 다시는 추락하지 않도록 보장했다.

p68 노벨상위원회는 공동 수상자를 최대 3명까지만 허용하는 자의적 규정 때문에, 브리지스와 스터티번트와 멀러까지 포함해 4명에게 공동 수상하는 대신에 모건 한 사람에게만 수상하기로 결정했다.

p81 사실, 이것은 수비학 수비학에 너무 치중한 생각이었다. ... 심오한 이유가 없음을 입증했다. ... 전체 체계는 순전히 우연이 빚어낸 결과에 지나지 않는데,/p82 훗날 일부 생물 암호학자는 자연의 암호를 타이 클럽의 암호 중 가장 나은 것과 비교하고는 분노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진화는 그 정도로 똑똑한 것 같지 않았다.

p85 missense mutation, nonsensce mutation, frameshift mutation

p94 매듭 이론에서는 비틀기 writhing’라는 용어로

p99 우리의 DNA를 이러한 왜곡에서 구해주는 것은 바로 수학을 잘 아는 위상 이성화 효소 topoisomerase라는 단백질이다.

p100 과학자들은 DNA를 연구하는데 벤다이어그램과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도 사용했다.

p100 DNA지프의 법칙 Zipf's law’이라는 기묘한 수학 법칙과 특별한 연관 관계가 있다./p101 지프의 법칙은 어떤 언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는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단어보다 대략 두 배 정도 많이 쓰이고, 세 번째로 많이 쓰이는 단어보다 세 배 정도, 백 번째로 많이 쓰이는 단어보다 백 배 정도 많이 쓰인다고 말한다.

p103 게다가 DNA는 단지 언어처럼만 행동하는 게 아니다. DNA의 음악적 성질에도 지프의 법칙이 성립한다. 다장조처럼 악곡의 조성이 주어졌을 때, 어떤 음들은 다른 음들보다 더 많이 나타난다.

p104 두 과학자가 DNA를 음악으로 만드는 대신에 거꾸로 쇼팽의 한 야상곡을 DNA로 번역하자, 훨씬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다. 그들은 DNA 중합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 일부와 놀랍도록 비슷한서열을 발견했다.

p106 촘스키는 사람의 언어에서 통사론과 의미의 독립성을 보여주려고 시도했다. ... “Colorless green ideas sleep furiously”

p109 회문 回文 ... 시모드닐랍 semordnilap

p115 암호학과 유전학을 모두 아우르는 연구를 한 그 사람의 이름은 클로드 새넌 Clause Shannon이다. ... 이 논문에서 새넌은 전기 회로와 기초 논리를 결합해 수학 연산을 하는 방법의 개요를 설명했다.

p117 하지만 중복은 치러야 할 비용뿐만 아니라 새넌이 지적한 것처럼 편인도 있다. 언어에서 약간의 중복은 일부 음절이나 단어를 잘못 쓰더라도 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p119 하지만 생물학자들은 튜링 기계가 무엇보다도 세포가 기다란 DNARNA 가닥을 복제하고 표시하고 읽는데 사용하는 기구와 닮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p124 가장 유명한 사건은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드러낸 X선 사진을 찍은 로절린드 프랭클린 Rosalind Franklin과 그들 사이에 벌어진 분쟁이다. ; 나는 로절린드 프랭클린 편이다. 나는 왓슨과 크릭이 프랭클린의 아이디어를 빌린 것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기보다 그들이 마치 아이디어를 빌리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p132 과학사에는 중복 발견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자연 선택설, 산소, 해왕성, 태양의 흑점만 해도 두 명, 세 명, 심지어는 네 명이 각자 독자적으로 발견했다.

p133 하지만 역사적 상황이 어떤 발견을 선호하더라도, 과학에는 독불장군이 필요하다. 청개구리 성향을 가진 이들은 나머지 사람들이 주어진 상황에 눈이 멀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p134 수많은 세대가 지난 뒤에 적대적인 만남으로 시작했던 이 결합은 합작 벤처 사업으로 변해갔다. ...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근사한 이론이었지만, 그뿐이었다.

p137 하지만 이 기적이 일어난 뒤, 진화는 사실상 정지 상태에 머물렀다. ...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은 것은 에너지였다.

p139 공생 ... 돌연변이와 자연 선택 ... 어떤 면에서 융합체 이론은 단지 과감한 도약과 즉각적인 신종 탄생을 선호하는 생물학자와 적응과 점진적 종 분화를 선호하는 생물학자 사이에 벌어진 고전적인 논쟁을 연장했을 뿐이다.

p144 하지만 매클린톡은 수확량을 늘리거나 더 달콤한 옥수수 알을 만드는 것과 같은 전통적 목적의 옥수수 연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p145 도약 유전자 jumping gene/p146 ‘제어 요소 controlling element’ (오늘날에는 이동성 유전인자 transposon 또는 더 일반적으로 이동성 DNA라 부른다.)

p149 그녀의 논문은 그 당시 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의 시만큼 읽는 사람이 드물었다.

p157 곤충, 어류, 포유류, 파충류를 비롯해 모든 동물은 이들 유전자 중 많은 것을 공유하는데, 특히 혹스 hox라는 유전자 집단을 공유한다./p158 이처럼 많은 종에서 DNA가 동일한 기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과학자들은 보존성이 아주 높다고 표현하는데, 동물들은 그것을 변화시키는 데 아주 신중하고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짐작대로, 보전성이 높은 것은 해당 DNA의 중요성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p169 비록 세포들은 유전 정보를 자체를 잃지 않지만, 그 정보에 접근하는 능력을 잃음으로써 유전 정보 자체를 잃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p172 생태학의 한 법칙에 따르면, 먹이 사슬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독이 많이 누적되며, 꼭대기에 위치한 육식동물은 가장 많이 농축된 독을 흡수한다고 한다.

p173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DNA 시계-DNA에서 일어나는 돌연변이의 수와 속도를 재는-가 유전체 각 부분에 따라 제각각 다른 속도로 흐른다고 말할 수 있다.

p173 사람이 육식동물의 대열에 끼어든 것은 극히 최근이기 때문에

p175 때로는 금기에 지혜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

p183 이것과 같은 전염성 암은 이례적이지만,

p183 유전자 침입이라는 이 새로운 이론은 확실히 전통 견해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p186 젖은화석 기록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는 우리의 유전체 중 바이러스 유전자가 8% 이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p187 그런데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똑같은 효소를 침 속에서도 작용하게 하는 스위치도 주었다.

p188 우리는 선천적으로 질병과 분술물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며, 침입해오는 병균을 피하거나 몰아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자신의 친밀한 일부로 보지 않는다.

p188 잭 라이트 Jack Wright고양이 100마리는 시각화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할 수 없다. 200마리나 500마리로 넘어가면, 다 똑같아 보인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p190 사실, 행간을 유심히 읽은 사람이라면, 라이트 부부가 거의 고양이에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간파했을 것이다. 중독은 동일한 대상에 대해 큰 즐거움을 얻는 동시에 큰 불안을 느끼는 흥미로운 상태를 말한다./p191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데 집착하는 사람이 고양이 무리에 집착하는 이유 중 최소한 일부는 톡소포자충 Toxoplasma gondi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되었기 때문임을 시사한다.

p194 벌레 외에 실험실에서 유전자를 변형시킨 한 바이러스는 일부다처제 습성이 있는 수컷 밭쥐 ... 를 집에 틀어박혀 지내면서 아내에게 충실한 남편으로 바꿔놓는다.

p195 톡소포자충이 감정의 생물학에 대해, 그리고 두려움과 매력과 중독 사이의 연관 관계에 대해 드러내는 사실에 전율을 느끼는 반면,

p200 일부 과학자는 바이러스는 하이쿠와 비슷한 속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숙주에게 없는 유전 물질이 바이러스에 농축되어 있다는 뜻이다.

p200 과학자들은 보르나바이러스가 이 DNA를 우리 영장류에 강제로 집어놓은 것이 아니라 우리 염색체가 이 DNA훔쳤다고생각한다.

p206 동물은 이런한 낭비와 위험을 견뎌낼 수 있는데, 인트론이 우리 세포에게 융통성을 주기 때문이다./그러한 관용적 태도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p207 어머니가 태아에게 암을 옮기는 가능하지 역사상 처음으로 밝혀냈다.

p208 이것은 태아가 기생충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좋은 사례이다. ; 이 문장은 인터넷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문장이다. 그 문장은 이 책의 과학적 지식이 인용된 것이 아니라 어느 네티즌의 가치판단이 가미된 문장이었지만.

p209 태반이 우리의 오랜 친구 레트로바이러스에게 진화한 게 거의 틀림없다는 사실은 기겁할 만한 소식이다.

p215 MHC 둘째, 이것은 좀더 철학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데, MHC는 우리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을 구별하게 해준다.

p218 격세 유전 atavism

p221 그런데도 우리 유전자가 여전히 보습코 기관을 만든다는 사실은 놀랍다. ; 이것은 개체 발생이 계통 발생을 반복한다는 예로 들 수 있지 않을까?

p223 냄새가 사람의 흥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명백한 증거는 MHC에서 나온다./이 정보는 무의식적으로 우리 뇌로 흘러들어가지만, 낯선 사람이 갑자기 설명할 수 없게 섹시해 보일 때 스스로를 드러낸다.

p225 “만약 뇌가 완전히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심리적 자아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일까?”

p230 자연적으로 이계 교배 異界交配를 하는 300종 이상의 포유류 중 약 3분의 1은 생식 능력이 있는 새끼를 낳았다. ; 종의 정의를 헛갈리게 하는 글?/p244 무엇보다도 접합자를 만들고 분열하게 하는 분자들은 각 종마다 고유하다. 설사 살아남을 수 있는 휴먼지 접합자가 생긴다 하더라도, 사람과 침팬지는 DNA를 조절하는 방식이 아주 다르다.

p251 한때 일부 과학자는 우리가 전쟁이나 집단 학살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으로 내모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믿었다. ; 사실이 아니란 말인가?/하지만 우리의 생존과 네안데르탈인의 멸종 사이에 연관 관계가 반드시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p258 우리가 침팬지와 갈라선 후 인간의 apoE 유전자는 돌연변이가 두 번 일어나면서 독특한 형태로 변했다.

p259 적절한 무기가 없었다는 사실가 apoE 유전자가 미생물에 대항했다는 사실은 원시 인류가 청소 동물처럼 동물 사체를 찾아다니면서 썩어가는 고기를 먹었음을 시사한다.

p270 이미 1987년에 미토콘드리아 DNA는 네안데르탈인이 우리의 직계 조상이 아님을 보여주었다./네안데르탈인은 우리와 비슷한 MHC 면역 유전자가 있었고, 또 언어 능력과 관련이 있는 foxp2 유전자도 있었는데, 이것은 그들이 말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p271 네안데르탈인이 죽은 동족을 먹는 것도 서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DNA는 그런 일이 일상적으로 일어났다고 시사한다.

p272 그런데 과학자들이 현생 인류의 DNA를 조사하면서 맨 먼저 주목한 것은 다양성 부족이었다. ... 이것은 세계 인구가 비교적 최근에 침팬지나 고릴라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그것도 여러 차례 떨어진 적이 있음을 시사한다./p276 우리가 거의 멸종 직전까지 다가갔다가 회생했기 때문이다.

p272 격변설(천변지이설) ... 동일 과정설이라는 일종의 점진설./p277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과거를 돌아볼 때 강하고 짧게 지속된 병목으로 일어난 다양성 부조과 약하고 길게 지속된 병목으로 일어난 다양성 부족을 유전학자들이 구별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p278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DNA가 우리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입증했다는 사실이다./p280 유전자 분석 결과, 아시아에서는 두 차례의 큰 이주 물결이 일어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p281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서 인간과 네안데르탈인의 잡종인 휴먼데드탈 humanderthal이 태어났다.

p294 영장류는 다른 동물에 비해 신경돌기(축삭)가 유난히 굵으며, 따라서 각각의 신경세포(뉴런)를 통해 정보를 더 빨리 보낼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뇌의 가장 바깥층에 해당하는 겉질(피질)의 두께인데, 겉질은 사고와 꿈과 그 밖의 복잡한 활동을 촉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p296 아인슈타인의 겉질에는 ... 겉질의 이마엽앞겉질(전전두엽피질)은 더 얇았는데, 그 때문에 신경세포의 밀도가 더 높았다./p297 아인슈타인은 수학적 추론과 이미지 처리를 돕는 지역인 마루엽(두정엽) 겉질에 특이한 주름과 능선이 있었다.

p299 육식 유전자인 apo E 유전자가 콜레스테롤을 뇌가 처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이다.

p300 lrrtml 유전자는 정확하게 어떤 신경세포들이 언어와 감정 및 그 밖의 정신적 속성을 제어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것은 인간의 뇌에 특이한 비대칭성과 좌뇌와 우뇌의 전문화가 일어나도록 돕는다.

p307 아인슈타인과 우리 가운데 나머지 평범한 천재들을 양육한 환경은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주변 환경을 만들어내고 설계한다./우리가 발달시킨 문화는 대체 유전자가 빚어냈지만, 반대로 문화도 우리의 DNA를 변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p308 미술, 음악, , 회화 ... 우리의 우수한 지능이 이보다 더 훌륭하게 발견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 ; 우수함이란 무엇일까?

p324 물론 아인슈타인의 바이올린 레스처럼 여기서도 원인과 결과를 명백히 가려내기가 어렵다.

p342 쇼팽 Chopin (낭성섬유증?)이나 도스토예프스키 (간질?), (광견병?), 제인 오스틴 Jane Ausen (어른 수두?), 가시 공작 블라드 Band the Impaier (포르피린증?),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p348 조지 3, 케네디, 링컨

p349 그렇다면 전체적으로 보아 포르피린증 대소동은 민담으로 전해오는 괴물의 기원보다는 과학적 이야기로 잘 포장만 하면 덥석 믿는 현대인의 속성을 잘 설명해준다.

p358 칭기즈 칸은 오늘날 살고 있는 남성 1600만 명의 조상이다. , 지구 상에 살고 있는 남성 200명당 한 명은 칭기즈 칸이 물려준 Y 염색체를 갖고 있다./p359 그리고 실제로 전 세계 각지의 제사장들은 아주 비슷한 Y 염색체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것은 부계 조상이 한 사람에게서 기원했음을 시사한다. ... 하지만 전 세계의 레위인은 똑 같은 Y 염색체를 가진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유대교 성경은 이 이야기를 서툴게 만들었거나 레위인 아내들이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운 게 분명하다.

p368 사실, 우리가 다윈 DNA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시대적 영향에 휩쓸려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일지도 모른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한창 인기를 끌 때, 많은 과학자들이 다윈의 병을 오이디푸스 갈등의 결과로 보았다는 사실은 시시하는 바가 크다.

p378 컴퓨터 기술이 폭발하면서 성급함이 오히려 미덕으로 간주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p380 하지만 벤터에게는 유명한 과학자들의 비판 따위는 싹 무시하고 제 갈 길을 씩씩하게 가는 오만함이 있었다.

p383 그것은 아주 치열한 과학적 경쟁이었지만, 아주 특이한 경쟁이었다. 승패의 관건은 통찰력이나 추론, 또는 기술-좋은 과학을 정의하는 전통적 기준-보다는 보다 일을 더 빨리 할 수 있는 물리적 마력 馬力을 누가 더 많이 동원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정신력도 중요했는데, 한 과학자가 말했듯이, 게놈 경쟁은 전쟁의 심리적 요소를 모두 다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p385 비록 예비적인 것이긴 해도 과학자들이 모든 염기 서열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중요한 통찰들이 쏟아져나왔다.

p391 이런 암초를 만난 이유는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어쩌면 질병을 일으키는 범인 DNA는 유전자 밖에 존재하는 비암호화 DNA 중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데, ... 어쩌면 똑같은 돌연변이라도 각자의 서로 다른 유전자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에 따라 다른 질병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어쩐 어떤 사람들에게서 일부 유전자의 복제가 중복돼 있다는 기묘한 사실이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염색체를 산산조각내는 염기 서열 분석 방법이 염색체 구조와 구조적 변이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파괴하는지도 모른다.

p391 무엇보다 섬뜩한 전망은 보편적인 단일 질병이 환상에 불과할지 모를 가능성이다./p393 유전체를 판독하는 것과 그것을 이해하는 것 사이에는 큰 괴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p392 “건강한 육체는 모두 서로 비슷한 반면, 건강하지 않은 몸은 제각각 독특한 방식으로 건강하지 않다.”

p394 그 밖의 이상한 변이가 400만 개에 이르렀다. 하지만 칠순이 다 된 벤터는 지금까지 이러한 건강 문제를 겪지 않고 잘 살아왔다.

p396 솔직하게 말하면, 진정한 후성유전학은 유전자와 환경 사이의 다른 상호작용과 구별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p402 오늘날 과학자들은 유전을 더 유동적인 것으로 보며, 유전자와 환경 사이의 장벽에는 많은 구멍이 뚫려 있다고 생각한다.

p403 여기서 핵심은 이 패턴들은 대부분 안정하지만,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특정 환경적 경험은 메틸기와 아세틸기를 첨가하거나 제거하여 그러한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다. 사실상 이것은 해당 생물이 한 일이나 경험한 일에 대한 기억이 그 세포에 새겨진다는 (라마르크식 유전에 필요한 첫 단계) 뜻이다.

p403 불행하게도, 나쁜 경험 역시 좋은 경험과 마찬가지로 세포에 새겨질 수 있다.

p403 생물학적 어미이건 계모이건, 어미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새끼생쥐에게서도 그런 패턴이 나탄다./이러한 DNA의 변화는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는 데 주목하라.

p406 이런 차이는 후성유전학적 프로그래밍을 통해 나타나는 게 분명했다. , 영양분 부족으로 자궁의 화학(태아의 환경)이 변했고, 이 때문에 특정 유전자들의 발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p407 아버지의 영향은 너무나도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그 효과를 아버지의 아버지에게까지 추적할 수 있었다./놀랍게도, 이 효과는 굶주림이나 폭식이 할아버지 자신에게 미치는 것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

p408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이 영향은 유전적으로 이치에 닿지 않는다./하지마 그 영향은 후서유전학적으로는 이치가 닿는다./p409 자식의 장기적 건강을 결정하는 데 정자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아마도 전체 연성 유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측면이 아닐까 싶다.

p409 현대 과학은 부체 각인이 그(모체각인)에 못지 않은, 아니 어쩌면 더 큰 효과를 낳는다고 알려준다.

p409 과학자들은 어머니의 DNA와 아버지의 DNA가 자식에게 정확하게 똑같이 기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사자와 암호랑이가 짝짓기를 하면 라이거 liger가 태어나는데, 라이거는 몸 길이가 3.6 m에 몸무게에 보통 사람의 두 배에 이를 만큼 몸집이 크다. 하지만 수호랑이와 암사자가 짝짓기를 하여 태어난 타이클론 tiglon은 몸집이 그렇게 크지 않다.

p412 카메러는 ... 적절한 환경만 마련해 주면 동물을 어떤 행동을 하게 하거나 어떤 존재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p414 그가 생각하기에는 양육은 곧 본성이고, 둘은 하나로 통합된 개념이었다.

p421 후성유전학의 효과는 사람들 사이에 분명히 나타나지만, 많은 생물학자는 쉽게 얻은 것은 쉬게 사라지는 게 아닐까 의심한다. ; 모든 사람은 변한다.’모든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명백히 모순된 두 명제는 후성유전학 관점에 모두 참이다./p421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비관론은 후성유전학의 핵심과 약속을 간과한다. 인간의 빈약한 유전적 다양성과 적은 유전자 수로는 우리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후성 유전자들의 수백만, 수천만 가지 조합은 그것을 설명할 수 있다.

p422 우리는 각자는 겨우 2~3세대에 걸쳐 살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시간 동안에 후성유전학은 아주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 이런 이유가 인간은 먼 곳을 보기보다 바로 앞으로 보는 습성이 생긴 것이 아닐까?

p426 일부 동료들은 <사회생물학>이 인종 차별, 성 차별, 가난, 전쟁, 불평등을 비롯해 건전한 사람들이 혐오하는 모든 것을 합리화하려는 시도라고 공격했다.

p428 사람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클론에 두려움을 느낀다./그 잘못된 가정은 DNA가 엄격하게 우리의 생물학과 개성을 결정한다는 개념이다. ; 사람이 클론을 만드는 이유, 역시 같은 잘못된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p435 인종은 실제로 감정이 많이 개재된 용어이며, 대부분의 유전학자는 다소 완곡하게 ‘ethnic group 민족이나 ‘population 주민 집단이라는 용어를 선호하는데, 그러면서 민족이나 주민 집단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p434 Lahn은 흥미롭게도 마이크로세팔린과 aspm 유전자가 널리 퍼지기 시작한 시기는 각각 기원전 35000년과 기원전 4000년 무렵으로, 인류 역사에서 최초의 상징 예술과 최초의 도시가 나타난 시기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p438 2010년까지 유전학자들은 유전적 싹쓸이 확신의 흔적을 보여주는 인간 유전자 버전을 2000가지나 확인했다./자연 선택은 이러한 변화를 압도적으로 확산시킬 수 없는데, ... 다시 말해서, 겉보기에 DNA 싹쓸이 확산처럼 보이는 것 중에 많은 것은 다른 진화 과정의 산물로 생긴 가짜일지도 모른다.

p441 하드웨어(또는 웻웨어 wetware) 측면에서 DNA는 언젠가 실리콘 트랜지스터를 대체하거나 보강하여 물리적으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p444 인간이 만들어낸 책이나 청사진과 달리, DNA는 고정되거나 의도된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우리가 불어넣은 의미만 가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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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書記錄 151126

 

<세상의 모든 공식> eBook 서평 별점 ; ★★★ 구매

 

알라딘에서 eBook을 구입하면서 항상 읽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료 제공하는 체험판이나 이벤트의 무료 eBook를 다운로드 받아 읽었다. 상대적으로 내용이 부실했다. 이것은 다시 eBook을 읽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전자책 단말기는 장식품이 되어 간다.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고 내용이 있는 eBook을 구매, 독서하려한 책, 첫 번째. 내용이 가볍다. 차라리 내용이 가벼워서 eBook에 적절했던 책.

 

나의 첫 번째 직장에서는 입사 오리엔테이션에서 홍보에 관한 교육도 받았다. 혹시 대중 매체에 나갈 기회가 있거든, 청중을 중학생으로 생각하고 말하라고 배웠다. 나를 돌아봐도 내가 관심 없는 문학이나 역사 분야는 중학생 정도의 지식 수준일 것으로 생각하다.

 

경소단박, 얇아서 괜찮았던 책. 잡담거리의 상식들.

(여기에 나온 공식 정도는 암기 있어야 있어 보이겠지. ‘문제적 남자시청 후 부작용)

 

* 밑줄 긋기

p34 질량이 구면대칭(spherically symmetric)으로 고르게 분포한 경우와 구체의 중심점에 모여 있는 경우의 인력 효과는 구분되지 않는다.

p38 꾸며낸 말이라는 주장이 많지만, 떨어지는 사과에서 영감을 받아 만유인력의 원리를 발견했다는 일화는 뉴턴 본인도 여러 차례 언급한 이야기다. ; 개인적으로 사실로 보지 않는다.

p42 위르뱅 르베리에 Urbain Le Verrier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이용해서 천왕성에 인력을 미치는 해왕성의 위치를 정확히 예측했고,/르베리에는 망원경이 아니라 펜 끝으로행성을 발견했다는 유명한 멘트를 남겼다.

p46 그렇다고 뉴턵의 공헌도가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p57 ‘모든 아이가 평균 이상

p116 미국 연방대법관 포터 스튜어트 Potter Stewart는 무엇이 포르노그래피인가라는 질문에, 딱히 정의내리기는 어렵지만 보면 안다. I know it when I see it.”고 답했다. 과체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p131 세상에는 오로지 10가지 인간이 존재할 뿐이다. 이진법을 아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

p149 쓰나미파가 해안에 충돌할 때, 뒤에서 빠르게 달려들던 후속 해파들도 이에 밀려 파장이 짧아져 에너지가 무섭게 집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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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5-11-26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별로지 않나요? 경소단박이란 표현이 딱 맞네요!

마립간 2015-11-27 07:31   좋아요 1 | URL
제게도 이 책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종이책으로 구매했다면 많이 실망하고, 별2개로 평가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알리디너의 평점이 높아 좀 놀랬습니다.
 

 

* 育兒育我 151122

- 미니어쳐 만들기

어제 엄마가 외출한 동안 아이와 함께 음식 미니어쳐를 만들었다.

공개는 아이의 뜻.

 

* 내용

모둠 스시 (연어, 참치, 새우, 문어, 광어, 조개, 장어), 김밥

비빔냉면, 물냉면, 스파게티

피자, 김치찌개와 생선구이, 돈까스와 계란 후라이

커피와 빵, 아이스크림바.

 

* 절반은 제가 절반은 아이가 만들었습니다. 누가 무엇을 만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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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5-11-2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주세요. (by 딸)

기억의집 2015-11-2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딸냄이 잘 만드네요. 왼편에 있는 작품이 마립간님, 오른편에 있는 작품은 딸냄 작품 아닌가요? 그니깐 검은색 그릇, 그릇 옆에 하얀 접시? 그리고 그 아래 나란히 열지어 있는 세 가지 작품하고 피자가 딸냄 작품 같아요? 잘 만들었어요. 한때 저의집도 만들고 오리고 그랬는데......

마립간 2015-11-23 07:44   좋아요 0 | URL
이렇게 아이와 뭘 만들면서 보내는 시간이 한정적이라면, 소중하게 여겨야겠죠.

cyrus 2015-11-22 1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둘째 줄 제일 왼쪽 음식은 마가레트 쿠키 비슷하게 생겼어요. 초밥은 일식집에 파는 것 비슷하게 잘 만들었네요. 초밥은 마립간님이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마립간 2015-11-23 07:46   좋아요 0 | URL
제가 만든 것은 스시 8종, 김밥, 커피와 빵, 물냉면입니다.

나머지, 비빔냉면, 스파케티, 돈까스, 피자, 김치찌개, 생선구이, 계란 후라이, 아이스크림 바는 아이가 만들었습니다.

blanca 2015-11-22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너무 신기하네요. 제 딸도 방금 초밥 만들고 된장찌개 실패하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마립간 2015-11-23 07:47   좋아요 0 | URL
blanca 님의 딸과 제 딸이 어떤 인연의 끈이 ...^^

마립간 2015-11-23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집 님, cyrus 님, blanca 님, 모두 감사합니다. 아이의 뜻에 따라 포스팅한 것이라 아이가 댓글을 궁금했습니다.^^

보슬비 2015-11-2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잘 만들었어요. 솔직히 어떤 음식이 마립간님이 만드셨는지, 따님이 만들었는지 모르겠는걸료.^^
솔직히 전 뚝배기 음식을 보고 당근 마립간님이 만드셨을거라 생각했답니다. ㅎㅎ

마립간 2015-11-24 07:21   좋아요 0 | URL
보슬비 님, 댓글 감사합니다. 아이가 한창 관심받고 싶어할 나이라 제 칭찬으로 모자라는 모양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11-24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솜씨가 막상막하라 누가 무엇을 만들었는지 모르겠군요^^
굳이 구별하라고 하시니 연령대의 취향을 분석하여 대충 찍었더니 얼추 맞네요^^
초밥도 스테이크?돈까스?도 냉면이랑 스파게티등 정교하여 먹고 싶으네요~
미니어처가 한 번 해볼만하군요~~요즘 저희집 딸들도 갖고 싶어하는 품목이라서요^^

마립간 2015-11-24 07:23   좋아요 0 | URL
찰흙빚기, 가족이 함께 하는 놀이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비용도 저렴하고 하고 나서 성취감도 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11-3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딸 실력이 무시무시하네요 ~ 돈까스 너무 돈까스 같아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마립간 2015-11-30 13:58   좋아요 0 | URL
곰곰발 님, 딸 아이에 대한 격려 감사합니다.^^

마녀고양이 2015-11-30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사진의 모든 작품이 제 솜씨보다 훨씬 낫군요!
따님이 만들기에 소질이 있네요. ^^ 보고 있으니 배고픕니다. 그 정도로 음식 같아요!

마립간 2015-12-01 07:44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 님도, 저도, 그리고 다른 어른들도 아마 소질이 있었을 것입니다. 기회가 없어지면서 잊고 살고 있는 것이겠죠. 아이가 한창 관심을 요구하고 시기라 알라딘에 공개했습니다.
 

 

* 미러링 Mirroring

 

* 박물관에 앵무새 (코카투 Surphur Crested Cockatoo) 한 마리가 있었다. 내가 앵무새라고 부르고 팔을 내미니, 앵무새가 내 팔로 옮겨왔다. 한참 동안 깃털을 다듬었다. 그 모습을 본 딸아이는 앵무새를 자신의 팔 위에 올려놓고 싶어 했다. 앵무새가 옮겨 가게 아이의 팔 가까이에 내 팔을 가져갔으나 앵무새는 본체만체 한다. 나중에는 앵무새가 딸을 쪼려 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 앵무새가 아이들을 무시한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이 앵무새가 아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앵무새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내 경우, 앵무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앵무새를 두려워하는 어른은 굳이 앵무새를 팔에 올려놓으려 하지 않는다. 반면 아이들은 앵무새를 팔에 올려놓고 싶어 하는 호기심도 있지만, 앵무새가 가까이 있는 것, 자체가 두렵거나 혹시 이 새가 쪼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딸아이 외에도 몇 아이들이 앵무새를 옮겨달라고 했는데, 아이들의 표정에서, 말투에서, 몸짓에서 작은 떨림을 느낄 수 있다.

 

혹시 앵무새에게 트라우마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앵무새가 아이의 팔에 옮겨 앉았는데, 아이가 놀래서 앵무새를 뿌리쳤던 것이다. (그날도 돼지 보고 놀란 아이와 놀란 아이에 놀라는 돼지의 상황이 발생했다.)

 

내가 안정되었다고 상대가 반드시 안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가 안정되기 위해서 내가 안정되는 것은 필요조건이다. 앵무새, 잉꼬에게 쪼이기도 하고 개와 돼지에게 물리기도 하지만, 내가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 처음 보는 동물과도 쉽게 친해지는 비결이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 ‘일간베스트의 미러링으로 메갈리안이란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었다. 메갈리안이 나름대로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보일지 궁금하다.

 

* ‘파리 테러에 대해 폭격이 이뤄진 모양이다. ‘테러와 전쟁을 떠들지만, 이런 격언도 있다. “전쟁은 부자의 테러이고, 테러는 가난한 자의 전쟁이다.” 내가 보기에는 또 하나의 미러링이다.

 

* 폭력에 대한 미러링, 즉 폭력으로의 미러링이 반드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대개의 (즉 확률적으로 높은) 경우에 악순환에 의한 파국,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망치와 물레 ... 상상력은 여기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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