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이코노미 -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경제학
레스터 브라운 지음, 한국생태경제연구회 옮김 / 도요새 / 2003년 5월
절판


생태경제는 지속가능한 수확량, 수용능력, 영양소 순환, 물 수환, 기후체계 등 생태학적 기본개념들에 기초하여 계획되어야 한다.-44쪽

공산주의는 시장가격이 경제적 진실을 은혜하였기 때문에 붕괴하였다. 자본주의는 시장가격이 생태적 진실을 은혜하였기 때문에 붕괴하게 될지 모른다.-46쪽

... 앞으로 석유가 아니라 물을 둘러싸고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물 전쟁에서 승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을 둘러싼 경쟁은 세계 곡물시장에서의 대리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군사력이 강한 국가보다 재정능력이 강한 국가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다.-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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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영혼을 위한 달콤한 여행테라피
질리안 로빈슨 지음, 이문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 여행, 그 화려한 세계

 유년기 시절부터 여행의 유익함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습니다.

 
여행이란 직접 경험을 넓히고 문화의 상대성도 이해하고... 여러 가지 유익에 관해 강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행이 주는 많은 유익보다도 여행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그 이유는 저의 경우 여행이 재미가 없었고 책을 통해 얻는 간접 경험 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여행의 본질을 알랭 드 보통이 지은 <여행의 기술>을 읽고 나서 저는 ‘여행이란 다양성 즐기기구나.’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그 다양성 즐기기의 구체적 사례들을 재미있게 기술한 책이 바로 <지친 영혼을 위한 달콤한 여행테라피>입니다.

 
보편성과 구체성, 이성과 감정. 이러한 대립은 옳고 그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처해진 상황에서 효과적인 것이 있을 뿐입니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 '자신은 여행을 많이 해서 이태리 음식, 불란서 음식, 미국 음식, 중국 음식, 태국 음식 등을 먹어 보아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고 자랑하면서 김치 밖에 먹지 못한 사람에게 우월감을 느낀다면, 김치 밖에 못 먹은 사람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반론을 할 것입니다. ‘당신은 배추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배 김치, 나박김치 등의 다양한 김치의 맛을 모두 보았냐고?’

 
높이 나는 새, 멀리 본다. 낮게 나는 새는 자세히 볼 수 있다.

 
여행을 통해, 자신감, 용기, 관능 (제가 작가였다면 관능 중심의 이야기 보다는 감흥 중심의 이야기를 실었을 텐데), 풍성함 들의 주제를 나열하였지만 이 모든 것들은 지금 현재의 위치에 발을 딛고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이 책을 휴가 여행을 떠나면서 가져가려 했는데, 시간을 잘 맞지 않아 휴가 여행을 다녀와 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람들로 하여금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 다녀온 여름휴가 여행이 풍성하고 관능을 즐겼는가 돌이켜 보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행을 즐기는 방식도, 어떤 사람을 자연 풍경에 매료되고, 어떤 사람은 박물관에 매료되고, 어떤 사람은 거리를 걸어다는 것으로, 그리고 어떤 이는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여행을 즐거움을 느낍니다. 결국 여행자의 마음이 더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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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에 관하여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영화의 경우 주제도 중요하나 그 주제의 표현인 연기 및 영상미도 중요합니다. 책의 경우는 책의 주제 및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이 중요하지 책을 만들 때의 책의 분량(몇 권으로 분권할 것이냐), 책의 디자인에 대해 중요성을 두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내용의 부실함을 책을 디자인으로 메우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하기도 하고, 또는 충실 내용을 얻는데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아닌 이상 디자인이 화려한 책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옆에서 보면 마치 무지개같이 단원마다 색깔이 다르며 바탕 그림이 화려하게 깔려 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여고생들을 위한 일기장 같다.’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여행에 관한 책이어서 그런지 내용과 잘 어울리는 구성을 가져 이전에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알라딘 서평단에 뽑혀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하였는데, 이 책을 읽고 조금 수정합니다.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는 가운데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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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7-08-27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치바나 다카시가 지은 '사색기행'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마립간 2007-08-27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열린 마음을 갖을 때는 직장을 그만 두고 그럼에도 경제적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될 때이다. 그런 환경을 부모로 부터 물려 받은 것을 부러워 하지 않으며 또한 책임 질 것이 없어 자신에 충실한 사람도 부럽지 않다. 물려 받은 것이 없음에도 스스로 일이키고 책임 질 것을 책임지면서도 자신에 충실한 능력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과연 생활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아이아띠 2007-08-3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고 있는 마립간님이 맞으신지요? ^^
 
난 몇 퍼센트 한국인일까 - 강정인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본 우리 안의 서구중심주의 책세상 루트 3
강정인 외 지음 / 책세상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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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 플레이어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음악을 듣다.

* 다행스럽게도 바***.님에게 박동진 명창의 <심청가>나 국악찬양 <할렐루아 상사디아>를 추천한 바 있다.-34쪽

파자마를 입고 침대에서 내려오다.

* 아내에게 병풍과 보료를 추천하였으나 거절당함. 이불을 당신이 개야 된다는 실용적인 그리고 강력한 주장에 밀려서-35쪽

셔츠에 '질경이'라는 상표가 붙어 있거나 면바지에 '뿌리들'이라고 씌여 있다면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 그야말고 왜곡된 서구중심의 사고 방식이다.-37쪽

어설픈 영어 발음을 흉내낸 예들이 떠오른다.

* 걱정마라! 곧 어설픈 중국어 발음을 흉내낸 예들이 생겨날 테니.-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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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비즈니스 룰10
이자벨 니체 지음, 윤혜정 옮김 / 여름언덕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 제가 어렸을 때, 다른 아이들이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속이 상했습니다.

조금 커서는 제가 여성을 이해하지 못 했습니다. ‘여자들은 왜 이렇게 생각하지!’ 스스로가 놀라고 답답했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 여자들과 활동할 기회를 갖게 되며 남녀의 차이를 경험으로 느꼈고 이후 책을 통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제가 놀란 것은 여성이 남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입니다. 여성들이 ‘왜 남자들은 저 모양이야.’라고 말하던가, 아니면 이런 저런 상황을 설명하니 여성들이 자신의 감정만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경우라던가.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 것은 조지 레이커프가 지은 <도덕의 정치> 책의 선전 표어가 ‘보수주의자는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진보주의자는 모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적절한 (내용상이 아닌 형식상의)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상대를 이해하는 데 있어 보수와 진보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기대했던 것을 충족시켜주는 못 했습니다. 기존의 책들에서 언급한 남녀 심리의 차이를 직장이라는 환경에서의 적용이라고나 할까. 많은 책들이 남녀의 심리적 차이점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화성 남자, 금성 여자>가 대표적이라면 오늘(서평을 쓴 날)도 일간지에서 <여자는 분석보다 위로를 원해요.> 책의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책들 중에 좀 독특한 내용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양성의 평등의 사회가 되어야 된다는 것이 당위성이라면, 아직까지는 남성이 지배적 사회, 즉 남성 문화 중심인 사회인 것은 현실입니다. 사회 진출한 여성 새내기들이 이 사회가 어떤 문화에 의해 움직이는지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은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여성들에게 호소할 수 있어야 했는데, 조금은 새로운 지식이나 감동 없이 10가지 항목을 나열했다는 느낌을 줍니다. (조금은 조심스럽다. 여성들이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저와는 다른 감동을 받을지.)

 또 다른 일간지에 실린 기사입니다.
 [E은행 직원들은 올해 2월 상반기 인사 결과가 발표되자 깜짝 놀랐다. 과장 승진자 114명 가운데 여성이 40.4%인 46명이나 됐다. 과장 승진자의 여성 비율이 18%였던 2005년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2배를 넘었다. 대체로 보수적인 분위기인 금융계에서 여성이 이처럼 한꺼번에 많이 승진한 것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아마 머지않은 장래에 [남자들이 모르는 여자들의 비즈니스 룰 10] 발간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성 상사 분들을 모시고 있는 남성들을 위하여.

(알라딘 서평단에 선발되어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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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7-07-07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의 서평을 읽고 며칠 전 일간지에서 읽은 기사가 생각난다. 우리나라 책은 비싼 편인데, 책을 이쁘게 만드는데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별 생각없이 읽었는데 책을 이쁘게 만든 것 같다.
 
소수의 음악 - 수학 최고의 신비를 찾아
마르쿠스 듀 소토이 지음, 고중숙 옮김 / 승산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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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리
그 물리학자는 섬광과 같은 한 순간, 자신의 연구분야인 '초대칭 페르미온-보손계 supersymmetric fermionic-bosonic system'라는 기괴한 이론이 리만 가설을 공격하는 데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20쪽

수학이 무모순이므로 신은 존재하며, 증명불능이므로 악마도 존재한다.-3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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