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먹으면 왜 안되는가?>를 리뷰해주세요.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 - 일상을 전복하는 33개의 철학 퍼즐
피터 케이브 지음, 김한영 옮김 / 마젤란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 철학의 끝없는 물음

 <유쾌한 철학, 소소한 일상에게 말을 걸다>에서 ‘철학이란 정답은 No!, 질문은 Yes’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위 문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위 질문에 어울리는 책이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라고 생각합니다.

 플라톤은 이데아라고 상위의 어떤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로쟈의 인문학 서재>를 읽어보면) 니체는 별것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빈 서판>의 책에서, 사람들이 인지, 지능에 관하여 대단한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지만 ‘사실은 별 것(?)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저는 별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폴로 우주선이 달의 신비를 없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괴델은 ‘
수론에 적합한 어떤 형식체계의 무모순성은 그 체계 안에서는 증명할 수 없다.’라고 하였는데, 저는 이를 바탕으로 증명할 수 없는 진리가 존재한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증명할 수 없다면 그것이 진리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이언 스튜어트는 (<눈송이는 어떤 모양일까?>에서) 어떤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고(진리이고) 어떤 것이 의미가 없는지(우연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
그렇지만 모든 생물학적 특성이 다 적응은 아니다. 어떤 것들은 단순히 적응의 부작용이거나 부산물이다.’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의 질문은 니체가 말할 것처럼 특별한 답이 없을 수도 있고 괴델이 말한 것처럼 증명되지 못할 진리도 있을 것입니다.

 
진리는 다음과 분류할 수 있겠습니다.

 1) 증명된 진리. (오류가 발견되어 진리가 아닌 경우 - 이 경우는 의미가 없겠다.)
 2) 증명되지 않았으나 진리로 여겨지는 경우 - 그러나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진리로 확신할 수 없다.
  2-1) 이중 일부는 후대에 증명되어 진리로 남는 경우
  2-2) 이중 일부는 후대에 오류가 발견되어 진리에서 퇴출되는 경우
  2-3) 영원히 증명되지 않는 진리

 플라톤은 2-3)의 경우를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2-1)와 2-2)를 인간의 노력(사고 및 실험)을 통해 구분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디오게네스나 니체는 1)과 2-3)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유쾌한 철학, 소소한 일상에게 말을 걸다>를 읽었을 때, 저의 철학적 지식을 한 매듭을 짓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저의 서재의 카테고리 ‘좋은 책을 추천 받고자’와 ‘2006년 여름 이벤트’에서 제시했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유쾌한 철학, 소소한 일상에게 말을 걸다>의 저자인 황상윤 교수님께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철학의 본질인 질문이 넘치는 책입니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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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를 리뷰해주세요
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
윤용인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 파편적인 글

 겨우 다 읽었습니다.

 요즘 저의 관심이 아버지, 남자에게 있는 고로 <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의 책은 흥미로웠습니다. ‘질투’ 부분만 읽고 맥이 빠져버렸습니다. 마치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가 많을까?>라는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저에게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의 핵심 단어는 ‘여자’에게 있었습니다. 미술관이냐 동물원이냐 아니고, 사람이냐 동물이냐, 생물이냐 무생물이냐가 아닙니다. 여자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생물, 동물, 사람이 전제된 것입니다. 이에 반해 ‘여자’라는 핵심은 남자와 대비되는 해석을 원했습니다. 여자에게 폭력은 나쁘다. 자존감이 중요하다. 남자에게 폭력이 허용되고 자존감이 중요하지 않나요?

 질투는 사람의 본성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다른 사람의 가족과의 모임에서 저의 한 살 된 아기가 엄마 무릎에 있다가 아빠 무릎으로 옮겨왔습니다. 잘 아는 가족의 2세된 딸아이가 저의 안해의 무릎 위에 올라앉았습니다. 저의 딸이 그 모습을 보더니 다시 그 언니를 밀어내고 엄마의 무릎위로 올라갔습니다.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질투를 느낀 것입니다.

 ‘질투’의 제목 하에 남자에게도 질투가 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단지 이 책이 남성을 위한 책이 아니라 여성에게 남성을 이해시키긴 위한 책이라고 위로를 하였습니다. 오히려 이런 설명이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요. 질투의 방향이 다르다. 여자는 관계 지향적이기 때문에 이성 관계나 동성 관계 등의 경쟁관계에서 질투를 느낀다. 그러나 남자는 성과 지향적이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라이벌이나 유능한 후배에게 질투를 느낀다든지.
 남녀의 관계에서도 여자는 사귀는 남자가 나의 마지막 남자이기를 바라고, 남자는 사귀는 여성이 나를 이성교제의 첫 남자이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질투의 기전이 다르다고 설명하든지.

 다른 구체적 내용에서도 반론이 많습니다. ‘못 생긴 불륜녀, 패러독스’ 외도한 남자 90%는 가정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저도 알라딘을 포함해서 사실 판단의 언급이 가치 판단으로 오해 받아 해명하기도 했습니다만.) 이 사실 판단에서 우리의 가치 판단은? 남자는 외도를 해도 된다.? 왜냐하면 가정으로 돌아갈 것이니까? 아내도 남편이 외도할 때 걱정하지 말라, 남편이 돌아올 것이니?

 저의 선배 중에 아들에게는 사랑의 매를 들겠지만 딸에게는 사랑의 매조차 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 선배는 딸만 둘이라 이런 남녀 차별적 가치관을 행동에 옮길 수가 없습니다.) 그 선배가 의미하는 바를 알겠는데, 설득력이 있는 논리나 자료의 제시가 없었습니다.
 대학생 때 한 친구는 남자는 바람을 펴도 되고 여자는 안 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그 논리의 근거는 남자가 외도하면 가정이 붕괴되지 않는데, 여자가 외도하면 가정이 붕괴되기 때문이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사회적 편견이 있습니다. 남자는 용서를 하지 않지만 여자는 용서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은 심리적 요건도 작용하지만 당시 여자의 경제적 자립이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도 있었습니다.

 저는 왜 여자가 남자보다 더 폭력에서 보호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남자와 동등하게 대접을 받아야 되는 지. 외도의 심리적 배경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것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책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에는 그 만큼의 지식도 없다.). 그러한 지식을 원했습니다.

 ‘은행도 흥정이 되나요?’ 이것이 왜 남자 심리학과 관련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식이 정립되는 과정은 매우 드문 경우의 보고報告(case report), 예를 들면 1) 처음으로 삼각형의 내각의 합을 구해봤더니 180°이다.
 자료가 축적되면서 수개 또는 십 수개를 검토했더니 일정한 결과를 보이더라. (case series) 2) 30개의 삼각형을 모두 검토해 보았다. 30개가 모두 내각의 합이 180°이다.
 이론을 만들기 위해 대량의 사건을 분석합니다. 3) 1000개의 삼각형을 검토했더니 모두 내각의 합이 180°이다. 따라서 모든 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일 것이다. (가설)
 
4) 이론적으로 증명을 합니다. ; 엇각, 동위각으로 삼각형 내각의 합을 증명
 
5) 이론의 적용 ; 친구들에게 내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네가 어떤 삼각형을 그리던지 나는 내각의 합을 알고 있어!’

 1) 과 2)는 지적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3) 대개 경우 이 정도에서 대중들은 가설을 지식으로 받아들입니다. 4) 단계에서 지적 희열을 느낍니다. 5) 단계에서 지적 재미와 유희를 느낍니다.

 <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는 위의 단계에 어디에도 적용되지 않는 파편적인 글로 읽혀집니다.

 p 51~52 ; 여자가 생각하는 남자에 대한 일반화의 오류 몇 가지 (몇 가지 통계)/위 통계는 본인 주변의 성인 남성 50여 명을 계획 없이 추출하여 소주 반 병 정도를 먹인 후 수다의 방식으로 ; 유머인지? 읽다 말까도 생각했었는데, 다 읽지도 않고 혹평을 할 수가 없어 끝까지 읽었습니다.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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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9-07-2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은 저보다 재미있게 읽기를 바라며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를 리뷰해주세요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와 나눈 3일간 심층 대화
오연호 지음 / 오마이뉴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 ‘노무현’의 가치

*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대통령)께서 대통령 재직시절에도 저에게 만감이 교차하게 만드는 일이 많았습니다. 서거하신 이후, 더욱 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인상은 ‘잡담(http://blog.aladin.co.kr/maripkahn/2940219)’이라는 페이퍼에서 이야기 했지만 조광조와 유사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유종필 대변인이 저와 같은 말을 했고 이미 논란이 있었던 주제군요. 그래도 저의 느낌은 그대로입니다. 혹시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 노무현 내부의 의식을 새롭게 깨달아 저의 대통령에 시각이 변할까 생각했는데, 그대로입니다. 사실 이 책이 주는 느낌은 ‘안쓰럽다.’입니다. 대통령의 가치관, 행적, 극적인 삶은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뉴스를 통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서평을 쓰면서도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책에 평인지, 대통령에 대한 평인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p26 깨어 있는 시민이 없다면 희망이 없다.

 p33 정치권력은 만능도, 최고 정점도 아니다.
 p79 권력 분산, 자의냐 타의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누가 처음 이야기했는지 모르지만 (보수도 분열하고 진보도 부패하지만,) 저는 이야기에 동감합니다. 따라서 노무현 시절 동안의 의회 권력과 행정 권력을 장악을, 보다 보수적인 (현) 정권의 행동과 비교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정권의 의회, 행정부와 4개 권력 기관의 일사 분란함을 보십시오. 대통령직을 만능 최고의 정점으로 만드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아마도 대통령께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은 티베리우스(http://blog.aladin.co.kr/maripkahn/232578)입니다. 어려울 때,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높은 통찰력으로 정확하게 옳은 것을 알아볼 수 있으며 그 옳은 것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 이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 티베리우스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재임기간 시절 통치 행위는 크게 놀랍지 않습니다. ‘4대 개혁 법안’이든 대연정大聯政이든. 선거운동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어떤 그의 스타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연정에 관하여 개인적인 느낌은 ‘지도자는 대중보다 한 발짝 앞서나가야 한다.’입니다. (
p163 속도싸움이 중요합니다.) 마치 병으로 포장된 청량음료가 발명이전의 병따개의 발명이라고 할까. 1970년대 떠먹는 요구르트가 출시되었는데, 거의 판매가 되지 않았다고 하지요. 오히려 제가 대통령에 대해서 마음에 들어 했던 것은 유동성 확대에 의한 경기 부흥을 꾀하지 않았다는 점이고 이것으로 그를 ‘원칙을 지킨 인물로 평가’합니다. 대중에게는 반대로 작용하여, 경기 불황이 그의 정치적 입지를 좁혔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필생의 목표로 지역구도 해소를 이야기 하십니다. 필생의 목표 ; 박정희 정권의 필생의 목표는 가난 구제, 김영삼 정권의 필생의 목표는 군사정권 종식, 김대중 정권의 필생의 목표는 남북한 화해에 있었을 것입니다.

 p84 원칙과 승리
 김구의 예로 정의가 패배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 역사의 짧은 근대사에서만 해당됩니다. 저는 패배가 눈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정의의 편에서 선 김구 선생님을 존경한다. 정의도 패배합니다. 정의와 승리는 별개로 움직일 뿐입니다. 단지 그 원리 속에서 내가 어디 서 있을 것인가를 선택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p90 자극적인 말
 대통령과 저와 가장 맞지 않았던 것은 말씀의 형식입니다. 굳이 자극적인 말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확실히 대통령 선거 운동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습니다. 저는 딸에게 감정(현실)과 이성(미래)의 균형이 중요하나, ‘아빠는 미래에 무게를 두고 산단다.’고 이야기 해 줍니다. 누고에게 주는 교훈 ; 인내심, 지구력, 충동억제력, 만족지연능력

 언론 권력은 영원할까? 하나의 일간지 회사가 영원할까? 역사의 후퇴는 가능한가?
 역사는 물처럼 흘러간다. 가끔 돌아가거나 웅덩이에 고이기도 하지만 곧 넘쳐 자신의 길을 간다.

* 밑줄긋기

 p103 이인제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다가 대통령이 되었다. 첨언 ; 외국의 어떤 총리는 총리가 된 이유를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했더니 총리가 되었다는 ...
 p139 대붕역풍비大鵬逆風飛 첨언 ; vs 당랑거철螳螂拒轍, 영화 크루서블Crucible -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 것이냐?
 p165 또 하나의 성공요인은 죽어버렸다는 거죠.
 p182 불가피한 선택 ; 민주노동당 김애경 대표도 ‘미국이 무섭다’고 했습니다.
 p184 노무현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겠다. 첨언 ; 이 이야기를 한 사람은 절대로 손가락을 자르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만약 정말로 잘랐다면 대통령은 정치 개혁에 성공했거나 그 만큼 정치사회가 부패하지 않았을 것이다.
 p196 한국의 진보주의자에게 할 말이 있다.

 p214 정치판에서 흙탕물에서 검증 첨언 ; 뭘 검증 해?
 p235 일과적 승리이지요. ;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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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귀환>을 리뷰해주세요
어린왕자의 귀환 -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김태권 지음, 우석훈 / 돌베개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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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주제, 마음에 안 드는 형식

 <어린 왕자의 귀환>을 읽기 전에 <100℃>라는 책을 읽어 시사時事를 담은 만화책을 두 번째로 읽게 되었습니다.

 일단 만화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만화는 2가지로 나눕니다. 풍자가 있는 것과 글을 읽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에 대한 편의를 제공입니다. 일러스트는 그냥 ‘그림’으로 분류합니다.

 저는 일간지의 만평을 보면서 희열을 느낍니다. 우선 시사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고 풍자를 위해 박학다식한 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이중적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p 147 고복불안이 그 예입니다.

 두 번째는 (주로 어린이들에게 해당하겠지만,) 글에서 오는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만화가 있습니다.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왕자의 귀환>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제가 고급의 풍자를 이해하지 못 했나? 후자로 상정하고) 그렇다면 정치, 경제의 복잡한 상황을 어린이에게 설명하기 위한 책일까. 만약 성인을 위한 책이라면 굳이 만화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저에게는 만화 사이에 있는 우석훈씨의 해제만 책을 엮었다는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을 것으로 기대한 독자층으로 누구를 상정했는지 궁금하군요.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 밑줄긋기 및 메모
p12 연대체를 결성하여
p23 그들이 말대로라면 ; 우리 서민은 게을러 터진 종자란 말씀인가요?
p42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더 빈곤해졌다.
p44 생태적 삶
p63 리카도/서로 교환하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게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로 벌어진 일은 좀 다르다. 가난한 나라는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 나라는 더욱 부자가 된다. ; 마립간 첨언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것과 빈익빈-부익부는 모순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p78 첨언 ; 장기적 안목 및 단기적 안목, the fallacy of composition, 공유지의 비극
p104, 105 빈익빈 부익부 vs 공정 무역
p147 고복불안
p156 공공의 실패 vs 시장의 실패.

p162/187 분할 ; 마립간 첨언 자아(meme)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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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위의 작업실>을 리뷰해주세요
지구 위의 작업실
김갑수 지음, 김상민 그림, 김선규 사진 / 푸른숲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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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멋에 사는 것

 이 책에 주제에 대해 개인적인 감상으로 서평을 대신합니다.

- 서재

 ‘서재’와의 첫 감흥을 갖게 된 만남은 중학교 2학년 때입니다. 당시 국민윤리 선생님께서 유대인은 가옥 구조에서 목욕탕을 가장 중요시하고 독일인은 서재, 한국인은 안방을 중요시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부터 언젠가는 서재를 갖으리라.’

 그러나 저의 소유의 집이 없는데, 어떻게 서재를 꾸미겠습니까? 전세로 살면서 이사를 생각하면 책장이나 책꽂이를 갖추는 것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원룸과 같은 아파트에 한쪽 벽에 그냥 책을 쌓아 놓고 살았습니다. 오래전에 알라딘에서 ‘서재를 보여 주세요’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방에 쌓아 놓은 책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릴까하는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우선적인 마음은 내 소유의 주택을 마련하자 그러고 제일 크고 햇볕이 잘 드는 곳 아파트라면 거실, 단독 주택이라면 마루나 안방을 서재로 하자.’ 이 전제 조건에 제가 할 수 있는 별로 없습니다. (저는 은행 대출을 포함해서 빚에 allergy가 있어 저축으로 주택을 구입하기 까지 15년이 걸렸습니다.)

 서재에 대한 간절한 욕망에 대한 부분적 해결은 알라딘 서재가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름도 줄라이홀Julia Hall보다 한림산방翰林山房이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인 서재에 대한 꿈은 ‘미녀와 야수’에 나왔던 정도의 서재를 단독 건물로 갖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데, 20평도 안 되는 주택에서 살면서 서재만 갖추는 꿈을 갖자니 너무 억울합니다. 자포자기의 상태에 이르면서 나의 집은 모든 것을 갖추어야 합니다.

 욕실이 딸린 내실(부부방), 가족실, 부엌과 식당, 거실(사랑방), 아이 방, 다용도실(세탁 등을 위한) - 여기까지가 일반적이라면,
 서재, 앞뜰, 후원後園, 중정中庭, 홈까페 Home cafe, 운동실 (fitness를 위한), 소강당(회의실, 발표실, 음악실이 가능한)이 있어야 하고 한옥으로 지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리집 (겨울에 식물원의 역할도 하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 안에서 감상에 젖을 수 있는), 데크 (한옥에는 없지만 한옥에서 정자 역할을 했던 것을 툇마루나 보석步石을 변형하여.)
 그래도 여유가 있으면 탁구장, 당구장, 테니스 코트, 골프연습장(2-3m 거리의), 볼링장, 수영장(아이들 노는 pool보다, 폭은 좁더라도 일정 거리를 갖는), 친구들에 선물 받은 것 또는 해외여행 시 구입한 소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실,

 꿈이 크다고요? 어짜피 꿈인데, 뭘.

- 음악

 ‘음악에 대한 기억(http://blog.aladin.co.kr/maripkahn/2758731)’ 및 ‘단팥 없는 단팥빵(http://blog.aladin.co.kr/maripkahn/2754951)’의 두 글에서 이미 저의 음악적 성향 및 궤적을 말씀드렸습니다. 김갑수 선생님은 차이코프스키에 대해 언급하였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가는 3B (Bach, Beethoven, Brahms)입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하, 마지막 고전주의 음악가 베토벤, 낭만주의 시대에서 고전주의 음악을 한 브람스. 의도하지 않았지만 왜 고전주의에 머물고 있느냐? 아직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읽기 시작했지만) <로쟈의 인문학 서재>에서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커피

 절대로 친해지지 말자. 오디오, 커피, 차茶. 패가망신한다. 왜냐하면 한번 upgrade되면 다시 거꾸로 갈 수 없으니 말입니다. 오디오는 중국산 4-5만원 카세트 라디오면 충분하다고 최면을 걸었습니다. 커피도 인스탄트 커피, 다방커피 맛이어야만 돼. 원두커피, 에스프레소.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자, 정말 감당할 수 있는지. 실용적 경험을 예로 들자면 주택이나 차car를 구입할 때 이전 보다 작은 것은 구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도 친숙하기는 (2-3만원 내 가격의) 와인과 친하며 차茶와는 조금 더 가까워지려 합니다.

- 리츄얼Ritual 절차와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의례적 행위, 즉 문화행위(p74)

 나의 꿈과 문화는 어디에 있는가? 통찰력을 얻는 것입니다. 구루guru를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린도전서 13:12)

cf 알리디너는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집단에는 통하지 않을 책일지 모르겠지만, 알라딘에서 호평 받을 만한 책.

(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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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9-07-16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이 폭발 직전입니다. 한번 들어온 책은 방출 못하는 편집증같은 아빠 성격에, 아이 짐이 늘어나기 시작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