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여행기 - Izaka의 쿠바 자전거 일주
이창수 지음 / 시공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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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책은 쿠바 여행기가 아니라 Izaka의 원더랜드 이야기야.
쿠바 여행기를 기대한 것도 아니고, 뭔가 심오한 여행이야기를 듣게 될 것을 기대한 것도 아니야.
참, 그렇지. 자전거 여행이라는 것도 책을 읽다 알게 된 게지. 원더랜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도대체 난 뭘 준비한거지?


자신의 느낌과 생각에 솔직한 기록을 읽으니 뭔가 내가 하고픈 일들이 마구마구 떠올라 원더랜드 이야기에 집중이 안되더라. 그러는 중에 눈에 들어온 그의 말. "여행은...... 출발과 도착보다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 여행이 타인에의해 다른 모습으로 변형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139)
그만큼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 그는 또다른 이야기를 하더라구. 습관적으로 바라 본 쿠바의 한 청년에게서 뭔가 물질적인 댓가를 바란다는 선입견을 가졌음을 후회하게 만들었던 이야기 말이지. 꼬깃꼬깃 접혀진 종이에 적힌 주소, 자신의 사진을 집으로 보내달라는 말 한마디가 왜 그리 감동적이어야 하지? 그건 아마도 삐딱하게 서서 그들을 바라보다가 어느 한순간 자신의 오만과 편견을 느껴버린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서일지도 모르겠어.
자신이 목표로 세운 여행일정을 위해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나던 그가 목표달성의 계획을 허물어버리고 다시 되돌아가 36도의 만남을 갖게 된 것도 그런 마음을 느끼고 나서였을까...?

"확고하게 내가 가야 할 길을 설정했을 경우에는 길을 잃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여행은 모든 루트가 대강 정해져 있다. 만약 길을 잘못 들어서게 되더라도 내가 가고자 하는 곳과 대충 방향만 같다면 별로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 자세하지 않은 지도 하나를 갖고 나침반도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145)

이렇게 서서히 변해간다. 과정이 중요하기에, 굳이 나의 계획과 나만의 여행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책 이야기 하다 말고 나는... 나의 원더랜드 이야기는 언제 하게 될까? 가 궁금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잠시 꿈에서 깨어난다.
오로지 하나의 길뿐이야, 라고 하지 않는 것. 원더랜드를 찾아가는 유일한 길잡이라는 걸 이야기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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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두 이주헌의 명화읽기 - 조토에서 마그리트까지 교양으로 읽는 세계명화
노성두.이주헌 지음 / 한길아트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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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는 아담한 크기였고, 생각보다는 두툼한 크기였고, 생각보다는 도판이 작고 적었다. 하긴 전반적으로 대략 훑어주는 느낌으로 씌여진 글이기 때문에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이 무리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서평을 써야된다는 부담만 없었어도 이 책은 늘어지게 읽었을 것이다. 생각날 때마다 한꼭지씩 펼쳐보면서 그림도 찾아보고, 다른 책에서의 설명도 한번 다시 읽어보고. 그렇게 늘어지게 읽어야할 책을 후다닥 후다닥 읽어제끼느라 그림도 제대로 보지 않고, 때로는 깨알같이 작은 글씨들은 복잡하다는 핑계로 건성건성 스치기만 했을뿐이다. 그렇게라도 꾸역꾸역 읽었으니 서평 쓸 자격이 있는걸가? 이것 역시 무리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처음 책을 읽을 땐 괜히 글쓴이가 노성두일지 이주헌일지 구분해보려고 하면서 읽기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그것도 때려치워버렸고, 자연스럽게 느낌으로 아, 이 꼭지는 누구 글이겠다..라는 걸 알수 있게 되었다. 이것 역시 늘어지게 책을 읽었으면 더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을 부분인데.....

아무튼 책은 한번 훑어봤다는 의미일뿐인지 모르겠지만 다 읽어봤다. 느낌은... 진수성찬이기는 한데 딱히 깊은 맛을 음미하며 느끼기에는 뭔가 살짝 부족한 듯한 느낌...
하지만 그건 허겁지겁 성급하게 먹어 치워버리려한 내 탓이 더 크다고 여기련다. 그리고 19-20세기의 그림을 많이 모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뭐.. 그 전 시대 그림은 많이 알겠냐만.

'명화읽기'라는 느낌보다는 몇세기를 통해 지나온 서양 회화의 역사를 여행한 느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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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안건모 지음 / 보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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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특별히 기억하고 있는 버스 기사 아저씨가 있다. 먼저 기억에 남는 것은 친구의 아버지.
내 친한 친구의 아버지는 시외버스를 운전하셨다. 가끔 친구집에 놀러가곤 했었지만 부모님의 직업에는 무관심했던 내가 그걸 알게 된 것은 친구 오빠의 결혼잔치때였다. 결혼식 전날 집에서 잔치를 하는 관습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다음날 결혼식을 위해 늦은 시간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예의였기에 음식도 다 정리하고 일손을 거들던 나도 슬슬 집에 오려고 할즈음 친구 아버지 손님이 오셨다. 뒤늦은 상을 차리느라 치워버린 음식을 다시 꺼내고 약주까지 마련하고 한숨 돌리며 친구에게 눈치없이 '너무 늦게 오신거 아냐?'라고 해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 친구는 아버지 직장 동료분이셔서 이해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배차운행을 다 끝내고 오시느라 늦을 수 밖에 없었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는 없었기에 그 시간에나마 결례를 무릅쓰고 오신거라고.

그게 벌써 이십년쯤 전의 이야기이다. 지금도 버스기사님들의 고된 노동에 대한 댓가가 얼마 되지 않는데 그 옛날엔 어찌했겠었는가. 지금 이 책을 읽으니 새삼 그때의 일이 떠오른다. 늦은 시간에 아들의 혼인을 축하해주러 오신 직장 동료를 유난히 반기시던 친구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버스 기사 아저씨의 이야기는 십여년쯤 전, 집에 오려고 막차를 탔을때 그 차를 운전하던 아저씨의 이야기이다. 정류장에 세워진 버스에 올라타며 차비를 내려하는데 기사 아저씨와 정답게 얘기를 하던 앞자리의 아가씨가 말을 멈추고 나를 멋쩍은 듯 쳐다보는것이었다. 말을 하느라 고개를 돌렸을 땐 몰랐는데 나를 쳐다보는 그 얼굴을 바라보니 친구의 언니였다. 기사분과 아는 사이인가? 라는 생각만 하며 언니에게 인사를 하고 뒤쪽의 좌석에 앉았다. 그런데 집까지 가는 길에 간혹 쳐다보면서야 깨닫게 된 것이었는데 친구 언니와 기사아저씨가 너무 다정스럽게 얘길 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내가 탄 버스는 친구의 집과는 반대방향으로 가는데 언니가 계속 버스를 타고 있어서 서로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후 얼마 안되어 친구언니는 결혼을 했던 것 같다. 나는 지금도 가끔 그때의 일을 떠올리곤 했다.
좋은 자가용을 타고 드라이브를 하거나 분위기 좋은 까페에서의 연애만이 최고는 아니라고. 그때 친구언니의 그 행복해보였던 미소와 기사 아저씨의 선량한 얼굴이 겹치면서 멋진 연애를 하던 친구언니를 떠올리면 괜히 나도 기분이 좋아지곤 했더랬다.

지금도 여전히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고 행복해보이지만, 이 책을 읽은 내 마음 한켠에는 왠지모를 서글픔이 올라온다. 맘 편히 쉬지도 못하고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버스 기사의 연애는 이백원짜리 자판기 커피라도 뽑아들고 시내 가까운 공원이나 바닷가를 거니는 것조차 사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어쩌면 저자가 털어내고 있는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내가 겪었던 이야기들일까.. 감탄까지 하면서 읽었는데 책을 읽기 전과 달라진 것 하나는 그런거다. 내 입장에서만 이해하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기사 아저씨가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로도 이해할 수 있게된 것.

작년에 버스 파업이 있었고, 시에서 엄청난 보조를 해 줬음에도 결국 버스회사는 문을 닫아버리고 학생들과 자가용을 굴리지 못하는, 힘없고 돈없는 이들만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나같은 경우엔 급하면 택시를 타버리면 되는 것이고 술렁술렁 걸으면 그만이지만 걸음도 힘들고 버스도 잘 다니지 않던 촌에 살던 어르신들은 집으로 가려면 한시간이나 버스를 기다려야 했던 때였다.
그때 월급을 받지 못했다고 차량 운전을 거부하고 파업을 하던 기사들을 많은 사람들이 비난했었는데 나는 그나마 시에서 보조받은 것을 사장이 가로채고 기사들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아서 생활비조차 없는 기사들의 어려움을 얘기하곤 했다는 것이 이책을 읽으며 겨우 한줄기 위안이 되어주었다.

버스를 타지 않게 된지 거즘 1년이 되어간다. 걸어서 출퇴근을 했었는데, 이젠 날씨가 너무 더워 아침에도 걷기가 힘들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여름 한 철,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해볼까.. 생각중이다. 거즘 1년만에 버스를 탄다, 생각하니 괜히 설레인다. 지금의 나는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를 읽었기 때문이다. 아주 조금은 운전하시는 분들을 이해하게 되었으니 버스를 타는 시간이 어떨지... 살짝, 아주 살짝 기대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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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7-0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쓴 안건모입니다. 리뷰를 쓴 분들에게 뒤늦게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제 책을 좋게 평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버스 기사들의 실태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알았는데 특히 아이들하고 친했지요. 어떤 아이는 제 차를 기다리느라 한 시간씩도 기다린 아이도 있었습니다. 지금 그 아이들 가운데는 아직도 연락을 주고 가끔 만나고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벌써 그 아이들이 27살이 됐지요. 정말 따뜻한 기억들입니다.
저는 지금은 월간 <작은책>이라는 진보 월간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노동운동에서 언론 운동, 문화운동으로 바꾼 셈이지요. 노동자들 소식을 전하는 책입니다. 사이트에도 들어 오셔서 어떤 책인지 구경하시고 작은책도 널리 퍼뜨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달에 한번 글쓰기 모임도 하고 강연도 있고 <역사와산> 이라는 모임에서 다달이 산도 갑니다. 혹시 가까우면 참석하셔서 같이 활동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www.sbook.co.kr
02-323-5391
 
유령인명구조대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박재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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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것도 좋습니다만, 그냥 살아도 됩니다!

이부자리에 배를 깔고 누우면 자신의 존재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심각하게 죽으려 하기보다, 경박하게 삽시다!

들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술집 아가씨가 있는 가게라도 갑시다!

- 본문 184쪽

 

 

어쩌면 이 구호들이 어이없다, 라고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은 나는 이들이 얼마나 '생명'이라는 것을 소중히 여기라고 말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기에 슬며시 미소 지으며 이 구호들을 외쳐댈 수 있다.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심각하게 얼굴 굳히고 '어떻게 해야....'하며 막막해 했을 듯 한데, 이 책에서 등장하는 '유령인명구조대'의 대원들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

1. 열심히 사는 것도 좋습니다만, 그냥 살아도 됩니다.

지하철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감에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알고 외쳐댄 구호가 저 위의 구호들이다. 어이없어 웃기다고? 하지만 정말 그럴뿐인가? 사실 나도 '열심히 사는 것도 좋습니다만, 그냥 살아도 됩니다!'라는 구호를 보고 푸핫, 거리고 웃고 말았다. 하지만 바로 '그래, 그렇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단지 픽, 하고 웃어넘기는 말 한마디일 뿐이지만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긴다.
그래, 이것이 바로 '유령인명구조대'의 엄청난 매력이다!

2. 이부자리에 배를 깔고 누우면 자신의 존재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나는 이 책을 연휴기간동안 집에서 이부자리에 배를 깔고 누워 읽었다. 사실 책을 읽으며 존재를 실감했다기보다는 유령인명구조대의 활약을 읽으며 내 삶을 심각하게 만들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다. 뭔가 가치있는 일을 해야하고, 내가 세상을 위해 공헌해야하는 사명감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라 태어남 자체가 나의 존재가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더운 여름에 땀 삐질 거리며 배깔고 책 읽는 것도 좋긴 했지만 조금은 시원하게 아이스크림 빨아먹으며 유령인명구조대를 읽었어도 좋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러나 저러나 나는 '살아있는 존재'니까 그 자체로 행복한 시간인 것이다.

3. 심각하게 죽으려 하기보다, 경박하게 삽시다!

괜히 심각해질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경박하게? 라는 말로 끝내지는 말자. 구호가 이렇다고 '유령인명구조대' 역시 가볍고 경박하고 허황된 허구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고 생각하면 이 훌륭한 책을 놓치게 되어버린다. 저자 다카노 가즈아키가 참고한 자료를 보면 혼자 대충 술렁술렁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글을 쓴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13계단에서 '사형'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했다면 유령인명구조대는 '자살'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게 만든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자신의 삶을 견뎌내지 못하기 때문에 자살을 하는것일까? 똑같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누군가는 죽음을 떠올리지만 누군가는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새로운 삶을 떠올린다. 그 차이는 뭘까? 이런 고민거리는 '자살'이라는 것이 삶을 포기해버린 그 누군가가 혼자 떠맡게 되는 책임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누군가의 자살은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나는 살아있는 유령인명구조대의 명예회원 자격을 얻게 된 것 같았다.

4. 들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술집 아가씨가 있는 가게라도 갑시다!

외롭고 지친 영혼에게는 '안녕?'이라는 말 한마디로도 그 영혼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술집 아가씨가 있는 가게라도 갈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일지 모르겠지만 - 술집 아가씨라는 표현에 토달지 말아주시라.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그 표현에 걸고 넘어져야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그럴수도 없는 외로운 영혼은 유령인명구조대의 명예회원이 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위로와 안식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건 전문적이어야 하거나 힘든것이 아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면 충분할 수 있고, 그것이 수많은 영혼을 살리고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아아 그렇다고 심각해지지는 말자. 정신질환이나 우울증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치유는 전문적인 의사에게 맡기면 된다. 우리 유령인명구조대의 명예회원의 역할은 자신의 삶에 대해 자포자기한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끈을 부여잡을 수 있는 연결선이 되어주는 것이다.

 

 

유령인명구조대원의 대원 네명은 모두 자살한 유령이다. 그리고 그들이 또 다른 자살자들을 막기 위해 활동하는 이야기 속에서 하나 둘씩 유령인명구조대원들의 자살 이유가 밝혀진다. 아니, 밝혀진다, 라는 말로 끝내서는 안된다. 그 자신들이 인명구조대원으로서 활약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내게는 이 모든 것이 감동이었다. 도적적인 것을 이야기하거나 교훈을 심어주려고 하는 느낌이 아니라 '치유되어 가는 느낌'인 것이 감동이라는 것이다.
이 감동을 나 혼자만 알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안타깝다. 모두에게 권하고 싶어지는 감동인 것이다.

아,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건 감성을 자극하는 감동인것만이 아니라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딱 맞물려가며 진행되는 멋진 소설책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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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7-2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썼던 글들이 날아가버리니 이야기 진행방향이 또 달라져버렸다. 그럼 어때?
열심히 리뷰 쓰는 것도 좋습니다만, 맘대로 써도 됩니다!
안그래? ㅎㅎㅎㅎㅎㅎ

가을산 2006-07-20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치카님 이거 요즘 은근히 뽐뿌맨 되십니다~~

chika 2006-07-2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이 책 정말 유쾌하고 감동적이었어요! ^^
 

 

 

 

 

 

 

 

 

 

 

 

 

 

 

 

 

 

 







나름대로 좋았던 책들이다. 그 중에서도 윤정모의 '들'은 그 당시 모두에게 읽히고 싶었던 책,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비가와도 이미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역시.

몇몇 책을 찾아보니 하나같이 이미지가 없어서 그냥 찍어 올렸다. 사실 제목을 집어넣고 어떤 책인지 살펴보는 것도 귀찮은 나는... 저 위에 나열한 것처럼 링크시켜 주면 참 좋아했다. 그래서 괜히 아쉽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책꽂이가 두개나 되는데 그건 손도 하나 안대고 구석탱이에 쌓여있던 책탑만 헐어냈다. 이 기회에 싹 정리하면 좋겠지만, 책 꺼내며 정리하려고 하니 그것도 일이더라....ㅠ.ㅠ

 

사실 너무 더워서 손도 까딱하기 싫었고.... 성당에서의 피곤함도 쌓여있었고... 이래저래... 정리하다 말았다. 괜히 책 목록에 기대하게 만들어서 죄송할뿐!! ;;;

 - 비싼 책은 몇 권 안될 듯..... 찜 하시고 얼마 정도의 값어치가 있다, 라는 댓글을 남겨주시면 고려하겠음. 친분관계를 이용해 '그냥 주세요!' 하는 경우 어떤 책이냐에 따라 우송료만, 혹은 우송료도 없이 보내드릴지도 모름. 하지만 어떤 책은 친분관계를 이용해도 책값을 비싸게 받을수도 있음. 한마디로 책값은 내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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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적오리 2006-07-17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ris UGUF
아더왕 이야기 1~4
바다를 방랑하는 사람들
LOVE
자살토끼

chika 2006-07-17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떵 비싼거로만 골람신디싸! (너, 자살토끼 고를 줄 알았주!)
지비 안올꺼? 보내줘? 우편료까지 받아부러야짓!! (책값은 얼마~~게?) 움화홧!!

해적오리 2006-07-17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룰릭
할말이 많아요
비가 와도 이미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마술사가 너무 많다


해적오리 2006-07-17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이영 같이 골란...히히히...걍 서울 우리집으로 보내줍써..
돈 부쳐달랜 허믄 부쳐줄거꼬 책 사달랜 허믄 책 사주크라...

sooninara 2006-07-17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친구 이야기.
사립학교아이들
내이름은 빨강1,2
미쳐야 미친다.
찰리의 유리엘리베이터.

저도 해적님과 같이..책으로 원하시면 책으로..돈으로 원하시면 돈으로.^^
(좀 싸게 해주셈)

sooninara 2006-07-1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값 선정 너무 어려움.ㅠ.ㅠ
알아서 정하세요

물만두 2006-07-17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볼 책이 없을 줄이야 ㅠ.ㅠ

chika 2006-07-17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언냐/ 확인사살 안해도 된담말얏! ㅠ.ㅠ (언냐한테는 책값벌면 좋은 책 한권 사주는것이 최고일듯.ㅋ)

수니나라님, 날~해적... 책값을 정해보고 알려주겠사옵~!

chika 2006-07-1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겉에 보이는 책을 뺐더니 안쪽의 책들이 마구 나오고 있음... 그거 다시 올릴까..고민하다가 땀나길래 그냥 관두기로 함. 으윽~!!! ㅠ.ㅠ

울보 2006-07-1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의 옷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800만가지 죽는 방법

하치의 마지막 여인

저는 이책이요,

손을 들고,

음 금액은 님이 정하세요,

따르지요,,,


가랑비 2006-07-17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색 운동화 한 켤레라... 하하,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제목이에요. 그때 말씀드렸던 여성작가는 아마 신경숙이었을 텐데요. 지금 "깊은슬픔" "외딴방" "딸기밭"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오래전 집을 떠날 때"까지 구비했어요. 다른 책도 있음 말씀해주시고...

일단 목록에서는 "그때 카파의 손은..."과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찜할래요.
책값은 (철판 깔고) 정가의 절반...으로 해주실 수 있을까요? (약한 모습)
해서 두 권에 1만 2000원. 당근 우송료는 별도로 드리구요.

2006-07-17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6-07-17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벼리꼬리님/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책을 열심히 읽었기에...;;;; (어쨌거나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분이 안계시면 저 책들은 아마 폐휴지수거함에 들어갈지도 모르겠어요) 글고 신경숙, 이었군요. 그때 한권남아 있다고 해서 드렸나? 아님 없었나? 지금 얼핏 보이는 책들은 김인숙, 이네요. ㅠ.ㅠ 공지영과 공선옥, 은희경...;;;;; 죄송해요오~ ㅠ.ㅠ

꼬기 2006-07-1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서재 눈팅만 해온 소극적 알라디너^^입니다. 책 구입 신청해도 될까요?
바다를 방랑하는 사람들 / 적의 화장법 / 오후 네시 / 열정 / 기발한 자살여행
이렇게 다섯권이에요~

2006-07-18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랑비 2006-07-1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하다니 무엇이요? ^^ 그때 "깊은슬픔" 주셨잖아요. 공선옥 책도 파실 생각 있으면 파세요. ^^

2006-07-18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