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후다닥 급조를 했더니, 얼추 축하선물같은 티가 납니다. 이거 만드느라 서평도 못 올리고, 몇쪽 남지 않은 책도 못 읽었슴다. 으으으~ 손꾸락도 아프고, 신경쓰던 걸 끝내니 갑자기 추위도 느껴지고. 끄아~
이제 자야겄슴다. 후아~암..

이거 받고 좋아할라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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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흐흐~ 메피님, 무스탕님.
    from 놀이터 2008-02-14 21:53 
    드립커피 신청했던 것도 떨어져불고... 집에 오니 종이 쪼가리와 쪼꼬레뜨 쪼가리가 남아있는 것이 보여서, 남아있는 쪼꼬레뜨 쪼가리를 두 분과 나눠먹고 싶사옵니다. 메피님의 마나님이 무섭긴 하지만, 찌끄러진 쪼꼬레또 두 조각에 별 탈이야 있겠습니까. 무스탕님은 김칫국 드시지 마시고 짜부라진 종이꽃이라도 이쁘게 받으시고 쪼꼬렛 쪼가리 드셔주시옵.... - 행여, 너무 작아! 라는 생각이 드시면 과감히 거부(ㅡ.ㅡ)하셔도 되옵니다. 으흐흑~ &n
 
 
해적오리 2008-02-1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초콜렛 준거 맞네..

세실 2008-02-14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애인이 생기신건가요? 흠....

Mephistopheles 2008-02-1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이런 걸 다...=3=3=3=3

무스탕 2008-02-14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우~ 좋기만요?! 주기만 하세요. 뒤집어집니다 ^^;;
(메피님. 김칫국 여깃슴다!!)

세실 2008-02-1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야 치카님. 저만 이상한 사람 되었잖아욧. 먼댓글을 나중에 올리셔가지고서는......

chika 2008-02-15 10:37   좋아요 0 | URL
어멋! 절대 이상한 사람 되신거 아닌데요? (그..그니까 세실님은 제게 애인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셨다는 뜻인지라.....^^;;;)
 

 

처음 봤던 드라마여서 그런지, 아키와 슈지라때문이어서 그런지

아무튼 최고의 일드라고 손꼽는 드라마 중 하나.

 

- 낼 선물할라고 열심히 종이꽃을 접는 중이었는데, 해적녀석으로 인하야 (ㅡ,.ㅡ) 컴을 켰다가

결국 파일 크기 줄이는 프로그램까지 다운받고 용량이 커서 못올리던 이넘의 음악을 변환시켜 올려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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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8-02-14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진정으로 *COOL*했어요. 저 노래도, 가사도 넘 좋구요. 쟈니즈 아이돌, 다시 봤어요.

chika 2008-02-14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이 드라마 진짜 좋았지요? ^^
- 노래도 참 좋은데... 실제 야마시타 토모히사(이름 겨우 외웠고만요;;;;)는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건 아닌거 같아요. 그보다는 ....카메(나시 카즈야? 이름이 가물가물...)가 좀 더 잘 부르는거 같구요;;
 

수십명도 아니고 손가락으로 꼽아지는 분들이지만, 제 컴이 엄청나게 무지막지 엄청나게 느려터진데다가 오늘도 벌써 두어번 익스플로어 창이 닫혀버리고 오류가 터져 나오는지라.. 분통이 터져나오기전에 그냥 여따 글 남깁니다. 여전히 속전속결은 힘들어서...(더구나 지금보니 책이 몽땅 두껍잖아요! 집에서 또 들고오기 힘들어요 OTL)

암튼 되는대로 빨리 보내드리고 싶은 맘은 간절합니다만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제가 준비가 되면 바로 보낼 수 있게 주소는 미리미리 알려주시옵기를 부탁드립니다.

글 남겨주시면 제가 그 댓글에 비밀댓글로 비용에 대해 상의(!)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ㅋ 

- 죄송한 말씀이긴 하지만 댓글 남기시면 상의가 끝날때까지 제 댓글을 확인 좀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참, 멜기세댁님은 혹시 상금으로 받은 적립금 다 쓰셨나요? 아직 많이 남아있다면 제가 요번에 미처 구입하지 못한 책 한권으로 청하고 싶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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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2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4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4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4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3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4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5 0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15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0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마타 행진곡 - 제86회 나오키 상 수상작
쓰카 고헤이 지음, 박승애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가마타 행진곡은 지극히 일본적인 소설이다,라는 것이 내 첫느낌이었다.

가마타 행진곡이라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전에 있었던 마쓰다케 키네마 가마타 촬영소의 노래로 노래 가사에 영화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과 사랑이 담겨있다고 한다.
키네마,라는 것은 아마 시네마를 이야기하는 것이겠지?
어쨌거나 영화촬영소의 노래지만, 소설 가마타 행진곡은 그 촬영소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내는 배우들, 중에서 특히 엑스트라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영화가 1인극이 아닌 이상, 영화에 있어 중요하게 인식되지는 않지만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엑스트라 배우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조연급에서 주연배우로 올라가려 하는 긴짱과 그의 전속 엑스트라급 배우 야스, 그리고 긴짱의 아이를 가졌지만, 자신에게 걸림돌이 될까봐 걱정인 긴짱에게 버림받고 떠넘겨지다시피 야스와 결혼을 하게 되는 고나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마타 행진곡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졌으며 1부는 야스의 시각에서 긴짱과 고나쓰와의 관계와 그들의 성격을 보여주며 배우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2부는 야스가 보여준 그의 삶이 고나쓰를 만나고 난 후 변화하게 되는 모습을 고나쓰의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
처음 글을 읽을때는 지극히 일본적인 소설이라고 느꼈고, 이해가 될 듯 하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그들의 한심스러운 행동과 삶의 모습이 그저 어이없는 재미라고만 느껴졌었다. 그런데 어쩐지 조금씩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들 안에 담겨있는 그 야비하고 비뚤어지고 한심하기까지 한 삶의 모습이 그저 한번 피식 웃고 넘겨버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어느 순간 문득, 일그러진 영웅들의 서글픈 삶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내 마음 한구석을 짠하게 후벼파버린 것이다.

긴짱을 위해 죽도가 아닌 실제 칼에 맞아 상처를 입고, 그를 위해서라면 좋은 조건의 드라마도 거절해버리고, 목숨을 건 계단추락까지 할 수 있는 야스지만 최고의 여배우라고 우상처럼 떠받들던 고나쓰와 결혼하게 된 후 조금씩 변해가며 그녀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모습에 대해 일방적으로 나쁜놈이라고 욕을 할 수 없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마치 긴짱이 엑스트라 배우들에게 잘 대해주지만 그것이 한편으로는 주연급 배우들이 긴짱과 상대하려 하지 않아 결국 그들과 친하게 지낼 수 밖에 없다는 글을 읽으며 그 안에 담겨있는 삶의 진실에 멈칫하게 되는 것과 같은, 그런 것 말이다.

해학적으로 그려진 이들의 모습은 어쨌거나 보여지는 모습만으로는 지극히 일본소설답다,라는 느낌을 갖게한다. 하지만 그 보여지는 모습안에 담겨있는 진실은 인간의 내밀한 욕망의 모습이 어떠한가를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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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티 이야기 카르페디엠 9
벤 마이켈슨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피티 이야기는 소설이다. 하지만 어느 누가 그저 '소설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피티는 1922년 봄, 뇌성마비로 태어났다. 그리고 도저히 그를 고칠 수 없는 것을 안 그의 부모가 요양시설에 맡긴 후 그는 전생애를 요양시설에서 지냈고 1990년즈음 이 세상을 떠났다. 피티의 이야기는 단순하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일뿐일 것 같은 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살아있던 당시 뇌성마비는 정신지체, 아니 지각력이 전혀없는 천치바보라고만 인식되었다. 그래서 모두가 피티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존엄한 인격체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피티는 세상의 모두에게, 세상의 모든 일에 긍정적이다. 이런 피티의 삶의 태도는 언제나 불평불만인 나를 순간 멈칫,하게 해버렸다.

분명 문학작품으로 피티이야기를 읽었을 때, 나는 그저 그런 흔해빠진 장애극복과 봉사정신이 뒤섞인 약간의 감동이 있는 소설이겠거니 하는 편견이 있었다. 사실 문학적으로 짜임새가 뛰어나거나 표현이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피티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나는 작가가 괜한 감동과 교훈을 주려고 한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한없이 긍정적인 피티와 그를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 캘빈, 그 둘의 우정을 일깨워주고 존재의 가치와 살아갈 힘을 실어 준 캐시, 피티가 의사표현을 할 줄 알고 감정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아준 에스테반, 세상의 온갖 즐거움을 보여 준 오언 그리고 피티의 진짜 손자가 되어 준 트레버... 피티와 함께 한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편견으로 가득한 나의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워질 뿐이다.
피티의 이야기는 나의 모습을 정직하게 되돌아보게 하였다. 팔다리가 뒤틀린 이를 보게 되면 스스럼없이 다가가 웃으며 인사를 건넬 수 있는가. 매일은 커녕 단 하루라도 몸이 불편한 이를 돌볼 수 있는 친절함이 내게 있는가. 인내심을 갖고 누군가를 위해 참아내고 기다려 줄 수 있는가. 진정 인간의 존엄성을 믿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가......

그저 감동적인 소설 한 권을 읽고 하는 그런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실제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피티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세상에 대한 열린 마음이 나를 변화시켜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물론 어쩌면 피티의 이야기가 전해 준 진한 감동이 서서히 사그라져가면 다시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아주 가끔씩이라도 피티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나 자신을 긍정적인 모습으로 바라보는 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피티가 느꼈던, 십년만에 처음 느껴보게 되는 싱그러운 산들바람과 뺨을 간지럽히는 듯한 부드러운 햇살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세상인지를 떠올리며 잠시 눈을 감고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분명 나는 지금 세상을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과 열린 마음이 나 자신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깨닫고 있다. 그 깨우침이 내 마음 깊은 어딘가에서부터 조금씩 올라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했던 피티가 이 세상을 얼마나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갔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피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참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고, 피티처럼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도록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느낄 수 있어 더 좋은 요즘이다.

피티의 이야기를 읽으며 수많은 말이 떠올랐지만 그래도 피티가 내게 준 가장 커다란 느낌은 그것이다.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아니, 누구나 행복해야만 한다. 그리고 상투적인 한마디를 덧붙이자면, 모두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를 실천해야 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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