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라의 조건 - OECD 선정 '가장 행복한 13개국'에게 배운다
마이케 반 덴 붐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행복’이라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서적인 느낌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론적으로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잠시 망설였다. ‘행복한 나라의 조건’은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왠지 새삼 확인하고 싶어지는 마음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와 제도에서 갈수록 더 비참해져만가고 있는 우리의 불행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어서였을까. 아무튼 문득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냥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딱딱할 것만 같았던 책은 예상외로 재미있었고 머리로만 알고 있던 것들을 구체적인 언어로 읽으니 좀 더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이었다.

 

‘제도’적인 것을 먼저 떠올렸지만 이 책은 저자가 OECD가 선정한 행복한 나라 13개국을 돌아다니며 그곳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행복에 대한 인터뷰를 정리한 글이다. 그러니까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조언이 담겨있는 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들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성이라고 하기에는 좀 막연한 느낌도 있지만 사회제도적인 부분과 자연환경적인 부분에 대한 영향도 있어서 행복지수가 물질적인 풍요나 안정적인 생활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가는 사람을 보면 즉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자립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기도 한다. 가난하고 노동 시간이 길고, 날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납치되는 위험한 국가에서도 사람들은 축제를 즐기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낼수도 있다. 세계적인 유전을 보유하고 있으니 부유하게 살 수 있으면서도 후손을 위해 그 자원을 지키며 근검절약하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불안에 떨기보다는 지금의 현재에 충실하며 마음껏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은 국가별로 내용이 구분되어 있기는 하지만 저자의 여행경로에 따라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인터뷰 내용이 적절히 정리되어 있어서 굳이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행복’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내가 행복해지면 상대방도 행복해지게 된다, 는 말 속에는 ‘나만 행복하면 된다’는 말의 위험성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글을 전체적으로 다 읽어보면 그리 특별한 글이 담겨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면 왠지 이전보다 더 쉽게, 아니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으며 보낸 시간이 즐거워지지 않겠는가.

 

“삶은 나날이 좋아질 수 있어요. 행복하려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죠.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해요 그냥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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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가까워오고 있으니 책 주문은 그 뒤로 미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를 할 준비는 여지없이 계속되고 있다.  다음주에 주문하면 추석 지나서 바로 받을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인데. 과연. 정말 그럴까? 아무튼. 급하지도 않은 책 주문을 이렇게 급하게 해대는 이유가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라는 팀 버튼 영화의 원작 그래픽 노블은 빨리 읽어보고 싶기는 하다.

 

 

 

 

 

 

 

 

 

 

신간을 재빨리 사놓기는 하지만 재빨리 읽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은게 아니라 사실 서평도서로 받는 책은 재빨리 읽어야하니 읽게 되지만 다른 책들은 느리게 읽거나 읽어도 서평을 쓰지 않게 되거나. 아무튼. 예전이라면 짧게라도 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자꾸만 작가들이 자신의 책에 붙게되는 글들을 읽는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그냥 편하게 내 느낌을 올려놓는 것이 쉽지않게 되었다.

뭐 어쨌거나. 행복한 나라의 조건,은 딱딱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쉽게 술술 읽힌다. 내가 생각했던 것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결과물이어서 그런가?

술취한 식물학자, 역시. 샹그리아를 담궈놓고 폼나게 읽으려고 했더니 집에 있는 과일이 바닥을 치고 있다. 그래서 꼴랑 있는 거라고는 포도뿐. 샹그리아를 만드는데 와인에 포도를 넣는건 웃기...지? ㅎ

 

 

 

 

 

 

 

 

바이올렛 아워, 라는 책 제목만으로는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던데. 위대한 작가들이 펴낸 작품과 작업일지, 주변 인터뷰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 그 경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어떤 죽음을 맞이했는지 그려낸 책이랜다.

죽음을 직시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준다. 저자 역시 위대한 작가의 마지막 순간을 추적하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죽는다는 사실이야말로 삶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가장 현명한 답을 찾게 해준다"라니.

 

 

 

 

 

 

 

 

 

 

그러니까.  저 표지 인물이 김연수 작가라는 말이지. 평소 다른 사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인건 나 혼자만의 느낌인걸까? 뭐... 아무튼.

열린책들의 30주년 기념 세트 소식은 이미 들었지만. 한정판이든 뭐든 상관없이. 책을 담아놓을 공간이 없는 나로서는 탐은 나지만 선뜻 구매를 할수는 없겠다. 한때는 동네 도서관이라도 만들 생각에 열심히 책을 모아봤지만, 새로운 책은 끊임없이 나오고 개정판에 복간되는 책들도 많아지면서 옛날책은 먼지만 쌓여가고 있어.. 이제 열심히 책을 모으려는 욕심도 버리려고.

 

 

 

 

 

 

 

 

 

아침 출근길에 톡을 받았다. 이른 시간에 광고문자가 마구 들어오는 경우는 별로 없겠고. 우편물인가보다 하고 봤더니 정말 택배다.

아니. 그런데.

첫문장의 시작이 이렇다.

동물 치카......

 

응? 다시 봐도 동물이라고 되어 있다. 뭐냐, 내가 동물? 웃긴건 그 다음 들어온 톡.

고양이 치카.....

 

에잇, 이건 또 뭔가. 했는데. 책을 받고 보니 알겠다. 책 제목의 앞 단어만 적어놓으니 동물과 고양이가 된 것이지. 하아. 아침부터 졸지에 동물 고양이가 된 줄 알고 놀랬다.

그나저나 이 책들,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읽으면 재밌게 뒹글거리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침 책을 펼쳐드니 "잘못된 주파수로 노래하는 고래는 길을 잃고 혼자 바다를 떠돌게 된다"라고 되어있다. 음치인 내가 돌고래가 아니라 포유류중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진다.

 

 

 

 

 

 

 

 

 

 

 

 

 

 

 

 

 

 

 

 

 

 

 

 

 

 

 

 

 

 

 

 

 

 

 

 

 

 

 

 

 

 

 

 

 

ㅌ토퇴그

퇴근시간이 되었는데도 회의가 안끝나 무작정 책만 클릭클릭클릭 해대고 있었더니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

아무튼. 꼬마비의 글은 독특한데. 천적이 3권으로 완결. 시도니아의 기사는 애니로 잠깐 보고 있는데 만화로 읽고 싶기는 하지만 한번 보고 끝날 것 같아 망설여지고있다. 한권씩 쌓아둘때는 모르지만 세트 한 질을 한꺼번에 구입하려고하면 아무래도 금액이....

잘 모르겠다. 회의 끝나고 다들 퇴근했으니 나도 서둘러 퇴근해야겠어.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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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6-09-0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놓을곳이 없는데... 열린책들 지르고 말았다는 ㅜ.ㅜ

chika 2016-09-09 09:44   좋아요 0 | URL
눈먼 적립금이 생겨 정말 확 싸지르고 싶지만... 지금 책을 쌓아둔 방이 점점 창고형 보관장소로 변하고 있어서... 꾹꾹 누르며 참고 있습니다. 이미 소장하고 있는 책이 목록의 반을 넘겼다는 것도 자제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예술 속 수학 지식 100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수학 지식 100 시리즈
존 D. 배로 지음, 강석기 옮김 / 동아엠앤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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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다. 책의 제목도 대충 봤고 목차나 내용은 상관없이 제목과 연상되는 책 표지의 모나라자 액자만 보고 이 책은 예술 작품 속에 드러나는 수학지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라고 확신을 해버린 것은.

그래서 나는 이 책에서 수많은 예술 작품과 그에 대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를 했다. 수학이라는 것은 쥐뿔도 모르지만, 그 원리나 공식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색다른 관점에서 아름다움이 창조된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예상했었다. 그런데 아무리 읽고 또 읽어나가도 모나리자는 나오지 않고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잭슨 폴락의 그림에 대한 언급이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내가 예상했던 내용은 폴락의 그 무작위적인 뿌림과 흘러내림에서 어떤 수학공식으로 풀어내보는 패턴을 찾아내는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 물론 내가 그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있어서 그런 내용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예전에 빗방울이 유리창에 떨어져 흘러내리는 것을 보며 수학식으로 풀이했다는 에피소드를 읽은 기억이 있는데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기하학적으로 풀이했던 글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어서 가져버린 선입견 때문이겠지.

 

어쨌거나 이 책은 굳이 '예술'이라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으면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울림이 있으면 노랫소리가 더 좋아진다거나 유레카에 얽힌  에피소드 같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도 많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게 할 수 있는 굴절도라거나 시각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사각의 비율, 한손에 잡을 수 있는 책의 크기와 읽기 좋은 종이의 크기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무한호텔객실과 무한대의 손님에 대한 이야기는 철학적 접근을 할 때 들어봤던 이야기이고, 숫자를 셀 때 손가락의 모양이 다른 것은 문화의 차이라고 하는데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생각해봤던 이야기들도 많아 책 내용이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역시 잘 모르는 수학공식이 적혀있는 글들은 그냥 그런 내용인가, 하고 은근슬쩍 넘겨버린 이야기들도 있다.

그래도 대부분 낯설지 않은 에피소드들이고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한번쯤 심심하게 꺼내어 읽어봐도 좋을 듯 하다. 내가 수학을 잘 몰라서 이 책의 가치를 깊이 못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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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먹구름 잔뜩인데 저 멀리서 보내오는 노을빛에 물들어주는 구름이 이뻐보여서.

맨날 타는 버스지만 정류장에 도착하면 꼭 텀이 긴 시간에 나왔음을 깨닫는다. 그래도 오분여만 기다리면 집 가는 버스가 오니 시간에 그리 신경을 안쓰는것인지도.

이제 버스가 오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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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모든 하루 - 김창완의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안부
김창완 지음 / 박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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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가끔은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 산문시같은 글은 내가 짐작하고 있는 김창완이라는 사람과 닮아있었고, 노래와 연기를 통해 자주 들었던 목소리 그대로 그 자신의 글들을 읽어주는 느낌이어서 정말 천천히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책 한권을 금세 다 읽어버리기는 했지만.

글을 읽는 내내 느낀 것은 다른 유명인들의 에세이와는 다르다, 라는 것이다. 솔직히 어디선가 들어본 말들의 편집과 듣기 좋은 말들로 가득찬 생활에세이들을 많이 읽어봐서 그런지 그런 에세이는 다 거기서 거기,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김창완님의 글은 바로 그 자신이 일상에서 느낀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굳이 뭔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무엇인가에 큰 의미를 담아내려고 하지도 않고, 세상이 아름답다라는 것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 이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내지?

 

우연인지 얼마 전 티비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 김창완님에 대한 에피소드가 방송되었다. 암에 걸린 소녀가 병실에서만 지내면서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하루를 보내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편지로 써서 디제이에게 보내기 시작했고 그 사연이 방송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끝내 스무살까지만이라도 살고 싶다던 소녀는 스무살 생일을 얼마 남겨두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그 소녀의 편지를 모아 책까지 펴낸 당시의 라디오 디제이가 바로 김창완님이라는 것이다.

이 에피소드만큼 또 안녕 나의 모든 하루에는 김창완이라는 사람의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안부가 담겨있다. 그러고보니 그의 노랫말들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구나, 싶어진다.

 

나무와 나무 사이가 잎으로 채워지는 계절인데 사람과 사람 사이가 무척 멀어져 보이는 이 시대, 그 사이의 관문들이 더 굳게 닫힌 듯 보입니다”(149)

아침마다 참으로 많은 문을 거치고 지나다니면서 목적지에 도착을 하는데, 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관문을 거쳐야하는지...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는 멀어지기만 하고 더구나 그 많은 문을 거쳐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읽게 되었을 때, 문득 나는 그런 인식조차 없이 그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적당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깨닫게 된다.

 

아주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아침에 일어나면 좋아하는 것들을 먼저 떠올리고, 사는 일이라는게 봄날 한낮 벤치에 앉아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일상의 감춰진 의미들을 발견하고 담담히 자신이 느끼고 깨닫게 된 것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하나도 어렵지 않게, 하나도 가르치려하는 것 없이 자유롭게,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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