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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들어오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 있는데, 산소, 영양소, 그리고 물이 바로 그것이다.
몸의 문은 몇 곳에 분포해 있다. 몸의 문은 아주 작아서 조직 (일정한기능을 가진 세포의 모임)과 모세혈관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문마다 들어올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다. 입이나 항문은 외부의 물질이통과해 지나가는 구멍이지 외부의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입구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입에서 목구멍, 위, 소장, 대장으로이어지는, 음식물이 지나가는 공간은 몸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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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선생님 책을 산다. 책을 받는다. 책을 읽는다...

오래전 열린책들 버전으로 도선생님 전집을 샀는데 - 전집이라고 해도 8권이었던가? 아무튼 모셔두고 있는 책이 있는데 새삼스럽게 이 책을 구입해야하는지 고민이었다. 집에 쌓여있는 책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없는데 다른 번역본으로 소장한다는 것은 지나친 사치이기도 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결국은 받게 되었다. 구입해야지, 마음 먹은 그 순간에 우연찮게 받게 된 것이다. 그러니 죄와벌을 읽고 나면 이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탐날지도 모른다. 그냥 생각없이 책을 구입하고 읽는 것, 이라면 전혀 스트레스가 될 일이 없을텐데. 지금 집은 물론이고 사무실마저 책으로 엉망이다. 쌓이고 또 쌓이고 또 쌓여있다. 그나마 읽은 책들과 읽지 않을 책들을 끄집어 내어 쌓아둔 더미에서 한더미는 치워졌고. 기증할 수 있는 책을 골라내는 것도 일이다. 여러 종류의 책들이 뒤섞여있지만 분명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내 인생은 열린 책. 사후 11년이 지난 2010년대에 들어서야 재발견된 작가의 두번째 단편소설집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여러 도시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명과 암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어두운 곳에서도 발견되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선명하게 담아낸다.

 

노랑의 미로. 퇴거 통보 딱지는 노란색. 쪽방촌 잿빛 건물들과는 상반되는 색깔. 저자는 이 세계가 쫓겨난 존재들을 대하는 태도,라고 언급한다. 한겨례 이문영 기자는 5년간 강제철거당한 주민 45명의 경로를 추적했다. ... 가난의 경로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점점 더 고립되어간다. 가난의 뿌리는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머무는 곳으로 이끈 길들과 그 길을 찌르는 뾰족한 돌멩이들 틈에 박혀있다. 강제퇴거 그 후를 쫓은 탐사보도를 통해 한국사회 가난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브이포벤데타 30주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니. 이 책이 벌써 삼십년이나 되었단말인가.

삼십년동안 세상은 많이 변했다. 그리고 또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요즘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정의연도 수요집회도 삼십여년이 되지 않았나?

하아..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은 세상끝날까지 함께 할지도 모르겠다.

 

 

 

 

 

 

 

 

 

 

 

 

 

 

 

 

작별일기. 좁고 어두운 계단을 올라 곰팡이 핀 벽을 지나야만 갈 수 있는 곳. 저자의 관심은 지린내가 가시지 않는 쪽방과 그곳의 노인들을 향해 있었다.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일하며 그들의 넋두리를 혼자 듣기 아깝다고 생각했다. 받아적기를 시작하며 구술생애사 작가가 되었다. ... 관찰과 기록이라는 방식으로 엄마의 죽음을 애도한다.

 

 

 

 

 

 

 

 

 

 

 

 

 

 

 

 

 

사적인 미술관은 읽고 싶었으나 아직 못읽었고 - 그러고보니 내가 구입을 했었나? 읽지 않고 쌓아둔 새 책도 많아서 이제는 뭘 구입했는지조차 명확하지가 않다. 사랑해 아니요군은 읽고 선물까지 한 책이고 그레타 툰베리로 인한 환경의 관심은 사그라져가고 있는 듯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번 더 새겨보게 되고. 주말에 읽어볼까 하고 있는 바닷속 유니콘 마을은... 환경에 대해 같은 생각을 되풀이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픽노블이니 좀 더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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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방어 -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의 놀라운 비밀
맷 릭텔 지음, 홍경탁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몸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면역계가 정교하게 이루어 놓은 근본적인 목표인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균형이 일마나 정교한지에 대해 생각할 때면, 나는 가끔 체조선수가 평균대 위에서 공중제비와 착지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속해서 반복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스트레스는 안 그래도 위험한 묘기를 부리고 있는 사람을 공중에서 미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313)

 

얼마 전 인터넷으로 떠돌고 있다는 스트레스 지수 확인 테스트라고 해서 봤는데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치로 나온 것을 보고 설마...했는데 각각의 결과가 다 다른 것을 보고 페이지를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가봐도 내 스트레스 지수는 높게 나왔다. 그랬는데 이 책에서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글을 읽으니 순간 뭔가 생활을 바꿔야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왜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우아한' 방어라고 했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는 않았는데 왠지 이제는 좀 그 표현 자체의 느낌이 오는 것 같기도 하다.

 

왠지 너무 어려워서 읽기 힘들 것 같은 이 책은 저자가 실제 알고 있는 인물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 증상을 스토리처럼 펼쳐놓고 그에 따른 의학적인 면역의 역사를 이어 이야기하고 있어서 물 흐르듯이 글을 읽게 된다. 어려운 이야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읽으면 내용 자체는 이해가 된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상처의 치유가 더디게 되고 더 잘 아프게 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잘 몰라도 체험적으로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암세포는 면역세포를 변화시킬 인자들을 분비합니다'(368)

뭔가 잘 정리되지는 않지만 내 몸 속 면역체계는 암세포를 나쁜 것으로 인지하여 없애야하는데 돌연변이 세포가 오히려 암세포를 보호하고 키워나갈 수 있으며 그것이 너무 커지게 되면 대식세포가 나타나 식균현상이 발생하고 종양의 유해는 깨끗이 치워지게 된다. 이때 면역계는 상처를 치유할 때처럼 더 많은 성장의 토대를 제공하기 시작한다.(368) 그렇게 되면 다시 암세포가 성장하게 되고 이런 반복의 과정에서 외부적으로 안좋은 것들이 몸에 상처를 계속 내게 된다면(예를들어 몸에 해로운 담배를 피는 것이라거나 .. 앞서 말한 스트레스도 해당이 되는지는 궁금하다) 돌연변이와 염증이 많아지고 암이 생길 확률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가족의 경우 유전적인 영향으로 암발생확률이 99%라고 하는데 이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이 책에서는 암세포는 산수문제라고 표현했는데, 죽는 것이 많은가 살아남는 것이 많은가에 따라 암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인지...

아무튼 우리의 우아한 방어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이런 궁금증은 또 구체적인 이야기여서 일반적인 면역체계의 방어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으로는 속시원히 해결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우리의 우아한 방어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하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되는지 생각해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이다. 흔히 지저분한 환경이 건강에 안좋다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도 면역체계의 이상이 걸려 더 쉽게 건강을 해칠수도 있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에게 흙을 먹게 해도 괜찮은가? 라는 물음에 예스,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예방접종을 받는 걸 생각해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몸 속에 바이러스를 넣어 항체를 만들어 더 병을 이겨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다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 처음엔 생각없이 책을 읽었는데 이렇게 정리하고 있으니 전체적으로 면역에 관한 오래된 이야기에서부터 현재의 의학 발전 과정까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약물이나 화학요법으로 우리 몸이 스스로 면역력을 발휘할 수 없는 부분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것을 이해하기 쉽게 말한다면 수술로 악성종양을 제거한 후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으로 인간이 죽음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진화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양보해야 하는 것'이며 영원히 살 수는 없지만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건강을 지속하려면 면역계 자체에 의한 균형만큼 우아한 균형을 이루어내야 한다(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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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몸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면역계가 정교하게 이루어 놓은 근본적인 목표인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균형이 일마나 정교한지에 대해 생각할 때면, 나는 가끔 체조선수가 평균대 위에서 공중제비와 착지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속해서 반복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스트레스는 안 그래도 위험한 묘기를 부리고 있는 사람을 공중에서 미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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