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작정하고.
밥 먹고 책 읽고. 밥 먹고 책 읽고. 밥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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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09-0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빵먹고 책읽고 지금은 밥먹고.... ㅎㅎ

chika 2020-09-06 16:58   좋아요 0 | URL
저...저는 밥먹고 졸다가 또 밥먹고...ㅠㅠ
조금이라도 책을 더 읽어보겠습니다!
 
인간으로 산다는, 그 어려운 일
보디팍사 지음, 박산호 옮김 / 나무의철학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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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책이었다. 웃기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여전히 가끔은 그렇게 책을 고르고 선택한다. 물론 내용을 전혀 보지 않고 덥석 책부터 집어드리는 않는다. '인간으로 산다는, 그 어려운 일'은 자기 연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주고 마음챙김을 통해,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인식하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나쁜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마음이 급한지 쑥쑥 읽어나가다가 초록색 간지를 보니 글의 중간에 있는 그 종이가 책 내용의 요약이 아니라 일종의 마음가짐 명상 실행법 같은 내용이 담겨있어서 자세를 바로 잡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생각에 잠겨본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넘기던 책장이 그때부터 좀 느긋해졌다. 


자기 연민이라고 했을 때 그저 막연히 나 자신에 대한 변명같은 느낌이었는데, 세상의 많은 고통과 불행이 나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 누구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 고통이 어디에서 오는지 한번쯤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 마음에 남는다. "스스로에게 연민을 베풀면 자기비판, 분노, 자책 같은 두 번째 화살을 쏘지 않을 수 있어서 쓸데없는 고통이 추가되지 않는다. 마음챙김, 용기, 수용 지혜와 같은 습관들을 키우면 결국 이것들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더 이상 '수행'하는 것이 아닌 삶의 방식이 된다.:(106)

고통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인지하고 그것이 나로 인한 것이라거나 타인의 탓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바보처럼 무조건적으로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며 자기 연민에만 빠져있는 건 올바른 자기 챙김이 아니다.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다르다, 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자꾸만 잊어버린다. 사실 자기연민에 대한 이 글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마음챙김이라는 표현은 다르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타인과의 관계에서 바보같은 이타주의자가 되지 않는 것, 자신만 아는 못된 이기주의자가 되지 않는 것, 그렇게 현명하게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안다는 것은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명상과 사색, 호흡과 자세 등의 일상을 삶의 방식으로 삼고 삶 자체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아, 물론 이런 노력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음챙김과 자기연민의 기술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접 실철하지 않는 한, 이런 이야기를 읽고 기분이 좋아진다 해도 그 감정은 금방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러니 부디 이 책을 가이드 삼아 꼭 실천해주길 바란다"(19) 그리고 물론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 우리 모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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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생각하는 힘 - 일상의 모든 순간, 수학은 어떻게 최선의 선택을 돕는가
키트 예이츠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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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싸움 중 절반은 그 무기를 휘두르는 사람들의 권위에 용감하게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 확실성의 착각을 깨뜨리면서 절대 위험도와 상대 위험도, 비율 편향, 잘못된 틀 짓기, 표본 추출 편향을 제대로 이해하면, 신문 헤드라인이 제시하는 통계 수치나 광고들이 내세우는 '연구 결과',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 반쪽 진실을 의심하는 힘을 얻게 된다 생태학적 오류와 종속 사건을 이해하려면 혼동을 야기하는 연막을 흩뜰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법정에서건 교실에에서건 병원에서건 수학적 논증으로 우리를 속이기가 더 힘들어진다"(356)


그러니 더이상 속지않기 위해서라도 수학에 관심을 기울이자. 내가 이해하기 힘들다면 믿을 수 있는 수학자를 찾는 노력이라도 해야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라고 궁금하다면 이 책의 첫장을 펼쳐주시라. 아니 사실 수학적 관심은 커녕 이 세상에 대한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어리석게 속아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통계 수치만 내밀면 뭐라 반박하기 힘들어지고 세상 살아가는데 수학이 뭐 필요하냐는 이야기에도 딱히 속시원하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펼치면서 또 다른 신세계를 본다.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들었던 부분들을 이야기하듯 쉽게 예제를 풀어가면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 사실 이렇게 쓰면서도 내가 책을 읽고 이해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 쉽게 설명을 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못할 것 같다. 이건 오랫만에 책읽고 책에 대해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책은 수학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제목에서부터 괜히 주눅들게 하는 '수학'으로 생각하는 힘, 을 빼고 우리 사회의 거짓과 진실이라는 부분을 생각해본다면 그냥 세상의 부조리한 이야기 안에 담겨있는 진실을 찾는 힘이 된다. 한가지 사안에 대한 통계 수치가 나왔을 때 그 수치를 어떤 관점으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주장이 달라지고 해결책 역시 완전히 달라진다. 통계수치를 선별적으로 제한함으로써 수치를 싸그리 무시하거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실을 감춰버릴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의사 수 부족,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각자가 생각하는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수학은 어려워,라며 피할 것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표시되는 수치, 통계, 확률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올바르게 적용되고 이야기 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우리의 관심을 멈추면 안되는 것이다.


엊그제 차이나는 클라스 라는 티비 프로그램에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나와 강의를 하는데, 어려운 수학을 다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그나마라도 공부를 하면 학습 완성도가 훨씬 높아진다고 했다. 어렵다고 하지 않아버리면 30%의 능력치가 되지만 그래도 한다면 60%는 된다던가... 아니, 내 식대로 이해한 바를 말하자면 학창시절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대한 논리 증명을 지금 다 잊어버리고 살아가면서 그걸 몰라도 상관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때부터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즐거움과 진리증명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안다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소중한 것이라는 의미,임을 말하고 싶다. 


다단계의 모순에서부터 확률과 통계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을 경우 죄없는 사람을 감옥에 가둬버릴수도 있고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켜버릴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 확실히 알 수 있다. 팬데믹 시대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유도, 미국에서 흑인이 경찰에 의해 사망하는 숫자가 다른 사망자의 숫자보다 작다는 단순 비교로 별 것 아닌것처럼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내용도 모두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부디 이 책을 읽어보시라."일상의 모든 순간, 수학은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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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걸어가는 흑인은 다른 흑인보다 경찰관이 다가오는 것을 더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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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지만 속기 쉬운 것들.

의사수가 부족하다, 아니다 의 이야기도 이 범주인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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