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의 특성

생강은 말리지 않은 상태가 생강이고, 껍질째 편을 썰어 말리면 건강이 되고, 껍질을 까서 편을 썰어 말리면 백강이 된다. 생강의 껍질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생강 껍질을 제거하지 말고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몸이 차고 허약한 사람들은 꼭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껍질을 깐 생강은 맛이 맵고 성질이 따듯하다. 오래된 만성병으로 몸이 허약해진 사람, 몸이 냉하고 찬 사람은 껍질을 제거해서 햇볕에 잘 말린 건강이나 백강을 먹는 것이 좋다.
생강을 말리게 되면 따뜻한 성질과 쇼가올shogaols 성분이 10배 정도 높아진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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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 아래 나무 그늘은 따뜻하고 선선하고 좋구나.
비타민 디와 바람을 실컷 맞고.
밥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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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 일러스트 연습장 - 따라만 그려도 저절로 실력이 느는 마법의 테크닉 손그림 일러스트 연습장 1
쿠도 노조미 지음, 김진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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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망 중 하나는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다. 누구나 연습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을때까지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그림 연습을 틈틈이 했지만 내 실력은 도통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날마다 꾸준히 하지 않아서, 라고 말하면 당연하다할수밖에 없지만.

똑같이 그려보는 연습을 하면 조금 좋아질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꾸준한 연습에도 재미가 있어야 잘 되는 법 아니겠는가. 전혀 똑같아 보이지 않는 사물을 그리는 걸 멈추고 조금 더 쉽게 따라하기 쉬운 일러스트 그림을 그려보면 손그림에 대한 흥미와 재미가 더 생겨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일러스트 그림도 틈틈이 따라 그려보곤 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관찰에서 시작된다고 하는데 그려진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채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어떤 사물을 떠올리면서 그 사물을 그려내는 것은 쉽지 않다. 물론 머리속으로 떠올리는 그림을 그리기 전에 사물을 직접 보면서 그리는 것이 더 좋겠지만 그 특징을 집어내면서 그리는 것은 초보자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미 그려진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그림 하나를 그려봤다.작가처럼 표현이 잘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양배추와 양상추, 배추와 쑥갓, 시금치가 조금은 구분이 된다. 내가 그리면서도 조금 신기할정도로.


사실 일러스트 따라그리기 책을 처음 본 것이 아니다. 사물의 특징을 잡아 그리는 것은 똑같겠지만 작가마다 스타일이 있어서 그림에 약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쿠도 노조미의 그림은 귀여움과 정직함의 중간정도 느낌이라서 따라 그리는 것이 좋다. 그림 하나에 세번에서 많아도 다섯번정도의 순서로 설명과 함께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이 담겨있고 마지막에는 흐린선으로 완성작품을 담아 작가의 그림을 그대로 따라 그려보게 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각자 개인이 알아서 연습. "따라만 그려도 저절로 실력이 느는 마법의 테크닉"이라는 말이 전혀 거짓말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사물이나 생물뿐만 아니라 사람의 동작도 담겨있어서 이 책 한 권을 끝내고 나면 그림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노트 한 권을 마련하고 처음부터 차근히 그려나가기 시작했지만 너무 비슷한 것들을 그리고 있으니 쉽게 싫증을 내는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라 무작정 건너뛰면서 따라 그리기를 하고 있다. 비록 따라그리기이기는 하지만 빈 노트 한 권을 다 채우고나면 그래도 지금보다는 그림 실력이 늘어나리라는 걸 믿고 오늘도 하루 한 장 그리기를 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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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10-10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랑 소망이 같으세요. ㅎㅎ 저는 둘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둘째 다니던 미술학원에 내가 다닐거야 이러고 있어요. ㅎㅎ

chika 2020-10-12 17:15   좋아요 0 | URL
저는 미술학원까지는 생각못하고요 ㅠㅠ
아는 수녀님이 수채화를 너무 잘 그려서 부러웠는데, 그분도 1년동안 개인교습을 받기는했다더라고요. 부럽...
전 일러스트로 시작해서 세밀화로 연습해보려고요.
우리 꼭! 소망을 이뤄보아요오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0 - 소유의 문법
최윤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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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 수상집을 찾아 읽는 편은 아닌데 어쩐지 요즘 한국 단편 소설에 꽂혔는지 계속 단편을 읽다보니 괜히 이효석 문학상 수상집도 읽어보게 된다. 읽는 것 까지는 좋은데 책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려고 하니 쉽지가 않아 자꾸만 미루다 보니 책 내용을 떠올릴수가 없다. 한달도 아니고 겨우 열흘정도 전에 읽은 책인데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심사평은 건너뛰었다. 평론가가 되려는 생각도 없고 내 느낌을 정리하기 전에 평론을 읽어버리면 나의 생각을 잃어버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아니, 사실 전혀 읽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번 2021년도 이효석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소유의 문법'은 왠지모를 그로테스크함의 느낌이 전해져 소설을 다 읽고난 후에도 이건 뭐지? 하는 느낌이 강했다. 


'소유의 문법'은 장애를 가진 아이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힘들어진 가족이 은사인 P교수의 배려로 S계곡에 있는 산골마을의 그의 집에 살게 되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폐로 짐작되는 동아는 사춘기가 되어가면서 시간을 가리지 않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이웃의 민원이 많아지며 동아와 함께 지낼만한 곳을 찾던 '나'는 P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여 은사의 산장에 들어가 살기 시작한다. '나'의 시선으로 바라 본 계곡 마을의 모습은 평온해보이는 산골마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속내를 보여준다. 한동네에 사는 이웃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단지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였을뿐이고 그들의 계획이 어긋나게 되자 그 이후로는 온전히 소외된 거주자가 되었을 뿐인 '나'의 모습은 놀라우면서도 놀랍지 않았다. 

어느날 동아의 고함소리가 계속되고 계곡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에 그곳을 떠나게 되는데 그날의 폭우로 계곡의 집은 무너져내렸고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


욕심이 없는 듯 소유에 대한 관심이 없어보이지만 결코 그 모든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 집주인 P교수의 존재도 그렇지만 그의 집에 살고 있으며 그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장 대니얼의 존재가 상징적인 듯 하면서도 내 주위에 있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것에 흠칫 하게 되어 그로테스크함을 느껴버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소유하고자 애썼던 모든 것은 사라져버렸다,라는 것으로 '소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소유의 문법'이 말하려고 한 것들에 대해 소설의 흐름을 따라 되새겨보게 된다. 

소유의 문법에 동아는 어떤 규칙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깊이 생각해보고 싶어지지만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보기로 한다. 

"어엿한 숙녀가 된 동아가 고함으로 우주에 전언을 보낼 때의 모습에는 변함이 없다. 그녀 편에서는 절실하고 보는 우리는 애달프며 그 느낌은 늙을 줄을 모른다"(37)


21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대상을 받은 최윤 작가의 자선작을 포함하여 수상작들과 기수상자 장은진 작가의 자선작도 수록되어 있다. 수상작가 소감, 정홍수 평론가의 작품론, 최윤작가의 인터뷰도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김금희 작가의 기괴의 탄생도 좋았는데 역시 단편이 어렵다고 해도 그 문화의 켜를 이해할 수 있는 한국단편소설은 그 여운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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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애 씨는 학생운동의 전통이 있는 독서회에서 활동했는데, 그곳의 여자 선배들이 얼마나 투철한 신념과 의식을 지녔든 간에 결혼 후에는 대개 비슷비슷한 불행에 빠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상한 얘기이지만 남편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란 없는 듯 보였다. 그리고 남편의 폭력을 피해 과 학생회장이었던 선배가 리애 씨 집에서 자고 간 다음날, 혁명의 날이 오더라도 거기에 여자들의 자리는 없을 것 같다는생각을 했다. 여자는 노동자보다도, 노예보다도, 제3세계 식민지인들보다도 더 늦게, 어쩌면 영영 해방되지 못하겠구나.

기괴의 탄생, 김금희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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