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다 느끼지 못하고 감정을 지속적으로 무시받는 사람은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터득할 수 없다. 자신을 보살필 줄 모르기 때문에 타인이 상처 입고 절망에 빠졌을 때 돌봐주는 것도 이들에겐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이들은 타인으로부터 겪었던 무시와 방치를 그대로 미러링하고채워지지 않은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놀라울 정도의 탄성을 가진 존재이며, 태어나서부터 죽는 날까지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다. 어린 시절에 정서 결핍을 겪은 이들이라 해도 타인으로부터 공감과 적절한 지도를 받는다면 자신의 감정을표현하고 공감을 확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점균류, 애벌레, 새, 코끼리, 영장류와 인간이 다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선천적으로 공감 능력을 갖지만,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들에게 자신의생각을 이야기하며 슬프거나 길을 잃었을 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있는 것은 인간뿐이다.
- P72

공감 능력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며 인간관계 속에서 함양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수백 명의 환자들과 만나는 경험에서깨우쳤다. 심리치료 또는 건강한 결혼생활이나 깊은 우정을 통해 우리는점진적으로 과거에 겪은 실망감을 해결하고 자아감각, 타인과의 연결 관계를 강화시킨다. 자신과 타인을 향해 정직과 용납과 용서를 베품과 함께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도 배우는 것이 이 과정의 핵심이다. 단순히 공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변화하고 성장하며 자기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관계 안에서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사실 공감을 경험하는 것의 열쇠는 바로 공감을 표현하는 데 있다. 사랑, 용서, 진실과 마찬가지로 공감은 우리가 먼저 그것을 베풀 줄 알아야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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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어야하는 책이 많은데 읽고 싶은 책은 또 왜이리 많이 쏟아져나오는지. 

주말의 티비를 줄이면 내 생애에 적어도 지금보다 두배의 책은 더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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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0-11-29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그래서 전 거의 tv를 끊었는 데도 책읽기는 지지부진하네요.

chika 2020-11-29 17:59   좋아요 1 | URL
ㅎ 이 글쓰고 티비 꺼야지했는데 낮잠을 잤네요 ㅜㅠ

페크pek0501 2020-11-29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티브이와 무관하게 하루가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제가 세운 계획의 반밖에, 어떤 때는 반의 반밖에 실천을 못해요.
유혹하는 책은 또 얼마나 쏟아지는지... 아주 나를 죽이는구나, 하고 생각하죠. ㅋ

chika 2020-11-29 18:01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전 나이 한살 더 먹으면서 시간은 절반이상 줄어드는 체감을 하고있어요. 에고.
이 책들도 출간되면 사야겠다,하고는 잊고있었어서 적어놨습니다 ㅜㅠ

오후즈음 2020-11-29 1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사올때 그래서 티비를 버렸는데도 유투브를 보니 ㅜㅜ

chika 2020-11-29 18:03   좋아요 0 | URL
헉, 전 티비없으면 안되요. 그나마 요즘 피곤하다고 절제해서 시간을 줄여나가고있습니다. 유튜브까지보면 책은 펼치지도못할것같아요.
 
의사에게 ‘운동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여성이 제일 처음 읽는 책 - 피지컬 트레이닝 분야 최고 전문가가 알려주는 의학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효과적인 최상의 운동법 의사에게 ‘운동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일 처음 읽는 책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지음, 박재현 옮김, 이토 에리 감수 / 랜딩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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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것과는 별개로 - 이게 말이 되는건가 싶기는 하지만 어쨌든 건강검진을 받은 후 결과를 통보받았는데 단계적인 살빼기와 근력운동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었다. 날마다 걷기는 의식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외의 운동이 전혀 없으니 확실히 근력운동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이 책의 제목은 확실히 혹하는 마음으로 관심을 갖게 된다. 의사에게 운동하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일 처음 읽는 책, 여.성.이.

굳이 여성을 구분한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많은 여성이 운동습관이 없고 특히 근력부족을 개선하는 근육운동을 하는 것이 여성에게 더 필요하기때문이라고 한다. 


건강을 위해 필요한 근육을 키우기 위한 근력 트레이닝과 동적 스트레칭 등이 신체부위에 따라, 운동의 강도에 따라 나눠 세세히 설명해준다. 정확한 동작을 위해 큐알코드로 동영상을 볼수도 있어서 좋다. 단, 동영상은 일본사이트로 연결이 되며 아이디와 비번이 필요하다. 물론 독자를 위해 책에 사용자 아이디와 비번이 적혀있어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요가나 스트레칭도 충분히 좋은 것이지만 근력을 키우기에는 적절한 운동이라고 할 수 없고 마사지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라도 근본적으로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동적인 스트레칭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성에게 맞춰진 근력운동이라해서인지 다리부종이나 갱년기, 출산 후의 근력운동과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며칠동안 업무스트레스와 인간관계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치밀어 올라 그런지 아침에 갑자기 가슴통증이 올라와 이래저래 걱정이었다. 병원에 가봐야하겠지만 일단 스트레스로 인해 뇌부하가 생겨 신경자율계의 혼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이것의 치유를 위해 운동이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뇌의 신경전달계를 단련시키는 것이 운동이라고하니 몸의 건강도 있지만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근력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의사에게 운동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물론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데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운동 초보자에게 가장 좋은 책이다. 어렵지 않은 스쿼트, 런지, 근육이완을 날마다 하면서 운동습관을 만들기에는 이 책이 딱 맞춤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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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박소현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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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 고장난 이후 열심히 사모아놓은 음반에 먼지가 쌓여가고 있다. 클래식의 진가는 모르지만 조용한 새벽에 바흐의 무반주 첼로를 틀어놓으면 그때만큼은 음악이 너무 좋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플레이어가 없으니 다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으며 익숙한 음악들을 듣고 있으니 너무나 좋았다. 음악에 대한 설명도 좋았지만 더 좋은 건 역시 귀에 익숙한 음악이다.


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라는 말 그대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주 접하는 광고 음악, 자동차나 전철 등의 대중교통에서 들을 수 있는 신호음, 대중적인 음악, 영화, 드라마, 문학에서도 접하고 있는 클래식이 많다는 것인데 그걸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클래식 음악이 활용되고 있음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클래식이 익숙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얼마전에 책을 읽다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의 선율이 어떤건지 떠오르지 않아 찾아서 들었었는데 이 책에서 킹스맨의 엽기적인 클라이막스에 사용된 음악이라고 하니 더 확연히 떠올라서 역시 익숙한 것이 더 쉽고 가깝게 느껴진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근래에 클래식 관련 도서를 서너권 읽어보게 되었는데 모두 흥미롭기는 했지만 역시 클래식이 더 쉽고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이다. 


본문의 설명에 나오는 곡에 큐알코드가 있어서 저자의 '우리 주변의 클래식' 영상을 볼 수 있고, 간단한 요약 설명과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책을 읽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있어서 피아노의 전신인 클라브생으로 연주한 탕부랭은 좋았지만,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는 재즈풍보다는 협주곡으로 듣는 것이 조금 더 좋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최근 방송된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 알게 된 슈만의 피아노곡 어린이 정경 중에서 7번째인 트로이메라이가 낯익어 좋았는데 방송에서는 다 듣지 못했지만 책의 큐알코드를 통해 연주곡을 들어볼 수 있어 그것도 나름 좋았다. 


곡에 대한 설명과 작곡가의 삶, 문화적인 배경 설명 등 여러 에피소드가 책을 통해 클래식을 접하는 재미가 있다. 이것과 더불어 큐알코드로 바로바로 궁금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 생각보다 훨씬 더 익숙한 음악 속 클래식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이 책의 장점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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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 : 만능장편 - 집밥을 더 쉽게! 맛있게! 건강하게! 알토란
MBN〈알토란〉제작진.김하진.임성근 지음 / 다온북스컴퍼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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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이 뭔가 했는데 티비프로그램이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집밥을 더 쉽게, 맛있게, 건강하게'라는 모토로 만능장에 대한 다양한 레시피가 담겨있다고 하니 집밥의 새로운 양념을 위해 꼭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예상과는 달리 만능장의 재료가 만만치 않아서 당황했다. 만능장인데 왜 고기가 나와? 하게 되는 것이다. 집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어놓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달정도 편하게 요리를 만들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첫장부터 차돌박이가 들어가야 하다니. 잠시 책을 덮어뒀다가, 만들기를 보류하고 어떤 양념장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시도해볼 수 있는 요리를 먼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펼쳤는데 다양한 양념장들의 조합이 담겨있어서 또 새롭게 의욕이 샘솟는다. 

이럴줄 알았으면 퇴근길에 필요한 재료 몇가지를 구입하고 오는건데...


아무튼 이 책에는 찌개, 비빔, 무침, 찜양념, 고기양념 등등 요리에 따라 어울리는 만능장 레시피가 담겨있다. 오래전에 만능장 책을 구입한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양념장, 비빔장, 맛간장 세 종류로만 대부분의 요리를 했었던것에 비하면 엄청난 종류의 만능장 레시피가 있는 것이다. 김치양념장은 그렇다치더라도 유자양념과 마늘양념은 특별한 것이 없지만 왠지 맛있을 것 같다. 

더덕양념장이나 해물 맛가루 같은 재료는 요리에 똥손인 내가 지금 시도해보기에는 고가의 재료들이라 어떤 것인지 살펴보기만 하고 제일 쉬운 만능 고추 식초만 열심히 들여다봤다. 이건 청량고추와 현미식초만 있으면 간단히 만들 수 있는데 그 조합을 생각하기만 해도 깔끔하게 매콤한 맛이 떠올라 주말에 녹두전을 부치고 양념장대신 찍어먹어보고 싶어진다. 만능고추식초는 초무침에 어울린다고 하니 여름에는 필수품이 될 듯.


양념장에 이어 만능전통장과 만능청 레시피도 담겨있는데 내가 만들던 레시피와는 당연히 다르고 왠지 건표고버섯이 들어가는 것이 더 건강하고 감칠맛이 돌 것 같아 조금 기대되기도 한다. 

각종 만능장 레시피에 더하여 요리레시피가 있어 각각의 만능장 활용이 가능하고 장아찌와 밑반찬, 찌개와 무침, 국까지 다양하게 만들어볼 수 있는 요리가 이 한권의 책으로 풍성한 요리를 시도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요리의 조리 과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간단요약, 한 장 레시피로 요약해주고 각종 재료의 손질법과 재료 고르기를 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특히 셰프의 설명 팁은 요리 초보에게는 기본적이면서도 요리숙련자에게서만 배울 수 있는내용이 담겨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아, 그리고 맛의 한 수,가 있다. 재료의 영양과 궁합뿐만 아니라 맛과 향을 더 할 수 있는 팁이 한가득이니 이 책은 만능장,에 대한 책이면서 또한 요리에 대한 만능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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