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귤 사실 분 계신가요?


최소한의 영양제는 주고 있지만 ㅡ 안그러면 나무가 죽어버린다고합니다 ㅡ 제초제같은건 전혀 하지않고 온전히 손으로 풀베기하고 키워낸 귤입니다.
흙이 좋아서 검질메다보면 정말 새끼뱀같은 지렁이들이 마구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올해는 제 상태가 메롱이라서 한번도 못도와줬지만서도.

아무튼 진한귤맛입니다.
10킬로그램 한박스에 삼만원입니다.
수제뜨개수세미도 하나 넣어드립니다. 처음에 넣어서 보내다보니 어느새 기정상품화 되었네요 ^^;

주문받고 바로 따서 배송해드리지는 못하니 참고해주세요.
일정량 주문받고 시간될 때 따러가서 배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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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2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2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2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2 14: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2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2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2 2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3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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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랑해도 외롭고 사랑하지 않아도 외롭습니다. 사랑을 받아도 외롭고 사랑을 받지 못해도 외롭습니다. 그것이 인간 존재의 본질입니다. 저는 이 책이 그 본질을 이해하고 긍정하는 데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로워도 외롭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하기 위하여"(7)


정호승님의 글은 '서울의 예수'라는 시집을 통해 처음 읽었다고 기억한다. 저 먼곳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라 현실에서 내가 느낄 수 있는 예수님에 대한 정호승님의 시는 어린 마음에 좀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신선한 충격은 좋은 느낌으로 남아 정호승님의 시집을 찾아 읽었었는데 뜻밖에 시 산문집(!)이 출간되어 너무나 좋다.

시와 산문이 한 몸이 된 시 산문집은 정호승님의 소망의 산물이라고 한다. 산문집도 아니고 시를 해설하거나 평론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와 산문이 하나처럼 어우러진 글이 담겨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맘 편히 펼쳐지는대로, 때로는 제목을 보면서 마음에 훅 와닿는 글을 펼쳐 읽어도 좋다. 물론 나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가장 먼저 펼쳤다. 사실 사무실 화장실에 가면 그곳에 붙어있는 정호승님의 시를 한번씩 읽어보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늘 가까이 있는 명제처럼 되어버렸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시에 대한 해설이 아니라 산문이다. 시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 왜 그런 문장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 시를 읽고 산문을 읽으면 시가 이해가 되고 산문을 읽고 시를 읽으면 멋진 문장으로 표현한 핵심을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라는 시 산문집의 제목 역시 읽는 순간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공감하게 되는 것처럼. 


원래 정호승님의 글을 좋아했으니 이 시 산문집이 무조건 좋을수밖에 없는데 글을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시를 읽고 싶지만 가까이 하기 어렵다는 사람이거나 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에게 이 시산문집이 가장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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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의 공세.


다이어리도 겨우 피했는데. 아니, 토토로 다이어리를 구입했는데 맘에 들지않아 계속 고민중인데.
지금 가랜드와 스노우볼까지 나왔다.
엊그제는 머그와 성탄접시가 유혹거리였는데.
이거 다 없어도 살지만 그래도 갖고싶다. 하아.

올해는 병원 수술비, 어머니 서울다니며 치료받으시느라 드는 항공비, 거기에 자매님 차량구매비용까지 부담하니 지출이 엄청난데. 어쩌나. 쓰읍.

구매하고픈 책을 더 찾아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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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생을 두고 맹세한 내가, 그 많은 시간과 공상 속에서,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아니 될 나약한 생명체들, 나를 버리고, 나를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너희들은 내 마음의 고향이로다."
1970.08.09 일기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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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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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으로 개인의 뒷말을 했다는 얘기는 꺼내고 싶지 않지만 유독 소통이 안되는 직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말을 꺼내면 그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고 머리가 안좋아 이해력도 낮으며 자신의 일에 성실하지도 않다.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하는 일도 남에게 미루며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지극히 이기적인 누군가에게 어떻게 공감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 책의 저자가 동생의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 후회의 마음을 담은, 아니 동생에게 공감할 수 있는 형이었다면 동생은 죽음에 이르지 않았을 것을 확신하며 지금 이순간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는데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지만 여전히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타인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사람에게 어떤 공감을 할 수 있을까, 였는데 저자의 에피소드 중에 그에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전화통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는 것에서 조금 더 명확하게 깨닫는다. 소통이 안되는데, 내게 거짓말을 늘어놓는데 굳이 관계맺음을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차판매 이익을 위해 주문하지도 않은 옵션을 붙인 판매상과의 거래를 끊어버렸다는 이야기 역시 같은 맥락인 것 같다. 


두서없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책은 공감에 대한 설명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과 그러한 공감의 힘을 키우는 여덟가지 키워드에 대한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흔히 누군가 화를 내고 있을 때, 논리적으로 그 화가 나는 이유에 대한 타당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군가의 화남에 대한 공감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사실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쉽지 않으며, 친분이나 관계에 따라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도무지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또한 영장류가 아닌 동물에게서도 간혹 교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보면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닌 것 같다. 끊임없는 어미코뿔소의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커다란 상아로 진흙에 박힌 아기코뿔소를 꺼내주려고 시도하는 것이나 상처를 입은 아기새가 침팬지우리에 떨어졌을 때 침팬지들이 다친 아기새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다 사육사에게 건네주는 것 등의 이야기에서 '공감은 모든 살아있는 존재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이 부여한 유전적 선물이다'(53)라는 말을 새롭게 생각해보게 된다. 선천적인 공감 능력의 씨앗이 있다고 하는데, 전혀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것들은 어떤 부류에 넣어야될까 라는 것 역시.


"공감은 우리에게 보다 넓은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정직, 겸손, 용납, 관용, 감사, 믿음, 희망, 용서가 어떻게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게 하는지, 또 어떻게 유익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반응하게끔 돕는지 보게 한다"(273)

사실 지금 신심이 지쳐 - 말 그대로 몸의 건강상태도 그렇지만 마음의 상태도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 내가 이해받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쳤는데 그 관점보다는 자꾸만 내가 누군가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있어서 책읽기가 쉽지 않다. 잠시 내 마음을 추스리고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용서를 발견했을까?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거나 질문의 답을 얻었냐는 의미라면 그렇지 않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내가 했을 수도 있을 말과 행동을 생각하며 자신을 고문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에 집중하며,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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