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배 보냈습니다.


주말이라 배송은 안되지만 일단 접수는 했으니 빠르면 월요일, 늦어도 화요일에는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귤이 터져버릴 수 있어서 박스에 가득 담지 않는데 자매님께서 배가 불룩해질정도로 귤을 꽉꽉 눌러담아서...


귤 받으시면 꼭 한번 뒤집어서 까진 거 없나 살펴봐주세요. ^^


비밀댓글 남겨주시면 계좌번호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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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5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5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5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6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6 1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0-12-06 18:31   좋아요 0 | URL
넵 입금했습니다. 맛있게 잘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

2020-12-07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7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2-08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20-12-08 12:11   좋아요 0 | URL
오옹, 네! 소문 내 주시면 더 감사하죠 ^^
 
땅돼지의 눈
제시카 앤서니 지음, 최지원 옮김 / 청미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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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땅돼지의 눈,이 풍자소설이라는 생각에 빠져있어서 땅돼지의 존재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토끼귀에 돼지 얼굴, 캥거루 꼬리를 가진 땅돼지는 실재하는 동물이었다. 누군가는 이 풍자소설에 대해 놀라움을 토로하지만 이 소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내게는 땅돼지의 존재가 놀라울뿐이다. 


전문 박제 기술을 가진 과거의 사람인 박제사의 사랑과 거짓으로만 싸여있는 현재의 정치가의 이야기가 박제된 땅돼지를 매개로 연결되며 시공간의 초월이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현재의 미국, 재선운동중인 윌슨 하원의원에게 소포가 도착한다. 안에 담긴 물건은 박제된 땅돼지. 배송된 물건을 없애기 위해 그대로 차에 넣고 달리다 경찰에 붙잡힌다. 운전중 잠깐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붙잡힌 것이었는데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갑질 정치인들의 행태는 똑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명백한 위법행위를 했음에도 자신이 의원이랍시고 넘어가보려는 행태말이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규정을 들이미는 경찰관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경찰이 있을 것이다. 아니, 분명 있다. 아무튼 윌슨을 붙잡은 경찰은 미심쩍은 윌슨의 태도에 차를 살펴보다가 박제된 땅돼지를 발견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허가증이 있어야 박제를 할 수 있는데 윌슨이 받은 소포에는 그 어떤 것도 찾을 수 없고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추궁에 자신이 함정에 빠지게 된거라 생각하는데...


내 이해력이 짧아 그런지 책을 처음 읽을 때 명쾌하게 이해되지 않아 자꾸만 책장을 덮어두고 책읽기를 미뤄두게 되었다. 정말 읽기 힘든 풍자소설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 소설의 내용을 곱씹어보고 있으려니 책을 읽는동안 흘려 읽었던 부분들이 떠오르며 온갖 차별과 억압에 대한 이야기가 대화의 온갖 곳에서 대놓고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르데 바르케 (땅돼지) 라는 이름조차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만든 네덜란드인들의 언어인데 몇세기가 지나 그 후손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그 언어를 고유언어인 듯 사용하고 있다. - 사실 책의 초입부에 나온 이 이야기는 한세기가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일본의 잔재를 곳곳에서 발견하게 되는 우리의 현실을 떠올리게 해 정말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다. 


너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지만 정체도 모르면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이용하려하거나 두려워하면서도 그 거죽을 뒤집어쓰면 겉모습만으로도 자신이 최고가 된 것인마냥 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의 모습은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이 갖게 되는 권력의 힘으로 인해 암담해진다. 땅돼지만도 못한, 아니 박제된 땅돼지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형편없는 인간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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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결을 원해요." 스타카토처럼 툭툭 끊기는 단어, 자일즈 박사에게 책임이 있다는 듯한 요구였다.
"종결은 존재하지 않아요." 박사는 매끄럽게 답했다. 단지 인식이 있을 뿐이죠. 되돌아갈 수 없다는 인식, 삶의 무작위성이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진실을 알고 있다는 인식."
그녀는 의자에서 몸을 내밀었다.
"어쩌면 아직도 그를 용서해야 할지도 몰라요. 분명 전에도 이런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용서는 그를 위한 것이 아니에요. 당신 자신을위한 겁니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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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태일! - 그가 떠난 50년을 기리며
안재성 외 지음 / 목선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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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전태일 열사의 50주기가 지났다.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을 뉴스를 통해 들으며 잠시 잊고 있었던 노동현실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내 피곤함과 스트레스에 묻혀 사느라 세상사를 잊고 살다가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라는 말에 뜨끔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날 내 과거 기록을 알려주는 알람에 십년전의 글을 읽어보며 잠시 서글픈 마음을 갖게 된다. 

"직장생활을 2,3년쯤 하게 되면서 서점에 꽂혀있던 근로기준법을 사들고 읽으면서 그 옛날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외쳤던 전태일 열사의 그 마음을 아주 조금은 알것만 같았던때가 있었음을 기억한다. 슬픈 현실이지만 그로부터 십년이 더 지나도록 노동현실이 많이 바뀌지도, 노동법이 더 나아지지도 않았다. 물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태일 열사의 사십주기를 기념하는 그날 나는 현실의 벽이 얼마나 견고하고 높은지를 깨달아야 했다. 지금 내가 이 벽 앞에서 느끼는 분노와 절망이 이러한데 사십년전의 그는 어떠한 마음이었을까."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새롭게 전태일 열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다. 분명 전태일 평전도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새로웠다. 전태일 열사의 어진 심성에 대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는 잊고 있었던 때문인지 어린시절의 태일이는 낯선듯 새로우면서도 감동적이었다. 힘든 가정형편에도 친구들과 더 없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던, 자신은 굶더라도 여공들의 점심과 휴식을 위해 애썼던 전태일의 모습은 말 그대로 살신성인의 모습이 아닌가.


이 책은 전태일 열사의 생애, 그가 한국사회에 미친 정치, 사회적인 영향과 노동운동의 획기적인 전환점, 문학을 즐기며 그 스스로도 소설을 구상하며 작품을 쓰기도 했음을 보여주는 자료와 전태일 문학상 제정과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의 삶을 그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제작한 감독과의 대담이 실려있다. 

사실 책에 담겨있는 내용에 대해서 특별하다라고 할 것은 없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서글픈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한 획을 그은 전태일 열사의 일대기와 그를 기리는 여러 형태의 문화 사업들, 그를 기억하며 수식하는 화려한 문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또 그와 더불어 우리의 노동환경이 70년대에 비하면 아주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희생되는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우리에게 희망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나의 죽음을 헛되이 말라,는 전태일 열사의 외침을 마음에 품고 노동 현실이 더이상 누군가의 죽음을 조장할 수 없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역시 고민하게 된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과거의 인물이면서 또한 우리시대의 수많은 전태일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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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믐... 숨쉬라고 하면서 들이쉬고 마시고 들이쉬고 마시고... 훕! 숨은 언제 내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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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12-02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런걸 찾아내는 치카님이 더 대단해요.

chika 2020-12-03 21:21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런가요? 이런게 잘 보이는 눈인가봅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