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뒤바뀐 램프의 주인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리즈 브라즈웰 지음, 김지혜 옮김 / 라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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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제작 스탭들이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도시에 가서 최소 6개월 이상을 지내고 난 후 작품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난 후 디즈니의 오리지널 노블 중 하나인 알라딘을 읽으려고 하니 뭔가 느낌이 달라진다. 책의 중간에 들어있는 애니메이션의 장면들도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옛 이야기를 그대로 환상과 신비의 동화만이 아니라 현대의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것과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뒤바뀐 램프의 주인'이라고 했을 때 잠시 다른 생각에 빠져 이것은 알라딘의 속편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받고 내 잘못된 이해가 이 책을 읽고 싶어했다는 걸 깨달았지만 책을 읽으며 이내 그 오해가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오해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을 생각을 못했을텐데 알라딘의 첫 등장부터 마음을 뒤흔들고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이다. "너는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단다"라는 말은 알라딘뿐만 아니라 내 마음에도 강하게 남는다. 21년에는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 결정을 해야겠다...


누구나 다 알듯이 알라딘은 램프의 요정 지니의 도움으로 공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 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렇듯 문학 역시 그렇게 단순화 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마법과 요정의 시대가 나오고 원하는 것을 말 한마디로 마법사가 마법을 하듯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우리가 아는 알라딘의 진짜 이야기가 되는 것이 뒤바뀐 램프의 주인 이야기를 좋아할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알라딘이 엄마를 소개할 때 할머니의 딸, 할머니는 또 증조할머니의 딸, 그리고 그는 또 누군가의 딸이라는 문장을 읽으며 아들의 계보가 아니라 딸의 계보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또 좋았다. 그리고 이 엄마들의 이야기는 자스민 공주가 마법사 자파로부터 왕국을 찾으려 행동을 할 때 또 다시 멋지게 등장해주신다. 


영화도 원작의 느낌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도 원작 소설은 더 작품의 배경이나 인물들의 성격묘사, 인과관계에 대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책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세세한 부분과 주인공 외의 다른 등장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더 커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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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12-27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실사 영화를 봤는데, 애니메이션과는 다르지만 재미있었어요.
이 책도 알라딘 이야기라고 하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chika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chika 2020-12-27 17:48   좋아요 1 | URL
저는 영화를 못봐서.. 재밌었다고 해서 보고싶네요 ㅎ
 

옆동네 쿠폰이 많이 쌓여있어서 책주문을 했는데 정작 장바구니에 있던 책을 고르지않고.
왜?
하고보니 이넘의 굿즈때문이었어.
정말 책이 굿즈에 밀리고있다.
근데 그게 오히려 챽 구매를 잠시 미루게하고 있으니 나쁜것만은 아니네. 읽고싶은 책 모두를 구매하며 살수는 없지 않은가.

365 시리즈도 읽어야지 했는데 이건 고흐에디션이 알서점인거라 미뤄뒀고.
오늘도 열독해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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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
케빈 홉스.데이비드 웨스트 지음, 티보 에렘 그림, 김효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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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커다란 비자림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비자나무로 이루어진 숲인데 몇백년 된 비자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의 신비로움과 지구의 진정한 주인은 바로 나무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실제로 지구에 나무가 없다면 산소호흡을 하는 인류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니 인류의 주인이 나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이 책의 부제로 적혀있는 '나무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꾸었는가'라는 것 때문에 나무의 역사와 이동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인문학적인 글을 기대했었는데 그보다는 나무백과사전 같은 느낌이랄까... 관심있는 나무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알 수 있는 글이 담긴 책이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많았다면 좋았겠는데 아쉽게도 이름만 들어 본 나무가 더 많았다. 하지만 나무 이름을 보면서 어떤 나무일지 상상해보거나 내가 아는 나무가 나왔을 때는 좀 더 흥미를 갖고 찾아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

나무의 모양은 세밀화로 그려져 있는데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나무 모양이 다 비슷비슷해보여서 이건 뭔가, 싶었지만 실제 꽃모양이 궁금해 찾아 본 백합나무의 꽃은 세밀화와 실제 꽃사진과 똑같이 생겨서 나무와 과실의 일러스트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우리가 아는 백합꽃과는 또 다른 백합나무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예전에 집 마당에 심기 좋은 과실나무가 무엇인지 물어봤을 때 대추나무가 벌레도 꼬이지 않고 손이 많이 가지 않아 적당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 대추야자는 어떤가 싶어 찾아봤는데 뜻밖에 대추야자는 그 생명력이 엄청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청난 양의 과실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로마시대의 대추야자 씨앗이 싹을 틔워 나무로 성장했다는 것도 놀랍다. 아니, 나무의 생존력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집 현관에는 고대에 종이를 만들었다는 파피루스가 있다. 말라 죽을 것 같지만 몇년동안 꾸준히 새순이 돋아나면서 잘 자라고 있는데 지중해에서 자라는 파피루스가 이 먼곳까지 와서 잘 자라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지 않은가.

처음에 이 책이 인문학적인 서적이라기보다는 그냥 나무 백과사전 같다고 했지만 실제로 나무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무의 생존시기에서부터 원산지와 이동 경로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알 수 있고 그렇게 이동한 과실은 또 소박하게 우리의 먹거리도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현대의 유통망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나무가 궁금할 때 짬짬이 펼쳐보기는 했지만 나무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실제 나무를 직접 보고 싶다는 욕망이 더 커진다. 이 책에는 나오지 않은 신비로운 바오밥 나무나 조슈아 트리도 직접 보고 싶기는 하지만 신비로움으로만이 아니라 숲을 이루는 수많은 나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과일나무 등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수많은 나무들이 궁금하다. 이 나무들의 이야기는 나무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것을 떠올리게 해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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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는 가장 쉬운 그림 그리기 - 그림에 소질 없는 엄마 아빠도 선과 도형만으로 진짜 쉽게 그리는 방법!
최재광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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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어렸을 때 고양이 그림을 쓱쓱 그리는 것을 보고 내심 부러워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조카의 그림은 누군가의 그림을 따라한 일러스트였는데 나는 어떻게 이 꼬맹이 녀석이 고양이를 단순화시켜 그리는걸까, 라며 감탄을 했었다.

이 책은 그때의 나처럼 부러워만 하지 않고 나도 그릴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서 짬짬이 드로잉 연습을 해 보지만 내 꽝손이 그린 그림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울뿐이다. 그림을 잘 그리려면 실사그림을 제대로 그리는 기본이 잡혀있어야 하는 것을 알지만 전문적인 도움 없이 무작정 따라그리기를 한다는 것은, 그림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보이지 않아 제풀에 지쳐버린다. 그래서 그림그리기가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그 무언가중의 하나가 일러스트인 것 같다. 몇개의 단순한 선으로 쓱쓱 그리면 귀엽고 앙증맞은 그림이 탄생하는데다 나처럼 그림을 못그려도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아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이 책은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선과 도형만으로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라고 되어 있는데 그리는 과정이 순서대로 잘 설명되어 있어서 무작정 따라 그리다보면 어느새 그림이 완성되어 있게 된다. 물론 저자의 그림처럼 귀여운 모습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엔 따라 그리기만 하느라 형태가 잘 안잡혀 좀 우스꽝스럽고 균형이 잡히지 않아 가분수 토끼나 홀쭉이 부엉이처럼 되어버리지만 그리기 순서를 익히게 되면 전체적인 모습의 균형을 잡아가면서 조금씩 그림의 틀이 나아진다.

단순한 선으로 그림을 완성하고 색까지 입히면 더욱 그럴듯해지는데 여기에 더해 응용 그림도 있어서 다른 동작이나 표정도 그려볼 수 있다. 꾸준히 따라 그리기 시작하면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겨 귀엽게 웃는 모습에서 윙크 등의 표정변화와 동작의 변화, 비슷한 형태의 다른 동물이나 과일을 그려볼수도 있다.

책이 조금 더 작았으면 좋았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른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글자를 모르는 유아들도 보면서 혼자 따라 그릴 수 있다는 것에서 책이 큰 이유와 알록달록하게 색칠이 되어 있는 이유를 찾게 되어 아쉬움은 넘기기로 했다. 이제 연습하는 것만 남았는데 저녁에 잠들기 전 하나씩 그림 일기 쓰듯 그림을 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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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도 맛있는 도시락 - 소박하지만 알찬 한 끼 레시피 139
후나하시 리츠코 지음, 박명신 옮김 / 책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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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것도 어렵지만 출퇴근하면서 점심을 해결해야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사무실 근처의 식당도 한정되어 있어 메뉴도 한정적이고 밥값이 저렴하지도 않아 항상 밖에서 먹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사무실 직원들은 반찬 전문점에서 반찬을 주문해 먹는데 가리는 것도 많고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매일 먹는다는 것이 건강에도 좋지 않아 도시락을 싸볼까 고민을 했다. 


그럴때 눈에 띈 '야채도 맛있는 도시락'

메인인 고기 요리는 외식할때나 먹고 집에서는 늘 제철 채소로 반찬을 만들어 먹는 내게 이 책이야말로 다양한 반찬을 만들어 식탁을 풍성하게 해 줄 수 있는 해결책이겠구나 싶은 마음에 펼쳐들었는데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 최대의 난제가 되었다. 날마다 먹기에는 기본 베이스가 모두 설탕과 간장인 것이 좀 걸리는 것이다. 

신장때문에 짠 음식을 강박적으로 피할때라 간장과 소금은 무조건 피했었기 때문에 간장베이스는 무조건 멀리했었는데 여름에 혈압이 자꾸 높아져서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지나친 저염식이 고혈압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에 좀 놀랬다. 그래서 조금씩 소금간을 하고 먹으니 혈압이 안정적으로 되는 것 같았고 그렇게 되니 다시 이 책을 펼쳐놓고 활용할 수 있는 반찬이 있을까 궁리해보게 된다.


점심시간에 먹는 것이라 바로 만들어서 먹어야 맛있는 요리가 아니라 미리 만들어두고 먹을 수 있는 반찬요리가 필요했었는데 소시지나 바닷고기 요리를 빼면 실제로 내가 활용해서 먹을 수 있는 요리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본 요리에 응용레시피도 담겨있어서 메인 재료를 내가 좋아하는 채소로 바꿔 만들어볼 수 있으니 활용도가 높다. 

일본의 카모메 식당에서 실제 사용되는 반찬 레시피가 담겨있는데 소스도 수제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고 예상외로 수제 소스 만드는 방법이 너무 간단해 이게 맞나? 하며 다시 보게 되기도 한다. 미소된장은 강된장과 좀 다를 것 같은데 덜 짜서 일본된장인 미소된장을 먹기도 한다는데 그래도 내게는 우리 된장이 더 맛있어서 미소된장 소스를 빼고 참깨 소스와 데리야끼 소스를 만들어 다른 요리에 활용을 해 볼 생각이다. 고기를 늘 먹을수는 없기에 고기덮밥이 아니라 달걀덮밥에 데리야끼 소스를 비벼 먹는 것도 가끔은 별미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이다. 참깨 소스는 여러 나물 무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별다른 간 없이 맛있는 겨울무를 볶기만 해서 먹기도 하는데 참깨 소스를 곁들이며 이 또한 별미가 될 듯 하고.


맛있는 도시락을 위한 7가지 팁

1. 맛 식감, 조리법이 겹치지 않는 조합을 만든다.

2. 야채 다듬기는 한꺼번에, 재료 준비는 전날하기

3. 시간이 지나도 맛있게 먹는 비법 - 과정 하나하나를 성심껏, (물기빼기, 미리데치기, 간하기)

4. 샐러드용 야채는 쪄서 사용한다.

5. 밑간을 해 둔다.

6. 재료를 살려 식감의 강약 조절하기

7. 한꺼번에 만들어두고 냉동보관을 활용한다.


야채를 찌면 단맛은 강해지고 매운맛은 사그라들어 맛이 더 좋아진다고 한다. 감자샐러드나 마카로니 샐러드에 넣는 야채를 를 미리 쪄서 사용하면 야채에서 수분이 나오지도 않으니 이건 요리 초보자인 내게 엄청 도움이 되는 팁이다. 

이제 겨울이 되었으니 맛있는 무를 사용한 조림이나 햇감자를 삶아 감자샐러드를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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