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며 암담한 미래를 느끼고 있는데.
삼십여년전, 반전반핵 양키고홈을 목이터져라 외쳤던 이들이 있었는데.
21세기에 제주에 양키들의 핵무기를 배치하겠다는 미친 발상은 혼자만의 것이 아닐듯. 적에 대처하기위해 더 강력한 무기를! 외치고있으니.
엊그제부터 뉴스브리핑만 봐도 화가나서 뉴스는 스킵중이었는데 하루삼시세끼마냥 뉴스를 틀어놓는 어머니땜시 도통 무신경할수가없네.
희망차지않은 2023년, 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위고옹께옵서 또.
절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시니 따를수밖에.











절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진보는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나게 되어있고, 결국 그런 다음에는, 그것이 비록 잠을 자면서도 계속 걸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성장하였으니 말이다. 그것이 깨어나 일어서 있는 것을 보면, 비로소 그것이 성장하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항상 평온한 것, 그것은 강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진보 자체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그 흐름을 막는 댐을 쌓지도 말고 암석들을 던져 넣지도 말라. 장애물이 강물로 하여금 포말을 일으키게 하고, 인류로 하여금 부글거리게 한다. 그것으로 인하여 혼란이 야기된다. 그러나 그러한 혼란 후에도 진척이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된다. 질서가, 즉 보편적 평온이 확립될 때까지는, 조화와 단합이 지배하게 될 때까지는, 진보가 혁명이라는 역참들을 거쳐 지나가야 한다.
도대체 진보란 무엇인가? 조금 전에 말한 바와 같다. 뭇 백성들의항구적인 삶이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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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이자 그 회의실에서 유일한 언론인으로서 나는 거기에모인 사람들에게 소셜미디어가 언론과 우리의 정보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경고하고 싶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97퍼센트의 필리핀인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거든요, 마크!" 나는 이렇게 외치면서, 어느 정도는 이 흥미로운 소식이 그의 필리핀 방문을 유도하기를 바랐다. 그가 필리핀을 방문한다면 우리가 알아차리기 시작한 문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터였다. 언론인들이 어떻게 공격을 받고 있고 정부가 어떻게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고용해 선전전을 벌이는지 말이다.
저커버그는 잠시 침묵했다. 내가 너무 지나치게 밀어붙인 건 아닌가 싶었다. "잠깐만요, 마리아." 그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나머지 3퍼센트는 어디로 간 거예요?"
나 혼자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었다. 전세계 대통령, 시민사회, 언론인을 포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황폐하게 하고 있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이 바로 그때 조치를 취했다면 언론인, 인권활동가, 정치인 등 권력에 맞서 진실을 말했던 많은 사람들이 박해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음모론은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처럼 주류 정치를 주도하지 않고, 그것이 속했던 사회 주변부에 머무르고 있었을 것이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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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문이 있어요?
에즈기 베르크 지음, 오즈누르 손메즈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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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읽은 '아주 약간의 너그러움'이라는 책에는 '오래되고 켜켜이 쌓인 마음 쓰레기 치우는 법'이라는 부제가 달려있었다. 내 마음을 알아채고 내 안에 쌓여있는 감정들을 부인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때로는 그 감정들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이 나 자신에게도 좋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마음에도 문이 있나요?]는 그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 주는 그림동화책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림동화책은 역시 그림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책이기에 그림과 색감을 먼저 확인했는데 실물책을 보니 훨씬 더 귀엽고 밝은 느낌의 색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마음이 들어있는 비밀의 문 너머의 깜깜한 까만 색도 질감이 느껴지는 색칠이어서 무섭다기보다는 용기를 내어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을 끄집어내는 느낌을 주고 있어 또 좋다. 

어린이의 눈이 아닌 어른의 눈으로 보는 그림책은 이런 것에 더 관심이 기울어지지만 이 책은 그에 더해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이라는 것을 너무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다. 


알리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의 문이 있는데 그곳에는 알리가 꽁꽁숨겨둔 걱정, 불안, 두려움, 부끄러움, 긴장감, 설레임, 잔소리에 대한 짜증, 불편함, 답답함, 속상함 등등등 수많은 마음이 담겨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보니 비밀의 문이 열려있는데......


용기를 내어 들여다 본 비밀의 문 안에 쌓여있는 마음들은 사라져버리기도 했고 희미해져가기도 하고 예전의 나쁜 감정이 되살아나는 게 끔찍해 가까이 다가가기도 싫었지만 알리는 용기를 내어 불편한 마음과 마주하여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서 가만히 들여다보자 그 속에서 환한 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마음의 진짜 모습"들을 만나고 알리는 비밀의 문 안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이 바로 "오래되고 켜켜이 쌓인 마음 쓰레기 치우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 아닌가. 상처받은 마음이나 섣불리 드러내기 힘든 마음을 꾹꾹 눌러담는 것이 아니라 그걸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 주는 치유가 얼마나 좋은지를 이렇게 귀여운 알리가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꽃밭에 누워있는 그림 하나로 표현하고 있다니.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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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우는 쪽을 택하라.

두려움을 받아들일 것.
- 두려워하지마. 항상 배우는 쪽으로 밀어붙이렴.

침묵은 공범이다.

첫 번째 교훈은 ‘언제나 배우는 쪽을 택하라‘였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패할 용기를 내라는 뜻이다.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이다. 어느 시점엔가 실패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가 없다. 대부분 사람들은 편안함을 택해 오랜 친구, 일상, 습관같이 익숙한 것에 머문다는 사실을 나는 깨달았다. - P37

모험을 할 때는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거라는 것을 믿어야한다. 내 차례가 되면 내가 다른 사람을 도울 것이다. 두려움으로부터 달아나기보다는 두려움에 맞서는 게 낫다. 도망친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마주해야만 그것을 이길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나는 용기를 이렇게 정의하기 시작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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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12-28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배우고 내 가치관을 밀어부치며 살려고요. 가치관이나 성향이 다르면 존중하고 침묵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구나 하는 걸 깨달었어요!!

chika 2022-12-28 18:59   좋아요 1 | URL
존중과 예의는 갖출수있지만 때로는 옳지않은 가치관에 대해서는 맞서야한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고요 ^^
 

여기에서 평등이라는 것에 대해 그 의미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유가 사회의 정점인 반면 평등은 사회의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이여, 평등이란 모든 식물의 키가 같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키 큰 풀과 키가 같은 작은떡갈나무로 이루어진 사회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서로 거세하기에 여념이 없는 질투들이 이웃해 있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공민권적 측면에서, 모든 능력이 같은 기회를 부여받고, 정치적으로는 모든 유권자의 투표지가 같은 무게를 가지며, 종교적으로는 모든 양심이 같은 권리를 향유한다는 뜻입니다.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가 있는 바, 그것은 무상으로 제공되는 의무교육입니다. 문맹 상태에서 벗어날 권리, 다른 그 무엇에 앞서그 권리부터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초등학교 교육, 모든 사람들에게 권고되는 중등학교 교육,
그것이 바로 법입니다. 동등한 학교로부터 평등한 사회가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교육입니다! 빛입니다! 모든 것은 빛에서 오고 또 그곳으로 돌아갑니다. 시민들이여, 우리의 19세기는 위대하지만, 20세기는 행복할 것입니다. 그때에는 낡은 역사를 닮은 것이 더 이상 없을것입니다. 정복, 침략, 찬탈, 국가들 간의 무력 대결, 어느 왕의 혼인으로 인한 문명의 중단 사태, 세습적 폭정의 탄생, 국제적 협잡에 의한 민족들의 분열, 왕조의 붕괴에 뒤따르는 나라의 분할, 무한의 다리 위에서 마주친 어둠의 두 숫염소처럼 정면으로 부딪치는 두 종교의 싸움질 등, 오늘날 우리가 두려워하는 그따위 것들이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기아, 착취, 절망에서 비롯된 매춘, 실업으로 인한 극빈 상태, 처형대, 검, 전투, 사건들의 숲 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약탈행위 등을 더 이상 근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거의 이렇게 말할 수있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사건은 없을 거야‘ 모두들 행복해질 것입니다. 지구가 자기의 법칙을 따르듯, 인류 또한 자기들의 법을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영혼과 천체 사이의 조화가 다시 확립될 것입니다. 천체가 빛 주위를 선회하듯, 영혼은 진리의 인력에 이끌려그 둘레를 선회할 것입니다. 벗님들이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각,
제가 그대들에게 말하고 있는 이 순간은 몹시 암울합니다. 하지만이것은 미래를 얻기 위하여 지불하는 대가입니다. 하나의 혁명이란 통행세입니다. 오! 인류는 해방되고 다시 일으켜 세워져 위안받을것입니다! 우리는 이 바리케이드 위에서 인류에게 그것을 약속하고있습니다. 희생의 꼭대기에서가 아니면, 어디에서 사랑의 고함을 지르겠습니까? 오, 내 형제들이여, 이곳이 바로 생각하는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의 합류 지점입니다. 이 바리케이드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포석도, 대들보도, 철물도 아닙니다. 이 바리케이드는 두 무더기로 구성되었는 바, 그것들은 이념의 무더기와 고통의 무더기입니다. 비참함이 이곳에서 이상과 조우합니다. 낮이 이곳에서 밤을 포옹하며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제 그대와 함께 죽으리니, 그대 나와 함께 부활하리라!‘ 

42-43


내가 이제 그대와 함께 죽으리니, 그대 나와 함께 부활하리라.

빅또르 위고옹께서 위대한 19세기를 지나 20세기에는 행복할 것이라 했지만.
21세기에도 전쟁은 사라지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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