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시제가 - 그래서 어제 글을 써야했는데 ㅡ"ㅡ

'올해의 책'이란다.

아니, 올해가 이십여일이나 남았고, 나는 이제야 미미여사의 외딴집을 구입하는 중이고,

암흑의 관도 그렇고, 그 좋다는 생사불명도 못읽었고 재밌을 것 같은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도 못읽었고

지금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책들도 이제야 읽을 자세를 갖추고 있는데 말이다.

더구나 이번 주말부터 무려 5일동안이나 휴가기간에 돌입, 그동안 따뜻한 곳에 칩거하면서 책을 몰아쳐 읽을 계획인 내게

벌써 '올해의 책'을 운운하라고 하다니.

 

안그래도 이넘의 사무실 직원들의 못되먹은 성질머리에 급하기까지한 승질들을 겪어내느라 나 역시 못되게 급해지고 있는 이 마당에 알라딘, 너마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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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12-11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남들은 1년을 마무리하느라고 정신없이 바쁜와중일텐데 휴가에 돌입하신다니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 또한 금년도 모든 강의가 종료되어 잠시 휴식기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

chika 2007-12-1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는 다음해로 이월되지 않고요, 안받았다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요... 우린 연차, 월차 아무것도 없는 주 6일 근무제 사무실인지라... 기필코 받아야 합니다.
연차도 없는데서 짜증나게 여름에 휴가 안받았다고 뭐라고까지 하니까 더 기분나쁘던걸요? ㅡㅡ^

털짱 2007-12-13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또 후딱, 한해가 가버리네요... 슬퍼지려해요... ㅜ_ㅜ
 

성적표때문에 떨어본 기억도, 위조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도장받기가 두려웠던 기억도 없다.
내 성적이 최상위권에 있거나 최하위권에 있거나 우리 부모님은 별 관심이 없으셨던 것 같다. 나 역시 성적표를 보여드리면서 괜히 이런저런 잔소리(잘했으면, 더 잘해라. 못했으면, 다음엔 잘해라 는 식의)를 듣기가 귀찮아 부모님이 안계신 시간에 장롱 서랍에 놓여있는 도장을 잽싸게 꺼내 확인 도장만 찍고 학교에 제출한 기억뿐이다.

그런데, 내가 알라딘에서까지 학창시절의 '성적표'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인가.

사실 조금 더 거창하게 '알라딘의 성적표' 내지는 '나의 서재 성적표' 이야기를 해봐야지... 싶었는데 그리 거창하게 얘기할 꺼리도 없을뿐더러 한해가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 '성적표' 이야기는 나 자신에게로 돌려야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생각을 바꿨다.
2007년이 매듭을 지어가고 있는 매듭달 12월에 나는 뜬금없이 내가 만든 나의 성적표를 슬그머니 만들어보고 있는것이다.

우선
날마다 울상지으며 지겹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같아 미치겠다.. 하면서도 여전히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는 나는 여전히 영어를 못하지만 그래도 2006년 12월보다는 영어가 조금 늘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올해 성과중 하나.
그리고
지금 현재, 161권의 책을 읽었고 어쩌면 백여권에 대한 서평을 썼을것이고... 그 많은 서평중에 이주의 리뷰를 받은 것은 꼴.랑 하나다. - 아아, 방금전까지만 해도 그많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썼는데 하나도 없다, 라고 쓰려고 했었다. 새삼 민망할 것도 없고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했지만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하련다. 글 잘쓰는 누군가에게는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치카, 나름대로 너도 훌륭해. ^^
다른 사이트에서 우수서평으로 뽑힌것까지 하면 조금 더 있지만, 뭐.
책값으로 지출한 금액은 통장이 없어서 계산이 힘들고...이벤트로 받은 책도 꽤 있고.

여전히 게으르고 결심만 세워서 실행하지도 못하고 잠만 퍼질라 자는 나지만 그래도 나는 노력하고 있고 지금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지금.... 우리 자신에게 '사랑으로' 성적표를 매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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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08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저도 요걸 넣을까 하다가 말았는데... ^^
 



점심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밥,을 제끼고 영화를 보고 왔다.
몸도 마음도 거대한, 근데 무지 귀여운 트레이시를 보고 있으려니 괜히 나까지 발이 춤장단에 흔들거리더라.
그녀의 '엄마'가 존트라볼타라는 것에 놀랄 여유도 없이 한시간 반동안, 헤어스프레이가 유발시킨 지구환경 파괴에 대한 생각도 깡그리 사라지고 오로지 그들의 흥겨운 흔들거림에 들썩거리고 온 것이다.

60년대라면 지구환경에 대한 걱정보다는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흑백의 인종차별이 사라져야 하는 것이 더 큰 이슈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흥겹게 들썩거리고 난 후 이 영화를 되돌아보니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이 땅의 뚱보들이여, 자신감을 갖고 세상으로 나가자!'라는 구호가 먹혀들 것인가... 잠시 비관에 잠겨본다.

아, 이 영화의 구호는 '철폐 인종차별, 남과북...아니, 흑과 백이 하나로' 였던가?

흥겨움 이상으로 내용이 좋았고, 그 이상으로 음악이 좋았다. 연기자들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

 

누구말처럼 알라딘의 '오늘의 시제'는 밤참이다. 근데 왜 뜬금없이 헤어스프레이 얘기를 하냐고 묻지는 마시라.

나는 단지 눈 뒤집히게 맛있어보이는 밤참을 꾸욱 참는 자, 에게 경의를 표할지니 그대는 이 세상의 절반 이상이 동경하는 늘씬한 몸매의 소유자이리라.그래서 그가 부럽냐고? 글쎄....
뚱땡이 치카는 그저 잠자다가 일어나서도 뭔가 집어먹을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을 뿐이다.
건강에 무리가 가는 것이 아니라면, 이 세상의 뚱보들이여, 두려움에 밤참을 외면하는 자들을 비웃으며 우리의 성찬을 즐기자. 뭐가 두려울 것인가. 라는 거창한 구호없이도 나는 그냥... 있으면 먹을뿐인게지.








촉촉한 초코케잌 먹고 싶어..... 끄흑~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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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12-07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촉촉한 초코케익..으...크리스마스만 기다립니다.

chika 2007-12-07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크리스마스에 촉촉한 초코케익 먹고 싶어요. 근데 울 동네엔 맛있는 케익이 없어요 ㅠ.ㅠ
 

   
 

 야가미는 깨달았다. 백혈병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인생 최대의 도박이었다. 내건 것은 돈이 아니라, 있다는 사실조차 잊었던 자신의 자존심이었던 것이다. 친부모의 폭행에 의해 너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말만 듣고 자란 자신이,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272-273)

 
   

서재 브리핑에 오늘의 태그는 '자존심'이라는 글이 떴다. 내가 쓸 주제의 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바로 '태그 주제가 왜 저래? 뜬금없이 자존심이 뭐야, 자존심이'라고 중얼거리면서 바로 잊어버렸다.
그런데 정말 바보같이 책을 읽다가 '자존심'이라는 글이 보이자마자 난 태그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난 다시 책의 내용에 그대로 빠져들었다.
내가 읽고 있던 책은 다카노 가즈아키의 '그레이브 디거'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레이브 디거를 다 읽었다. 그런데 왜 리뷰를 쓰지 못하고 쌩뚱맞은 '자존심' 페이퍼를 쓰고 있는게냐.....
그러니까... 리뷰를 써야 할 시점에서 책의 해설을 읽어버린 것이 문제였다, 라고 하면 어줍잖은 변명이 되려나?

"이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출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굴 한번 보고 싶다"고 해버린 에도가와 란포상 심사위원의 글을 읽는 순간 리뷰로 쓰려고 했던 내용이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거짓말 조금 보태고, 정말이다 ㅡ,.ㅡ)

 

 

 

 

혹시... 칭찬만 늘어놓는 심사위원의 빤한 얘기를 아직도 못믿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믿어주는 건 어떠신가?

13계단과 유령인명구조대는 정말 최고의 책이다.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거나 심각한 주제가 오히려 심각하지 않게 씌여졌다는 것이 다카노 가즈아키 글의 미덕이라고 하고 싶다. 평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책속에서 나의 느낌에 대한 확신을 가져봤다.

"인간과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을 구분해내는 경계선은 유머감각의 있고 없음에 달려있다'(85)라고 하는 말을 들어버린거다.ㅋ

 

.... 리뷰쓰는 것도 페이퍼 쓰는 것 만큼이나 허술하게 술렁술렁 써서 끝내면 얼마나 좋을까. 분명 결과적으로야 리뷰 역시 술렁거리며 쓴 글이라해도 믿을만큼 허술하지만 페이퍼 쓰기보다는 어렵다구. ㅡ,.ㅡ

근데, 일관되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은 이 글이.. 오늘의 태그와 뭔 관계인게야? 으이구~!!!

기왕 쓴 김에 하나 더. 이어쩌구가 무혐의로 밝혀졌다며?

'검찰, 그 새끼들, 경찰의 범죄 행위는 묵인하면서 한편으로는 거리의 시시껄렁한 악당들을 법원에 잡아들여서 규탄했죠. 약자만 괴롭히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예요'
"그게 이 나라의 정의야. 법률은 평등하지 않아. 검찰은 내 식구나 챙기고 정치권력과 유착해서 거물급 정치가의 범죄는 눈감아주는 거야. 억울한 건 약한 놈들뿐이지'(293)

뭐야.. 책 인용일뿐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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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06 0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살맛 안나는 세상이죠~~~~ㅠㅠ

chika 2007-12-06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ㅠ.ㅠ
 

평소에는 환경을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겨울만 되면 특히나 지구환경을 떠올린다.
겨울은 추워야 되는데 갈수록 따뜻해지고 있는 거 같아 걱정이야, 라거나 이상기온현상으로 폭설이 내리고 있으니 앞으로 이 겨울을 어찌 보낼것인가,라거나 하는 머릿속 걱정뿐인게다.

며칠 전, 금성의 환경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파괴된 지구의 환경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구의 멸망은 핵전쟁보다도 더 무서운 환경파괴인것인가, 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교토의정서 - 였는지, 도쿄의정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영화 투마로우는 환경 영화라는 느낌보다는 재난영화의 느낌이 더 강해버려서 화악 와 닿지 않았더랬다.

얼마 전, the 11th hours라는 영화가 개봉관을 잡지 못해 상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메일을 받았다. - 윽, 진위 여부는 깊이 캐묻지 말아주라. 난 그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좋아서 가끔 그의 홈피를 갔었고, 그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에코 사이트도 덩달아 드나들었고... (근데 메일링 서비스같은 거 받은 기억이 없는데?) 뜬금없이 메일 한통이 날아왔었기에 그런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게 되었던거다.

 

근데... 졸려 죽을 것만 같은 시간이 지나고난 지금, 내가 이 글을 왜 쓰기 시작했는지 까먹었다. 오늘의 태그, '추위이기기'때문에 연상된 글쓰기가 시작된 거 같은데 역시나 산만함을 떨치지 못하는군.

따뜻하던 이 곳도 지금 많이 추워졌다. 아침에 집을 나서다 말고, 우쒸 왜 이리 추워! 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겨울이니까 춥지'라고 말씀하셨다. 겨울이니까 당연히 추운건데 왠 바보같은 말이냐......
난 추위랑 싸워 이길 맘이 없다.(라고 하면서도 어제 저녁에 찬물로 머리를 감았다. 어머닌 나보고 미쳤다고 하신다. 그래도 뭐, 감기 안걸리면 되는거지) 가끔 추운걸 잊기위해 겹겹이 껴입고 이불 뒤집어 쓰고 앉아있을때도 있지만, 덥고 땀나고 칙칙한 여름보다는 겨울이 훨씬 좋다,라는 자기 암시를 걸고 있는 중이다.

그나저나 오늘은 왜 이리 추운거냐.

잠 다 깼으니 할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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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2-04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추워요? 도서관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천정형 난방기가 따뜻하네요~~

물만두 2007-12-0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산에 갔다 오셨는데 무지 춥다고 하시네.
감기 조심해~

chika 2007-12-04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추워요.
사무실 출근해서 외투 안벗고 오전내내 앉아있었더니 신기하게 쳐다봐요. 그래도 추운걸 어떻게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