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은 책이 도착했는데!!

책이 이렇게 구겨져 왔습니다. 이런 책 받으면 잠시 고민이 됩니다.

읽는데 막대한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니 그냥 읽을까, 하다가도 이런 책이 시간 지날수록 더 뭉개질텐데 교환을 요청해야하나...라는 생각.




게다가 주문번호 하나로 두 권이 같이 포장되어 올 줄 알았는데 각각 한 권씩 비닐포장에만 담겨서 왔다는.

두 권이면 박스포장이 되어서 그나마 구김이 없었을 것 같은데 왜 이런 상황이...


어제 글 올리려다 바빠서 못올리는 사이 시간이 좀 지나버렸는데 지금 교환요청을 해도 되는 건지 궁금해지고 있다.

책을 펼쳐보지도 않은 상태인데.


위 사진은 구겨진 책을 펼쳐봤을 때의 사진. 아래 사진은 구김이 없는 책의 사진.

이렇게 비교하고 보니... 교환요청을 해봐야할까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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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23-10-18 1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청!

chika 2023-10-18 11:51   좋아요 1 | URL
아악. 교환받아야겠다 싶어서 고객센터 교환요청 페이지에 들어갔는데....당췌 주문번호를 넣을수가 없어요. 내가 주문한 건 말고 선물받은 주문번호도 확인이 되기는 하지만 수동입력이 안되니 필요가 없네요.
서재 관련으로 고객센터 문의 남기면서 요 페이퍼 주소를 넣었어요. 알아서 잘 이해하시고 교환해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잉크냄새 2023-10-18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마음 한 구석은 한 동안 불편하더군요.

chika 2023-10-19 23:56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럴 것 같은 예감에 고객센터 문의하고 교환요청을 했습니다. 다행히 이 페이퍼를 확인하고 교환해주신다고하네요 ^^

알라딘고객센터 2023-11-10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고객님.
이용에 불편을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문의하신 내용 이미 고객센터에서 안내드린 것으로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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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로우시겠지만 고객센터> 일대일 상담을 이용해주시면 신속히 안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중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이 미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이후에 임신한 사실을 알고 학교를 자퇴하고 낙태했대요. 그래서 강간당한 사실을 학교도 모르고 언론에 보도되는 일도 없었어요. 선생님들은 이번 사건으로 시끌벅적하지만, 그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건 모를 거예요.



교사나 부모가 모를 뿐, 혹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을 뿐, 미군과 관련된 성폭행사건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을까. 현재 드러나 있는 성범죄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 말인 듯하다. 이런 식으로 쓰면 성범죄는 미군들만 저지르는 게 아닌데 미군 사건만 크게 다루는 건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미군에 의한 범죄가 전국 어디에서나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것은 아니다. 이를 무시하고 그렇게 말하는 건 오키나와가 처해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외면하는 것이다.
전후 60년 이상 미군기지와 인접한 생활을 하다보면 기지가 있는 것도 미군이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도 당연한 풍경이 된다. 오히려 미국식 거리 분위기를앞세워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피해자를 걱정하는 말들이 나오는 한편, 거리의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말도 나오고있다. 그렇게 당연한 풍경처럼 보이는 일상이 사실은 비정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부각되지 않는다. 

==========

주한미군은 부지사용료조차 내지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떠오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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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파 추리소설의 선구자였던 마쓰모토 세이초의 ‘안갯속의 교과서‘라는 평론이 있다. 부인공론 1962년 6월호에 발표된 것으로 46년 전의 글이지만, 교과서검정제도의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어 지금도 읽을 가치가 있다. 문부성당시 조사관에 대해서 마쓰모토 세이초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문부성 조사관이다. 이는 비상근 조사원과 달리 분명한 문부성 관리이며 (중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주관이 자칫 검정에 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인식이 퍼져 현재 매우 논란 중이다. 즉 문부성 공무원 조사관의 주관이 교과서서술에 영향을 미친다면, 검정은 이미 검열화되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사회과 일본 역사에 한해서 생각해 볼 때 이 조사관의 전력에 상당한 의혹이 제기되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예를 들어 전쟁 전
‘황국사관‘에도 유명한 학자의 제자가 조사관으로 있거나 혹은 신궁황학관이라든가 선린협회, 몽고문화연구소, 동아연구소와 같은 곳에서 근무했던 경력조사관도 있다. 이 모든 조직은 전쟁 전에 화려한 황국사관을 주창하며 활동했다.
이미 학습지도요령 기준에 따라 교과서가 만들어진 이상, 그것은 실질적인 통제이다. 또한 조사관의 주관이 미묘하게 교과서 제작에 영향을 미친다면 한층 더 그 통일은 강화되고, 내용 면에 있어서는 실질적으로 국정과 동일하다고 해도 좋다. 

‘마쓰모토 세이초사회평론집, 고단샤문고, 47~50쪽

사회파 추리소설의 선구자였던 마쓰모토 세이초의 ‘안갯속의 교과서‘라는 평론이 있다. 부인공론 1962년 6월호에 발표된 것으로 46년 전의 글이지만, 교과서검정제도의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어 지금도 읽을 가치가 있다. 문부성당시 조사관에 대해서 마쓰모토 세이초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문부성 조사관이다. 이는 비상근 조사원과 달리 분명한 문부성 관리이며 (중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주관이 자칫 검정에 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인식이 퍼져 현재 매우 논란 중이다. 즉 문부성 공무원 조사관의 주관이 교과서서술에 영향을 미친다면, 검정은 이미 검열화되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사회과 일본 역사에 한해서 생각해 볼 때 이 조사관의 전력에 상당한 의혹이 제기되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예를 들어 전쟁 전
‘황국사관‘에도 유명한 학자의 제자가 조사관으로 있거나 혹은 신궁황학관이라든가 선린협회, 몽고문화연구소, 동아연구소와 같은 곳에서 근무했던 경력조사관도 있다. 이 모든 조직은 전쟁 전에 화려한 황국사관을 주창하며 활동했다.
이미 학습지도요령 기준에 따라 교과서가 만들어진 이상, 그것은 실질적인 통제이다. 또한 조사관의 주관이 미묘하게 교과서 제작에 영향을 미친다면 한층 더 그 통일은 강화되고, 내용 면에 있어서는 실질적으로 국정과 동일하다고 해도 좋다. 

‘마쓰모토 세이초사회평론집, 고단샤문고, 47~50쪽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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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교과서 검정 의견 철회와 집단자결‘에 일본군의 강제가 있었다는 기술의 완전 부활.명기를 결코 양보할 수 없는일선으로 두고 애매한 형태로 타협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문제가 있고 나서 현 내 신문사들은 수많은 전쟁 체험자의 증언을 실었다. 그것들을 읽으면서 만약 일본군이 주민들에게 수류탄을 건네주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명령 지시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현민이 죽지 않고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살아서 포로의 치욕을 당하지 않겠다는 전진훈은 군인의 행동규범을 나타낸 것이다. 군인도 아닌 일반 주민에게도 ‘포로(전쟁 난민)‘가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수류탄을 준 일본군의 행위는 죽음의 강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같은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교과서 검정 의견 철회와 집단자결‘에 일본군의 강제가 있었다는 기술의 완전 부활.명기를 결코 양보할 수 없는일선으로 두고 애매한 형태로 타협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문제가 있고 나서 현 내 신문사들은 수많은 전쟁 체험자의 증언을 실었다. 그것들을 읽으면서 만약 일본군이 주민들에게 수류탄을 건네주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명령 지시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현민이 죽지 않고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살아서 포로의 치욕을 당하지 않겠다는 전진훈은 군인의 행동규범을 나타낸 것이다. 군인도 아닌 일반 주민에게도 ‘포로(전쟁 난민)‘가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수류탄을 준 일본군의 행위는 죽음의 강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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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의 이야기만들어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오키나와전의 실상이 있다. 오키나와의 ‘위안소‘에는 한반도에서 끌려온 여성들도 많았다. 그 사람들도 포함해서 더욱 자세하고 적확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오키나와 사람들의 피해문제뿐만 아니라 가해 문제에 대해서도 더 깊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오키나와전을 조사하고 고민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단지 과거를 되돌아보는 과정이 아니다.


미군에게 제압당한 이후, 일본군은 낮에 산속에서 유격전을 벌인다고 하고는 산속에 숨어있다가 밤이 되어 미군이 사라지면 마을로 내려왔다. 주간 미군과 접촉한 주민들을 일본군에게 알리는 협력자들이 주민들 속에 조직되어 있었다. 협력자들에게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일본군은 주민들에게 스파이 혐의를 씌우고 학살하는 사건이오키나와 각지에서 일어났다. 그것이 일본군에 대한 공포와 반발을 낳았다.
미군보다 패잔병이 된 일본군이 더 무서웠다는 이야기는 나도 조부모님으로부터 여러 차례 들었다. 친척 집에 숨어있던 남성은 다행히 일본군에게 발각되지 않았다고 한다. 벽장 안에 숨어있던 남성이 갑자기 생각난 일이라며 고모에게 말해 준 이야기는 중국에서의 자기 체험이었다. 일본군으로서 중국 대륙에서싸우고 있던 남성은 어느 날 스무 명 정도의 여성과 아이들만 숨어있는 참호를발견했다. 당시 마을에는 불쏘시개로 쓰기 위해서인지 각 집에 수확한 콩을 건조한 줄기와 잎이 있었는데, 일본군들이 그것들을 호 입구에 쌓아 올린 뒤 불을지펴 여성과 아이들을 불태워 죽였다고 했다. 벽장에 숨어있으면서 그는 당시 참호 속에서 공포에 떨고 있었을 여성과 아이들을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일본군에게 목숨이 노려지는 몸이 되자, 남성은 자신이 한 행위의 의미를 살해당하는입장에서 깨닫게 된 것 같았다. 그때는 해서는 안될 짓을 했다고 고모에게 고백했다고 한다. - P15

최근 몇 년 사이 오키나와전에 대한 역사수정주의의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일본군의 ‘명예 회복‘이라 칭하며 일본군이 저지른 주민 학살과 ‘집단자
결‘의 명령·강제를 은폐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히메유리 학도대와 철혈근황대 학생들의 죽음을 순국 미담으로 만드는 작위도 반복되고 있다. 우리 아버지도 14세에 철혈근황대로서 전장에 동원되어 총을 들고 미군과 싸웠지만, 직접말해준 그 체험은 순국 미담과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 그러한 역사 수정주의의 횡행을 비판하기 위해서라도 오키나와 전투에 대해 알고, 체험자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모의 이야기만들어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오키나와전의 실상이 있다. 오키나와의 ‘위안소‘에는 한반도에서 끌려온 여성들도 많았다. 그 사람들도 포함해서 더욱 자세하고 적확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오키나와 사람들의 피해문제뿐만 아니라 가해 문제에 대해서도 더 깊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오키나와전을 조사하고 고민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단지 과거를 되돌아보는 과정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오키나와전에 대한 역사수정주의의 움직임이현재 세계적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미군 ‘재편‘에 따라 전국의 미군기지 및 자위대 기지가 대 중국 및 대 테러 전쟁을 목적으로 재편성·강화되고 있다. 그런가운데 미·일 양 정부는 오키나와에 마치 기지의 ‘부담 경감‘을 하려는 듯한 리액션을 취하면서, 실제로는 ‘억지력 유지‘라는 이름으로 미군의 기지 기능을 효율화하고, 나아가 ‘남서방면 중시‘를 내세운 자위대의 강화도 추진하려 하고 있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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