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ogram Check List

 


해인 2015-10-28 14:25   수정 | 삭제 | URL
친구와 잘 지내고, 즐겁게 지낼 줄 아는 분이요. 현실에서 이렇게 나오기 힘든데...

 

도대체 이런 덧글이 어디서 나온건가 싶었는데, 십년도 더 옛날 (헉,, 서재활동을 한 것이 벌써 십...년도 더? ㅠㅠㅠㅠ)

진/우맘님 서재에서 열풍이 일었던 심리검사에 대한 내용.

하아.

 

이 글의 원본이 뭐지? 하고 있다가 진/우맘님 서재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뭔지 찾아냈다. 깔끔하게 서재 정리를 해 둬서 금세 찾을 수 있었다는게 다행인게지. 안그랬으면 이거 뭔가? 하고 내내 고민하고 있었을지도.

 

 

젊은 느티나무님을 마지막으로 심리검사 페이퍼가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그 이후 얼마간은 혹시 내가 놓친 코멘트가 있나 들락거렸는데, 그것도 잠시, 주인장에게조차 버림받은 페이퍼가 되고 말았죠. 그/런/데... 오늘 왠지 뒷골이 찌르르한 느낌을 받으며 들어가보니, 자그마치 한 달 전에 코멘트를 달아놓으셨군요!!!! 답변 없는 저를 얼마나 야속해 하셨을까.... 한 번 물어나 보시지...TT 머리에 시동 걸고, 오랜만에 열심히!!!

초심으로 돌아가서, 본 체크리스트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Ego- Gram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 Erick Bern이 1957년에 개발한 교류분석 (Transational Analysis)을 바탕으로 J. Dusay가 1972년에 만든 심리검사 도구입니다. TA이론은 사람은 자기의 내부에 부모(Parents),성인(Adult), 아동(Child) 3가지 부분을 갖추고 그것에 의해 인격이 형성된다고 보고, 이것을 자아상태라고 명명하였답니다.

CP 10. critical. parent의 약자입니다.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지요. 얼마나 비난, 편견, 징벌, 강압, 배타와 같은 단어와 친한지 알아보는 점수입니다. CP가 높게 나온 분들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거나 완고한 성격이 많지요. 10점이라면 일반적인 수준으로, 특별히 관용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배적이지도 않은...이상적인 범주 내에 계십니다.

 NP 15. nuturing parent.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타인에게 쉽게 공감합니다. 다른 사람을 기본적으로 좋게 보려는 마음을 갖고 있지요. 15점인 치카님이 딱 저렇지 않을까요? 그런데, 장점이 많기는 하지만, 아이를 키울때는 간혹 지나친 과보호를 하게 될 우려도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A 11. adult.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는가를 알아보는 점수입니다. 점수가 너무 높으면 자칫 기계적이다, 혹은 차가운 사람이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구요, 너무 낮은 경우는 즉흥적이고 주관적이어서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겠지만, 보수적인 성인 집단이나 직장에서는 인정받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A점수가 균형을 잘 잡고 있으면, 현실감각을 잃지 않고 생활을 잘 꾸려나갈 수 있는 자아상태인 것이죠. 11점이면 아주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적당히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분이세요.

 FC 13. free child.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로, 자발적이고 창조적이지요. 13점인 치카님도 상당히 <개방적>인 편입니다. 본능과 직관에 따라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세요.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라고 하면 한 번 이상은 안 빼실걸요?

 AC 10. adapted child. <적응된 어린이 자아>입니다.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된 정도, 얼마나 자기 표현을 억압당하며 자랐는가를 보여줘요.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의존적이며 자기비하가 심하고, 그렇다고 너무 낮으면 독단적이기 쉽지요. 10점이면 역시, 이상적인 범주 안에 속하십니다. 독립적으로 바로 설 수 있는 자아상태예요.

전반적으로 어디 한 군데 나무랄데가 없군요.(오해하지 마세요, 검사결과가 늦었다고 그러는 거 아녜요~^^) 타인에게도 너그럽고, 적당한 자신감도 있으면서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실 것 같은 분입니다. 검사 결과가 늦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어...많이 바쁜가. 아님 못 봤나... 한 번 얘기해 볼까? 아니, 때 되면 해 주겠지.^^' 뭐, 그정도의 생각만 하셨을 뿐, 저를 욕하거나 짜증을 내진 않으셨을 것 같아요.^^;;;; 특별히 본인의 성격 때문에 손해보고 산다거나, 난 왜 이렇게 생겨먹었을까...하는 류의 고민은 별로 안 해 보셨죠?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균형잡힌 자아상태의 소유자이십니다. 그래, 난 성격이 재산이다! 하는 기분으로 오늘 하루도 즐겁게 지내세요~^^ 

 

 

 

 

 

 

 

 

 

 

 

 

 

 

 뭐... 이래서 비현실적이라고 한 것일지도.

아무튼. 십년쯤 전에는 성격이 재산이었구나.

어쩌다 결과가 이렇게 나온거지? 싶은데.

 

직장생활이 길어지면서 주위 사람들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자기 이익을 위해 거짓말도 하고 일부러 사람을 왕따 시키는 짓도 하는 애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 비인간성뿐.

그래서 나도 많이 변했다. 사람을 잘 믿었었는데, 이제는 그 이면에 어떤 거짓말이 담겨있는지 파악하게 되고 의심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거짓말에 대한 명백한 증거들을, 원하지 않아도 알게 되어버려서 기분 더러울때가 많은데.

아, 아침부터 이런 이야기 떠들어대면 안되는거, 맞는데.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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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느와르 M 케이스북 - OCN 드라마
이유진 극본, 실종느와르 M 드라마팀.이한명 엮음 / 비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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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뭐라 해야할까...

이미 방영이 되었던 드라마의 케이스북이라고 해서 - 솔직히 그것도 한국드라마의 케이스북이라고 하니 이건 화보집이라고 하면 될라나, 싶은 마음으로 티비를 보면서 책을 집어들었었다. 그런데 첫장을 읽자마자 이건 가볍게 쓰윽 넘겨버릴 책이 아니구나, 라는 걸 바로 느끼고 진중하게 읽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 책을 뭐라 해야 할까... 드라마를 보지 못한 나로서는 책을 통해 각 에피소드의 모든 결과를 알수는 없지 않을까 싶었는데 각각의 에피소드가 완전한 형태로 책에 담겨있어서 보는 드라마가 아니라 읽는 드라마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드라마를 몰아쳐서 소설로 읽은 느낌인데, 소설로 각색한 형태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각 등장인물의 성격과 특징을 드라마의 한 장면 컷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고, 그건 인물만이 아니라 사건의 배경과 해결 과정 등 모든 것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는데다가 에피소드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제작노트가 각 에피소드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감독뿐 아니라 작가의 부연 설명은 '실종 느와르 M'이라는 드라마가 단순히 흥미를 갖고 추리극장을 보듯 범인 찾기를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잠시... 나는 '실종 느와르 M'을 이야기하면서 드라마를 꼭 봐야한다고 추천해야할까, 아니면 이 책 케이스북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야할까?

드라마를 보지 않고 책을 먼저 접한 나는 기회가 된다면 둘 다 권하고 싶다. 드라마를 볼 때는 그 흐름을 쫓아가며 범인찾기에만 열중하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책을 통해서는 범인 찾기가 아니라 왜 '실종'이 계속되고 있는지, 지금도 어딘가에서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사람들을, 법과 시스템에서도 소외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그렇게 모른 척 외면하고 살아가도 되는지... 더 깊이있는 생각에 빠져들며 드라마를 읽을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론 '실종 느와르 M'은 드라마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드라마를 봐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고.

 

안도현님의 시 '양철지붕에 대하여'가 떠오른다. "양철 지붕이 그렁거린다, 라고 쓰면 그럼 바람이 불어서겠지, 라고 그저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삶이란, 버선처럼 뒤집어 볼수록 실밥이 많은 것"

삶이란 버선처럼 뒤집어 볼수록 실밥이 많다는 비유처럼 '실종'이 단순히 그 누군가 '개인의 사라짐'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실종'이라는 키워드로 개인을 넘어선 사회 시스템으로, 법의 정의는 무엇이고, 우리가 포기하지 말아야하는 정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실종 느와르 M'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곱씹어볼수록 더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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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5 1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마의 일인자 3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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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컬러링이라고해서.
어렵겠다, 싶었는데 색과 물 조절을 잘 하면 이것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듯.

컬러링을 하면 드로잉 실력은 늘지 않는다고 하니 자주 할것은 아니지만 그림을 못그리는 내가 잘 그린 그림을 보고 싶을때 가끔 하는건 흥미를 살려줄것같아.

 

 

 

 

 

 

 

 

 

 

원래 하던 색연필 컬러링.

그리고 책을 보면서 따라 한 수채화 꽃 그리기.

 

 

색연필과는 또 다른 물감의 붓터치다. 왠지 못그려도 이뻐보이는. ㅎ

 

 

 

 

좀 화려하게 칠하고 싶어서 밝은 색을 더 많이 칠하려고 했는데, 결정적으로 오랫동안 쓰지 않은 몇 색 되지않는 포스터 칼라는 그나마 뚜껑을 열수없어서 쓰지 못한 색도 있고.. 아무튼 많이 화려하진 않은 듯 하지만 원작보다는 그래도 좀 밝은 느낌이기는 하다.

물론 더 꽉찬 느낌의 원작과 비교할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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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와 리쿠 - 상
호시 요리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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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찌들어 잠을 자고 자고 또 자도 잠이 모자라는 요즘, 겨우 책 한두쪽을 읽다보면 어느새 책을 손에 잡고 잠이 들어있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다가도 잠이 들어버리고 있는데 [아이사와 리쿠]라는 낯선 만화책이 도착했다.

어떤 책일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이라는 것에만 혹해서 선뜻 집어들기는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책읽기를 뒤로 미룰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피곤한 저녁시간에 어떤 책일까 잠깐 훑어보기만 하고 다음에 읽어봐야지,라는 마음과는 달리 첫장을 펼쳐들고 그 다음에 펼쳐질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계속 읽다보니 어느새 하루를 넘겨버리고 말았다. 내가 그리 좋아하는 그림체도 아니고, 이쁘기만 하다고 한 아이사와의 그림은 딱 필요한 선만 그려넣은 스케치일 뿐 이쁘다는 느낌도 없고 뒷배경조차 모조리 생략해버린 호시 요리코의 그림이 어느새 마음에 들기 시작해버렸다.

 

"마치 수도꼭지를 틀 듯 ...  눈물을 흘릴 수 있다"

무심한 듯 내뱉고 있는 첫 대사와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리는 아이사와 리쿠의 모습은 도무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인지 알수가 없었다. 그리고 조금 더 읽어나가기 시작하면서 요즘말로 '중2병'이라고 하는, 그런 세상 부적응아 같은 아이사와의 이야기인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의 아이사와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래, 솔직히 나 역시 아주 냉소적으로 아이사와 리쿠의 이야기를 읽어나가기 시작했었다. 뭐야, 얘는 정말 내 맘에 안드는 아니야.

그러다가 문득,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강해보이지만 어쩌면 속으로는 너무 여린 친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바람을 피우는 아버지의 여자친구를 혼내주고 싶은 건 아이사와 자신보다 엄마의 마음이 그럴것이라고 생각해 행동으로 나서지만 그 마음은 아무도 몰라준 채 - 아니, 어쩌면 아이사와 자신도 알아채지 못한 채 모든 것이 엉망으로 흘러가버리고 마는 느낌이었다.

 

외롭지만 외롭다는 말은 커녕 그 외로움을 스스로 인식하려하지도 않고 자신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잘 해나가리라는 생각에 강인한 모습을 보이려 하지만 실상 아이사와 리쿠는 누구보다 외롭고 여리고 상처를 받는 아이인 것이다.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시니컬한 감정으로 '뭐, 이런 애가 다 있어'라는 생각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울컥해버렸다. 마지막 장을 남겨두고 코끝이 찡해지고 아이사와 리쿠가 어떤 소녀인지,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아이사와 리쿠는 그 어린날의 나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하다는 감정이 훅 쏟아올라와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다...

 

무심한 듯 그려내고 있는 등장인물들의 스케치와 무심코 내뱉는 듯 한 대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쓱쓱 지나가고 있지만, 책을 계속 읽어나가면서 그 인물 묘사와 표현들이 너무도 세심하게 감정선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결국 냉소적인 내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아이사와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마치 수도꼭지를 틀 듯.. 눈물을 흘릴 수 있다"라는 첫마디는 이야기의 끝과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그 눈물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카타르시스라는 건 바로 이런 것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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