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당신과 나 사이 2.5그램
정헌재(페리테일) 글.그림.사진 / 넥서스BOOKS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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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책 제목이 왜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건가? 요즘 내가 일에 찌들리고 업무 스트레스에 온갖 짜증이 다 올라와서 더 그런걸까? 아무튼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이 책을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저자가 페리테일이라니, 그렇다면 더 부담없이 사진과 그림이 어우러진 멋진 글을 마음에 담기만 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더 이 책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냥 앞질러 이야기하자면 그 전에 봤던 저자의 다른 책보다 이 책은 사진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우려지는데다 가끔은 페리테일을 손으로 가리고 사진만 보기도 했는데 그게 또 너무 좋더라.

업무가 밀려 짬짬이 점심 시간에 - 서로 바빠서 한동안 점심 해결은 각자 했는데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펼쳐들고 읽고 있으려니 밥을 먹는 시간이 어찌나 금세 지나가버리던지 아쉬운 마음으로 조금씩 읽은 기억도 좋았다.

내가 이 책을 들고 있으니 그냥 겉표지를 얼핏 본 친구가 책이 이쁘다며 무슨 책인지 궁금하다 해서 보여줬더니 그 친구 역시 책 제목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는 것을 보고, 어쩌면 우리는 모두 행복해져야겠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여버리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정말 우리 모두 힘들고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걸까....

 

페리테일은 2000년즈음 희망도 없이 누워만 있을때 받은 엽서 한 장이 건네준 위로를 잊을수가 없어 그때부터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마음이 담긴 엽서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엽서 한 장의 위로가 책이 되어 나왔고, 그 책은 또 우리에게 이렇게 위로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가만히 사진을 들여다보고 글을 읽고 있다보면 그리 특별한 말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내게 전해주고 있는 그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 그의 글은 아주 특별한 것이 되어버린다. 밥을 먹으며 글을 읽다가, 너무 추워서 금세 식어버린 밥과 국을 꾸역꾸역 집어넣고 있는데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의 체험은 정말 '이제 행복해져야겠다'라는 마음이 되기 이전에 이미 행복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나니 하늘을 가로막고 있는 구름마저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시커멓게 뒤덮고 있는 먹구름이 그냥 먹구름이 아니라 그 앞에 하얀 드레스를 입고 한걸음 내딛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의 그림자처럼 보이기도 하고 점점 사그라져가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더 반짝거려 보이기도 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로움도 잠시잠깐 일상의 여유가 아니라 내 행복의 한 조각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러고보니 나 역시 이렇게 받은 위로와 행복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주기 위해 엽서 한장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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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 인물편 - 미처 몰랐던, 알면 알수록 솔깃한 서프라이즈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제작팀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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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프로그램에 열광하는 사람들과 달리 나는 처음부터 그 프로그램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뭔가 불명확하고 결론이 없는 이야기들,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이고 비약적인 이야기들을 그저 '놀라운 이야기' 정도로만 언급해 이건 왠지 가십거리를 늘어놓는 수다같은 느낌이 컸다. 그런데 내가 서프라이즈를 재미있게 보기 시작하게 된 것은 그저 가볍게 지나치던 이야기들 속에서 역사적인 사실과 과학적인 증명을 보게 된 때부터였다. 조금 과장된 것은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눈여겨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 서프라이즈가 책으로 출판되었다고 하니 기대를 하고 있었다. 티비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을때는 시청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더 끌기 위해 과장되는 부분들이 많았을수도 있겠지만 이야기가 책으로 문자화되었을때는 불확실하거나 결론이 불분명한 이야기는 빠지고 좀 더 자료가 보완되어나오지 않았을까, 라는 기대가 컸던 것이다. 솔직히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다. 티비 방송에 나왔던 이야기에서 그 세세한 내용들이 빠지면 빠졌지 더 보충되어 담겨있지는 않은 것이다.

내가 읽은 책은 서프라이즈에 방송되었던 이야기들 중 '인물편'인데 방송으로 봤던 기억도 있고, 방송으로 보지 못했지만 다른 매체나 책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전혀 생소한 이야기지만 깊이 파고들면서 언급하고 있지는 않아서 짜투리 시간이 있을 때 짬짬이 읽어나가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처음 책을 받았을때도 잠깐 훑어봐야지, 했을뿐인데 한두편 슬슬 읽다보니 책장이 그냥 휘리릭 넘어가 계속 읽게 되었다. 그만큼 이야기가 가볍기도 하고 흥미로운 부분들로 채워져있어서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는 한 것이다.

 

서프라이즈는 사건편과 인물편으로 나뉘어 출판되었는데 인물편에 한해서 말하자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야기도 좋지만 조금은 단편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라이벌 구도라거나 평행이론 같은 인물의 이야기들은 흥미 위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한 느낌이어서 굳이 서프라이즈가 책으로까지 나올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기는 했다.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알 수 있다는 면에서는 더할나위없이 안성마춤인 책이기도 하겠고. 아, 그런데 딱 한가지만 짚어보자면 히틀러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과 해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언급은 할만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가 여자였을수도 있다는 이야기들만 나열한 에피소드는 티비 방송을 볼 때도 그랬지만 책으로 읽을때는 너무 가벼운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인물편의 이야기는 대부분 알고 있는 인물들과 그에 대한 일화가 역사적으로 나오기도 한 부분이라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며 읽기는 했는데 과연 사건편은 어떻게 기술되었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리 큰 기대는 하지않지만 그래도 한번 훑어보고 싶어지기는 한다. 사건편의 부제처럼 '믿을 수 없는, 때로는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놀라움을 전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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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밥맛은 김치맛으로.

약속생겼다고 나가버리고 혼자 밥을 먹게 되어, 반찬도 없고 멸치육수에 계란이나 풀어 먹을까 하다가 간단히 김치볶음밥을 해 먹기로.

맛있는 당근과 김치가 있으니 이것만 넣고 볶다가 밥을 넣었을뿐인데도 맛있다!
오늘 점심은 맛있거 해 먹은걸로. ㅎ
디저트로 커다란 배까지 있어서 더 완벽한 걸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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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6-01-22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게 진짜 맛있어보여요ㅎㅎ!!

chika 2016-01-22 14:59   좋아요 0 | URL
ㅎㅎㅎ 김치가 맛있다고 갖다주셨는데 약간 시어버린듯해 그냥 먹지 못하고 볶았거든요. 근데 정말 맛있는 김치는 그냥 먹어도, 볶아 먹어도, 찌개를 해 먹어도 맛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

린다 2016-01-22 18:37   좋아요 0 | URL
당연하지요ㅎㅎ!! 맛있는 김치도 받으시다니ㅜㅜ 부러워요^^ 남은 저녁 잘 보내세요 chika님ㅎㅎ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지않고 냉장고 같은 마당에 나가 귤을 들고 들어오는데 너무도 환한 느낌에 고개를 들어보니 달빛이야!
쨍한 하늘에 밝은 달빛과 반짝거리는 별빛.
와, 정말 이쁜 하늘이다.
겨울의 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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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1-22 0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달빛 별빛 ㅡ감상기 ㅡ인가요?^^
ㅎㅎㅎ

chika 2016-01-22 12:55   좋아요 1 | URL
이젠 땅이 너무 밝아서 달빛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힘들더라고요. 별보기도 힘들고. 근데 어제는 달빛과 별빛이 너무 이뻐서 추운줄도 모르고 한참을 올려다보다 들어왔어요. ^^

[그장소] 2016-01-22 13:05   좋아요 0 | URL
와...참 멋지세요...저야 날 추워지기전엔 밤산책을 제법 즐겼는데요..요즘은 저대신 다른분들이 야경을 찍어 달 별 나무 들등을
톡으로보내주곤 하십니다. 꼼짝말고 앉아 이거나 보라고요..ㅎㅎㅎ
도시 불빛에 하늘이 너무 밝죠..그 와중에 보이는 하늘 이 소중했을 법하네요.^^

프레이야 2016-01-22 06: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주의 겨울밤하늘이죠.^^ 눈밭에 귤이 노란 달처럼 어찌나 예쁘던지요.

chika 2016-01-22 12:59   좋아요 2 | URL
ㅎ 정말 귤들이 꽃처럼 이쁘죠?
그러고보니 주위의 예쁜것들을 놓치고 있어요. 바빠도 하늘과 땅, 바람과 별과 시... 를 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

[그장소] 2016-01-22 13:06   좋아요 1 | URL
두분이 귤처럼 어여쁩니다.^^

chika 2016-01-22 14:57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장소님의 마음이 어여뻐서 그리 보이는거겠죠? ^^

[그장소] 2016-01-22 15:13   좋아요 0 | URL
아..황송하게...어서 줄행랑 해야겠어요.ㅡ
좋은 오후 보내십시요.^^
고맙습니다. ~ㅎㅎㅎㅎ
 
현정의 곁 - 가까이 두고 오래 사랑할 도쿄 여행법
고현정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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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이 책의 편집 디자인은 누가 생각한 것일까... 궁금했다. 기획은 고현정의 회사에서 했을 것이고 스타일링이라고 표현된것은 그녀의 스타일링을 말하는 것이겠지. 책임편집자가 따로 있으니.
아니 그러니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 겉모양에 대해 먼저 언급하는 이유는 책의 모습이 조금은 그녀와 닮지 않았을까, 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 `고현정`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많은 사람 앞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이 그녀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그녀의 매력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이웃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을 떠올려보면 오히려 그녀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조용하면서도 자신의 주관은 뚜렷하고 강직함을 보이면서도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유머를 잃지 않는 그런 친근함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어진다.
오래전에 드라마에서 조연의 꿈속에서 상대역으로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정면도 아닌 뒷모습뿐이라 대역이 정해져있었는데 조연 남자배우가 대역과는 연기할 수 없다고 진담반농담반처럼 큰소리를 치며 그 장면을 얼마나 기대하고 있었는지 아느냐는 얘기에 고현정은 호탕하게 대역이 아니라 직접 그 뒷모습을 연기했다는 에피소드를 들은 적이 있다. 내게는 그런 에피소드가 더 각인되어 있어서 그런지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이미지는 그렇듯 호탕하고 솔직하고 당당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다는 좋은 이미지가 가득하다. 그러니 이미 나는 그녀의 여행책에 대해 이유없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현정의 곁, 그녀의 새로운 여행의 시작을 의미하는 도쿄에서의 이야기들...

사실 여배우의 여행에세이라는 것이 '에세이'보다는 배우의 잇점을 살린 화보집에 가까운 그런 가벼운 것이려니, 하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별다른 이야기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도쿄여행을 다녀온지 십년가까이 되어가고 있는데다가 '도쿄'여행이라는 이미지가 내게는 아기자기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다양함인지라 솔직히 말하자면 고현정의 도쿄여행이 아니더라도 나는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물론 거기에 '고현정'이 붙어있으니 그녀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장을 넘기는 재미는 있겠다 싶기도 했지만.

아무튼 이 책은 보통 우리가 보는 여행에세이라기보다는 고현정의 도쿄일상사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라면 해보지 못할 일들을 한다는 것에서는 여행이 맞겠지만 자전거로 바람을 느끼고 도심의 뒷골목을 걸으며 여유를 찾고 피곤한듯하면 자그마한 가게 앞에 철퍼덕 주저앉아 쉼을 느끼기도 한다. - 그녀의 첫번째 책을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일러스터 김선영의 표현은 어쩌면 그리도 고현정의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는지! 더구나 머리끈처럼 가방끈을 머리에 얹어놓고 다리뻗고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은 일러스트도 사진도 모두 내 맘에 든다.

 

그리고 이제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도쿄의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창조의 공간들을 찾아 그곳을 만들어낸 주인장들과의 인터뷰가 담겨있고 그 공간의 고유한 멋스러움을 표현하는 사진이 담겨있다. 그 이야기들은 내 관심을 끄는 것도 있지만 그냥 그렇게 그녀의 관심사로 지나쳐가는 공간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계공방이 제일 궁금했다.

지금은 그저 글로 읽어서 잘 와닿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나중에 도쿄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고현정이 눈길을 주었던 그런 공간들을 찾아가게 된다면 또 다른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해서 지금은 그저 '현정의 곁'으로만 읽어본 것으로 만족한다. 그녀의 다음 번 여행지는 싱가포르가 될지 또 다른 어떤 곳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번 이야기도 기대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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