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7
한일동 지음 / 가람기획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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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년에는 ‘더브 린(Dubh Linn: 어원상으로는 ‘검은 연못(Black Pool)‘이라는 뜻이며, 공식 아일랜드어 명칭은 Baile Atha Cliath)‘이라는 바이킹족의 왕국을 세웠는데, 이곳은 바이킹족의 정착지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이 되었다. 이곳은 노스족이 세운 영국의 요크(York)처럼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후에 아일랜드 공화국의 수도 더블린(Dublin)이 되었다."(121)

 

더블린의 어원이 이렇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오래전부터 내 버킷리스트는 더블린에서 더블린 사람들을 읽는 것이라고 해 왔었는데, 아직까지 더블린 사람들도 못 읽었고 아일랜드에는 갈 엄두도 못내고 있다.

아일랜드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가톨릭, 무장독립혁명, U2, 감자대기근 그리고 선교사...였다. 우리나라에는 아일랜드에서 오신 신부님들이 많이 계신데 아일랜드가 고향이신 신부님들이 제주도의 자연환경이 아일랜드와 흡사하다며 특히 제주도를 좋아하신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괜히 아일랜드에 대해 더 관심이 생겼다. 아일랜드 여행을 하고 있다는 누군가의 풍경 사진을 보면서 정말 쌓여있는 돌이 현무암이라면 제주도라고 해도 믿겠다 싶을 만큼 사진으로 보는 아일랜드는 제주도와 비슷했었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독립을 꿈꾸는 아일랜드의 독립혁명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감자대기근은 세계사에서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니 왠만큼 관심이 있다면 다 알게 되는 사실들이다.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아일랜드의 역사에 대해, 특히 독립혁명운동이나 종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조금 정리가 된 느낌이었고 남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구별도 조금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아일랜드에 대한 백가지 이야기처럼 이 책은 아일랜드의 자연환경에서부터 시작하여 문학과 예술, 언어, 종교 등을 포함하여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 이야기까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아일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꾸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 저자 역시 처음부터 지정학적 위치에서 강대국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경제적으로 성장을 이루었고 독립 투쟁을 하고, 대기근과 종교적 탄압이라거나 식민 통치 등으로 인한 한의 정서와 음주가무를 즐기며 가족 공동체를 중시하는 아일랜드인들의 성향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이 비슷하다는 점들을 강조하고 있으니 더욱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일랜드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될수록 강하게 긍정하게 된다.

 

영화 원스, 티비에서 방송된 버스킹 프로그램을 통해 아일랜드의 풍경들을 보면서 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는데 아일랜드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알게 되니 정말 언젠가는 꼭 더블린에서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을 읽고, 펍에서 기네스를 마시며 U2의 음악을 즐기고 싶어진다. 온통 초록으로 물든 샴록풀밭에서 세잎클로버의 행복과 운이 좋으면 네잎의 행운도 찾아보고 아일랜드의 또 다른 초록빛의 상징인 성 패트릭데이에 패트릭성인을 기념하며 축제를 즐겨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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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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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하고 불쾌한 이야기에서도 가장 순수하고 선한 교훈이 얻어질 수 있음을 인정한다...... 모든 역경에서 살아남아 결국 승리하는 선의 원리를 소년 올리버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 그냥 그것이 진실이다. 이 우울한 삶의 그늘을 관찰해 온 모든 사람이 그것이 진실임을 안다"(저자서문)

 

새삼스럽게 이 소설이 18세기에 쓰여진 것임을 떠올린다. 저자 서문을 읽다보면 잠시 그것을 잊게 된다. 시대의 상황과 인물에 대한 고찰, 그리고 저자 자신의 선한 인간에 대한 신념- 그의 다른 작품들을 떠올려봐도 찰스 디킨스는 인간은 결국 선한 존재다 라고 믿고 있음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 을 읽게 되는 저자 서문이다.

책으로 읽어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영화나 뮤지컬로 올리버 트위스트를 접해본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그러니 올리버가 끝내 행복을 찾게 되며 악한 등장인물들이 결국 악으로 망하고 인간의 선함을 되찾은 이 소설의 내용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나의 경우 완역,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부분 묘사가 되어있는 번역본을 읽은 기억은 있다. 하지만 끝부분으로 갈수록 그 처참한 묘사가 적나라해지고 아무리 악인이라고 하지만 교수형을 받는 부분까지는 완역본이 그닥 반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저자인 디킨스의 말처럼 추하고 불쾌한 이야기에서도 가장 순수하고 선한 교훈이 얻어질 수 있으니 그 모든 것을 피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구나 18세기에 행해졌던 아동착취가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없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간혹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설명되고 있는 부분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이 책이 이백여년전에 씌여진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훌륭한 작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소제목과 삽화가 참 옛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도 한번 책을 잡고 읽기 시작하면 금세 읽을 수 있게 된다. 완역본에서 느껴지는 늘어짐과 설명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지곤 하는 고전과는 달리 올리버 트위스트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물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함의 승리를 보여 준 올리버 트위스트가 있기에 더 그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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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1년에는 ‘더브 린(Dubh Linn: 어원상으로는 ‘검은 연못(Black Pool)‘이라는 뜻이며, 공식 아일랜드어 명칭은 Baile Atha Cliath)‘이라는 바이킹족의 왕국을 세웠는
‘데, 이곳은 바이킹족의 정착지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이 되었다. 이곳은 노스족이 세운 영국의 요크(York)처럼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후에 아일랜드 공화국의 수도 더블린(Dublin)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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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chika > 책이 무거운 이유

전자책에 대한 1년 이상의 고민은 해결되지않고.
설연휴 전까지 방정리를 위해서는 삼십여권의 책탑을 임시방편으로 치워야하는데.
책은 내게 공기와도 같은것,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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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
마가파이 지음, 허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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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이란 게 그래, 첫 발을 내딛기 전엔 두 번째 걸음을 어딛게 될지 몰라. 두 번째 걸음을 내딛고 나면 또 자기도 모르게, 세번째 걸음을 내딛게 되고, 우린 다 길을 잃고 헤매고 있어. 중요한 건 그순간 내가 행복한가, 그거야."(16)

 

이 책을 처음 읽을때만 해도 이 인생을 꿰뚫는듯한 문장에 매료되면서 적나라하게 펼쳐질 홍콩의 역사와 과거의 시간을 구성하는 홍콩의 이면을 읽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넘쳐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 소설도 아니고 로맨스 소설도 아니다.

이미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런 부분들이 크게 힘들지는 않을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더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내가 예상하던 것처럼 사랑에 대한 것만이 아닌 육체적인 쾌락을 쫓는 인물들의 묘사가 동성애에 대한 것을 넘어 '섹스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난잡한 섹스는 나쁜 것'이라는 록박초이의 말처럼 정말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난잡함이 있어 불편하게 읽을수밖에 없었다.

아니 그에 더해 간혹 묘사되곤 하는 그 잔혹함은 사실 불편함을 넘어 끔찍하기도 했고.

 

하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다시 생각해보면 이 끔직한 묘사들이 당연히 현실세계에서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며 대신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해 노숙자를 이용한다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중스파이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그 끔찍한 고문을 행했던 일제시대의 한국인 경찰을 떠올리게 하고 있으니 이 끔찍함들을 불편함으로 덮어버릴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더구나 책을 읽다보면 그냥 툭 던져놓은 문장 하나가 이런 이야기들을 불편하다고 외면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성매매에 팔려가고 싶지 않은 여자들이 갖은 협박과 구타에도 다 버티지만 가족을 붙잡고 와서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면 결국 무너져내리고 만다. "가족이 울면서 여자에게 고분고분 말을 들으라고 애원했다.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그녀의 목숨은 더 이상 그녀 것이 아니고 오로지 가족의 목숨만이 중요해졌다. 이 모든 게 여자로 태어난 탓이었다"

 

용두봉미라는 원제에서도 짐작이 되듯 격변의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한 인간을 통해 홍콩의 모습을 본다. 아니, 그 시기의 홍콩에서의 역사적 시간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전쟁을 경험하고 결국 영국의 조차지가 되어버렸고 하나의 국가 두개의 체제가 양립할 수 없지만 한때나마 그런 시대를 살아올 수 있었던 홍콩에서의 삶이 어떠했는지, 록박초이라는 인간의 삶을 통해 조금 더 적나라하게 보게 된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꾸역꾸역 이 책을 읽어나갔다. 용두봉미,라는 제목에서 그 이중성을 알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더 깊은 의미에서 이중성은 이런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 무렵 록박초이는 한가지 이치를 발견했다. 자기 생각을 그럴 듯하게 꾸며내는 것이 진위여부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진실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거짓도 그럴 듯해 보일 수 있다. 세상일은 진실인가 거짓인가가 아니라 그럴 듯한가 그럴 듯하지 않은가의 문제였다."(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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