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문한 책을 받았다.

한겨레 신문사에서 출판한 마이클 무어의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라는 책.

근데 이놈의 책에 띠지가 둘러져 있다. 내용도 그저 책을 좀 더 팔아보겠다고 적어넣은 문구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화씨 911>의 원작! 멍청한 백인들을 벌벌 떨게 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이놈의 문구가 그리도 필요해서 일부러 띠지까지 둘러 책을 출판해야했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일종의 낭비.. 누군가의 말처럼 쓸데없는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거라던데말이다.

같이 도착한 책의 제목이 참으로 상징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한낮의 우울'

....

한겨레마저 이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는 내가 괜히 고개를 갸웃거리는걸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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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6-2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것에 그렇게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책 도착하자마자 책을 두른 띠부터 버린답니다^^;

메시지 2004-06-30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띠지 싫어요. 양장본도 싫구요.

chika 2004-06-3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그냥 휙~! 던져버릴 띠지... 한겨레가 그런 소모성 쓰레기를 생산해내면 안된단 생각이 스쳤다는 거예요..(맨날 '종이 아깝다~'하며 버리는... ㅡㅡ;;)
 
생각의 지도 -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리처드 니스벳 지음, 최인철 옮김 / 김영사 / 200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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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라는 책 제목을 들으면 대부분 어떤 생각을 할까...

요즘 나오는 '뇌'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 책인가..라고만 생각을 하다가 우연히 이곳에 소개된 책의 내용을 얼핏 보고 바로 구입을 해 버렸다. 책을 읽기 전에 이곳에 언급된 질문들 중 하나를 주변인들에게 물어봤다.

"원숭이, 소, 바나나" 세가지 중 둘을 고르라면 뭘 고를래..?

대부분 잠시 생각하는 척 하다가 원숭이와 바나나를 골랐고, 대답을 한 후 좀 더 생각을 해 보고는 '원숭이와 소'도 연관이 있겠네, 라는 대답을 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어쨋거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답은 동물이라는 범주를 엮는 것이 아니라 바나나를 먹는 원숭이를 선택한거 같다.

그래서 솔직히 대부분이 이런 대답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생각의 지도'를 보면 좀 더 재미있는 사례들이 나온다. 내가 이 분야에 전문적이지도 않고 또 중간중간 졸면서도 읽었으니 책을 그리 잘 읽었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꽤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책인 것은 분명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것들은 책을 읽어보고 직접 느껴보라 말하고 싶다. 방금전에도 책을 읽은 내용을 리뷰하듯이 말로 쏟아부었다가 괜히 엉뚱한 얘기나 한다는 피드백을 받고 와서, 내 설명이 참으로 짧은걸 절감했기 때문에... ^^;;;

어쨋거나 책의 부제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책이다. 흔히 같은 문화권 안에서도 '관점'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한 차이가 나와 너뿐만 아니라 동양과 서양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보편적인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에 대해 재미있게 읽었다.

음~ 그러고보니 관점의 차이... 세상의 많은 다툼을 줄여나갈 수 있는 해결고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확장된 생각도 해보게 되는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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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우가 말했다.

"안녕"

어린 왕자는 얌전히 대답하고 고개를

돌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 있어. 사과나무 밑에...."

그 목소리가 말했다.

"넌 누구니? 정말 예쁘구나...."

어린 왕자가 말했다.

"난 여우야"

여우가 말했다.

"이리 와 나하고 놀자. 난 아주 슬퍼..."

어린 왕자가 제안했다.

 

"난 너하고 놀 수가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여우가 말했다.

"아! 미안해" 

어린왕자가 말했다.


 

여우는 입을 다물고 오랫동안 어린 왕자를 바라보았다.

"제발... 나를 길들여 다오!"

여우가 말했다.

"나도 정말 그러구 싶어. 하지만 난 시간이 없어. 나는 친구들을 찾아야 하고 알아야 할 것도 많구"

어린 왕자가 대답했다.

"누구나 자기가 길들인 것밖에는 알 수 없는거야. 사람들은 이미 무얼 알 만한 시간조차 없어.

그들은 미리 만들어진 것을 상점에서 산단다. 그러나 친구를 파는 상인은 없어.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가 없지.

네가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이렴!"

여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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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그가 하는 일에는

어떤 의미가 있어.

그가

가로등에 불을 켜면

별 하나, 꽃 한송이를 새로 태어나게

하는 것이나 같은 거야.

그가 가로등을 끄면

꽃이나 별을 잠재우는 거야.

아주 재미있는 일이군.

재미있으니까 정말 유익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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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06-0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순하게 반복되는 일이지만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로 알아들었다.
그래서...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의미를 찾고, 재미를 느낀다면 그건 정말 유익한 것이라는 이야기...
나는 지금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을까...?
 


아주 신기한 꼬마 한 사람이 엄숙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 그의 초상화가 있다. 이 그림은 내가 훗날 그를 모델로 그린 그림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이다. 그러나 내 그림이 그 모델만큼 멋이 있으려면 아직 멀었다. 그렇다고 내 잘못이 아니다. 내 나이 여섯살 적에 나는 어른들 때문에 기가 죽어 화가라고 하는 직업에서 멀어졌고, 속이 보이는 보아뱀과 보이지 않는 보아뱀밖에는 한번도 그림공부를 해 본 적이 없지 않은가.

 


어린 왕자의 별에는 여늬 별에나 그렇듯이 좋은 풀과 나쁜풀이 있었다. 따라서 좋은 풀의 좋은 씨와 나쁜풀의 나쁜씨가 있었다. 그러나 씨앗들은 보이지 않는다. 씨앗들은 땅속깊이 숨어 잠을 자고 있다가 그 중 하나가 문득 깨어나고 싶어진다. 그러면 그 씨앗은 기지개를 켜고, 태양을 향해 처음엔 머뭇거리면서 그 아름답고 연약한 새싹을 내민다. 무우나 장미나무의 어린 싹이면 마음껏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도 괜찮다. 그러나 나쁜 식물의 싹이면 그걸 알아차리자마자 뽑아 버려야 한다. 그런데 어린 왕자의 별에는 무서운 씨가 있었다... 그것은 바오밥 나무의 씨였다. 그 별의 흙엔 바오밥 나무의 씨 투성이었다. 그런데 바오밥 나무는 너무 늦게 손을 쓰면 그땐 정말 처치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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