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책 읽은지 한참이 지났는데 리뷰를 쓰려고 하니 좀 그렇긴 하지만...가볍게 읽은 책이니 리뷰도 가볍게.

정말 이상한 느낌이었다. 추리소설을 읽으며 아주 많은 부분이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다니말이다. 이건 만화 명탐정 코난을 읽으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기쁨(?)이다. 더구나 내가 신앙인이라는 것 때문인지 다빈치 그림에 얽힌 비밀 이야기는 이야기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김빠지게 만들어버렸다.
 다빈치 코드는 말 그대로 대중의 흥미, 재미를 위해 쓰여진 책인듯하다. 작가의 놀라운 자료 수집과 상상력에는 찬사를 보낸다.
내가 잘 알지 못해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에코와의 비교는 좀 심했다.. 싶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난 오히려 인디아나 존스를 계속 떠올렸다. 그치만 그건 영화여서 재밌었던 것이고, 이건 영화대본이 아니라 추리소설인데 왜 자꾸 영화의 스틸컷으로만 연상이 되는 것인지... ㅡㅡ;
아마도.. 내 정서에는 이런 전개가 추리소설의 맛을 떨어뜨리는 것이었겠지.
그래도 재미있게는 읽을 수 있으니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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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8-20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번주에 사서 읽었는데 시간이 금세 획 가버리더군요. 재밌던데요.
 

언론의 헤드라인은 사건이 있던 첫 날에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을 공격하다"라고 읊어댔고, 2년뒤인 지금도 똑같은 식으로 되풀이하고 있지. 테리리스트들. 이 단어에 대해서 한동안 생각해봤는데, 조지, 질문이 하나 있네. 만일 비행기 납치범 19명 중 15명이 북한인인고 그들이 3,000명을 죽였다면, 다음 날 언론이 헤드라인을 "북한, 미국을 공격하다"라고 뽑을 거라고 생각하나?
물론 그럴거야. 혹은 만일 그들이 15명의 이라크인들이나 15명의 리비아인들, 또는 15명의 쿠바인들이었더라면 우리의 상식은 이럴거야. "이란(혹은 리비아 혹은 쿠바), 미국을 공격하다!"
그런데 9월 11일 사건에 대해, 자네는 헤드라인이나 뉴스 앵커 혹은 당신의 참모 가운데 한 사람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을 공격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
물론 없지.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반드시, 반드시 할 수밖에 없다네. 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는가?

********

졸면서 책을 읽다가 잠이 깨는것 같다. 9/11테러가 있고 난 후 미국에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감정들, 악의 대항하는 선의 전쟁....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읽은 내용이 참으로 심각한 묵상거리가 아닐 수 없는거 같다. 많은 미국인들이 9/11 테러에 대한 용서의 감정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었다. 슬픔을 넘어 신앙인으로서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냉대와 증오.
그들은 정당한가...
김선일씨의 죽음은 우리가 이라크인을 증오해도 된다는 정당성을 갖지는 않는다. 청교도 기질을 갖고 있는 미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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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를 치켜세움
폴 오스터 지음, 샘 메서 그림,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공짜로 받은 책이어서 ... 그냥 그런 심정으로 읽었다. 처음 책을 받은 순간에는 책의 가벼움(?)에 좀 놀랬는데.. 역시 돈주고 산 책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 당혹감은 금새 사라지기는 했다. 돈 주고 샀으면 화났겠다..생각하면서 말이지.
칼라 인쇄본이어서 가격도 만만챦게 비싼거구나..란 생각은 했지만 이러저러한 모양으로 재밌게 그려진 타자기의 모습과 폴 오스터의 캐리커쳐 그림이... 내게는 아직 소장가치를 느낄만큼은 아니다.
이 책을 보니 새삼 초창기 폴 오스터의 책이 나올때는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을 못느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신간서적 모두가 양장본으로 나오기 시작해서 이상타~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대부분의 폴 오스터 책을 사긴 했지만 솔직히 양장본으로 소장할만큼의 팬은 아닌데... 선택권을 박탈당했다는 걸 다시 느끼려하니 기분이 좀...
문팰리스를 출판하던 구십년대의 시절로 되돌아가면 안될까...
음.. 리뷰를 쓰면서 책의 겉모습에 대해 말이 많은건 또 첨이군... ^^;

어쨋거나 덤으로 그냥 받은 책인데~ ^^;;;

 

"오래되어 낡고 시대에 뒤쳐진 고물, 기억으로부터 빠르게 사라져가는 시대의 유물인 이 타자기는 내게서 떠난적이 없었다. 우리가 함께 지낸 9천4백일을 돌이켜 보는 동안에도, 이놈은 지금 내 앞에 앉아서 오래되고 귀에 익은 음악을 토닥토닥 내보낸다" [본문에서 따옴]

패스트푸드에서 쓰윽 한번 읽고난 후, 가방에서 주섬주섬 편지지와 연필을 꺼내들었다. 그놈의 타자기야 폴 오스터의 애물단지이고, 그가 그렇게 아끼는 오랜 친구에 대한 독백을 들으니 나 역시 내 친구에게 뭔가를 들려주고 싶은 맘에 편지지를 꺼내든 것이다. 연필로 꾸욱꾹 눌러쓰는 편지가 쓰고 싶었던 것인지도....

이 책을 읽고 또다시 나의 일기장을 나만의 책으로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 책이 완성되고 난 후에, 난 결코 돈받고 파는 일을 하진 않을것이다. 허~ 사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고? 이런 책은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아니라 '삶'으로서의 '가치'가 있으니 사고파는 매매행위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거 아닌가?
어... 더 이상 주절대지 말자. 구차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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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 증보판 리라이팅 클래식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엔 글을 쓴 아줌마 - 고미숙님의 침튀기는(?) 수다가 적응이 안되어 한참을 묵혀뒀었다. 앞머리를 읽고도 한참을 지났는데 연암의 열하일기에서 볼 수 있는 웃음과 역설은 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여전히 이 아줌마의 침 튀기는 연암 칭송만 들려오는 것이다.
수다쟁이 아줌마... ㅠ.ㅠ

그런데 조금씩 조금씩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 수다쟁이 아줌마의 흥에 같이 도취되어버리는 것을 느꼈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난 여전히 연암의 대단함을 칭송하지는 못하지만, 글을 쓴 이를 새침하게 바라보던 내가 어느새 같이 헤헤~ 거리며 연암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에 조금은 놀랍기도 하다.

솔직히 이 책의 대단함이라던가 글 속에 담긴 어려운 말들에 대한 것들은 알수가 없다. 그냥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신나게 떠들어대고 아주 조그마한 것까지도 끄집어 내어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이 책 역시 내게 그런 신명나는 수다를 들려주고 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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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사진 한 장 - 윤광준의 사진 이야기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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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책은 사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자꾸만 눈길이 가길래 그냥 덜컥 사버렸다. 물론 후회스럽지는 않지만 예상을 벗어나지도 않는 내용의 책인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책이 평가절하될 수 있는 책이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폼나게 멋있는 사진을 찍는것도 중요하고,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사진기를 들이미는 것도 중요하고...
그래서 기왕이면 좀 더 나은 사진을 만들어볼까.. 고민하면서 이 책에서 뭔가 노하우를 좀 얻어볼까, 하는 생각에 읽어보기 시작했지만 결론은... 역시 그 노하우는 내가 찾아야 한다는 것.

사진을 찍는것은 단순히 사진기의 기계조작을 잘 함으로써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의 뒤통수를 치는 한마디 한마디가 맘에 남는다.

일상의 흐름에서 추억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의 매력을 한껏 느끼기 위해, 그리고 기왕이면 좀 더 나은 기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오늘도 나는 열심히 자동디카의 셔터를 눌러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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