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11 - 동쪽 제일의 악당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4월
구판절판


억지로 해도를 그리며 참아야 했던 고통의 시간들에 대한 ...

(이건 설명으로 안된다구요. 책을 봐야만... ^^;;)

있고 싶어하지도 않은 장소 따위...
- 방실방실 웃는 루피녀석이 화가 나면 무섭죠.

동료가 원치 않는 것을 강요하는 나쁜놈에 대한 분노...

이건 보너스 컷!

현상수배 사진으로 쓸만한 유일한 사진이었다죠? ^^

- 사실 반정도는 지나친 폭력때문에 대강 훑었고, 바람개비 아저씨의 '귤과 풍차' 문신 장면에서 울컥, 감동받았지만 그 내용은 뺐답니다.
한권만 봐서는 잘 모른다구요.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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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1-0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치카님하면 저 크게 웃고 있는 현상수배사진이 떠오르나봐요

chika 2006-01-05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하늘바람님, ^^
(실제 저 사진과 제 모습은 영~ 딴판이란것만 기억해주세요~ ^^)

꼬마요정 2006-01-0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피가 최고여요~~^*^
나미의... 루피, 도와줘..란 말부터 나미! 넌 내 동료다..까지..크헉... 멋있어라...

chika 2006-01-05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도 최고~ ^^
 
나니아 연대기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조금씩 야금야금 읽느라 이제야 겨우 다 읽었단다. 한 권 한 권 짚어가며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아직 채 정리가 안되니 전체적으로 뭉뚱그려 짧게 얘기 해 볼까?

난 출판된 순서대로 읽었어. 그럴것을 왜 나니아 연대기를 사서 읽었냐고? 첨엔 출판된 순서로 읽고 두번째 읽게 될 때는 연대기 순으로 읽으려고. 지금 다 읽고 나서 보니까, 그것도 꽤 재밌겠더라고. 여튼 첨 읽을땐 그저 그런 느낌이었는데, 조금씩 나니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책이 재밌어지는거야. 풍부한 상상력이 넘쳐나지만 허황되지 않은 내용이어서 좀 더 맘에 들었는지도 몰라.

그런데말야 한참 재밌어지려는데 '말과소년'을 읽을 즈음엔 뭔가가 불편했어. 아주 오래전에 쓰인 책이기 때문에 남녀의 차별에 대한 것은 어느정도 있으려니, 받아들였지만 유럽중심의 사고방식이 나오는 것 같아서 별로 기분이 안좋아져버렸거든.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영화를 볼 때도 그걸 느꼈단다. 나니아 연대기-사자와 마녀와 옷장 영화 봤어? 마녀의 추종자들은 모두 어딘가 몸이 기형이고 울퉁불퉁 못생기고 이상한 모습을 한 괴물형상의 동물인거야. 너무 전형적인 이분법적 사고방식 같지 않니? 그래서 좀 실망했어.
까무잡잡한 피부색을 야만족 취급하듯 하는 것도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구.

약간 맘 한구석을 불편하게 하는 남녀차별과 인종차별에 대한 것을 살며시 빼고나면 재미있는 책이긴 해. 참, 기독교적 세계관이 물~씬 풍겨난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을 생각지않고 판타지로 읽는다고 해도 그닥 나쁘진 않을 것 같아.

더구나 아이들에게는 나니아에서 모험하는 모든 아이들의 공통점, 남 탓하지 않고 자기자신의 잘못된 것을 반성하고 형제를 위하고 정직한 것 등등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 있는 좋은 것들을 슬며시 책을 통해 자신 안으로 스며들게 해서 교육적인 효과도 있는 책이라는 좋은 면이 있지.

할 얘기가 좀 남아았긴 하지만 우선은 이렇게 짧게 끝내야겠어. 졸려서 잠을 좀 자야겠거든. 이렇게 말하고 보니, 오늘 밤 꿈에 나니아에 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 이런 기분, 이해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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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01-04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아주 재밌는 꿈을 꾸시겠군요.
부럼삼~

마늘빵 2006-01-0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 영화 보고 늦게 들어왔는데 책 보고 싶어졌어요.

chika 2006-01-04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정말 어제 졸면서 써서.... ㅠ.ㅠ
(너무 졸려서 꿈도 못꾸고 깨부렀슴다;;;)
 
옥수수빵파랑 - My Favorite Things
이우일 글.그림 / 마음산책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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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
막 피어난 보리꽃
논두렁을 수놓은 자운영 꽃무리
아침이슬 머금은 작은 제비꽃
골짜기를 흐르는 맑은 시냇물
해지는 서산마루비켜가는 저녁놀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에 발자욱....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김정식이라는 분의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노래가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난 이 노래를 떠올렸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마구마구 생각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구마구 행복해했다...

 

이 책에서 이우일이라는 사람은 사운드 오브 뮤직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며 옥수수빵파랑에서 시작하여 온갖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재밌어라 들으면서 또 맘 한구석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떠올리며 '맞아, 나도 이랬어!'라거나 '난, 이렇단말이지. 이것도 얼마나 좋은데' 따위의 말을 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나는 딱히 좋고 싫은 것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내게' 특별한 것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고, '내 마음을' 기쁘게 해 주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봄이 되어 연한 초록 잎사귀가 돋아난 모습, 적당한 포만감에 젖어 텔레비젼을 보는 것, 쌓인 눈을 뽀드득 거리며 밟는 발소리, 생글생글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런 것을 보며 나도몰래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고 마음이 넉넉해지는 그런 느낌들이 '난 이게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다.

나는 이것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또 그건... 하는 이유의 나열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아, 난 이게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엄청 많아서 행복하다.

 

뱀발. 물론 난 처음부터 이 책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슬쩍 훑어보면서 '뭐야, 지가 좋아하는 걸 늘어놓은건데 내가 왜 보냐?'라는 생각으로 들춰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뭐에 홀렸는지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진 것이다. 그리고 느꼈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거나 '네가 좋아하는 것'으로만 읽으면 재미없어지는 것이라고. '난 이게 좋아. 넌?' '넌 그걸 좋아하는구나. 난....' 하며 마음의 대화가 시작될 때 이 책의 진정한 재미와 가치가 빛을 내는 것이다.
자, 우리... '좋아하는 것'에 대해 떠올리고 수다떨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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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12-31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걸 보고 카테고리 하나 만들 생각 했었죠.
지금도 그 생각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고.

chika 2005-12-3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도 그래요. (소곤소곤)전요... 거창하게도 노트를 마련해 세상에서 한권뿐인 내 책을 만들까도 생각했어요 ^^
 
이유 - 제120회 나오키상 수상작
미야베 미유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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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기게 잡았던 책을 더는 끌고 갈 수 없어서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일을 팽개쳐두고, 퇴근하는 것도 잠시 미루고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다 읽어버렸다. 서서히 드러나는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은 아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이미 관심사는 추리소설의 정석인 '범인 찾기'를 떠나버리고 만다.

등장하는 가족들과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다보면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는 일본과 우리의 사회문제와 그 현실에 눈길이 가고 점점 더 불어나는 등장인물들의 생활상에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이 책을 그저 '추리소설'이라고만 분류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라 내뱉게 되었다. 나는 정말 이 책이 아주 아주 재미있는 추리소설인 줄 알았으니까.

아무도 그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까지, 그를 두려워하는 자가 하나도 없어질 때까지, 그의 창백한 그림자를 두려워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내 거기 있을 것이다(659)

결론처럼 다가오는 이 문장때문에 또 한참 책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가 문득 왜 이 책의 제목을 '이유'라고 했는지 알 것만 같아 마음 한 켠이 휑 하게 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가족은 모두 저마다의 사정이 있고, 저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물론 반드시 그래야 하는 이유가 필연처럼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설정, 그러니까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를게 없는 이야기 설정에 억지는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요, 그 어지러울 정도로 높은 아파트 창문을 밑에서 이렇게 올려다보면서 생각을 했어요. 저 안에 사는 사람들은 당연히 갑부들이고 세련되고 교양도 있고 옛날 일본인의 감각으로는 상상도 못할 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고. 하지만 그건 어쩌면 가짜인지도 몰라요. 물론 실제로 그런 영화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그것은 그것대로 점점 진짜가 되어가겠지요.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가 거기에 다다르기까지는, 얇은 껍데기 바로 밑에는 예전의 생활 감각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은 위태로운 연극이 아직은 한참 동안 계속되지 않을까요? 다들 핵가족, 핵가족 하는데, 내 주위의 좁은 세계를 보면 진짜 핵가족은 한 집도 없어요....... 그 웨스트타워를 올려다보고 있을 때, 뭐랄까, 갑자기 화가 꾹 치밀어 오르더군요. 자기 안에 살고 있는 비열한 사람들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저렇게 떡하니 버티고 서 있쟎아요...(493-494)

모든 것이 이 거대한 웨스트타워를 중심으로 퍼져나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결국 그 안에 누가 살아가고 있고,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관없는 거대한 현대문명의 '집'은 그 안에 살고 있는 '가족'을 무참히 해체해버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이 묵직한 두께만큼 무거워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무거운 주제로 심각해져 책의 흥미가 떨어지지는 않는다. 전혀 그렇지 않다.
이 모든 이야기는 살인사건이 벌어진 현장에서 시작하여 그 사건에 얽힌 인물들이 한명씩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들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는 것으로 점차 흥미를 더해가고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또 우리와 비슷한 정서와 사회문제를 갖고 있는 일본의 이야기여서인지 그닥 낯설지 않은 이야기가 이 책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어쩌면, 그닥 낯설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이 우리의 현실을 떠올리는 더 서글픈 이유가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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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29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람의 책 좋아라 하는데^6
 
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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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놓을 공간이 없다고 툴툴대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생각에 컴퓨터를 하다 말고 책꽂이 앞에 앉았어요. 책꽂이가 꽉 차버려서 방바닥에도 책을 마구 쌓아뒀는데, 최근에 다 읽은 책은 마루에 있는 책꽂이 옆에 쌓아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런데 다 읽은 책들만 쌓여있는 줄 알았던 책 탑 틈바구니에 이 책이 슬쩍 끼어들어가 있는거예요.

'어? 여우씨를 못볼뻔했네?'하며 꺼내들었다가 책꽂이 정리는 하나도 하지 않고 책 먹는 여우 아저씨 얘기만 듣다가 왔네요. 아유~ 나도 책 먹는 여우아저씨처럼 내가 읽은 책을 소금 후추 뿌려서 먹어버릴 수 있다면 좋겠네 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나도 여우아저씨랑 비슷한 소화력을 가졌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의 온갖 책은 맛있는 책에서부터 퉤퉤! 하고 뱉어버리고 싶은 책까지 여러 종류가 있어요. 그리고 사실 책 먹는 여우 아저씨도 모든 책을 다 잘 소화할 수 있는건 아니쟎아요. 그래서 여우 아저씨를 위해서라도 맛있고 영양좋은 책들만 나왔음 좋겠어요. 그건... 또 언젠가는 나 역시도 맛있는 책을 발견하면 책에다 소금 후추 뿌리고 아그작아그작 정말 맛있게 먹을수 있을지도 모르기때문이죠. 언젠가는.. 그럴지도 몰라요.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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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12-25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맞습니다. 정말 맛난 책 발견하면 보면서도 어찌나 흐뭇하고, 아끼게 되는지.... 내용이 참 예뻐요~~~

Kitty 2005-12-26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운 리뷰네요~~
저도 이사다닐 때마다 책 버리기가 슬픈데 와작와작 먹어버렸으면 좋겠어요 ^^

chika 2005-12-2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고맙습니다. 칭찬해주신거 맞죠? 헤~

다~ 좋은데, 여우 아저씨가 원서도 보더라구요. 일어 원서여서 별루였지요..;;;

stella.K 2005-12-2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 여우님 보고 싶어요. 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