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오사카 This Is Osaka -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2023~2024년 최신판 디스 이즈 시리즈
호밀씨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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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오사카,는 여행전문 출판사 테라의 디스 이즈 시리즈인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오사카 지역이라 그런지 최신판이 바로바로 나오는 것 같다. 오염수 관련해서 일본여행을 가야하나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엔저시대에, 연로하신 어머니 모시고 가기에는 가까운 일본이 제격이라 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오사카지역은 친구들과도 여행을 해봤고 - 갑자기 일이 생겨 하루 늦게 도착하는 친구를 기다리느라 반나절을 나라 지역에서 산길을 타며 공원산책을 했던 기억도 있지만 그후 몇 년 뒤 가족과 함께 나라에 갔을 때 사슴에게 먹이 주는 것을 처음 배워서 사슴과 인사도 하고 가까이서 사진도 찍었는데 그때 확실히 여행 전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여행을 더 풍성하게 해 준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관심있는 지역의 최신버전 여행서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자꾸 눈길이 가곤한다. 

특히 맛집이나 쇼핑, 교통시설 이용 같은 경우는 정말 유용한 팁이 아닐 수 없다.




처음 일본여행을 갔을 때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에는 시간이 애매해서 숙소에 짐을 풀고 가까운 곳의 편의점을 찾았었는데, 숙소의 위치가 도로보다 좀 안쪽에 있어서 십여분 걸어나와야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부분은 체험을 해보지 않으면 여행계획을 세울 때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렇게 세심하게 여행정보를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이 얼마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는가,라는 건 교통에 대한 안내에 더하여 버스타고 내리는 법, 결제 수단 별 요금 내는 법까지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버스노선별로 색이 다른 것까지 설명해주고 있기도 하고.




간사이 지역은 모두 자유여행으로 일본에서 살다 온 친구와 같이 가거나 교토에 살고 있는 친구가 가이드를 해 줘서 다녀왔었는데 변함없는 관광명소는 계절별로 좋은 시기를 찾아보는 것이 팁일 것이고, 오래 전에 다녀와서 그런지 쇼핑이나 먹거리는 많이 바뀌어 있어서 가이드북이 큰 도움이 된다. 


상세지도와 대중교통, 철도노선이 나온 분리형맵북은 데이터고민없이 지도책만 들고 길찾기를 하기 편하게 되어 있는데, 좀 아이러니한 것은 나이를 먹어가니 시간에 쫓기지 않는 자유여행이 좋기는 하지만 또 길에서 목적지를 찾아헤매는 것은 싫으니 이제 여행은 어떻게 다녀야하나...싶다. 

예전엔 어린 조카 손을 잡고 도쿄 디즈니랜드를 다녔었는데, 지금은 그냥 누가 내 손잡고 오사카유니버셜스튜디오를 데려가주면 좋겠다,는 현실성없는 상상에 빠져보고 있지만 다시 맘잡고 여행계획을 세워봐야겠다. 

그나마 익숙한 간사이지역 여행을 하고 어머니 모시고 아리마온센에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아리마 온천 지역은 차가 다닐 수 없고 걸어다녀야한다고 하니 - 나는 왜 이 내용을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아무튼 - 오사카 여행은 잠시 보류. 그냥 이번에 가이드북을 차근차근 살펴보며 추억여행을 했다고 해야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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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입은 옷이, 새로 만난 세상이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든 걸까? 아니면 내 몸 안에이런 능력이 숨어 있었던 걸까? 엄마는 내가 너무 소심하고 겁이 많다고 늘 말했는데………. 세상일이란 게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지도 몰라. 인생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쉬운가 봐. 용기만 있으면 되나봐. 자신감을가질 필요가 있어. 그러면 숨겨진 내 능력을 되찾게 될지도 몰라.‘ - P108

‘자정이다! 말도 안 돼. 이제 겨우 자정이라니? 수줍을 많고, 겁 많고, 내성적이고, 깡마르고, 보잘것없고, 소심한 영혼을 가진 여자가 도착한 지 이제 겨우 하루, 아니 열두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단 말이야?‘
그 순간, 가슴이 터질 듯한 감동에 휩싸여 마음속 가장 깊은 곳까지 흔들린 여자는 난생처음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의 영혼은 신비스러울 정도로 부드럽고 탄력 있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단 한 번의 체험만으로 무한히 커질 수 있고, 그 비좁은 공간에 온 세상을 담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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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어 뮤지컬 This is a Musical - 99개 작품, 350개 넘버로 만나는 뮤지컬의 재발견
최지이 지음 / 라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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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개의 작품, 350개의 넘버로 만나는 뮤지컬의 재발견,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끄러운 말이 되겠지만 뮤지컬을 뮤지컬로 만나지 못하고 책으로 만났다는 것이 뮤지컬에 대한 선입견이 될 수도 있는 것이기에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 실려있는 99개의 작품 중 실제 공연을 본 것은 오페라의 유령, 단 한편이라는 사실이 이 책을 읽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뮤지컬을 이해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도 할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나처럼 뮤지컬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거나 뮤지컬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 책은 관심있는 뮤지컬을 선택하고 조금씩 뮤지컬을 알아나가면서 좀 더 깊이있게 관람할 수 있는 과정의 첫걸음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순서대로 읽어가다가, 글의 느낌이 어떤지 궁금해서 오페라의 유령에 대한 글로 건너뛰었다. 내가 본 공연은 한국어로 한 초연- 그리고 그 공연의 크리스틴 더블 캐스팅중 한명이 김소현이라고해 놀랍기도 하지만, 한국어 공연이라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일본 극단 사키에서 첫 데뷔가 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6번이었다고 한다. 관람석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감상하며 뮤지컬 공연속으로 빠져드는 관객들과는 달리 무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무대 뒤에서 각자 분,초 단위로 해야하는 역할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려니 새삼 뮤지컬 한편의 공연을 하는데 동원되는 모든 이들에 대해 감사하게 되기도 한다. 

좀 사족을 더한다면,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 위해 좌석예매를 할 때, 이미 교통비로 너무 지출이 커 차마 vip석 예매를 못하고 있었는데 어떤 좌석이 좋을지 선택을 못하다가 직접 전화통화로 예매문의를 했었는데 그때 전화연결을 한 상담원이 정말 친절하게도 통화를 하는 사이에 vip 옆좌석이 비었는데 그 자리가 더 좋을 것 같다며 예매진행을 해 주었었다. vip석은 1층과 2층에 지정되어있었는데 공연 당일 자리에 앉고 공연이 시작된 후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장면에서 왜 그자리가 vip석인지 깨달았다. 그 바로 옆에 앉은 나도 놀랄만큼 머리위에서 갑자기 샹들리에가 떨어졌으니까.

막간 쉬는 시간에 무대에는 기업로고가 붙은 작업복 차림의 기술자가 꼼꼼히 샹들리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는데 뮤지컬이 무대위의 모습만을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지난 연휴에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뮤지컬 데스노트를 보러간다며 가장 먼저 꺼낸 말이 캐스팅이었는데 사실 저자는 캐스팅에 대해 거의 언급이 없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뮤지컬의 캐스팅이 어떤것인지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십여년 전 캐스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했지만, 13년만의 한국어 공연에 조승우와 최재림이 캐스팅되었다는 것이 화제가 되는 것도 무시할수가 없는 것이니 말이다. 


나는 이 책이 이런 것들을 - 물론 무대장치에 대한 이야기는 없지만, 뮤지컬 관람에 도움이 되는 에피소드와 관심 갖고 들으면 좋은 넘버곡들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뮤지컬 초심자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미 너무 유명해 그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 스토리보다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내용이 품고 있는 의미에 대해 언급을 하기도 하고, 언젠가 보게 될 뮤지컬이라 생각하면 결론을 이야기하지 않기도 한다. 저자 최지이 본인이 뮤지컬 배우여서 그런지 배우로서 체험하고 느끼게 되는 에피소드들도 담겨있어 뮤지컬을 색다르게 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어떤 뮤지컬을 보면 좋을까... 고민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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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너머 : 친구일까 적일까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앙투안 기요페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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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듣고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영화가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 오래전에 개봉했던 영화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서 이 책은 작가를 살펴보기 전부터 혹시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혹시나 하고 작가를 찾아보니 프랑스의 사부아 지역 출생. 지역을 검색해보니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 산맥 북쪽, 지리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이탈리아와의 국경지역이고 독립국이었다가 프랑스령으로 통합되었다고 한다. 

괜히 이런 설명을 읽고나면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추측하게 되기도 하는데, 이건 또한 세계 어느 곳이나 사람들의 마음은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 '친구일까 적일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우리나라의 공동경비구역에서도 같은 답을 내리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서쪽 나라의 국경 수비대원 요르그는 날마다 국경 주변을 순찰하고 감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동쪽나라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바다가 얼어버리는 겨울이면 더 철저히 경계를 해야한다. 일년동안 날마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을 견뎌내며 국경너머를 지켜보며 요르그는 국경지대를 순찰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쪽나라에서 희미한 불빛이 반짝이는 것이 보이고 그것의 정체를 알아보기도 전에 눈보라가 몰아쳐 불빛의 정체는 다음날 알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다음날 경게초소인 큰나무에 갔더니 큼직한 연어 세마리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 먹음직스러운 연어는 누가 갖다놓은 것일까? 혹시 동쪽나라의 누군가가 갖다놓은건가? 먹어도 되는걸까? 과연 요르그의 선택은 무엇일까?

요르그의 이야기는 뒤이어 동쪽나라 국경 수비대원인 셀마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이야기의 전개과정은 당연히 놀라운 반전은 없다. 하지만 이야기가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국경'의 의미가 무엇인지, 과연 우리에게 친구와 적이라는 개념은 어떻게 정의되는 것인지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잘 설명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더구나 남과북으로 나뉘어 있는 우리에게는 더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이야기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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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타임 oontime.kr 이라는 사이트가 있다고한다. 첨 들어보지만 내용이 처음인것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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