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들어갈 땐 말이야, 토멕, 처음 열 발자국이 중요해. 그다음은 다 똑같아.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수록 되돌아간다는 것은 점점 더 어리석은 일이 되지.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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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싱가포르 This Is Singapore - 2023~2024년 최신판 디스 이즈 시리즈
이광훈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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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은 것 같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혼자 어디론가 떠나는 건 무서워서 늘 여행책만 들여다보곤 하는데 그런 여행책도 늘 보던 곳만 들여다보곤해서 싱가포르에 대한 여행가이드북은 처음이다. 테라 출판사의 디스 이즈 시리즈는 여행 초보자를 위한 짐싸기와 음식, 쇼핑, 숙소 등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기본적인 것부터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디스 이즈 싱가포르에는 챕터 사이사이에 간략하게 싱가포르의 역사와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넣고 있다. 

싱가포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물을 뿜어내고 있는 멀라이언이 생각난다. 사자상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사자 얼굴에 물고기 몸을 한 상상속 동물이며 제주도의 돌하르방이 여러곳에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있는 것처럼 머라이언 상도 여러개 있다고 하니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하다.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라는 인식도 이번에 하게 되었는데 먹거리 외에 무슨 볼거리가 있나 찾아보니 뜻밖에도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고 아쿠아리움과 동물원, 가든도 있어서 볼거리와 액티비티 여행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싱가포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그런지 이 책을 통해 온갖 맛집 정보와 쇼핑과 차에 대한 정보 등 여러가지를 알게 된 것도 좋지만 싱가포르라는 도시국가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 것도 좋았다. 

그리고 여행가이드책에 있어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소소하게 내게는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평소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선물받은 차도 그냥 마시곤 했었는데 부끄럽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TWG가 싱가포르에서 생산되는 차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바샤 커피에 대한 정보도 맘에 들었다.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식민지 기간을 보냈고, 말레이시아와 분리독립을 하여 도시 국가가 되었다는 것, 미국달러는 사용되지 않지만 싱가포르 달러와 이웃국가인 브루나이 달러가 혼용되어 사용된다는 정보를 통해 지리적으로 싱가포르 이웃나라들을 알게 되기도 했다. 


실제 여행을 앞두고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여행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일정짜기에 도움이 되는 교통, 핫 스팟에 대한 관심보다는 싱가포르 자체에 대한 궁금증 해결이 더 좋았던 것 같은 시간이었는데, 싱가포르는 한번쯤은 짧은 일정으로나마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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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PE 2 : 튤립의 여행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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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빠져들게하는 철학적 매력이 넘쳐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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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트리 - 꿈꾸는 작은 씨앗들의 모험
브라이언 셀즈닉 지음, 이은정 옮김 / 니케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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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트리 - 꿈꾸는 작은 씨앗들의 모험, 이라는 어린이 대상 창작 동화라는 책 정보를 듣는다면 이 책에 대해 스티븐 스필버그가 극찬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냥 그 내용이 예상 될 것 같아서 크게 관심이 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연찮게, 어쩌면 그 우연이 이 책과 만나게 될 운명이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데 흑백 연필 소묘화가 삽입되어 있고 애초에 이 책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 위한 시나리오였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책으로 먼저 탄생한 것이라는 정보에 망설임없이 책을 읽겠다고 집어들었다.


제목에서 예상되는 것처럼 이 책의 내용은 태초에 지구가 있었고 그곳에서 태초의 생명체가 탄생하고 진화된 과정을 작은 씨앗들의 모험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 책의 중간에 공룡 그림이 나와서 내가 곰 같은 동물을 잘못본건가 싶어 다시 확인하며 지나갈 때도 그냥 무심히 넘겼는데 그 시대의 이야기가 맞는 것임을 좀 더 읽어가며 깨달았다. 어린이 책이라고 너무 대충 생각했음을 반성하며 책에 집중하기 시작하니 정말 '빅' 트리, 인 이유가 보이는 듯 했다.

플라타너스 나무의 작은 씨앗이 불바다가 된 산에서 동물들의 이동으로 죽어가는  엄마 나무에게서 떨어져 나와 그들만의 모험을 하게 되는데 나는 그저 어떻게 씨앗이 퍼져 또 다른 나무가 뿌리를 내리며 생명을 이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을 하며 그 선입견때문에 공룡에 대해 별 생각을 못했던 것이었다. 


작게는 자연의 대순환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좀 더 확장을 시키면 지구의 생명의 탄생을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그림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조금 더 정밀하게 살펴보면 과학적인 이야기에 스토리를 붙여넣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머윈과 루이스라는 남매 씨앗의 이야기는 머윈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자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면서 자연의 순환을 알려주고 또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의 순환이 엉키기 시작하면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까지 이야기가 이어진다. 굳이 거창하게 지구환경을 생각해야해, 같은 말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식물 역시 그들 나름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교환을 하고 생존을 위한 연계를 한다는 것은 여러 식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알려져있는데 이 책의 후기에 설명되어있는 과학적인 사실들을 참고한다면 아이들과 생태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가지 사족을 덧붙인다면 주인공 씨앗인 머윈의 이름은 미국의 시인이자 반전활동가의 이름에서 따 온 것 같다. 그의 시 한편이 마지막장에 실려있는데 그의 이야기도 덩달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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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나 자신을 낯선 환경 속에 던져놓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러 가는 일이다. 거꾸로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나에게 최적화된 즐거움을 추구하러 가는 행위이기도 하다. 모든 일이 기대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사실, 어떤 경험도 단정하거나 장담할 수 없다는 점, 심지어나 자신조차 내가 예상한 것과 다른 사람일 수 있다는 빈틈들을 기꺼이 껴안을 때 여행은 훨씬 흥미진진해진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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