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요소와 원리, 매체, 역사, 주제 - 미술로 들어가는 4개의 문

 

 

** 史, 라는 제목이 들어가있으면 그냥 무의식적으로 어려울까? 라는 생각이 든다. 괜히 공부를 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어지는 것이다.

특히 '예술사'라고 되어있는 책들은 그동안 너무 어렵게만 읽은 기억이 있어서 내가 도대체 뭘 읽고 배웠나 한탄하게 된다.

그래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조각조각의 지식이 연결되면서 한 분야의 역사를 배운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고, 특히 미술사에 있어서는 그동안 봐왔던 그림책이 많아서인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주지는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설명은 알아들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 아, 이렇게 쓰면서도 자신있게 단정적으로 말을 못하고 있..... ;;

 

뭐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지만 '게이트웨이 미술사'라고 듣도보도 못한 책이 나온다고 했을때 그냥 궁금했다. 미술로 들어가는 4개의 문, 원리, 매체, 역사, 주제.... 내가 이것에 대해 얼마나 알겠냐,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궁금하기는 했다.

그리고.

책읽기가 쉽다, 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쨌거나 책읽기가 즐거운 것은 사실이다!

 

샘플북을 볼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아기조각상. 오동통하니 귀엽게도 보이고 실제 크기가 33센티미터라고 하니 실물을 한번 보고 싶기도 했다. - 물론 이 아기조각상도 커다랬으면 올메크부족의 고향을 떠나지 않고 거대두상 곁에 있었겠지? 생각해보면 좀 더 커다란게 좋았을까?

 

 

뭐, 어쨌거나. 울메크부족의 두상 이야기가 나온김에 이 책의 구성에 대해 보자면. 하나의 작품을 놓고 미술로 들어가는 4개의 문, 그러니까 원리, 매체, 역사, 주제의 부분으로 나눠 설명을 하고 있다. 사실 이걸 굳이 구분해야 된다거나 이런 내용을 모른다고 해서 큰일날 것도 아니지만 굳이 지식을 얻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책읽기의 즐거움이 있다면 그것으로 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그만일수도 있다. 그런 즐거움에서 조금 더 체게적인 지식의 차원으로 들어가면 좋은거고.

 

이 책은 도판이 많은 것도 좋았다. 아니, 도판이 많은 것이라기보다는 아는 그림이 많고 - 물론 모르는 그림도 많지만 (그만큼 도판이 많다는 뜻이 되기도 하겠다;;;) -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더라도 그림 도판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샘플북만으로도 이렇게 만족스러운데 책은 더 만족스럽겠지? 책 한 권의 가격으로 생각하면 비싸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수많은 도판과 육백쪽이 넘는 책이라는 걸 감안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책일지도. 아, 그러니까 이거 빨리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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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헤집은 방의 풍경.

 

  

 

 

이녀석이 안 보여 저 수많은 책탑을 치워야했어. 마침 이 녀석은 거의 끝쪽 책탑의 맨 밑에 깔려있어서 어쩔 수 없이 책탑을 다 뒤집어봤어야했.....

 

 

선택받은 왕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라의 근간인 백성의 이야기.

그리고 제도.
특히 사형제에 대한 논의는 깊이 생각할꺼리가 많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죽인다는것이 본질임을 이야기하고있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하는 인간.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들은 나중에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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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i 2017-02-26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더미가 장난 아니군요. 고생하셨어요.

chika 2017-02-26 21:16   좋아요 0 | URL
^^ 이번 기회에 책정리를 좀 해볼까 합니다.
 

 

왜 떠나는가? 좋은 질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질문. 왜 안 떠나는가?

 

점심을 먹고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다. 간단히 - 라고 하지만 그 과정은 엄청난 걸 하는 것처럼 보이는 도시락아닌도시락을 먹고 단 몇분이라도 운동삼아 걷기를 해 보기 위해서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겨우 동네 한바퀴를 멀리멀리멀리 돌아서 십여분에서 길게는 달랑 이십분을 채우고 들어오면 이미 점심시간을 지나쳐 항상 조금씩 늦게 들어올때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쩔건가. 이마저도 하지 않으면 정말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들어질 것 같다. 언젠가부터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일을 하고 있고. 먹는 양은 비슷... 아니, 열량으로 따지자면 더 많아지고 있는데 운동량은 줄어들기만 하고 소화도 잘 안되니 생활의 변화가 있어야 할 수밖에.

 

 

"제목부터 설렌다. 나는 걷는다, 라니. 그런데 벌써 아쉽다. '끝'이라는 단어와 함께 마침표가 단호하게 박혀있다. 제목 하나로 사람 마음을 달뜨게 했다 애달프게 만드는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신작이 돌아왔다. 기자 출신인 그는 예순두 살에 실크로드 1만2천키로미터를 혼자 걸어 다녔다. 그런 다음 [나는 걷는다] 3부작을 펴냈다. 이번에는 연인과 함께였다. 일흔다섯살에 프랑스 리옹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3천킬로미터를 걷고 쓴 책이다. 책상 앞에서 책을 읽기만 하는 이에게는 묘한 질투심까지 준다. 길 위에서 본 세상, 곁의 길동무, 그리고 걷기 그 자체가 다 부럽다. 중간에 책장을 덮고 몇 차례 서성이게 된다. '나도 걷겠다!' 속으로 외치며.

 

그러니까 말이다. 내가 사는 곳은 걷기에 최적화된 도시가 아닌가. 그런데 나는 얼마나 걷고 있을까. 출퇴근과 점심시간에 걷는 것을 겨우 다 합해봐야 한시간이 될까말까한다. 그마저도 다 걷지는 않는다. 꼴랑 이십분의 거리를 버스타고 다닐때가 많다. 매연과 담배연기 가득한 대도로가 아니라 골목골목의 뒷길을 걸어 한적하게 걸을 수 있다. 숲속을 거니는 효과를 볼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나무와 꽃이 가득한 골목길도 많다. 그런데 왜 걷지 않고 있는 걸까......

 

 

 

 

 

 

 

 

 

 

 

 

 

 

 

"인간은 신의 장례식 중에 그들 자신을 재창조할 기회를 포착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무신론이라는 단어가 유럽 언어에 등장한 16세기 이래, 수많은 서구 지식인들이 종교에 맞서왔다. 하지만 종교는 약화될지언정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20세기 들어 냉전이 끝나고 '역사의 죽음'이란 서사가 유포되면서, 신 또한 불필요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비행기 두 대가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충돌했고, 종교는 또다시 거대한 화두가 됐다.

신을 옹호하다,를 쓴 테리 이글턴은 서구사회 무신론의 실패를 되짚는다. 이를 통해 '세속적 서구'와 '종교적 동양', '온건한 기독교'와 위험한 이슬람'이라는 현실 인식을 비판한다. 테러와의 전쟁을 읽는 흥미로운 참고서다. 덤으로 근현대 철학사까지 익힐 수 있다.

 

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는 읽어보고 싶다. 다른 책도 그렇기는 하지만.

 

 

 

 

 

 

 

 

 

 

 

 

 

 

 

 

 

 

 

 

 

 

 

 

 

 

 

 

 

 

 

게이트웨이 미술사, 가 출간되면 사야겠다 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아직 책정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잠시 망설이고 있다. 재미있기는 한데 지금 당장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또 망설이고 있다. 도대체 신간은 왜 들여다보고 있는지 모르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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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있다는 것은 경제적 특혜이다.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훨씬 많이 누리고 있다."

 

성공한 기혼 여성은 늘 같은 질문을 받는다. "어떻게 가정과 일, 두 가지 영역에서 균형을 잡으셨나요?" 누구도 성공한 기혼 남성에게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아직도 여성과 남성이 꽤 동등하게 대우받는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가사 노동의 불평등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여성이 남성만큼 일터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추적하다가 '가정'의 영향으로만 설명되는 부분을 만났다. 풍부한 통계와 사례를 기운차게 설명하며 아주 평범한 성차별을 짚어낸다. 특히 성차별주의자가 되기 싫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남성들에게 매우 친절한 책이다. 워킹맘 '동지'들에게도 차별에 맞서는 실용적인 팁을 준다.

 

오래전에 친구가 선배를 소개받고 결혼 이야기까지 일사분란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뚝 끊겼던 적이 있다. 친구는 결혼을 하게되면 건강도 챙길 겸 쉴 겸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둘 생각이었다. 그런데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집으로 찾아 갔는데 장차 시어머니 되실 분께서 직장생활을 계속 할 것을 종용하셨댄다. 말에서 느껴지는 뉘앙스 역시 니가 우리 아들을 먹여 살려라,인 듯 해서 그 이후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리 돈독하지 않았던 관계도 소원해져서 헤어짐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맞벌이 부부에게 있어 일은 누구에게나 힘든 것이고 퇴근 이후 집에 돌아가면 쉬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터인데 왜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간 남편과 아내의 역할 분담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지도 십여년은 더 지난것 같은데 여전히 현실은 그냥 그렇다,라는 느낌이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은 그저 '아내'가 좋아서가 아니라 아내가 해 주는 모든 것을 누리는 그 지위를 갖고 싶다는 바램이 담겨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현재도, 어쩌면 미래에도 그러고 있을 것 같아서 씁쓸하다.

 

 

 

 

 

 

 

 

 

서울의 대형 서점은 왜 대부분 지하에 있을까.

금본위제를 포기한 후에야 대공황으로부터 회복이 가능했다.

물질이 넘치는 풍요의 시대, 이제 '지위'는 그 자체가 목적이다.

당신이 지금 돈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실패를 밟고 이윤을 남길 수 있어.

일제 식민지 도시는 기본적으로 잡거와 혼종의 도시였다.

링컨은 '강요'가 아니라 '설득'이라는 자신만의 장점을 이용했다.

긴축은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었다.

빈대는 성스러운 침대에 대한 우리의 현대적인 환상을 깨부수는 원흉이다.

주변의 모든 것은 지구라는 실험실 위에서 45억년 동안 진행한 실험의 결과입니다.

불미스러운 일을 통해서도 배우지 못한다면 화나는 일이다.

 

 

 

초자연적 개입으로 모든 게 해결되리라 믿는 것은 자칫 사회적 태만과 무책임을 초래한다.

 

근본주의적 복음주의자였던 저자는 성서를 연구하면서 그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강간당하고, 고문당하고, 살해된 사람을 제외하더라도 삶이 당면한 고통은 너무나 강렬했다. 도대체 신앙은 어디 있단 말이가? 저자는 성서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근본주의적 신앙이 옳지 않다고 보고 고통의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책은 인류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에 영향을 미친 성서가 고통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분석한 결과물이다.

고통에는 해답이 없다. 저자는 이웃의 고통을 무시하지 않기를 촉구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인간의 고통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사는 것뿐이다. 그것만이 고통에 대한 인간의 대응이다.

 

 

응? 근데 어째 결론적으로... 조금 이상하다. 인간의 고통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사는 것 뿐,이 고통에 대한 인간의 대응이라는 말은 어딘가 위험하다. 자칫하다가는 현재의 쾌락만을 추구하게 되는 것일수도...라는 생각을 하다가 기본적으로 성서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그저 그런 뜻의 말은 아니겠지 싶어진다.

 

감사하며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설에 세배를 드리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점차 그 모든 것이 감사한 일임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 또한 감사할 일이기는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그 감사의 인사 역시 자신들이 받는 모든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극히 일부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나는 감사함을 모르는 것일까?

 

 

 

 

 

 

 

 

 

 

사용 후 핵 연료 어떻게 처리하나.

쓰레기를 버리면서 이 많은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를 고민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하물며 핵 연료의 처리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싶다.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에 관한 전과정은 선행주기와 후행주기로 나뉜다. 선행주기는 우라늄광산에서 채광한 우라늄 광석을 제련하고 이를 변환하고 농축시킨 후 이를 다시 재변환해 핵연료로 제조하는 과정이다. 후행주기는 원전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를 처리, 처분하는 과정이다. 일본에서 원자력정책을 전공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 한국의 원자력정책이 사용후혁연료 후행주기의 여러방법 중에서 한가지에 불과한 건식재처리와 소듐냉각고속로의 병행추진만을 강조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한다. 정부는 이 방식만이 사용후핵연료의 최종처분장 면적 및 관리기간을 축소할 수 있으므로 사용후핵연료의 처분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은이는 이는 온갖 가정아래에서 설계한 시뮬레이션의 결과에 불과할 뿐 결코 신현 가능성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이 방식은 경제성, 안정성, 친환경성, 핵비확산성 면에서 타당성이 없다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이 한가지 방식만으로 고집할까. 지은이는 핵마피아의기득권 확대 때문이라고 말한다. 핵마피아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한 '도박판'에 기생해 기득권 확대에만 몰두하다보니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본질적 문제에 대해 설명조차 하지 않은 채 장밋빛 낙관론만으로 국민을 기만해왔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원자력 발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만큼 투명하고 철저한 설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행주기는 투명하고 철저한 설명 후에 국민투표를 통해 직접 처분 또는 재처리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정부가 사용후핵연료의 처분방법에 관한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말하기 이전에 폐기물 처분정책의 진행과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정부도 지역사회가 자주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법적 권한을 부여하고 제3자 기관이 기술적 조언을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조금 길지만 주간경향에 소개된 기자의 글을 그대로 옮겨왔다. -앗, 이거 저작권에 걸리던가? 뭐 많은 사람이 오는 곳도 아니고 내 글인냥 하는 것도 아니니 괜찮...이렇게 나 편할대로만 하면 안되는 것이기는 하지만서도. 아무튼.

전문적인 분야의 이야기는 어려울수밖에 없다. 그러니 정부를 신뢰하고 그 말을 믿는수밖에 없는데 국가권력은 그러한 것을 이용해서 정보를 더 통제하고 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속여먹고 있으니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언젠가 밀양주민의 인터뷰를 보고 있는데 한분이 '휴대전화에서도 전자파가 나오고 그 위험성에 대해서 장황하게 떠들어대고 있는데 이렇게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바로 밑에서 아무 걱정없이 안전하게 지내라는 게 말이 되냐'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그래,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당연히 떠오르는 의문이 많은데 그걸 눈가리고 아웅하듯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런 근거 없이 안전하다고만 하고 있으니 지금 다시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다. 우리는 그렇게 벙어리, 귀머거리, 눈 뜬 장님 신세로 국민의 의무만을 다하고 있었던 것일까.

 

 

 

 

 

 

 

 

 

 

 

 

 

 

 

 

 

 

 

 

 

 

 

 

 

 

 

 

 

 

 

 

 

 

 

 

 

 

 

 

 

 

 

 

 

 

 

 

 

 

 

 

 

 

 

 

 

 

 

 

 

 

 

 

 

 

 

 

 

 

점심 먹고 졸음이 쏟아질 즈음 페이퍼를 쓰기 시작해서 진즉에 끝내려고 했으나, 잠깐의 마무리를 남겨두고 계속 글쓰기 상태로 두고 있다가 책만 주구장창 늘어놓고 있는 중이다.

작년부터 몸 상태가 안좋기 시작했는데 이게 그저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이 조금씩 축나고 이곳저곳에서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대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아무래도 이거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한번에 마구 터지고 있는 것 같아.

사실 어제는 사무실에 혼자 있었고 더 많은 일을 했는데도 아프다는 걸 느끼지 못했단 말이지. 몸쓰는 일은 더 많이 했고.

그런데 오늘은 오후가 되면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너무 힘들만큼 아파 죽겠다. 좀 전에 좀 걷다 올까 하다가 마땅히 이 시간에 혼자 나가서 길게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잠깐 일어서서 허리를 펴고 있었는데. 아니, 사무실을 잠깐 벗어난 것만으로도 좀 덜 아픈 느낌이었어. 알게 모르게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걸. 아, 정말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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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통 2017-02-1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안읽었어요. 너무 많은 책과 너무 긴 글.

chika 2017-02-15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러시군요. 굳이 안밝히셔도 되는 것 같지만 덧글도 관심이라 생각하겠습니다. ^^

종이달 2021-11-16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용서가 필요한 상황은 언제나 구체적이다.

 

'인간은 잘못하는 존재다.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 불완전은 인간의 조건과 현실이며 그때문에 인간과 용서는 밀접함을 갖는다. 1980년대만 해도 주로 종교의 영역에서 다루었던 이 주제는 이제 예술, 정치, 경제, 철학, 과학의 영역에서도 논의된다. 그러나 용서에 대한 단 하나의 정의는 불가능하다. 저자는 '무엇이 용서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용서가 아닌가'를 생각해보면 용서에 대한 포괄적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책은 누가, 누구를 용서할 수 있는지, 왜 용서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용서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게 용서인지, 언제 용서해야 하는지, 용서에 전제조건이 있는지 하는 여섯가지 질문을 붙잡고 사유를 밀고 나간다.

 

그러니까, 용서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는 잠시 미루고.

 

 

 

 

 

 

 

 

가장 멋진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미래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건가, 뭔가.

마르크스를 위하여.  "모순은 결코 순수한 상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양성 개념으로는 대부분의 '여성문제'가 해석되지 않는다"

그림에 나를 담다. 나는 왜 나를 그리는가? 자화상 속 얼굴은 실제 화가의 얼굴인가?

섬. 우연히 눈길이, 발길이, 마음이, 머무는 곳. 섬의 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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