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공작이 그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정의를 원하는 사람이 누가 있나? 우리의 정의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걸세. 우리는 이곳 아라키스에서 우리의 정의를 만들 거야. 이기든가 아니면 죽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정의지. 우리에게 운명을 건 것을 후회하나?"
그는 공작을 빤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아닙니다. 공작님은 이제 와서돌아서실 수 없고, 저 역시 공작님의 뒤를 따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제 갑작스러운 행동을 용서해 주십시오. 하지만......." 그는어깨를 으쓱했다. "......사람은 누구나 씁쓸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는 법입니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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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 손가락을 벌려 해를 향해 펼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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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두려움은 정신을 죽인다. 두려움은 완전한 소멸을 초래하는 작은 죽음이다. 나는 두려움에 맞설 것이며 두려움이 나를 통과해서 지나가도록 허락할 것이다. 두려움이 지나가면 나는 마음의 눈으로 그것이 지나간 길을 살펴보리라. 두려움이 사라진 곳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오직 나만이 남아 있으리라‘ - P17

"옛날에 사람들은 생각하는 기능을 기계에게 넘겼다. 그러면 자기들이 자유로워질 거라는 희망을 품고 말이야. 하지만 그건 기계를 가진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노예로 삼는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 P23

대모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제시카, 내가 너 대신 고통을 받을 수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자기 길을 따라가야 해."
"알아요."
"넌 내 딸들만큼이나 내게 소중한 존재야. 하지만 그 때문에 임무를 저버릴 수는 없다."
"그래야 한다는걸... 이해해요."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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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호불호를 가려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첫장부터 난관.
주석이 왜 이렇게 많은가 싶은데 저자주석이랜다. 작품의 이해를 위한 보조적 해설로 반드시 알아야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닌.

설명만으로는 감이 오지않는데 첫장을 읽으니 알것같다.
이룰란 공주의 무앗딥에 대한 안내서에 아라키스, 칼라단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으니. 문맥상 이해되지 않을때만 저자주석을 보는것으로.

내일까지 휴무인데 진도 나갈수있으려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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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4-05-14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합니다. 치카님 진도 나가는거 잘 보고 있다가 저도 결정하는걸로.... ㅎㅎ

chika 2024-05-14 10:39   좋아요 1 | URL
저는 왠만한건 다 재밌어하는지라. . . ㅎ
그래도 사명감을 갖고 열독해보것슴다!
 
데스티네이션 아트 - 전 세계 505곳에서 보는 예술 작품
파이돈 프레스 지음, 이호숙.이기수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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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네이션 아트,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설치미술, 조형미술의 한 범주겠거니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데스티네이션 아트란 "장소, 특정적 예술 site-specifc atr, 즉 작품의 구성요소가 배경으로서 자연을 보충하거나 특정 장소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계획되고 배치된 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안내서'라고 되어 있다. 

내가 생각했던 그 미술작품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의 나오시마 섬을 떠올리게 하기도 해서 관심을 갖고 보고 싶었다. 더구나 전세계 곳곳의 5백가지가 넘는 작품이라니!


그런데 솔직히 나의 기대와는 달리 첫장을 펼치면서부터 줄곳 낯선 작품들만 나와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다. 내가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조형물들은 도대체 어디쯤 나오게 되는걸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재미로 이 책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이 있어야 온전히 이 책을 즐길 수 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세상 아닌가.


술렁거리며 책을 넘기다가 그나마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나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나고시마뿐 아니라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은 뉴욕에도 있고 제주에도 있으며 이 책에서도 다른 작가에 비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제주의 본태 박물관에서 작품을 직접 봤기때문에 더 반가운 마음에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만 눈에 띈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작품들에 대해 짧게 설명하고 있는 것도 조금은 불만이었는데 책장을 넘기다보니 내가 이 작품들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보고 즐기는 것 - 실제로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해보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에 사진으로나마 보며 즐길 수 있고 또 언젠가 직접 볼 수 있는 기대를 해 보며 책을 읽는 것이 지금 이 순간 독서의 즐거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작가와 작품, 장소와 간략한 설명 정도가 더 반가워지고 있다.

사실 브리스틀 지역의 사우스미드 병원 응급실 입구에 있다는 로라 포드의 '참을성 있는 환자들'은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팔에 붕대를 하고 있고 머리에 얼음찜을 대고 있는 원숭이들의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안타까움을 갖게한다. 


바티칸 내에 있는 아르날도 포모도로의 '구체 내의 구체'는 아주 오래 전에 그 앞에서 어린 조카들과 휴식의 시간을 가졌었기에 더 반가웠다. 솔방울청동이 있고 지구의 평화를 상징한다는 청동조형물인데 어린 조카들이 그 앞 잔디마당에 쪼그리고 앉아 있고 내가 햇살을 막아 그늘을 쳐주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추억으로 남아있어서 그런지 작가와 작품의 이름을 알게 된 것도 나름 의미있게 다가오고 있다.


사실 지금은 그저 스치듯 책장을 넘기며 이런 곳에 이런 것이 있구나 정도의 생각뿐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 본 곳에서 직접 봤던 작품들이 기억에 남듯이 앞으로 조금씩 더 많은 작품들에 애정이 생길지 모르겠다. 엊그제 티비에서 파리의 '궁전 Palais Royal' 내부에 설치된 높이가 다른 260개의 줄무늬 대리석 기둥으로 구성된 다니엘 뷔랑의 작품은 언젠가 파리에 가게 되면 꼭 가서 인증샷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곳인데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괜히 '데스티니' 같은 말장난을 하고 싶어진다. 

기분내킬 때 세계여행을 하듯 한번씩 펼쳐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실제 마음은 이 특정 예술 작품들을 직접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 예술은, 특히 자연적인 배경과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데스티네이션 아트는 직접 보는 맛이 더 크지 않겠는가 생각해보면 당연한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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