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의 컬러풀 아프리카 233+1
미노 지음 / 즐거운상상 / 2006년 7월
절판


아프리카에서도 금붕어는 어항 속에 산다.

우리가 갖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미노는 우리에게 아프리카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해 준다. 내가 느낀 아프리카는 말예요......

아프리카 서민식당의 메뉴는 딱 세가지다.

옥수수 가루떡과 야채
옥수수 가루떡과 닭고기 튀김
옥수수 가루떡과 소고기 스튜

조금 큰 식당에는 메뉴 세가지가 더 추가된다.

밥과 야채
밥과 닭고기 튀김
밥과 소고기 스튜

고급 식당에는 메뉴 세가지가 또 추가된다.

감자튀김과 야채
감자튀김과 닭고기 튀김
감자튀김과 소고기 스튜

바닷가나 호숫가의 식당에는 이런 메뉴가 더 추가된다

옥수수 가루떡과 생선구이
밥과 생선구이
감자튀김과 생선구이

그래도 자꾸 먹으면 맛있다.

그동안 내가 아프리카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아프리카 친구를 가장 기쁘게 하는 선물은 냉장고 안에 든 차가운 콜라 한 병이란 사실, 전기없이 한여름을 나는 게 얼마나 끔찍하게 힘든 일인지, 이 뜨거운 날씨에 냉장고도 선풍기도 없는 좁은 방에서 햇볕에 끓는 뜨거운 물을 마시는 사람들을, 21세기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아프리카에서는 물 한 병이 콜라 한병보다 비싸다. 대도시가 아니고선 슈퍼마켓에서 물을 사먹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비싼 돈을 들여 물을 산다는 건 정말로 별나고 호사스러운 짓이다. 그나마 2-3백원밖에 안하는 콜라 한 병도 아프리카의 서민드에겐 값비싼 포도주 한 병처럼 큰 맘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140)

어딜가나 아이들의 놀이는 비슷하다. 멋진 폼을 잡고있는 꼬마는 철사로 만든 자동차를 끌고 있다. 어렸을 때 오빠가 장난감 자동차를 품에 소중히 안고 찍은 사진을 본 기억이 나서 괜히 흐믓해지는 기분이었다.

멋진 글과 멋진 사진들만 담겨 있는 건 아니다. 미노식 아프리카 생존기,가 팁으로 실려있다. 자세한 것이 궁금하시면, 책을 읽으시라.

책의 뒤쪽에는 배낭싸기 뿐 아니라 먹거리, 여행에서의 에티켓, 숙소... 심지어 여행 예산짜기, 국경넘기 방법까지 나와있다. 물론 이걸 그대로 적용해서 내가 여행할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팁이 많다는 것이다.
조금 더 편하게 아프리카 여행하기,까지 알려주고 있으니 한번쯤 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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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이, 지구를 인터뷰하다 - 태양, 물, 바람과 함께하는 좌충우돌 생태 여행
리오넬 오귀스트.올리비에 프뤼쇼.토마 가이 지음, 고정아 옮김 / 효형출판 / 2006년 1월
품절


사막 한가운데로 들어서며 마법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들던 순간, 나는 마침내 인생에 부여하고픈 의미와 자신이 일치된다는 느낌에 위안받았다.

다른 풍경과 다른 사람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내가 살고 있는 서구 소비 세계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을 나누고 싶다. 여행하면서 종종 나는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기분이 든다. 허섭스레기 같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끊임없는 광고의 공격, 폭력, 어리석음, 겉치레, 돈, 소란, 굴착기의 소음 등은 이미 내게서 멀다. 나는 자연과 겸손한 인간, 고요, 별, 되찾은 시간 곁에 있다. (리오넬)

-61쪽

최근 연구된 환경 프로젝트를 둘러보면서 내가 얼마나 물질적인 안락함에 익숙해있는지, 그리고 이를 얼마나 당연하게 여기는지를 깨달았다. 스위치를 누르거나 돌리면, 등을 켜거나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고, 집 앞에 쓰레기를 놔두면 몇 시간 후에 말끔히 수거되는 생활. 하지만 서아프리카 여러 나라는 다카르나 바마코 같은 수도에서도 이런 생활을 누릴 수 없다. 결국 우리는 상당한 사치를 누리는 셈인데, 그렇다 해도 이 모든 것이 하늘에서 저절로 뚝 떨어지지는 않는다.

우리 일상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소비하는 에너지가 어디에서 왔으며 생산 비용은 얼마인지, 쓰레기는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되며, 좀 더 포괄적으로 이러한 생활 방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두 알아야 한다. 이렇듯 세세한 사항에 대해 깨달았으므로, 집으로 돌아가면 더 책임있게 행동할 수 있겠지. (올리비에)-98쪽

'당신들은 지혜로운 노인을 집에 혼자 두죠', '당신들은 길에서 만나도 인사하지 않아요' '당신들 자동차는 기침이 나게 해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할말을 잃었다.낭비와 개인주의가 판치는 우리 사회를 묘사하는 내용이라 부끄럽기까지 했다. 분명 우리는 이들에게 과학적인 지삭이나 기술을 많이 가르쳐줄 수 있을 테지만, 적어도 오늘 저녁에는 이들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물러날 줄 아는 법. 환대, 사랑, 환경존중, 나눔, 관심, 겸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는 신선한 삶의 교훈을 얻었다. (토마)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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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토이, 지구를 인터뷰하다 - 태양, 물, 바람과 함께하는 좌충우돌 생태 여행
리오넬 오귀스트.올리비에 프뤼쇼.토마 가이 지음, 고정아 옮김 / 효형출판 / 2006년 1월
품절


이윽고 우리는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이래저래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4시간 동안 함께 나눈 진한 감동은 두고두고 추억거리로 남으리라. 여행은 이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수 있게 이끈다. 평범하고 일회적인 대화를 아주 풍부하고 강렬한 경험으로 바꾸어놓는 마술적인 힘이, 여행에는 있다.-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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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9-0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누가 여행을 떠나게 되든, 어느 누가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든... 여행은!

어린 치기가 보이는 여행의 시작이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느낌이다.
 
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윤덕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구판절판


"내일 죽을 거라는 말을 들으면 어쩔꺼야?"
"다르지 않겠죠"
"다르지 않다니, 어쩔 건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로킥과 레프트 훅밖에 없으니까요"
"그건 연습얘기잖아. 아니, 내일 죽는데 그런 걸 한다고?"
"내일 죽는다고 삶의 방식이 바뀝니까?" " 지금 당신 삶의 방식은 얼마나 살 생각으로 선택한 방식입니까?" "할 수 있는 걸 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강철의 킥복서]-210쪽

"전혀 달라. 쓸모 있는 것과 쓸모 있을 법한 것과는 별개야. 훌륭한 사람과 훌륭할 것 같은 사람이 전혀 다른 것과 마찬가지라고. 요컨대, 쓸모 있을 것처럼 보이기만 하면 되는 거지. 그러니까 과학자들은 언제나 위험을 부채질하는 거야. 장래에 지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말하면, 더욱더 연구해주게나, 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겠어? 그래서 예산 딸 시기가 되면 어디라고 할 것도 없이 소행성 충돌뉴스가 튀어나오는 거라고. 항상 그래왔어. 3백분의 1이라느니, 영문을 알 수 없는 숫자를 꺼내들고 겁을 줘서 돈을 모으는 거야.
군대나 첩보기관이 위험하다, 위험하다, 외치는 것하고 마찬가지지. 위험을 부채질해서 예산을 따내는 거지.
[소행성의 바마]
========= 이건 어째... 임기말, 선거즈음만 되면 튀어나오던 대북관련, 경제관련...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나 거기나 할 것없이 드러운 것들의 세계는...;;;-230쪽

소행성이 떨어지든 안 떨어지든, 세상은 끝날거야.
모두가 진짜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밖에 달리 생각할수가 없어.-233쪽

<빛이 있는 동안 빛속을 걸어라>는 소설이 있잖나. 그걸 흉내 내자면 '살길이 있는 한 살아라'고 할 수있겠지.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건, 권리가 아니라 의무야.
그래. 그러니까 모두들 남을 죽이고서라도 더 살려고 하는 거지. 자기만이라도 살고 싶어서 추하게 사는 거지, 우리는.
남을 밀어내고서라도 정신없이 살아가자는 거다.
재치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언짢은, 그렇지만 실감 나는 얘기거든.
[노인의 망루]-317쪽

살아남는다는 건 말이야, 그런 식으로 논리정연하게 '선택'이니, '선택될 조건'이니, 그런 게 아니고 보다 필사적인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발버둥치고, 몸부림치고, 아등바등하고. 살아남는다는 건 그런 걸 거야, 분명히.
[노인의 망루]-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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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6-09-0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죽는다고 삶의 방식이 바뀔까? ....모르겠네요.^^;

chika 2006-09-0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생각과 행동은 다르니까 나도 잘 모르겠어요;;
 
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윤덕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구판절판


이런 세상에서 중요한건...
상식이나 법률이 아니라...
얼마나 유쾌하게 사느냐, 라고 -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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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5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