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정원 - 버몬트 숲속에서 만난 비밀의 화원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2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6년 8월
구판절판


타샤에게 감자 수확은 한 해의 정점을 이루는 일로 꼽히니 멋지게 차려 입을 만한 행사다. "감자 캐는 일이 좋아요.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처럼 정말 만족스럽거든요. 삽이 감자를 찍어서 두 쪽으로 나눌 때면 진저리가 쳐지기도 하지만요"
.....
이따금 양배추 뿌리는 다 먹지 못하고 상할 때가 있지만, 잎은 절대 버리지 않는다. "못먹는 이파리는 닭 모이로 주지요"
간단히 말해 그것이 타샤의 인생철학이다. 한순간도 그냥 보내지 않고, 몸짓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나뭇잎 하나 버리지 않는 것이.-206-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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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조구호 옮김 / 시타델퍼블리싱(CITADEL PUBLISHING) / 2005년 6월
절판


하지만 당신은 이 사회에서 모든 걸 박탈당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유일한 무기가 진실이라는 것을 믿어야 하며,-57쪽

역시 나는 한 가지 일에 매달리거나 사소한 일로 오늘 당장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고민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 있듯, 진정한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날은 얼마든지 많지 않은가. 아니, 그런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나는 얼마든지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지 않은가.-226-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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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6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말리와 나 - 세계 최악의 말썽꾸러기 개와 함께한 삶 그리고 사랑
존 그로건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9월
구판절판


말리를 보면 인생이 짧다는 것, 그리고 순간의 기쁨과 놓쳐버린 기회로 가득하다는 것 깨닫게 된다. 인생의 전성기는 한번뿐이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은 갈매기를 꼭 잡을 수 있다는 확신에 차서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서 끝없이 헤엄쳐 가는 날이 지나면 물그릇의 물을 마시려고 몸을 굽히기조차 힘든 날도 온다...-328쪽

... 말리는 매일매일을 끝없는 즐거움으로 채우는 것도 가르쳐 주었고, 순간을 즐기는 것도 가르쳐 주었으며, 마음가는 대로 행동하는 것도 가르쳐 주었다. 또한 일상의 단순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숲속의 산책, 첫눈 오는 날, 희미한 겨울 햇빛속의 낮잠. 나이가 들고 쇠약해지는 과정에서 말리는 어려움 앞에서도 낙관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무엇보다도 말리는 우정과 헌신, 변함없는 충성심을 가르쳐주었다.-3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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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0-16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말리 읽고 싶었지요. 개가 나오는 건 참 좋아요

chika 2006-10-1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리와 나, 좋았어요.
전 다 읽고 조카에게 주고 왔답니다...
 
우경화하는 神의 나라 - 일본 지배세력의 정신세계
노 다니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품절


일본의 천황주의는 나라의 정점에 천황이 서 있고 그 천황에 인격이 있다는 것이다. 민족주의의 중심은 인간집단으로서의 민족인 데 반하여, 천황주의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라 천황이라는 것이며, 더구나 그 천황이 신의 직계 후손이라는 것이다.-109쪽

야스쿠니 신사에 가면 무료로 나눠주는 <야스쿠니대백과>라는 팸플릿이 있다. 여기에 실린 문답.
- 야스쿠니 신사라는 곳에는 어떤 신이 모셔져 있나요?
- 일본의 독립과 일본을 둘러싼 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슬픈 일이지만 외국과의 전쟁도 여러번 벌어졌습니다. 메이지시대에는 '일청전쟁''일러전쟁' 다이쇼시대에는 제1차세계대전, 쇼오와시대가 돼서는 만주사변, 지나전쟁, 그리고 대동아전쟁(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났습니다.......
전쟁은 진정으로 슬픈 일이지만 일본의 독립을 확실히 지키고 평화로운 나라로 아시아의 나라들과 함께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변이나 전쟁에서 귀중한 생명을 바친 많은 분들이 야스쿠니 신사의 신이 되어 모셔져 있는 것입니다.

-250-251쪽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야스쿠니에 모셔진 것은 유골이 아니라 '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골이 매장되어 있는 '국립묘지'와는 다르다.

============================== 일본의 또 다른 면을 알게 되었다. 일본의 우경화라는 것이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뭐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일본을 조금 더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한편으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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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 사진에서의 구성. 색감. 그리고 디자인 포토 라이브러리 1
브라이언 피터슨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8월
절판


책을 처음 펴들었을 때 보이는 사진이다. 물론 책이 훨씬 더 낫겠지만 그냥 구석에서 사선으로 바라봤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찍어봤다.

사실 나의 이런 시도에 대해 조금 더 전문적인 기술과 설명을 덧붙인 것이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이다.

허공에서 페인트 칠을 하는 노동자의 사진, 에는 시선이 따라갈 뿐 그에 대한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바라보거나 관점을 갖게 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였다.

모든 걸 내 중심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린아이의 눈높이가 될 수도 있고, 기어다니는 개미의 눈높이가 될수도 있다. 낡은 박차 사이로 바라보이는 말 탄 카우보이의 모습은 어떤가.
그에게서 뭘 느낄 수 있는거지?

내가 생각했던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에 대한 책은 아니었다. 부제처럼 달려있는 '사진에서의 구성, 색감, 디자인'에 관한 책이다.
스냅형 자동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내 맘에 드는 사진을 마구 찍어대는 나와는 조금 거리가 먼 기술적인 부분들이 많이 나왔고 - 그랬다고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그래서 기술적인 측면이나 구성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가장 쉽게 다가왔던 사진은 이것이다.

네덜란드,를 떠올릴 수 있는 사진 작업.
튤립과 자전거를 배경으로 놓고 비둘기를 불러모았지만 너무 산만하다. 그래서 저자는 다시 시도해본다.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칠한 전차의 훌륭한 배경으로 멋진 작품이 나올 것을 기대했으나 이것 역시 구성이 복잡하다.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된 사진.
나 역시 이 사진이 맘에 든다. 물이 배경인 점도 좋고.

어쨌거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이라는 것은 기술적인 측면이 강하다.
자동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대는 내게도 구성이나 색감 디자인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 기술적인 부분들이 필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관점이 아닐까 싶다. 단지 키가 낮은 어린이의 시점이나 네발로 기어다니는 고양이의 시점만을 보여주는 것이 사진의 의미인 것은 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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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5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