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결핍이 풍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물질적으로 그 어떤 시대보다 풍족함을 자랑하는 현대사회에서 반대로 결핍된 건 무얼까? 네팔의 산속 로지의 밤에서 물질의 결핍으로 사람이, 대화가 풍요로워진 것을 보며 이 산속을벗어나면 나는 다시 와이파이를 얻고 사람을 잃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 P96

"여행이란 무엇인가. 삶의 궤도를 벗어나는 멍청한 짓 한두 번쯤은 저질러봐야 한다는 이상한 합리화를 하게 해주지 않나"(172)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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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최고의 이탈리아 요리 - 일류 셰프의 요리처럼 고급스러운 가정식 이탈리아 요리!
고바야시 아키후미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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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요리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파스타가 떠오르는데 예전에는 파스타를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라고 생각을 못했었다. 그런데 친구가 파스타야말로 정말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라며 집에서 만들어 준 것을 먹어본 후 백퍼센트 토마토로 만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시제토마토 소스와 생토마토를 반씩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 기본적인 토마토 파스타를 시작으로 시금치나 가지 철이 되면 항상 채소를 같이 넣어 만들어 먹곤 했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 가정식이라고하면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 우리가 콩나물국을 쉽게 끓일 수 있듯 다른 요리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일류셰프의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책이 나왔으니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역시 첫장은 파스타 레시피로 시작하고 전채, 메인, 단품요리와 디저트 레시피까지 담겨있다. 조리 도구나 조미료, 향신료, 파스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되어있고 본격적으로 레시피와 요리 과정이 사진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데 거의 모든 과정이 6컷 이내로 간단히 설명되어 있어서 요리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따라 해볼수 있을 것 같다. 서양 요리인만큼 용량이 정확해야 한다는 강조를 하고 있는데 파스타를 볶을 때 면수를 넣어야 되는 것인지 잘 몰랐던 것을 이번에 정확히 알게 되었다. 


지금 당장 해보고 싶은 건 구운 토마토 카프레제. 냉장고에 좀 오래되어 신선도가 떨어지는 토마토가 많이 있는데 토마토는 열을 가해도 영양가가 높아진다고 하니 엑스트라버진을 사와서 살짝 구워 먹어봐야겠다. 볶음밥이나 프렌치 토스트 같은 것도 바로 시도해볼 수 있는 요리이고 사먹기만 했던 티라미수도 책의 레시피를 따라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두세가지 포인트만 파악하면 엇비슷하게 만들어도 맛있게 완성되는 매력"적인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를 시도해보면서 집에서 이탈리아 여행을 하는 기분을 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먹지 않아도 맛있는 요리를 먹은 것처럼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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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1-09 0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글 읽으니 파스타 먹고싶네요. 내일은 봉골레 파스타 해먹어야지. 왜냐? 제일 쉽거든요. ㅎㅎ
 
시원스쿨 네이티브 5분 영어회화 - 하루 한 문장씩, 오늘 배워 내일 쓰는
박윤진(Gina)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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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하루 5분,이 키포인트이다. 이제는 정말 공부를 공부처럼 해서는 암기도 안되고 익숙해지지도 않게 되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이 책처럼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표현을 하루에 한문장씩 익히면 회화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새 해 들어 날마다 하루 한문장씩 익혀보고는 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미 알고 있는 표현은 쉽네? 하며 지나가지만 뜻밖이라고 할 수 있는 표현들은 들어보면 이해가 되지만 영어무식자인 상태에서 우리말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떠올리려면 절대로 떠오르지 않을 표현들은 또 금세 잊어버린다. 

예를 들자면 '뜬금없다'라는 말은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고민을 해봐야하는데, 지금 그 표현을 쓰윽 보면 바로 떠오르지만 또 며칠이 지나면 잊어버릴지도 모르겠다. (뜬금없다,는 표현의 하나는 That's so random이다)


원어민들이 얼마나 자주 쓰는가는 활용빈도의 별점으로 표시하고 하루 한문장씩, 표현이 들어간 대화도 짧게 두문장씩 담겨있어서 하루에 연습해보게 되는 양이 많지 않다. 그리고 지나쌤의 현지영어 팁을 통해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이라거나 그날의 표현과 관련된 다른 표현 문장들을 연습해볼수도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외국어 공부에 빼놓을 수 없는 큐알코드가 있어 듣고싶은 그날의 표현을 찾아 들을 수 있다. 


문법과 상관없이 원어민과 바로 대화해볼 수 있는 표현들을 빨리 익히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십여년전 어린 조카데리고 패스트푸드점에서 포장해달라는 소리를 못해 래핑을 외치다가 주위에 있던 티슈에 감자칩을 싸들고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 일상적인 표현들이 담겨있으니 What's up? 같은 회화표현을 배우고 싶다면 바로 배워서 활용할 수 있는 이 책으로 회화공부를 시작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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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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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1-08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주도에 눈이 온 거에요??😳

chika 2021-01-08 16:07   좋아요 0 | URL
네. 이틀째 한파경보. 52년만이래요@@

바람돌이 2021-01-09 0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때문에 고생인 사람이 많을텐데 그래도 예쁜 눈사람이랑 다육이들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전국이 눈소식인데 제가 사는 덴 새벽에 잠시 흩날리고 끝이에요. 춥기만 하네요.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철학 365
최훈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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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세계관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다. 세상 살아가는데 어려운 철학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내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과 기본 개념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철학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왜 철학은 어렵게만 느껴지는건지...


철학사상이나 개념에 대한 이해를 한다는 것은 생각해보지도 못하지만 1페이지 시리즈의 문학책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기에 1페이지 시리즈의 철학편 출간이 너무 반가웠다. 사실 새삼스럽게 굳이 어려운 글을 읽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기도 하고 이 책을 통해 철학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면 좀 더 세분화된 관심분야를 더 찾아 읽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스스로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는데 가끔 읽으며 명상하기 좋다고 생각했던 에픽테토스 역시 그만의 철학사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읽기 시작할 때는 요일별로 따로 되어있는 글들이 쉽게 정리되지 않았는데 순차적으로 가는것을 포기하고 내가 알고 있는 철학자의 말이나 개념들을 먼저 읽기 시작하니 조금 더 흥미가 생기기 시작하고 한꼭지씩 더 읽어보게 된다. 역시 철학은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체험하며 따르는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말은 좀 거창하게 해 보지만 그래도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건 철학 TMI이고 삶과 철학, 생각법은 진정 철학을 배우는 이유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고 실천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해 준다. 철학사도 왠지 거창하게 들리지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의 문제 역시 철학사이고 존재론에 대한 패러디는 철학이 재미있게 되기까지 한다. 우리에게 맞는 말로 표현해보자면, 나는 책을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정도랄까.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이라는 수식어는 사실 좀 과장이야! 라고 하게 되지만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흥미로움을 끌어내는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철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삶에 밀접해 있음을 깨닫는다. 

"삶에서 길을 잃을 때 철학이 길을 안내할 것이다"

그 길안내 지도로 이 책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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