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급여는 오전에 띵! 하고 들어와야 기분이 좋은 법인데.


은행업무 마감 시간까지도 들어오지 않았을뿐이고.


급여이체를 위해 담당자는 그 이전에 미리 업무를 해 놓고 예약이체를 걸어놓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놈의 갑질은 당일 오전에 있는 정례회의는 급여 핑계대로 빠지고 점심시간도 다 빼먹고 이제야 급여를 이체해줬네.


원래 정해져있는 회의, 급여일이니 그 전에 미리 일을 해 놓는 것이 담당자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휴가를 쓰는 것도 아니고 지들 모임있다고 나가서 놀다 오더니 정작 업무는 이모양으로 하고 있다.


하아...


우리 착한 직원들. 급여가 늦게 들어가도 한마디 불평이 없는.


도대체 착한거야, 바보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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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관련해서 전화 한통을 받았는데.


기타 상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아무튼 이체된 금액이 이상하다고 말해서 내가 작성한 파일을 보니 그 금액이 아니라서 


'제 파일에는 다른 금액인데요, 우리 사무실에서 보낸 것이 맞을까요?' 하고 확인을 한 후


송금을 담당한 갑질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랬더니, 정말 황당하게도, 작년과 다른 이유는 작년에 잘 몰라서 잘못보낸 것이고 지금 보낸 것이 맞을거다,라고 당당하게 외치는거다.


이보슈. 명세서만 확인해도 그 금액의 절반이 아니라 전액을 보내야하는게 맞다는 걸 알 수 있을텐데.


아니, 그 이전에 나는 여기서 해마다 똑같은 파일을 작성해서 주는데


왜 뜬금없이 확인도 하지 않고 자기멋대로 판단해서 이체를 하는지?



.......... 하아. 미치것다.


본인이 잘못한건데 이제 또 그 원성은 다 나한테로 향할듯.


어쩜 저렇게 성질머리도 못돼먹었는데 일도 못하는지.


정말 누구 말대로 미치고 폴짝 뛸 일이다.




근데 가장 어이없었던 것은,


전년도에 똑같은 내용이었는데 그걸 잘못했다고 하면서 잘못된 내용을 바로 잡으려고 하지도 않고 올해 아무말도 없이 내용을 바꿔버려? 이건 정말 아무리 뒤집고 또 뒤집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행태다.





덧.


오늘 똑같이 문앞에 누군가 서 있었는데 - 일단 상사,라고 하면 그 갑질은 그 사람을 피해서 문을 열더라. 그래서 갑자기 생각나서 또 그걸 재연하느라 내가 문 앞에 서 있으니 상사가 나한테 문을 밀지 않고 본인 쪽으로 당기면서 나오길래 옆에 있던 직원에게 이게 상식 아냐? 라고 외쳤다. 

이걸로 끝났으면 좋으련만 그놈의 상사놈. 내 심보가 나빠서 그런걸 당하는거란다. 뭐?

갑질의 품성의 문제가 아니라 내 인성이 나빠서 그런 짓을 당하는거라니. 그 상사놈에게 더 화가 난다. 

젠장. 제대로 된 것들이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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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5-07-24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왜 그러는 걸까요? 자기가 잘못 이체해 놓고 아무 꺼리낌 없이 잘못을 수정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 꽤 많습니다. 빌런들 천국이에요~

chika 2025-07-25 17:06   좋아요 0 | URL
아악. 빌런들 천국이라니... 정말 무섭고 힘든 세상입니다.

일 못하는 사람이 당당한 것도 이해가 안되고요.. ㅠㅠ
 

언젠가 내 단점은 상대방을 너무 이해하는 것에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화가 나서 싸울때는 이런저런 생각없이 그냥 화내며 싸워야하는데 그런 순간에도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있다나...

그래서 그런지 난 싸움의 기술이 없는가보다. 그래도 되짚어볼수록 화가나는 건 어쩔수가 없어.


어제 퇴근시간즈음 휴지통을 비우고 사무실 문을 열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그래서 잠시 투명 유리문 앞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는데, 누군가 안에서 나오려고 하더라. 그 경우. 왠만한 '사람' 이라면 문을 자기 쪽으로 당기거나 내가 비키기를 기다리지 않는가 싶은데. 

우리 사무실의 갑질녀인 그는 내가 문앞에서 통화하는 걸 보고 그대로 문을 밀어버린다. 내가 문앞에 서 있었는데 말이다. 


너무 기분 나빠서 통화하다가 '이게 뭔짓이야'라고 내뱉었는데 보란듯이 그냥 가버린다. 난 이제 사무실에서 갑질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란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너무 기분 나쁘다고 말하고 있는 내게, 보통의 사람이라면 화날만하다,라고 해 줘야하는거 아닌가.


퇴근길에 어머니 드실 음식 주문하고 픽업한 후 비 온다고 집에 가는 길에 데려다준다고 온 언니에게 저 사건에 대해 말하며 기분나쁘다고 또 흥분하고 있는데 '그러게 왜 문앞에서 전화를 하냐'고 한다. 아니, 내가 전화를 한 게 아니라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에 본인이 전화를 해서 내가 전화를 받았을뿐이라고. 했더니 갑자기 남탓하지 말랜다. 문앞에서 전화통화를 하게 된 상황설명인데, 애초에 사람이 있음에도 문을 밀고 나오더라는 말에 왜 문앞에서 전화를 했냐고 무조건 내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대화 따위는.


하아. 

내가 지금 남탓하는 말이야고. 문앞에서 전화를 한게 아니라 전화를 받았을뿐이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요점은 문 앞에 사람이 서 있는데 어느 누가 당겨도 열수있는 문을 사람이 있는 쪽으로 밀면서 그냥 나오겠냐고, 이건 나를 개무시한 그 자의 성품 문제 아니냐고. 내가 그런 상황에서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빠서 말을 하는거라고.

내뱉어야 하는데, 그렇게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대화에 이미 나는 입을 닫아버렸을뿐이고. 이해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핵심이 뭔지 모르는 자와의 대화를 거부해버린 것인데, 이걸 생각해볼수록 내 안에 화가 쌓인다. 

도대체 왜 내 주위에는 이런 사람들만 가득한건가.

내가 그렇게 내 인생을 잘못살았나. 라는 생각을 잠깐 해 보지만 이게 내 맘대로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한마디 덧붙이자면.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어머니 식사 챙기느라 아침 일찍부터 땀흘리며 종종더리고 있다고 했더니, 집에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다는 언니라는 사람이 부지런해져서 좋겠네,라는 대답을 했다. 

지난 주에는 너무 피곤한데 주말에 어머니 챙기느라 쉬지도 못하고 어머니는 삼시세끼 다 챙겨드리는데 나는 한끼니도 못 먹어서 내가 죽을 것 같다고 했더니, 이 기회에 살이나 빼라는 말을 해서 정말 연을 끊으려고 했었는데. 


어머니가 늘상 당신이 안드시는 음식은 음식 취급도 안하면서 그걸 돈주면서 누가 먹냐,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자기 기준으로만 생각하지 말라며 화를 내던 언니는 정작 자신이 그러고 있는 건 못느끼는 사람인지라 내가 무슨 말을 한다한들 알아먹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네 식당에 줄서면서 식사하는 사람들보면서 맛도없는데 저거 사먹는다고 화를 내는데, 그게 화를 낼 일인가 싶다. 

하긴 예전에 자기 선물로 몇십만원 하는 화장품은 사오라고 하면서 내가 내 돈으로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산다는데 그게 비싸다며 나를 말린 사람 아닌가. 내 돈으로 자기 선물사는데 돈쓰는 건 괜찮고 내 돈으로 내가 먹고 싶은 걸 사는 건 안되는건가.


생각할수록 화 나고 짜증나고 말섞고 싶지 않고...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니 피하는게 상책이지만 과연 피할수있겠는가.

사무실에서도 스트레스 받아 미치것는데 집에서도 이러니 내 안에 스트레스와 화가 가득 차 안그래도 안좋은 성격이 더 안좋아질 것 같아 미칠것같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풀어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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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터뷰 풀빛 그림 아이
임윤 지음 / 풀빛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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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인터뷰 한다는 상황이 독특하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는데 처음 시작부터 좀 재미있다. 원래 별을 인터뷰하는 것이 아니라 해를 인터뷰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생방송 인터뷰 상황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쓰러져버려 어쩔 수 없이 해와 같이 방송국에 방문한 별을 대신 카메라 앞에 세우고 별터뷰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런 시작으로 조금은 가벼운, 아이들이 까르르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감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밤하늘을 쳐다보면서 유난히 반짝이는 것을 보면 별이라는 생각보다 그저 저건 인공위성일거야 라는 말로 모든 감성을 바스러버리곤 하는데 그래도 유난히 맑은 날 밤하늘에 깔린 별을 보면서 별자리를 찾아보게 되면 시간 가는 줄, 아니 모기에 물려 가려운 걸 박박 긁어가면서도 계속 하늘을 쳐다보게 되곤 한다. 


별터뷰를 보면서 사람들 생각이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으로 다 비슷하게 생각하는구나 싶었는데 별의 역할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해 현대와 와서는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하는 내용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어서 점점 더 별터뷰의 방향이 어느곳으로 흐르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우리가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별이 되었다'라는 말에 대한 의미를 말해주고 있는데 그때야 비로소 별터뷰의 진짜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림동화라는 것은 이런 의미를 담고 있구나,랄까.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마음,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내 마음도 반짝이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반짝이는 마음으로 밝게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도록 오늘 밤 날이 흐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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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에 번역했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올 앳 원스>라는 영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다음과 같다.

"다정해야 해.
특히나 뭐가 뭔지 혼란스러울 땐."

(Please, be kind. Especially whenwe don‘t know what‘s going on.)

다정한 사람이 훨씬 많다. 다정한 사람이 훨씬 많다. 다정한 사람이 훨씬 많다.
주문처럼 중얼대곤 소보로빵을 한입 베어 문다. 정말이지 눈물 나게 다정한 맛이다. 다정함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은 영화보다 현실에 잘 어울린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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