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바람구두 2004-06-02  

바람구두로부터...
사람들마다 어둠에 얽힌 공포 한 가지씩은 있을 겁니다. 제 경우에는 어둠에 대한 공포보다는 침묵에 대한 공포가 더 강한 편입니다. 어둠에 대해서는 공포라기 보다는 친숙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예전에 오랫동안 지하 생활자로 살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백열등 하나가 유일한 빛이었지요. 그리고 누군가 날 부를 때면 소리쳐 부르기 보다는 외부에 연결된 전등 스위치를 껐다켰다하는 것이 신호였습니다. 마치 유태인 소녀 <안네>가 숨어있던 네덜란드의 골방처럼 말이죠...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들면 조용히 어둠이 내리고 그 어둠 속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평온함에 젖어들곤 했었습니다. 괜히 나이만 먹고 있는 이 시절의 우울이 어둠 속의 기억들을 다시 불러일으킵니다.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얼마나 많이 다짐했었는지요... 우습죠.... 세월이란 게 그런 건가 봅니다.

병원에 2주간 입원해 있다가 어제 퇴원했습니다.
그래서 이곳 방명록에 글 한 번 남겨야지 하다가 이제사 인사 여쭙네요.
 
 
치유 2004-06-02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또 한해를 살고....
또 나이 들어 감에 다시 큰 다짐이라도 하듯 새로운 결심하고 돌아서지만....

퇴원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몸 조심하세요..바람구두님!..퇴원 축하드리구요..
 


가을산 2004-05-20  

안녕하세요?
제 서재에 찬찬히 코멘트 남겨주셔서 들렸습니다.
이곳엔 배꽃님의 향기가 잘 베어 있네요.

좋은 날 되세요.
 
 
치유 2004-05-20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멋지게 공룡 보여주신분!!
이렇게 허술한 곳까지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솜씨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조심 조심 단장 잘 해 보렴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ceylontea 2004-05-15  

배꽃님 서재에도 활기가...
배꽃님.. 문득 서재에 들어와보니.. 활기가 넘치시네요..
서재가 점점 꼭꼭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쭉 예쁜 서재 만드세요.
 
 
치유 2004-05-16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다른분들 처럼 정리를 해 보고 싶은데 아는게 없으니 잘 안되네요..
하지만 옆집 앞집 구경다니며 살피면서 꾸미는 중이랍니다..
여러분들이 참으로 많은 책을 보시며 알차게 사는것 같아 부럽답니다..
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책들도 많이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많은 정보 얻고 있어요..
알라딘 마을에 들어오니 여기 저기 주울게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날마다 좋은 시간 되시고 행복하세요..
 


밀키웨이 2004-05-15  

배꽃님 ~~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ㅣ야 알냐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드러 하노라.

- 이 조년 "다정가"


왠지 배꽃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이 시조가 생각났네요.
당연한 거라구요? 히히
제 서재에 왕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차 이쁜 배꽃 들고 왔어요.
진짜 이쁘죠?

리뷰를 읽으니 같은 신앙을 가지신 분이더군요 ^^
패션오브 크라이스트...저 아직도 못 보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가슴이 아플 거 같아서요...

 
 
치유 2004-05-1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도 곱고 이쁜 배꽃을 옮겨 주심에 감사합니다..
너무 곱네요..
다정가도 자주 듣곤 하지요...
중 고등학교때 국어선생님께서 제 이름을 부르신후 한번씩 읆어주신던 생각이 너무 그립습니다.
고마워요..

밀키웨이 2004-05-15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럼 배꽃님의 이름이 짐작되는 바이옵니다 ^^
이쁘네요 ^^
 


비로그인 2004-05-14  

혹시?
저어기.

혹.
혹시 말이예요.
인사동에서 뵙던 배꽃님이세요?

대답을 듣고서
2차 검증에 들어가야될것같아서요.^^

대답해 주세요...

 
 
치유 2004-05-14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나..전 인사동엔 아가씨적에 가보고 결혼 하곤 한번도 못 가 봤는데요...

비로그인 2004-05-15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제가 자주가던 홈에 '배꽃'이라는 닉을 쓰시던 분이 계셔서
제 인적드문 서재에 오셨길래 혹시 저를 아시는 그 배꽃님인가 싶어서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주 뵙도록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