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 인간과 신화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인간 탐구 1
H.G. 크릴 지음 / 지식산업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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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난 논어를 완독해본 적이 없다. 그때그때 필요한 이야기만 짜집어 보며 나름대로 '아하' 감탄했을 뿐. 어찌보면 자신의 통치권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제멋대로 공자를 해석하고 끌어다쓰던 중국 군주들이나 근대 이후 아시아의 수많은 독재적 통치자들과 다를 바 없는 행위라고 하겠다. 그러다 문득 진짜 공자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논어'와 함께 고른 책이 이것이다.

이 책의 결과는 솔직히 실망이다. 크릴 교수가 아무리 중국 고대사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라 할 지라도 미국인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넘기는 힘든 것 같다. 방대한 문헌조사와 객관적 증거를 채택하는 능력이 아무리 뛰어났다 할 지라도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인'이나 '예'의 덕목을 설명하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게 안쓰럽게 여겨질 정도였다. 역설적으로 나는 철저히 서구화된 존재라고 자부(?)하는 이라면 어떤 개념도 놓치지 않고 다양한 각도로 철저하게 풀어써 준 이 책이 '공자'로부터 비롯된 동양적 관념과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실마리를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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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 영어카드
새샘 편집부 엮음 / 새샘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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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길래 플래쉬카드를 사주기로 했습니다. 잘 구겨지거나 찢어지지 않는 재질에,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 인쇄된 종류를 찾다가 새샘 한글카드와 영어카드를 함께 샀어요. 그런데 한글카드에는 서평이 있어 미리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영어카드에는 아무런 내용이 없어 혹시나 내가 원하는 종류가 아니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어제 배송온 제품을 보고 안심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 위주로 단어가 선정되어 있었고, 제일 맘에 드는 것은 단수와 복수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 스티커가 있어 아이가 단어를 어느 정도 익힌 다음에 재밌게 시험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플라스틱 재질이 생각보다 얇아 별을 하나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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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오일
마이클 이코노미데스 & 로널드 올리그니 지음, 강대은 옮김 / 산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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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2차 세계대전은 물론 포클랜드 전쟁, 걸프전쟁의 이면에 석유 이권의 치열한 쟁탈전이 있었음을 증명해준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전쟁을 비판하지 않는다. 피빛이 석유가 가지는 고유색이라고 이야기할 뿐이다.

나아가 팍스 아메리카나의 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석유회사에 대한 완전한 규제철폐와 대규모적 투자 및 해외 유정 확보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다. 확대 해석하면 석유를 위한 전쟁 불사론이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의 근저에 추악한 음모가 숨어있음을 유추해낼 수 있다.

한편 필자들은 에너지 수요가 부의 결과가 아니라 부를 창출하고 촉진하는 원인이며, 미국이 에너지 수요 1위국임을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그러나 논리적 모순이 발생하는데, 미국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은 공업이 이미 40년전부터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어마어마한 에너지는 어디로 소비되고 있는가? 전세계에서 수탈해온 기름은 세계에서 제일 싼 기름값을 형성하고, 연비효율의 규제 없이 2000cc~3000cc 이상의 대형차를 당연하게 몰고, 사막에 도시를 세웠음을 자랑하며 365일 24시간 에어콘을 틀고 있음은 왜 언급되지 않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이 온실가스를 규제하는 교토의정서를 탈퇴한 논리적 근거도 찾을 수 있다. 미국이 전세계 온실가스의 25%를 배출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 있는가? 지구 온난화 자체를 부정하면 되는데 말이다.

철저히 미국의 입장에서 쓴 이 책을 보면서 그 이기주의와 패권주의가 너무나 심찟해 욕이란 욕은 죄다 속으로 곱씹으며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었다면 이해가 되시려는지? 그러나 결코 남에게는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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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키즈 1권~10권 - 전10권 세트 신기한 스쿨 버스 키즈 2
조애너 콜 글, 브루스 디건 그림, 이연수 외 옮김 / 비룡소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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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친정조카와 시조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답니다. 뭘 선물할까 궁리하다가 이 셋트를 골랐는데, ㅎㅎㅎ 새언니도 형님도 안 그래도 사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이라며 좋아했습니다. 물론 조카들은 더욱 좋아했죠. 친정조카의 경우 이제 겨우 두돌되는 조카까지 버스 그림이 좋은지 자기가 갖겠다고 울어대는 통에 엄마아빠 침대 밑에 숨겨놓고 보고 있어요. 시조카의 경우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조카가 먼저 보고서는 동생에게 의젓하게 설명해주며 같이 보는데 정말 귀엽더군요. 하긴 제가 봐도 재밌더라구요.흠이 있다면 아무래도 외국동화이다보니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사물이나 사건이 다루어진다는 것- 그래서 별 하나를 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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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보다 엄마가 더 걱정이에요 (양장본) - 출산 후 엄마들이 꼭 알아야 할 모든 것
비키 아이오빈 지음, 김이숙 옮김 / 리드북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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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는 생리증후군으로, 임신 후에는 임신 우울증으로, 출산 직후에는 산후 우울증으로... 참 지난한 질곡입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끔찍한 현실은 육아 우울증이죠. 특히 직장 다니는 초보엄마는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합니다.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하는 신랑과 아기가 버거운 짐으로 여겨지기도, 내 자신이 끔찍하게 싫어지기도 하는 일상 속에서 찾은 작은 구원이 이 책이지요. 우리나라 사람이 쓴 게 아니라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 것도 많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부장제와 편집적인 교육열로 악명 높은 게 대한민국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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