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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한글 3단계 - 스스로 깨우치는, 2011
푸른잔디 편집부 엮음 / 푸른잔디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딸아이 유치원이 2학기가 되더니 숙제가 생겨났다. 초등학교 예비학습이라나?
매일 쓰는 언어전달과 주말마다 쓰는 독후활동이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주말마다 한자를 3바닥씩 써야 하니, 주말마다 쓰기 싫어 몸살하는 딸아이와 씨름한다.
공부하는 걸 싫어라 하는 아이는 아니지만,
이미 다 아는 한자를 쓰고 또 써야 한다는 걸 이해 못 한다.
이미 읽고 쓸 줄 알아도 여러 번 연습해야 예쁘게 쓸 수 있다고 설명도 하고, 달래도 보다가,
결국은 너 숙제도 안 하는 아이 할래? 하며 협박하며 으름장을 놓고 스스로 좌절한다.OTL
솔직히 나로서도 유치원생이 한 쪽 빼곡히 똑같은 한자를 쓰고 또 쓰는 게 싫을 만 하다 느낀다.
그런 점에서 푸른한글의 구성은 '건너뛰기'의 미덕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 단계의 복습을 위해 '다시 보기'가 있는데, 가수, 나비 등의 글자를 한 번씩 따라 쓰게 하고,
'틀린 글자를 바르게 다시 써 보세요' 칸이 있어 틀린 글자만 다시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거만한 우리 딸은 난 틀린 글자 하나도 없어 하며 다시 쓰기를 온통 빈칸으로 남겨 두었는데,
마지막 받아쓰기의 '틀린 글자를 다시 고쳐쓰세요' 역시 빈칸으로 남겨두고 의기양양이다.
그런데 내 자신이 악필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쁜 글자를 쓰기 위해 지겹게 연습시키는 거보다
틀린 글자가 없을 경우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게 더 그럴싸해보인다.
3단계에서는 '닿소리 + ㅗ'와 '닿소리 + ㅜ'를 익히도록 되어 있는데,
'쓰기'와 '키보드 익히기'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한글을 이미 읽을 줄 알되, 쓰기가 미숙한 아이에게 적합한 워크북이다.
<뱀꼬리>
책장이 비좁아 다 한 워크북을 정리하다가 뒤늦게 쓰는 리뷰.
마로 어린이집 6살반 교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