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 Mom! (땡스 맘) - 3~10세까지 자녀를 둔 젊은 엄마를 위한 책
황선하 지음 / 샘터사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마로가 유치원을 다니면서 관심사가 다양해졌는데, 그 중 하나가 영어입니다.
좀 별난 거 아냐 싶기도 한데 엄마참여수업 때 보니
영어선생님이 워낙 재밌기도 하고 곰살맞아 아이가 좋아하는 게 수긍이 갔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너무 발음과 철자 위주로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이왕 재밌어하는 거 회화를 유도해보면 어떨까 욕심이 났는데, 마침 눈에 띈 게 이 책.
2003년도에 업무상 필요로 회사에서 구매했던 책인데, 다시 들춰보니 마로 수준에 딱이네요.

   
 

 Mom: Time for game!
 Kid   : Hurrah!
 Mom: Only for one hour.
 Kid   : I know.

 
   
인용처럼 한 문장이 아무리 길어봤자 다섯 단어가 넘지 않는 게 이 책의 최대 장점이며,
엄마와 아이가 주고 받는 아주 짧은 대화로 구성되어 있어 
한두 번만 연습하면 엄마 입, 아이 입에 착착 붙어 장단이 척척 맞게 됩니다.
(단, 우리집 게임 시간은 한 번에 30분씩입니다. only for 30 mininutes!)
   
 
 Stop it, please.
 No means no.
 You're too careless.
 Hurry up!
 Do your best!
 Did you finish your homework?
 Wait till tomorrow.
 
   

 

 

아무리 현실 반영이고, 생활 속 표현이라지만 책에는 엄마가 하는 잔소리가 우글우글합니다.
아이를 격려하고 사랑해주고 칭찬해주는 표현이 더 많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사실성을 높이려고 그러는지 영어 예문 앞에 달린 상황 설명은 한 술 더 뜹니다.
   
  일요일만 되면 잠의 세계에 빠져드는 아빠지만, 오늘은 할머니 생신이라 아침부터 차에 시동을 켜놓고 기다립니다. 시댁 일이라 엄마는 신경을 잔뜩 쓰이는데 그 마음도 잘 모르는지 아빠는 머리도 안 감고 운전석에서 모자라는 수면을 취하고 있군요. 가서 감으면 된다나? 틀림없이 가자마자 다시 자겠죠. 애들만 신이 났습니다. 가서 사촌들과 놀고 할머니에게 용돈을 받을 생각하니 얼마나 기쁘겠어요. 엄마는 들뜬 아이들을 조용히 달랩니다. Buckle up.  
   

'안전띠를 매라'는 표현을 가르치기 위해 꼭 저렇게 짜증스러운 상황을 전제해야 할까요?
온 가족이 즐겁게 나들이 가는 아침을 예시할 수는 없었을까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책이지만 저 상황설명만 보면 저절로 이마가 찌푸려집니다.
아무리 안성맞춤인 책이라 해도 그 때문에 별은 달랑 한 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년에 꼭 다시 올게 - 하늘만큼 땅만큼 5
김용택 지음, 황미야 그림 / 미세기 / 2000년 9월
절판


안표지에 김용택 선생님의 친필이 인쇄되어 있다.

물고기가 본 청동이의 모습?

물 속 풍경도 둥글게 둥글게

하늘도 둥글게 둥글게

이건 어안렌즈라기 보다 고지도의 원형구조에 착안한 듯

청동아 안녕~ 내년에 꼭 다시 보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07-10-3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신기해요!!!

조선인 2007-11-01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평은 그림은 이쁜데 재미는 좀 없데요. 약간 심심한 글이긴 해요.
 
사라와 돌 아저씨
프레데릭 주 그림, 프랑수아즈 주 글, 조은수 옮김 / 행복한아이들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오래된 성의 넓은 방 한가운데에 어마어마하게 큰 돌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아주 지겹게요.
그러다 어느날 문득 사라라는 여자 아이와 친구가 되고 몸도 움직이게 됩니다.
덕분에 돌 조각상이 있는 방에 사라와 친구들로 바글거리게 되었지요.
돌 아저씨는 아이들 노는 소리에 귀가 따가와질 때면
예전의 아늑하고 조용하고 심심한 생활로 돌아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며
빙그레 웃기도 하지요.

그냥저냥 무난한 그림, 무난한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통방통 제제벨 베틀북 그림책 43
토니 로스 지음, 민유리 옮김 / 베틀북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 제목을 뭐로 할까 망설이다가 책 뒤에 쓰여진 문구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토니 로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특유의 유머가 빛나는 책이라는 말로 모든 게 설명될 듯.
(도서관에 가지마 절대로, 헨리 시리즈, 왜요, 이제 토니 로스에 대해 감이 잡히시나요?)

제제벨은 쓰고 난 물건은 반드시 제자리에 넣어 두고,
밖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도 옷을 더럽히는 법이 없고,
목욕도 꼭꼭 하루에 두 번씩 하고,
밥은 언제나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절대로 코를 후비는 일도 없고, 기타 등등, 그야말로 신통방통 제제벨이랍니다.
대통령은 이 나무랄 데 없는 아이에게 상을 주었을 뿐 아니라
공원에 동상을 세워 모든 아이가 본받길 원했고,
다른 어른들은 제제벨을 TV에 출연시키기도 했지요.
이렇게 모든 어른들이 좋아하는 제제벨은 어른들처럼 다른 아이들을 잘 타이르기도 하지요.
그런데 어느날 제제벨은 그만...

마지막 한 장의 반전에 딸아이는 어떡해 어떡해를 연발하면서도,
이 책이 재밌다고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다가 또 빌려달라고 조릅니다.
스스로 인식은 못 하는 듯 하지만 너무 완벽한 제제벨의 반전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듯 하네요.
어른 눈으로 보기엔 어이없는 결말이지만,
저 역시 동심의 눈으로 보면 '아싸비요, 재수다'라고 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강 눈 파랑 눈
정인철 지음, 이영원 그림 / 베틀북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서양책이나 번역 과정에서 이중 언어책으로 기획되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은 프뢰벨에서 기획 단계부터 작정하고 만든 이중언어 창작그림책이다.
글도 괜찮고, 그림도 괜찮고, 괜찮은 기획인데, 영문은 좀 어색해 보인다.

(이하 영문 난이도를 참고하시라고 일부를 발췌한다.)

why is snow white?
snow is white, because, in heaven, there is a salt merchant who has torn his bag of salt.

what happens when red snow falls from the sky?
if red snow falls from the sky, that means a gardener up in heaven is spreading rose petails all over the ground.

then, what if blue snow falls?
everybody knows, blus snow falls when the blue sky, which is just like glass, breaks.

well, what about yellow snow?
In heaven, you see, there is a very rich king who spreads gold all over the ground to make everyone rich.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